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훈이

발바닥이 곰 발바닥처럼 딱딱해져서 집으로 돌아오니 나의 책상위에

벗어서 팽개치다시피한 낯익은 양말이 고요히도 모셔져 있었다.

목을 늘어 날대로 늘어 난 하얀색이 베이지색으로 변하려는 찰나의 양말이다.

경훈이의 짓이 틀림없다.

귀여운 녀석..먼저 웃음부터 나온다.

이제는 나보다 1.5배는 덩치가 더 커진 녀석.

축구 탓인지 허벅지는 가는 여자의 허리 둘레보다 더 굵지 싶다.

그 아이는 손이 어찌나 포동포동한지 볼록볼록하니 터질 것 같다.

코딱지 파기엔 영 아닌 그 두껍디 두꺼운 손으로 연일 코딱지를 판다.

심지어는 두 손가락을 양쪽 콧구멍에 넣고 돌린다.

너무 가관이라 웃지 않고는 못베긴다.

코딱지를 파려면 손가락끝이 가늘다거나 아님 손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애는 손톱조차 다 뜯어 먹는 통에 첨엔 손톱이 자라지 않아

병원을 다 데려 가려고 했었다.

칼슘 부족인가 했는데 발톱 기는 걸 보니 것도 아니다.

피부의 색은 안 씻는 탓인지 까무잡잡하고 항상 물기가 있어(땀) 쫀득쫀득하다.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찌나 평화로운지 한 입 깨물고픈 충동을 자주 느낀다.

먹고 싶을 정도로 투명한 콧날과 부티나는 입술이 아주 감질이 난다.

이 녀석은 엄마인 나만 보면 입술을 소위 멍게 주딩이를 해서는 "음음" 하며 다가온다.

거의 흡착판 수준이다. 닉자발에 달린 그런 …

외출했다 돌아오면 나의 홈웨어는 거의 녀석의 목에 감겨 있다.

엄마냄새가 너무 좋다는 것이다.

어쩔 때는 (초딩 때) 엄마의 브래지어를 머리에 얹고 화장실에서 똥을 누고 있었다.

밤마다 전 날 내가 베고 잔 베개가 그 애의 것과 바꿔치기되곤 한다.

나의 얼굴엔 언제나 녀석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고 그 녀석의 얼굴엔 언제나

나의 침 냄새로 진동을 한다.

제발 대학 때까지만이라도 그런 짓이 계속되길 바란다.

둘 째는 어찌나 냉정한지 손을 잡아본지가 오래다.

옆에 걷는 것만으로도 황송할 정도이다.

그러니 하나라도 애교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경훈이는 맨체스터의 광팬이다.

미친듯이 응원하고 새벽마다 유러피안 축구보느라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난다.

루니가 부상 당하면 그 애는 종일 아니 계속 시무룩하다. 반니가 트레이드 된다는

말이라도 있으면 밥도 안 먹을 정도이다.

아주 목숨을 걸더니 이제는 영국신문에 난 기사를 다 스크랩해서는 번역까지해서

인터넷의 팬까페에 올린다.

하루에 10 개씩 번역해서 올린다.

그런데 이 녀석이 웃기는 건 열심히 하지도 않는 공부를 거의 ‘수’를 맞는다.

아무래도 엄마를 닮지는 않았나 보다.

집중력이 좀 쎈 모양이다. 내 아들 맞나?

이 아이가 양보하지 않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죽고 못 사는 이 어미한테도 절대 먹는 것만큼은 양보가 없다.

아무래도 불효자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무섭게 먹는다.

냉면도 세 번 먹으면 없어지고 만다.

이 녀석이 오페라를 좋아한다.

같지않게 뮤지컬은 시시하대나?

아이다도 오페라가 더 좋고

투란도트도 너무 좋대나. 참 나 원..아무래도 엄마는 안 닮았다.

근데 일맥상통 모자간이 영화를 무지 좋아한다는 것이다.

영화배우도 모르는 배우가 없다.

이 녀석은 씻는 걸 무지 싫어한다.

그래서 얼굴은 언제나 더럽다. 거기다 내 침까지…

여드름도 좀 있다.

머리는 언제나 엉크러져 있다.

떡이 져 있고 뻣뻣해서 다른 엄마들이 쟤 머리는 왜 저래요?

하고 묻는다.

가끔 창피하다. 더러우니까…

여자친구라고는 없다고 큰 소리친다.

한 번은 가방에서 5000원이 닳고 닳은 상태로 나왔다.

종이에 싸여 있어서 보니까 편지였다.

