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돌아왔다

<<야하다 얄라숑>>

그가 돌아왔다.

오랜 절망과 방황과 고독끝에 자유주의자인

마광수 교수가 두꺼운 시집에

그의 몸을 실었다.

어떤 이는 그를 두고 구역질이 난다라고도 했고

어떤 이는 왜 그만 갖고 난리냐라고도 했다.

왜?

이토록 그가 문제가 되는 것일까?

‘해냄’ 출판사에서 그의 시집이 출간되었고

연이어 ‘출금’이니 뭐니 하다가

19세 이하에게만 팔지 않는 조건으로

비닐커버를 씌워서 서점에 내기로 출판사와 합의했다고 한다.

마광수_009[9].jpg

그가 문학적이고 그가 옳고 좋고 그렇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간들에는 각양각색이란 말이

있듯이 그와 같이 드러내고 싶어

하는 이들도 있는 것이다.

이시집에서도

흔히들 말하는

보편적인 야함(?)으로

인식되는 시는 숫자로 셀 수 있는 정도이다.

독자마다 생각이 다르고 느끼는 정도가 다르니 뭐라

규정짓기는 곤란하다.

시회이든 정부이든 학교든 자기 자신이든

그에게 지나치게 상처를 준 것만은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봉되는 유럽의 많은

영화들에서 우리는 지나치게 적나라하고 충격적인

묘사에 놀라기도 한다.

그것들이 놀랍게도 다 검열에 통과한 영화인 것이다.

어디까지가 외설이고 어느 선까지가 글로 써도

되는지 정해진 것은 없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부분을 건드려 혼자

튀어 보겠다고 해도 할 수 없는 노릇.

창의적이라 하기엔 뭣 하지만

그는

그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40 Comments

  1. brightmoon

    2006년 5월 2일 at 3:49 오후

    마광수론을 제기 하시는 것 같지는 않고
    함께 사진 찍은 사연도 좀 풀어 놓으셔야죠~   

  2. Beacon

    2006년 5월 2일 at 3:52 오후

    색깔이 분명한건,, 학실해요…^^
    글게요.. 마교수님이랑 어떤 사이?   

  3. moon뭉치

    2006년 5월 2일 at 4:28 오후

    마음고생이 심해 머리가 하얗게..

    표현의 자유 라는게~경계선이 아리송해서..

    요번에 나온게 시집인가요/

    소설도 읽어 보았지만 그보다 더 야한것도 많은데..유독 그렇게 이슈화 되었는지..

    교수라는 직업탓인가???   

  4. Lisa♡

    2006년 5월 2일 at 9:00 오후

    그렇습니다..뭉치님.
    교수라는 직업탓에 더 그렇겠죠?
    이 번에 나온 게 시집이지요.
    그보다 더 야한 것도 다 볼 수 잇는
    세상아닙니까?
       

  5. Lisa♡

    2006년 5월 2일 at 9:01 오후

    이이고 brightmoon님.
    우연한 기회에 놀러 갔던 것 뿐입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
    뭐 이런 내용이지요.   

  6. Lisa♡

    2006년 5월 2일 at 9:05 오후

    Beacon님..색깔이 분명하고 사고도 분명합디다.
    그는 실제로 별로 야하지도 않더라구요.
    사이에 관한 질문은 위에…   

  7. trudy

    2006년 5월 2일 at 9:05 오후

    Ma li sa! 우하하하하…..
    작은 고추가 맵다던가?
    저토록 왜소하고 볼품없는 몸집에서(지송)
    활활 타 오르는 불꽃의 펜촉이 움직이다니..
    분출구가 다른건가..

    마 리사님,
    마샘님과 우띤 사이슈?
       

  8. Lisa♡

    2006년 5월 2일 at 9:09 오후

    승일님! 마씨 아닙니다.
    ㅋㅋ…기양 놀러 갔다가–
    제가 본래 오지랍니 넓어놔서–   

  9. 조승일

    2006년 5월 2일 at 9:16 오후

    I just get rid of it for I think I made you upset because of my reply.
    but, you know I didn’t mean that I have insult to you. ^ ^*   

  10. 맑은 아침

    2006년 5월 2일 at 9:22 오후

    사진으로 보아서는 순하디 순한 동네 아저씨 같은디요.

    제가 알기로는 야한 것을 써고 안써고가 문제가 아니라
    학문적 기여도가 있었느냐가 지난 번 연대와 마교수의 마찰의 주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어쩃던 야한 것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 참 알수없군요.
    하기사 머리로 생각하는데 겉모양이 무슨 문젠가? 하하하.   

