톤레샤프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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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제일 큰 호수인 톤레샵 호수는 길이 150키로미터,너비 30 키로미터로 총 면적이 약 3000제곱 키로가 넘지만 우기에는 메콩강의 역류로 더 넓어져 3배 가량의 넓은 면적이 된다.

근처에 있는 서민들의 생활지는 우기 때 범람하는 물을 계산하여 아랫층은 쓰지 않고 댕그마니 이층만을 쓴다.

주로 야자수 껍질이나 이파리로 지어진 집들은 야자수 잎이 물에 강한 걸 이용했다고 한다.

캄보디아 백성들의 주 단백질 공급원인 이 호수에서는 수많은 담수어들이 잡히는 등, 캄보디아 어획량의 50%를

차지할 정도이다.

바다처럼 보이는 호수였다.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가 제일 크다지만 가까운 동양권에서는 톤레샵이 최고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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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가옥에는 4000여 가구로 약 2만여 명이 떠돌며 생활하고 있다.

여기서 그들은 의식주를 다 해결하고 얼굴은 야위었어도 표정은 행복해 보인다.

이 수상촌에는 없는 게 없다. 경찰서도 있고 사무실, 시장..등 다양한 삶의 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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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만 보면 1달러를 부르짖는 아이들은 어딜가나 마음을 아리게 한다.

심지어는 우리가 타고 있는 배에 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 매달려서는 1달러를 주면 다이빙 실력을

보여 주겠다면서 애처롭게 군다.

하지만 광산의 하루 노동임금이 1달러인데 그 걸 생각하면 어찌 덥썩 일불이라도 주겠는가.

주변을 맴도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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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 호수가 다가왔다.

더럽지만 썩지않는다는 물과 까만 그을린 얼굴을 한 그들이 좋았다.

무엇보다 넓은 호수에서 생활하는 그들의 모습이 정이 갔다.

계속 한없이 쳐다보다 거기서 잡았다는 새우를 까먹었다.

맛있었다.

근처의 야자나무 가옥들도가슴에 깊이 새겨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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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Comments

  1. Beacon

    2006년 4월 20일 at 4:17 오후

    이건 또 언제 올렸대요? 고만 잘라고 화장실가서 씻고 왔더만..자기 전에 함만 더 확인하고 갈라고,,,ㅎㅎ
    오늘 사진들이 정말로 멋있네요,, 현장감있고,,
    완전 전문 시사사진 같어…ㅎㅎㅎ   

  2. 맑은 아침

    2006년 4월 20일 at 5:18 오후

    캄보디아가 작은 나라인줄(181천 제곱킬로) 알았더니 남한(98 천 제곱킬로)의 두배만큼 크군요. 지도를 찾아보니 정말 큰 호수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군요. 그런데 Vietnamese Floating Village라는 곳이 호수의 북쪽에 있는데 이들 수상족들이 월남사람들인지?

    환경오염을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닌 듯하군요. 물이 흙탕물같은데 얕은가 봅니다. 저 물을 식수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듯한데. 백문이 불여일견, 한번 가보아야 겠군요, 하하하.   

  3. Lisa♡

    2006년 4월 20일 at 10:30 오후

    맑은 아침님..저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받아 두었다가 진흙이 가라 앉으면..
    그리고 진짜 우리나라 남북을 합친 면적이 그 국토의 면적입니다. 제가 공부를 시킨 셈이네요, 저로 인해 지도까지 찾아 보았으니….저 수상족의 반은 참족인 베트남 인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이란 말보다 베트민이라는 말을 많이 쓰더라구요.
    전쟁 때 남아있던 베트민이 뿌리내려서 살고 있는 것이지요.
    물의 깊이는 얕은데도 있지만 하도 크기 때문에 가운데는 엄청 깊지요.
    그리고 상상이 안 갈 정도의 넓이랍니다.
    끝이 안 보인다니까요~~~수상족들은 저 물에서 할 것 다합니다.   

  4. Lisa♡

    2006년 4월 20일 at 10:32 오후

    Beacon님…현장감있다시니 마치 제가 기자라도 된 듯 합니다.
    기자가 뭐>>>따로 있나? 조블을 위해 사진 찍어 와서 보여 주는
    목적의 작은 기자이지요.
    사진 더 많은데 저 것만 올리려니 좀…안타깝네요.
    이제 캄보디아편은 막을 내려야 하는데 아까비~~
    그런데 조블하니까 시간 너무 빼앗기네요.
    요즘 책을 많이 못 읽고 있어요.   

  5. butcher

    2006년 4월 21일 at 12:30 오전

    여기도 마찬가지지만….요즘 몇권의 책을 기행감상 책을 보아도
    구걸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저 어린이들이 타고 있는 것은 배가 아니고
    경상도 말로 ‘다라이" (일본어 겠지요?) 같아 보입니다.   

