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요리
저녁에 늦게 들어 온 날이다.
어정쩡하니 할만한 요리나 장을 보아 둔 게 없을 때 난감해진다.
급히 뒤지니 사다놓은 안심이 몇 쪽 보인다.
다행한 건 냉동을 시키지 않아 바로 요리가 가능했다.
나는 스테이크나 고기요리에 조미료나 양념이 들어간 것은 별로다.
스테이크의 경우에는 소금만 살짝 뿌려 먹는 경우가 더 많다.
느끼할 땐 매운 맛이 나는 소스를 곁들여서 먹는 경우는 있지만
거의 그대로 먹는 편이다.
감자를 성급히 썰고 시금치가 싱싱하길래 그대로 씻어서 감자와 고기가
거의 익어 갈 무렵 바로 팬에 넣고 데치듯이 몇 번 뒤집다 완전히
물러지기 전에 접시에 담아낸다.
국은 한국적 입맛을 고려해 칼칼한 것이 더 좋을 듯 싶어 순두부가 두 봉지 있길래
그 걸 사용하기로 했다. 미역국도 순식간에 되지만 고기랑은 순두부가 나을 듯.
보통 하얗게 물만 부어 양념장을 끼얹어 먹기도 하지만 오늘은 바지락 소스를
이용해서 끓였다. 파를 송송…잔뜩 넣어야 맛이난다.
거기다 알타리 김치와 고추장에 꿀물이 뚝뚝 흐르게 볶은 멸치반찬으로…뚝딱.
순두부는 평소에 한두 개 사다놓으면 급할 때 편하고 소스는 시중에 팔지만
급할 때는 물만 넣어 하얗게 담백하게 끓여서 간장과 고춧가루에 잔파나 파를
ㅅㅇㅅㅇ..넣고 바로 먹으면 웰빙이다.
별첨: 스테이크나 고기에는 부추에 대추를 잘게 썰어 넣고 잣도 좀 넣어
된장을 조금 넣어 참기름 살짝 뿌려서 겉절이식으로 무쳐서 곁들이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ㅋㅋㅋ….
순자
2006년 4월 22일 at 12:09 오전
노는날이라 지금 일어남..
배고픔..
우짤꼬?
행복한 주말 되세요
Lisa♡
2006년 4월 22일 at 12:12 오전
좋겠다…순자님은.
인자 일어나도 되니까~~
우리 애들도 오랜만에 늦잠을…
오늘 학교쉬는 놀토일이래요.
주말의 봄을 즐기실건가요?
김현수
2006년 4월 22일 at 12:13 오전
글 제목을 보고 서는,
야, 이제는 캄보디아의 특별요리를 소개 하는가 보다 했습니다.
번갯불에 구워 만든 요리 일거라는 엉뚱한 상상을 했시요..
맨위 사진은, 약간 상상을 충족 시켰음다.
Lisa♡
2006년 4월 22일 at 12:18 오전
현수님…제가 넘 캄보디아 일색이면 지겹잖아요.^^
알면서….그래서 깜딱이야~ 해주려고.
그래서 기분 안 나빴지용?
ㅋㅋ….가끔의 변화는 그 사람을 매력적으로
인도한다라는 일념으로 삽니다.
Beacon
2006년 4월 22일 at 12:39 오전
도시락 싸서 놀러갑시다.. 오늘 날씨도 흐리다는데 어디 실내정원 같은데 엄나?,,ㅎㅎ
Beacon
2006년 4월 22일 at 12:40 오전
번개,,,그러니 벙개”가 생각나서리…ㅎㅎㅎ
Lisa♡
2006년 4월 22일 at 12:43 오전
벙개가 뭔디?
어디로 갈까…진짜
놀러 가고 싶다.
도시락은 내가..쌀거야.
갑자기 깝깝해지네.
가심에 바람이 들어서…ㅋㅋ
부산갈매기
2006년 4월 22일 at 12:52 오전
에고 배고파라….
아직 아침도 못먹었는데 이런 글을 보게 되다니…운명을 탓하랴….하하하
도시락 하나더 싸주시면 안될까요?
지도 가슴에 바람이 들어서리…하하하
에고 부산에는 비 옵니다요~~
좋은 주말 만드세요~~
butcher
2006년 4월 22일 at 1:09 오전
일요일에 스테이크를 고려 해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동생이 서울 모호텔 요리사 라서..
동생이 만들어준 스테이크가 참 맛 있었는데..