  11. Lisa♡

    2006년 5월 2일 at 9:36 오후

    맑은 아침님..그는 어린 아이같다고 할 수 있어요.
    다민 상상력이 지나친…ㅋㅋ
    모든 게 상상력이랍니다.
    그 상상력의 발달 과정이 어느 쪽으로 뻗치느냐
    하는 중요한 얘기가 있지만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리비도안에 있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죠.
    하지만 저 자신도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생각해야
    할까는 고민의 와중이랍니다.
    겉 모양도 사진보다 훨씬 나아요.   

  12. Lisa♡

    2006년 5월 2일 at 9:39 오후

    trudy님…그냥 놀러 간거고요.
    뭔 사이일까요? 야한 사이? ㅋㅋ
    외소하지 않고 다만 어깨가 협소해서
    그리 보이고 키는 175센티로 그 때 나이 키로는
    큰 편입니다.
    피부도 깨끗하고 말이죠.
    심리학 서적을 엄청 많이 읽다보니
    워낙 통달했다고나 할까요?
    그가 야한 책만 쓴 걸로 아는데
    다른 논문집이나 무거움도 적당히
    공유하고 있다고 봐야죠.
    다음 책이 논문집이라데요.
    손톱도 안 기른 저랑은 패티시를
    유발할 사이는 아니고
    친구따라 집에 놀러 갔다가
    제가 졸라서 사진을 찍은 거죠.
    워낙 그가 편한 사람이니까요.   

  13. 맑은 아침

    2006년 5월 3일 at 1:07 오전

    리사님,
    보편적으로 야한 시가 어떤 것인지 맛뵈기로 한편 올리시면 어떨까요? 하하하.   

  14. butcher

    2006년 5월 3일 at 2:25 오전

    오랫만에 사진으로 뵙는 마교수님…
    많이 늙어셨네요…몸도 예전보다 수척해지신 것 같도…
    뭍어나 버린 세월속에서 그 창작정신은 부럽습니다.   

  15. 파이

    2006년 5월 3일 at 3:20 오전

    야한 내용은 왜그런지 한 번만 읽어도 머리속에 확실히 박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광고에서 써먹겠지요^^
    ‘즐거운 사라’와 서갑숙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를
    읽었어요. 둘 다 똑같은 느낌이었어요.

    우선 사회와 정부가 지나친 반응을 한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에 동감이예요.
    얼마전 티비에서 거짓말의 남자 주인공 이상현씨의 인터뷰를 보았는데,
    영화를 찍고 난 후의 3~4 년 간의 삶이 힘들었더라구요.
    사진작가 이며 설치예술을 하시는 이상현씨도 그러더라구요.
    만약 남자 영화배우가 찍었다면 이렇게 문제 삼았을까? 라구요.
    사회는 사회 안의 일정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엄격한 거 맞아요.
    노숙자가 길에서 잔다면 누구나 그런가보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어떤 인물이 길거리에서 잤다면,
    대서특필이겠죠.
    마광수님의 기가 막힌 글솜씨를 야한 이야기로만 만난다는 것이
    불만인 사람도 있어요.
    (하긴,, 야한 이야기라서 제가 읽었을라나요? ㅎㅎㅎ)

    굉장한 명검을 요리하는 데 사용한다면,
    다들 한마디씩 하겠죠.
    고기를 써는 사람은 내 맘이고 자유다.
    진검 승부에 칼을 쓰든지, 요리에 칼을 쓰든지,
    나에게는 똑같다 라면 저는 할 말은 없어요.
       

  16. * 연란 *

    2006년 5월 3일 at 3:39 오전

    참 많이 수척해보이네요.
    뒤에 서 계신 리사님은 넘 통통 튀어보이고…ㅎ
    넘 어려보이고.. 넘 구엽고…
    이긍.. 몬소리를 이리 늘어놓는지…하하

    근데.. 사실이랍니다!!!!

    리사님,,
    리사님,,
    이제 맘 어때요??   