  6. 윤 환

    2006년 4월 21일 at 1:05 오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7. 파이

    2006년 4월 21일 at 1:13 오전

    구걸이 아니라 놀이로 저 큰 대야를 타고 다닌다면
    어릴 적의 상상을 실현하는 아이들인건데요^^
    저런 상상 해보지 않으셨어요?
    대야를 타고 물 위를 다니는,,
    만화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실제로 되네요^^
       

  8. Hansa

    2006년 4월 21일 at 1:15 오전

    톤레샵 호수.. 거기에도 삶의 풍경이 있군요.

       

  9. 맑은 아침

    2006년 4월 21일 at 2:39 오전

    >수상족들은 저 물에서 할 것 다합니다

    리사님,
    이 말을 읽어면서 속으로 디기 웃었습니다.
    왜게요? 한번 맞추어 보실래요, 하하하.
    (힌트: 재미있는 야그.)   

  10. 봉쥬르

    2006년 4월 21일 at 4:09 오전

    야~
    진짜 현장감나는 사진입니다
    공부 많이 합니다 제가.

    지구상에 사람들이 갖가지 모습들을 하고 사는군요
    빨리 가보도록 계획 잡아야 겠어요.

    리사님 감사해요 구경시켜줘서..

    맑은 아침님 저 물에서 할거 다하는거 저도 알것 같은데요 ^^   

  11. Lisa♡

    2006년 4월 21일 at 6:46 오전

    butcher님…하여간 책도 많이 읽으시고
    대단하십니다. 그 정열과 열정은 어디서
    가져 오신거지요?
    맞습니다…맞고요~~다라이입니다.ㅋㅋ
    대야….ㅋㅋ
    잘 만 타더라구요.   

  12. Lisa♡

    2006년 4월 21일 at 6:47 오전

    윤환님!!
    왜그리 젠틀한 타입으로
    사투리버전도 없이~~ㅎㅎ   

  13. Lisa♡

    2006년 4월 21일 at 6:48 오전

    파이님…타보면 바로 뒤집어 질 거예요.
    그쵸? 쟤들은 선수예요.
    아주 귀엽고 하지만…구걸을 하니 안스러워서~
    다들 잘 자라겠지요. 셋째 아이들부터는 아예
    학교 보낼 생각도 못한다니….   

  14. Lisa♡

    2006년 4월 21일 at 6:49 오전

    한사님…저는 앙코르도 좋지만
    톤레샵호수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뭔지 모를 것이 가슴 한 켠에서
    쏴아~하니 밀려 오던 걸요.   

  15. Lisa♡

    2006년 4월 21일 at 6:51 오전

    맑은 아침님..바로 그겁니다.
    절대 비밀을 지키삼~   

  16. Lisa♡

    2006년 4월 21일 at 6:54 오전

    봉쥬르님은 인도를 권하고 싶군요.
    인도는 씨엠립과 비교도 안 되지요.
    진짜 한 번 갔다오시길 권하는 바입니다.
       

  17. 리플러

    2006년 4월 21일 at 7:04 오전

    바다같은 호수….

    일본의 비파호를 비롯해서 몇 곳 있지요…

    아이들 모습은 어디에서나 천진한데..
    우리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요..
    1달러가 아니라…..쵸콜렛이었지만…
       

  18. Lisa♡

    2006년 4월 21일 at 7:07 오전

    우리의 5~60년대가 아무리 있었다 한들 저 정도였을까?
    하는 의구심이 자끄 들더라구요.
    저는 애들을 너무나 좋아한답니다.
    식구들이 뭐라해서 말도 못하고
    1달러도 못 주었지만 참 귀엽더라구요.   

  19. 퓰리처

    2006년 4월 21일 at 8:23 오전

    호수가 MUDDY로군요! 천지, 타호, 크레이터 등 칼데라(화산호)호가 진짜지요! 맑고도 깊은 심연!   

  20. Lisa♡

    2006년 4월 21일 at 8:26 오전

    퓰리처님..맞습니다.
    완전 황토판이지요.
    그래도 저 물이 갠지스의
    물처럼 신기하답니다.
    썩지도 않고 가라앉히면
    깨끗해지지요.
    저 물의 근원은 히말라야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21. 김형준

    2006년 4월 21일 at 8:31 오전

    순자누님이 무조건 찾아가서 인사해,,, 그래서 왔습니다,,,
    인사하고 갑니다,, 그리고, 저 여기 가보았습니다,,, 앙골왓트 보러 갔다가,,,,,,,,   

  22. Lisa♡

    2006년 4월 21일 at 8:40 오전

    galgalgal….^^
    형준님…순자누님이 가보라고 해서 오셨군요.
    저—그 인사 안 받을래요““흥“““칫.(농담)
    반갑습니다. 댓글에서나마 맨날 보긴 하는데
    그래서 더더더욱 반갑고 기쁨이…^^
    그래요..앙코르왓 가보신 분들 엄청 많잖아요.   

  23. 東西南北

    2006년 4월 21일 at 8:50 오전

    톤레샤프호수, 캄보디아에 이런 호수가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앙코르와트와 톤레샤프…캄보디아에 가봐야할 이유가 또하나 생겼습니다.   