Lisa♡
2006년 4월 22일 at 1:11 오전
부산 갈매기 두 분이 나란히 오셨네.
비를 맞으면서 우산은 쓰셨나요?
갈매기님…도시락 더 주문가능함.
Lisa♡
2006년 4월 22일 at 1:12 오전
butcher님..진짜?
동생야그? 어느 호텔 이니셜로만.
가서 먹어보게 ….표시 절대 안내고서리.
하긴 방장은 밖에 읍자놔~~
얼마나 좋을까? 요리를 환상으로 하겠다.
나도 진즉 요리나 배울 걸….
Hansa
2006년 4월 22일 at 1:24 오전
안심구이.. 구어진 안심의 두께와 색깔이 적당한 듯 합니다.
배고파요.. 리사님.
순두부는 바지락 & 고추 기름이 맛을 냅니다.
더 배고파요.. 리사님 하하
Lisa♡
2006년 4월 22일 at 2:09 오전
한사님..며칠 전 아드님과 드신 스테이크에서…
생각이 나서…쩝쩝…맛있게 드셔요.
색연필
2006년 4월 22일 at 2:32 오전
Lisa♡님^^
정말 뚝딱 잘 만드시네요^^
저도 스테이크는 약간의 소금과 향기로운 후추가 최고더라구요^^
오늘 주말 저녁은 스테이크닷!!
감사해요~
Lisa♡
2006년 4월 22일 at 3:58 오전
똑닥요리가 진짜 필요한 요리예요.
재빨리 해치울 수 있는 그런 요리가
우리 여자들한테 진짜 필요해요..그쵸?
청산靑山
2006년 4월 22일 at 4:02 오전
들릴 때마다 요리 감상에
재치있는 이야기에
그만 배고파서…
정신팔다 갑니다
butcher
2006년 4월 22일 at 4:20 오전
동생은 S동 I 호텔입니다….
moon뭉치
2006년 4월 22일 at 5:43 오전
맛있겠당~~~ 군침이 꼴깍~~
퓰리처
2006년 4월 22일 at 7:03 오전
우리는 양념으로 맛을 내려고 하는데 사실은 재료 고유의 맛이 제일이라더군요!
조승일
2006년 4월 22일 at 1:03 오후
um! It looks makes me dying . ^^" ma si jook e get dda!
Lisa♡
2006년 4월 22일 at 1:06 오후
g reh gun yeo!!
나 영어 짧으니 주로 풀어서 써주세요.
플리즈….
Lisa♡
2006년 4월 22일 at 1:07 오후
퓰리처님…제 경우엔 양념은 많이 하지 않는 편입니다.
뭐든 그 재료의 맛을 살리는 편이지요.
한 번 시도해 보시길…
Lisa♡
2006년 4월 22일 at 1:07 오후
뭉치님 쉬우니까 따라해보세요~~
이미 잘 하시겠지만..
Lisa♡
2006년 4월 22일 at 1:09 오후
butcher님
저 거기 뎃따 자주 갑니다.
가족모임도 있고 특히 부페는 자주 갔지요.
사랑방과 프랑스식당..ㅎㅎ
근데 어느 나라의 요리인지? ㅋㅋ
근처가 제 놀이터잖아요.ㅎㅎ
Lisa♡
2006년 4월 22일 at 1:09 오후
청산님 한 눈 자주 팔아도
안 잡아묵쥐~~
김의순
2006년 4월 22일 at 1:37 오후
지금 내가 리사님을 따라서 만들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곳은 아침이니까 시계만 돌려놓으면 저녁이나 매한가지..ㅎㅎ
번개란 말이 마음에 듭니다.
아니다.. 리사님이 하는건 모두 마음에 든다.. ㅎㅎㅎ
(여*흡* 아님니다)
Lisa♡
2006년 4월 22일 at 2:18 오후
의순옵빠~
여*흡* 그 거이 아무 것도 아닌디…
남*흡*하려는 사람도(나) 있는데
뭘 그러셔요?
유행하는 사자성어였다니깐요.
그럼 이제 주말 시작이겠군요.
즐건 위큰데이 되시길…
Beacon
2006년 4월 22일 at 2:19 오후
끈난네,,, 안녕히 주무셔유~
부산갈매기
2006년 4월 22일 at 9:51 오후
아구… 아직도 도시락 안싸고 스테이크만 올려놓고 노닥(?)거리시넹…
언제 도시락 싸서 벙개할껀가요?