  17. 부산갈매기

    2006년 5월 3일 at 4:27 오전

    학문이든 철학이든 정치든 자신의 논리가 남에게 해를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는
    자유가 인정되어야 하겠지요…그러나 에술은 혹 타인에게 악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그 평가는 항시 나중에 받는 법이죠…
    그렇다면 현실에서는 핍박을 받을 수도 있고…
    에구 갈매기가 지금 무신 썰을 풀고 있나요?
    예쁜 리사님 사진보고는 뿅~~~~~가서리 씰데없는 썰을 풀고 있네용~~

    좋은 시간 되세요~~   

  18. Lisa♡

    2006년 5월 3일 at 10:58 오전

    butcher님…실지로 보면 많이 나아요.
    사진발이 엄청 안 받아요.
    담배를 하루 세갑이나 피우니 야위죠~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맞죠?   

  19. Lisa♡

    2006년 5월 3일 at 10:59 오전

    파이님의 글 솜씨도 대단하세요.
    진짜 남에게 해를 안 끼치면 괜찮지요.
    야하다는 정도는 그리 야하지 않다는데
    있고 야하다는 말인즉…창조성이 있다.
    이런 뜻이랍니다. 솔직하고…   

  20. Lisa♡

    2006년 5월 3일 at 11:00 오전

    연란님..어제 하루 사이에 2키로가 빠져 버렸답니다.
    제가 본래 살은 안 빠지는 체질인데 자식일로(?)
    속이 상하니 바로 수척해져 버렸어요.
    ㅋㅋ…아직 안 괜찮아요~~   

  21. Lisa♡

    2006년 5월 3일 at 11:02 오전

    부산 갈매기님…예쁘다는 말 아부 아니죠?
    고마워요…뿅 가믄 우짜노..
    침만 흘리지—핍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남자가
    누구게?
    썰이라도 좋으니 많이만 풀어 주소.   

  22. 본효

    2006년 5월 3일 at 12:07 오후

    사람 맘이란 참 간사해요..
    울집 아저씨는 그분에 대해 별로..였는데
    어느날 어느 분의 소개로 그 분, 이외수님 그리고 그외 분들과
    만남을 가진 후
    아주 좋아라 하더군요..
    지금도 좋아라 하구요..그리고 그분의 그림도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활짝 웃는 이가 리사님
    옷과 머리띠 수건 조화롭습니다요…
    리사님 이뿌당.
    저리 이뿌니 자신만만하게 사진도 이따만하게 올리고
    부럽당당당~~~~~~~
       

  23. Lisa♡

    2006년 5월 3일 at 12:11 오후

    본효님 그러니 사람은 그 사람을 알기 전에는
    말 할 것 못 되지요. 저 말입니까?
    실물은 사진보다 훨훨 예뻐요(뻐김~)
    진짜니까 기대하시라…저도 사진발이
    영 아니랍니다.ㅋㅋ   

  24. 순자

    2006년 5월 3일 at 12:26 오후

    우왓

    미인이닷!!

    이름과 동일하게
    미인입니닷..   

  25. Lisa♡

    2006년 5월 3일 at 1:35 오후

    순자님..무신?
    ㅋㅋ—이름과 동일하게?
    ㅋㅋ…못살겠다.
    부끄러버설기~ㅎㅎ   

  26. 東西南北

    2006년 5월 4일 at 10:32 오전

    마교수님 뒤에 계신분이 정녕 리사님 이십니까?
    Beauty and…가 생각나네요(농담)
    이왕 화두를 던지셨으니 마교수님 야한 시 한번 올려보십시요.
    어쨋듯 그분도 경계를 넘으셨을때는 비난이던 찬사던 각오를 하셨던것 아닙니까?
       

  27. Lisa♡

    2006년 5월 4일 at 10:43 오전

    그럴까요?
    그런데 비방요이 많아서..
    어쨌든 함…   

  28. 거 당

    2006년 5월 4일 at 11:52 오전

    많이 야위신것 같습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낌니다.
    뒤에 활짝 웃고 있는 리사님의 모습이 아름답군요.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29. 치자香

    2006년 5월 4일 at 12:06 오후

    내 잣대로 세상을 재다 보면..
    나도 힘들지만
    상대도 힘들게 한다는 것이
    어디든지 통용되는 것인데

    마교수님의
    좁아진 어깨가
    머리를 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많이 야윈 모습이시네요

    리싸쒸~!!
    흠….
    저정도 인물 되어야
    사진으로 올릴 수 있는거죠?
    나 참………………..

    쯥   

  30. 맑은 아침

    2006년 5월 4일 at 1:04 오후

    한가지 질문요.

    왜 마교수가 리사님 오빠가 되나요?
    오빠부대?
    마교수님도 리사님을 다른 오빠처럼 해외여행 보내주실려나?
    이상은 사오정의 설렁한 생각이었습니다, 하하하.   