"모모양에게… 네 생일인데 뭐 사줄까 고민하다가 너의 취향에

맞는 선물을 직접 사라고 오천 원을 준비했어. 네 맘에 드는 선물 사"

나 그 날 뒤집어 지는 줄 알았다.

더 웃기는 건 그 돈을 딸아이한테 빌리면서 평생동안 갚아 주겠다고 한 거다.

5000원을 평생 갚을 돈인가 말이다.

그런데 그 돈을 못 전하고 몇 달간 가방에 넣은 채 잊고 있은 그 놈이 넘 웃겼다.

그 애는 나의 생명이고 나의 모든 것이다.

하지만 이제 15살이니 자기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나이다.

이제 곧 엄마 품을 떠나 미국으로 간다.

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언제까지나 나만의 자식일 수는 없다.

하지만 엄청나게 그리울 것이다.

하루하루 녀석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42 Comments

  1. 東西南北

    2006년 5월 17일 at 4:01 오후

    헤어져서 또 만날땐 남자되어 있겠네요. 그때쯤이면 엄마야 돈 필요할때 아니면 안찾겠지만….   

  2. 거 당

    2006년 5월 17일 at 4:10 오후

    집중력과 자립심이 강해서 걱정은 그렇게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바르게만 살아간다면 좋은 일이죠.
    큰 재목이 되기를 기원 합니다.   

  3. 라센

    2006년 5월 17일 at 7:43 오후

    집중력이 만만치 않으니 대성할 겁니다.
    순수한 마음(어제 역시라고 댓글 단 답입니다)으로 보아 엄마를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4. Yates

    2006년 5월 17일 at 9:03 오후

    그 녀석 미국 어디로 보낸다우?   

  5. 순자

    2006년 5월 17일 at 9:44 오후

    엄마의 틀에 맞추지 말고
    아들을 믿고 따라주시지요
    15살
    어리지만
    자기 스스로 깨닳고 헤쳐가야할껏이니..
    공부하러 가는구먼…

    울아들은
    엘에이…   

  6. 오드리

    2006년 5월 17일 at 9:52 오후

    영국으로 가야할 것 같은디…………..ㅎㅎ
    고 구여운 녀석 사진이나 좀 올리시지않구.   

  7. 부산갈매기

    2006년 5월 17일 at 10:00 오후

    엄마를 안 닮았은것 같다 라는 말을 강조하는 것 보니 고슴도치네여~~~하하하

    마음이 짠해서 요런 글 올렸지요? 아닌것 처럼 하면서…
    그래도 보내세요. 더 넓은 세상으로…
    언제나 가슴에 품고 살 수는 없지요.
    당당하게 자랄수 있을겁니다.
    흐믓한 미소를 띄우며…   

  8. 멋썸

    2006년 5월 17일 at 10:18 오후

    재밋게 쓰신 글 가운데
    쪼매~ 헤어지기 싫은 눈치가 보이네요…

    서운터라도 어쩔 도리 없죠
    아들의 장래를 위해..
    아닌가?
       

  9. Lisa♡

    2006년 5월 17일 at 10:26 오후

    동서남북님, 아기냄새나는 녀석이 요새는 땀냄새를 동반 풍긴답니다.
    둘째는 말도 어른처럼 하는데 야는 아기처럼 애교 잔뜩~~ㅋㅋ
    하여간 보내고 나면 이젠 품을 떠나 부모를 머…찾겠어요?   

  10. Lisa♡

    2006년 5월 17일 at 10:27 오후

    봉이 김선달 물장사하던 놈이니 알아서 잘 할 거입니다.
    집중력이 대단하니 공부는 걱정 안 하지만 옷처리 능력이
    엄청 떨어지고 안 씻으니 미국서 동양머스마 냄새 엄청 풍기겠죠?   

  11. Lisa♡

    2006년 5월 17일 at 10:29 오후

    라센님…순수한 거 눈치채셨군요.
    마마보이 같아도 또 가끔 엄청 어른스런 말로 놀래키죠.
    내가 변태아니냐고 놀려도 꿈쩍도 안 하는 요지부동이기도
    하구요…하여간 놓기 싫어요.   

  12. Lisa♡

    2006년 5월 17일 at 10:30 오후

    Yates님…미시간으로 갑니다.
    가끔 해외여행을 돈만 생기면 시켰는데
    본인이 유학을 원해서요.
    일단 홈스테이하구요~성적도 되고요,
    경제적인 여건도 받쳐주면 보딩에
    넣을려구요. 계획입니다만..   