기다리다 지쳐서 구미로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갈매기 빼고 벙개하면 번개 맞습니다!!!후후후후
Lisa♡
2006년 4월 22일 at 10:56 오후
나…벙개가 뭔지 모른다니까요..
혹시 벙개 미팅?
졸대로 그런 일 없음…충성!!
Lisa♡
2006년 4월 22일 at 11:00 오후
Beacon님…머가 끈났다고요?
푹 잤지라우~~오늘은 크래수나 볼까..
했는데 뭔 일이 또 생겨서 하루종일
시간 빼앗기게 생겼지라…..피곤스.
거 당
2006년 4월 22일 at 11:09 오후
자다 일어나니 스테이크가 있군요.
리사님의 번개요리가 아침을 즐겁게 합니다.
즐거운 휴일을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Lisa♡
2006년 4월 22일 at 11:26 오후
거당님..한 번 해서 드세요.
번게요리라고 하니
다들 번개불에 구운 요린 줄 알더라구요~~ㅋㅋ
맑은 아침
2006년 4월 23일 at 12:34 오전
야, 이집은 항상 손님이 북적거리누나.
오늘 또 설거지 당번하기는 싫은데.
에라, 살짝 도망가야겠다, 하하하.
번개요리, 후딱후딱, 덤성덤성, 던지듯, …
리사님 요리법에 등장하는 단어들.
요리에도 자신의 성격과 개성이 쫙 배어있군요.
Lisa♡
2006년 4월 23일 at 11:23 오전
제가 워낙 성격이 덤벙거리고
급한 편이라 언제나 실수 투성이랍니다.
설거지도 금방 해치우지요~~
도망가지마요…금방 요리 해드릴테니까..요.
조승일
2006년 4월 23일 at 11:40 오전
음~ 역시 , 리사님 엘비스의 영향력을 받아서 그런지 뭐가 틀려도 틀려~~,
사랑 듬뿍 받고 사시겠네요?! 순두부에 침이 질~질, ^ ^*
Lisa♡
2006년 4월 23일 at 11:44 오전
저…승일씨만 하겠어요? 어디~~
귀여운 팔불출 승일씨 아니던가요?^^
東西南北
2006년 4월 23일 at 2:15 오후
맛있어 보이는데, 그 상은 누가 받는가요? 그 분이 부럽습니다.
Lisa♡
2006년 4월 23일 at 2:42 오후
히히…그렇군요.
머…우리 애들이지요.
별 다른 사람있겠습니까?ㅎㅎ
수홍박찬석
2006년 4월 23일 at 4:28 오후
헉!!!
이 밤에 출출하게 만드시다니…
책임 져여~~~~
책임지지 않으면 리사님 싫어 할 꼬야~
괜이 술생각나서 잠 못자게 하시넹.
본효
2006년 4월 23일 at 7:54 오후
파를 송송 많이 넣어야 맛있다는 순두부,,
묵고 싶네요
아이들이 즐기지 않으니..
순두부도 일년에 서너번 뿐.!!~~
나를 위해서 맛있게 끓여 혼자라고 먹어야 할까봅니다
청솔
2006년 4월 23일 at 8:43 오후
리사님
스테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먹음직스러운 리사님이 만들어 놓은 것 보니 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봄 날 되세요.
Lisa♡
2006년 4월 23일 at 10:55 오후
앗…수홍님이다.
사진 올리고 나서 오시면
괜스레 찔리는 수홍님이다.
캄보디아 사진은 안 보고
음식에만 입맛 다지네…ㅋㅋ
책임지라고만 해싸코…
Lisa♡
2006년 4월 23일 at 10:56 오후
사랑의 포로로 지낸 일주일.
어떠셨나요? 본효아줌씨.
애들이 와? 순두부를 안 무거요?
우리 애들은 잘만 묵더만..
수학공부만 시키지 말고 암거나
팍팍 먹게 해야쥐…통통하쥐요.ㅎㅎ
Lisa♡
2006년 4월 23일 at 10:57 오후
청솔님…오랜만!
그동안 내가 바쁜건가?
청솔님도 항상 즐건 봄날처럼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쳴로
2006년 5월 12일 at 4:53 오후
아, 너무 맛있겠다.
못 먹고 사는 사람.. 지금 숨 넘어 가겠는 걸요.
((아~ 나는 언제 쯤 저런 요리 먹고 살 수 있을까..엉엉~))
얼굴도 이쁜 양반이 요리씩이나..
세상 불공평하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