  31. 아리랑

    2006년 5월 4일 at 1:24 오후

    연세대학에서 마광수 교수 강의는 짱 입니다^^
    근데 마광수씨 좀 야하지요,,,
    뭔가 어릴대의 겪었던 심리질환 같은게 있어보이고요,,,
    내적 치유가 필요한 분 같기두하구요,,,
    표현의문학이냐 ,,포로노냐,,, 가위 가지고 자르기엔 참 애매하고
    야리꾸리 하지요,,
    암튼 개성이강한 분 입니다.
    여기에서 개성은 개떡같은 성미의깊은 뜻도 포함되어음다^^   

  32. 김현수

    2006년 5월 4일 at 2:29 오후

    마광수 교수의 글들은 너무 튀는 관계로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야하게 튀는 이야기도 그냥 풀어 놓았다면 덜 흥미로웠을 것인데
    규제를 당하므로써 관심을 더 높인 효과가 컸었습니다.
    마 교수의 최근모습이 너무 병약해 보입니다.
    그래서 Lisa 님의 쌩쌩함이 더 돋보이기도 합니다.    

  33. Lisa♡

    2006년 5월 4일 at 3:40 오후

    거당님 방문 감사합니다.
    활짝 웃는 모습요?
    조금 느끼하네요/ 제가 봐도..   

  34. Lisa♡

    2006년 5월 4일 at 3:42 오후

    치자향님.
    그러잖아도 어깨 콤플렉스가
    있는데 어찌 바로 알아 보시네요.
    좁은 어깨를 가진 남성들의 콤플렉스죠.
    머리카락 콤플렉스도 있대요.
    근데 저 사진 진짜 아닌데–
    으짜꼬~~실물보여 주야되겠는데–   

  35. Lisa♡

    2006년 5월 4일 at 3:43 오후

    맑은 아침님..오빠가 돌아왔다라는
    제목은 소설가 김영하의 제목에서
    제가 따와서 패러디한 것입니다.
    제가 본래 오빠가 많아요.
    옵빠도 있구요~~   

  36. Lisa♡

    2006년 5월 4일 at 3:45 오후

    아리랑님..그는 홀어머님 밑에서
    자랐지요.
    어머님은 그에게 대학 때까지 단 한 번도
    성적갖고 보자는 얘기나 뭐라 한 적이 없는 분이래요.
    자연 어머님에 대한 효성과 사랑은 지극하지요.
    강아지 한 마리와 어머님과 사세요.
    홀어머님 아래의 아들은 책임감이나 성적인
    상대로 (정신적인 문제) 엄마에게 남편 이상의
    기대와 편안함을 주지요.   

  37. Lisa♡

    2006년 5월 4일 at 3:47 오후

    현수님..쌩쌩함이라는 표현이 참 좋네요.
    책을 읽어 보면 별로 야하지 않아요.
    좀 파격적이라 그렇지 읽어도 아무 감흥이
    일어나지도 않아요.
    아예 다 벗어 버리면 강도가 덜 하듯.
    이 번 시집은 좀 그런데 여태까지의
    책들은 별로 야하지도 않아요.   

  38. 솔잎새

    2006년 5월 5일 at 4:43 오후

    오빠에 대한 글은 ’21세기 사랑’에서 (앞 페이지)
    댓글을 참조 하여주시고 그 댓글을 오빠에게 ‘꼭’ 보여주세요.
    그러면 용기를 얻으실 거예요 오빠방에서 ‘컴’을 켜고 말이예요
    많이 수척해 지셨네. 건강하십시요.   

  39. Lisa♡

    2006년 5월 6일 at 11:51 오전

    솔잎새님 시키는대로
    한 번 해봐야겠구나…
    힘을 얻으시게…
    우울병으로 복직후에도
    2년을 쉬었더라구요.
    30년 친구도 배반을 젤 먼저
    하더래요~
    그래도 이외수 선생님이
    의리 하나는 죽이나봐요.
       

  40. 최용복

    2006년 5월 8일 at 8:59 오전

    이 분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색깔이 분명 있습니다.

    리사님! 싫어하는 사람들도 분명있지만, 창작의 자유는 언제 어디서나 보장 받아야죠.

    창작행위를 사전 검열하는것은 예술에 대한 모독이죠.

    그리고 외설은 마누라 있으면서 밖에 나가 다른 여자들한테 찝쩍거리는것이 외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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