  13. Lisa♡

    2006년 5월 17일 at 10:32 오후

    순자님….엘에이만해도 좀 편하죠?
    미시간으로는 요새 많이 가더라구요.
    날씨가 LA는 좋은데 미시간은 추워서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14. Lisa♡

    2006년 5월 17일 at 10:34 오후

    오드리님—–영국으로 가고 싶어 합니다.
    겉으로만…맨체스터러요. 갸꿈이 맨유 구단주 되는 거예요.
    제발 구단주가 아니라 부구단주라도 되라고 했지요.
    옷과는 거리가 먼 애인데 유니폼은 다 사고 공도 맨유 것은
    사야하고 하튼 광적입니다.   

  15. Lisa♡

    2006년 5월 17일 at 10:40 오후

    갈매기님…아고아고–들켰네.
    한선생님~~ㅋㅋ.
    제가 주위에 모두 애들 외국으로 마구 보내도
    흔들림없이 나름대로의 주관을 갖고 자연스럽게
    애들을 키웠지요…중학교에 가니 이 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엄마들을 보니 극성도 극성이지만
    철학이 없어요..아이의 교육에 대해 너무 흔들려요.
    그리고 가치관이나 올바른 인간을 떠나 일단은 미친 듯이
    암기교육으로 대학만 어떻게 가고 보자는 심사가
    거의 대부분이더라구요..선생님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학교보다는 엄마들, 대한민국 엄마들이 차암 문제가
    많더라구요. 심각하게 고민을 했지요.
    경제적인 것이 가장 급선무였어요,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이니—굉장한 기둥뿌리가 필요하더라구요.
    많은 고민이 수반되지만 어떻게 도움을 받아 보내자는
    결론에 도달했답니다.
    미래는 모르겠지만 일종의 도전이고 학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젊고 한창일 때 생각에 변화를 주고 키우고 싶어요.
    좀 거창하지요?   

  16. Lisa♡

    2006년 5월 17일 at 10:43 오후

    멋썸님…맞습니다, 마꼬요.
    여러가지 사정도 결합되겠지만
    장래를 위해 보내기도 하고 본인이
    말이 별로 없는 아인데 가고 싶데요.
    믿을 만 하고 상당히 올바른 아이라서
    믿고 보내는 겁니다.
    걸음걸이나 주변 정리를 잘 하는 조건이
    아직 남았지만…요즘 많은 애들이
    유학길에 오른다지만 어디 부모 품만 하겠습니까?
    제 경우엔 여지껏 엄마로서 그리 차분하게 엄마노릇은
    한 적이 없이 스스로들 컸어요.
    믿을지 모르지만 단 한 번도 아침에 깨워 본 적이 없어요.
    다 들 저보다 일찍 알어 난답니다.   

  17. 김현수

    2006년 5월 17일 at 11:02 오후

    보통, 아들은 엄마 닮고,
    딸은 아빠를 많이 닮는다는 설이 있는데,
    다음엔 이쁜 딸 이야기 올려 보삼..    

  18. 2006년 5월 17일 at 11:03 오후

    모정이 가득 밴
    엄마의 마음 …

    재치있고 유머러스해
    엔돌핀 팍팍~ 나는 글 …

    언제봐도
    님은 짱임에 틀림없다…..

    웃음과 생각이 함께합니다.
    울 아들은 어제 왔어요.

    방학이라서…
    걱정 안해도 잘 큽니다.

    홧팅!!!!   

  19. 이은우

    2006년 5월 17일 at 11:22 오후

    양말은 똥글, 똥글 말린 채 출입구에 휘익~~
    윗도리는 런닝과 합승한 채 반쯤 벗겨진 상태로 안방에 휘익~~
    바지는 빤츠와 둘둘 말아 응접세트 위에 고스란히….
    나의 옷 벗는 버릇이다
    물론
    그 덕택에 거의 하루도 빠짐없는 와이프의 고음빽빽가를 들어야 한다

    나는 와이프와 한 집에서 각 방 쓴다
    이유는 엄마랑 붙어 떨어지지 않는 늦둥이 네살 아들때문이다
    마흔 둘에 낳은 귀여운 짜슥…

    나는 잠버릇이 고약하다
    자다가 꿈에서 싸우면
    실제로 손,발이 옆사람에게 날아간다
    우리 와이프 임신해서도 얼굴,옆구리 무쟈게 차이고 얻어 맞았다
    그래도 울 와이프 나를 이해한다(스트레스가 꿈으로 연결됐다나…나야 ,고맙지 뭐..ㅠㅠ)
    아들짜슥 잠은 빨라야 밤12시 아니묜 다음 날 새벽1시다
    그래서 둘만의 청춘사업은 정해진 시간이 없다
    자다가 선잠깨면 부시시 베개들고 안방으로 들어가 작업건다*^^*
    그래도 울 와이프 잠결을 깨우는 나를 이해해 준다
    울 아들짜슥도 이 시간만큼은 깊이 잠들어 준다(기특도 하지..그래,그게 효도여~~…)
    아들아, 너도 빨리 크거라~~
    엄마랑 아빠랑 합방 좀 하자…