  24. 황동준

    2006년 4월 21일 at 9:10 오전

    캄보디아에는 앙코르 왓트만 생각나느데
    진흙색의 톤레샵 호수와 수상가옥…
    행복을 느낄 수만 있다면
    어느 곳보다도 좋은 곳이 아닐까요.
       

  25. 아리랑

    2006년 4월 21일 at 9:43 오전

    캄보디아앙코르와트 세게 7대 불가사의중 하나 라고 하지요, 방콕에 들렸다가
    기회가 되지 않아 캄보디아엔 가 보진 못했지만 방송에서 특집으로 보여주기에
    잘 보았지요,,,언젠가 앙코르와트에 가 볼 날이 있겠지요,,
    방콕과 아주 비슷합니다..   

  26. 청산靑山

    2006년 4월 21일 at 10:27 오전

    재밋는 여행기를 푸시는 바람에 잘 읽고
    스크랩합니다   

  27. trudy

    2006년 4월 21일 at 11:44 오전

    삶의 모습이야 구질구질해 보여도
    그 심성들은 여타민족들이 가질수 없는
    순수함을 지녔을것 같네요.

    블루칼라일을 도맡아 하는 히스패닠 사람들의
    단순하면서 순수한 면이 골 때리는 백인들 보다
    삶을 덜 힘겹게 한다고 생각 하는데.. (내 생각, 태클 들어올까 무섭당!)
    낙천적 성격으로 인한 잔병치레도 적을것 같구…
    근데 구걸하는 한 아이는 애 늙은이 같은 얼굴을 하고 있네요.   

  28. Lisa♡

    2006년 4월 21일 at 12:28 오후

    동서남북 아저씨…^^*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들어갑니다.   

  29. Lisa♡

    2006년 4월 21일 at 12:29 오후

    황동준님..다녀 오셨지요? 오래전에?
    톤레샤프 호수는 대단한 곳이었답니다.
    우기에는 근처의 멀리 떨어진 육지의 가옥까지
    물이 찬다고 하니 굉장합니다.
    그런데 그 물이 6개월간 차 있다가 빠지면
    식물들이 그대로 썩지 않고 자란대요.   

  30. Lisa♡

    2006년 4월 21일 at 12:31 오후

    아리랑님..TV에서 보는 것이 때로는 더 정확합니다.
    어떤 느낌이야 덜 하지만 정보는 더 정확하지요.
    그 걸로 한 번 보고 가면 훨씬 낫지요.
    방콕은 저도 가봤습니다만 실제로 가면
    캄보디아는 완전 다른 세계이지요.
    방콕도 서양사람들이 혹하는 세계아닙니까…   

  31. Lisa♡

    2006년 4월 21일 at 12:31 오후

    청산님..부끄!!   

  32. Lisa♡

    2006년 4월 21일 at 12:33 오후

    trudy님…ㅎㅎㅎ
    잔병치레 잘 안 하는 거 확실합니다.
    그리고 순수함은 바로 드러납니다.
    행복함이 얼굴에 묻어 있더라구요.
    본래 돈많으면 수명이 짧다는 둥~
    머….그런 말 있잖아요.   

  33. 김현수

    2006년 4월 21일 at 12:58 오후

    이번 여행기 중 가장 생동감이 넘쳐나는 편입니다.
    거대한 호수의 흙탕물이 안쓰러워 보이긴 해도 수상족의 삶의 터전인 만큼
    볼 거리도 다양하네요. 흙탕물은 물의 이동이 심하다는 증거인데,
    이런 물은 보기 보다는 깨끗할 수 도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도 되는지 ?    

  34. ariel

    2006년 4월 21일 at 1:43 오후

    사진들 very very nice!!
    그런데 제가 여행하며 느낀게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 사람들이
    웃음은 더 많아요.
    그점이 제일 부러워요..^^   

  35. Lisa♡

    2006년 4월 21일 at 2:28 오후

    현수님…생동감이 넘친다고 하시니 우쭐~^^~
    깨끗한 물 맞습니다.
    갠지스도 그렇거든요.
    한강물을 병에 담아 한 달동안 두면
    냄새가 나고 썩는데요..그런데 갠지스강이나
    저 호수물은 그렇치 않다는 썰이 있어요.   

  36. Lisa♡

    2006년 4월 21일 at 2:30 오후

    ariel님..무욕한 삶을 살다보니
    그런 거겠지요.
    언제 우리가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습니다.
    조그만 성의에도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관광객들이 오히려 그들을 오염시킬 수도 …   

  37. 라센

    2006년 4월 21일 at 2:34 오후

    오랜만이예요~
    인기는 여전하시네요.
    항상 활기차고 재미있는 이미지에 더하여
    서정적이고 마음이 따뜻한 Lisa님을 보고 갑니다…^^
    톤레샤프 호수,
    인상적이네요…
       

  38. Lisa♡

    2006년 4월 21일 at 3:51 오후

    어머…라센님!
    컴백을 축하합니다.
    휴식이 기십니다.
    ㅎㅎㅎ…회사일이 바쁘신가봐요.
    좋은 사진과 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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