       

  20. butcher

    2006년 5월 18일 at 12:19 오전

    언제까지나 나만의 자식일 수는 없다.
    —-> 언제까지나 품안의 자식일수는 없다는 말…. 그치만
    영원한 사랑이겟지요
       

  21. Hansa

    2006년 5월 18일 at 2:19 오전

    음.. 리사님 고 이쁜 세 아이들 어찌 떼어 놓으실런지요?
    제눈에도 이쁘던디 엄마 아빠눈에는 얼마나 이쁠까요..
    하지만..
    배움에는 시기가 있으니 가르쳐야지요.
    아이들은 가르치는 만큼 주욱 벋어갑니다.
    잘자라는 나무 같지요.
    힘드시겠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정보 한가지!
    MSN Messenger + Web Cam을 한국과 미국의 PC에 설치하면
    언제든 아이들 얼굴보며 무료로 화상통화가 가능합니다.
    저는 2년전부터 미국의 친구들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양측 PC에 ADSL이 설치되었다면 물론 무료이지요.
    가끔 끊기지만 얼굴보며 무한정 무료로 통화할수 있으니
    그런 결점정도 감수할 수있답니다.
    참고하시기를..

       

  22. ariel

    2006년 5월 18일 at 8:04 오전

    이 글을 읽으니 아이 보고싶네요.ㅜ.ㅜ   

  23. 밝은달

    2006년 5월 18일 at 8:08 오전

    MSN Messenger 강추   

  24. 최용복

    2006년 5월 18일 at 8:08 오전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글 전체에 침처럼 흠뻑 묻어있네요~~

    리사님!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 언제보아도… 엄청 그리우시겠습니다…    

  25. 색연필

    2006년 5월 18일 at 1:26 오후

    마음이 찡하니…벌써 그리워 옴이 느껴집니다…
    이제 엄마 할 수 있는일…

    기도…

    그런것 같아요…

    멋진 미래를 소망하며…꿈꾸며…
    아름답고 귀한 아드님을 생각하실때마다
    행복하고, 가슴 슬레이는 날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26. Lisa♡

    2006년 5월 18일 at 2:22 오후

    현수님…그러잖아도 한 명만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한꺼번에 올리면 지겨우니까…띄엄띄엄. ㅋㅋ
    울 아들 엄마 닮은 건 예쁜 얼굴하고 굵은 다리~~   

  27. Lisa♡

    2006년 5월 18일 at 2:25 오후

    폴님도 아드님이 외국에 있나 보군요.
    벌써 방학이구나…이제 저도 방학이나
    되어야 보게 될듯 합니다.
    섭섭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견딜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정…못 참으면 가야지요.
    한국에 있어도 잘 못 보잖아요.
    늦게 학원에서 오고 새벽에 나가고
    그러다 보면요~   

  28. Lisa♡

    2006년 5월 18일 at 2:28 오후

    오늘 운우님 버릇 다 알아 버렸네.
    그리고 나이도…ㅋㅋ.
    실은 저도 경훈이가 아직 내 곁으로
    파고 드는 통에 옆에서 자요.
    남편은 주말부부라 평일엔 없고
    그러다보니 아들 차지지요.
    그런데 문제는 주말에도 안 비킵니다.
    거의 엄마를 독차지하거든요.
    늘 킁킁거리며..늦둥이 넘넘 귀엽겠다.
    세상에 지금 4살이면 얼마나 이쁠까…
    축하합니다. 늦게까지 어여쁜 아들의
    응석을 받는다는 거…   

  29. Lisa♡

    2006년 5월 18일 at 2:29 오후

    butcher님.
    영원할 수 밖에 없는 사랑이지요.
    죽을 때까지 벗어 나지 않는 사랑이고요.
    어차피 주는 사랑 –끝까지 줘야지요.   

  30. Lisa♡

    2006년 5월 18일 at 2:31 오후

    한사님..^^
    오케이 그런 걸 설치하려고 이미 다 알아 보긴 했는데
    그래도 어쩔까..하고 있었지요.
    같이 MSN은 하는데 웹캠은 아직 몰랐어요.
    싸이도 하구요.
    하여간 지들이 알아서 해야지요….머.
    아카시아향이 집안에 계속 머무는 밤입니다.   

  31. Lisa♡

    2006년 5월 18일 at 2:32 오후

    ariel님은 대단하십니다.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사는 거 쉽지 않은데..
    요새 노마드족이 유행이라는데
    일종의 그런 것인가?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32. Lisa♡

    2006년 5월 18일 at 2:34 오후

    밝은달님–강추 소중이 강요.
    집안이 조용해지면 밤에 참 쓸쓸할거예요.
    그래도 저는 아마 무지 바쁘겠지만..
    조블에 MSN까지…ㅋㅋ   

  33. Lisa♡

    2006년 5월 18일 at 2:36 오후

    용복님.
    많이 묻은 게 보이나요?
    진짜 너무너무 이뻐요.
    다들 자기자식이 얼마나 이쁠까?
    나는 남의 애도 이쁜데…
    그래고 아까 옷 벗어 논 걸로
    잔소리하니 귀를 막으면서
    엄마는 잔소리 많이 한대나..
    자식이 잔소리를 안 들어봐서..
    나 같은 엄마가 어디 있다고…
       

  34. Lisa♡

    2006년 5월 18일 at 2:39 오후

    색연필님..진짜 기도밖에 없군요.
    성당에도 잘 안 나가는 내가 자식을
    위하는 기도를 하면 얼마나 이기적일까요.
    가끔 사람들이 하는 기도가 다 자기 식구 잘 되고
    잘먹고 잘살게 해 달라는 겄 뿐인 것같아
    나는 안 그래야지…하면서도 잘 실행할지는
    모르겠어요, 맨날 위안을 하는거죠…
    그래도 기도 뿐~~~~~그럼 해야죠.   

  35. 레오(*^___^*)Leo

    2006년 5월 19일 at 8:25 오전

    리사님 때문에 장가를 꼭 가고 싶어졌습니다.
    아니 좀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도 제 자식을 키워보고 싶어집니다.
    그래야지
    리사님께서 쓰신 내용을 전부 이해할수있을것같은데요…^^
    물론 엄마가 느끼는 것과 아빠가 느끼는 것에는
    약간씩 차이가 있겠지만…^^
    더 큰 무대에서 체격만큼 풍성한 지혜와 경험을 안고
    오고자 떠나는 거니까 슬퍼도 참으세요…!~!~!   

  36. Lisa♡

    2006년 5월 19일 at 9:30 오전

    레오님…^^*
    (*^—^*) 반가워요.
    아직 날 안 잡았나요?
    피앙새랑 빨리 날 잡아서
    알콩달콩 이쁜 애기랑
    행복을 맛 봐야지요.   

  37. 아리랑

    2006년 5월 19일 at 1:17 오후

    15살의 경훈이 멋있는 놈~~
    근디 세아그들 미국에다 띄어놓고 어찌 살라꼬예
    이럴땐 엄마가 한국에 있으면 아그들이 울고
    미국에있으면 외로운 기러기 아빠가 울고!!
    우리나라가 부강하여 세계의 학생들 울 나라로 유학와서
    한국어를 배운다면 그때 난 절라도사투릴 가르킬건디^^   

  38. Lisa♡

    2006년 5월 19일 at 1:25 오후

    아리랑님, 이상한 것은
    얼라들도 안 울어삐고 내가 가도
    우리 서방님 안 울어삐고 나도 마찬가지고
    아들은 저거들 좋다고 설칠 것이고
    나는 진짜 여행은 좋은데 한국 떠나서는 몬 살아예~
    지는마…이짜가 조타 아입니꺼~~
    남자도 한국남자기 조코예..
    여자도 한국여자가 조아예..
    아이들 일은 저거들이 알아서 하겠지라…   

  39. 나무

    2006년 5월 19일 at 1:45 오후

    인정사정없이 情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
    그립고 안타깝고 푸근한 사랑이 혼합된~~~~~~~~


    남편덕에 코브라쇼를 자주 봅니다만. ^^   

  40. Lisa♡

    2006년 5월 19일 at 1:49 오후

    나무님…코브라쑝?   

  41. 본효

    2006년 5월 19일 at 2:04 오후

    우쉬….
    후후후후 내 아들넘과 같네
    코 후벼 파는거
    베게에 침 흘리는 것…
    그러다가
    밑 글에서 그만 눈물나요…

    15세…
    헤쳐나가고 말구요.. 당연히…
    장도를 꿈꾸는 다리 굵은아드님 무조건 화이팅입니다..    

  42. Lisa♡

    2006년 5월 19일 at 2:23 오후

    본효님.
    다리라기 보담은 허벅지.
    장난 아닙니다.
    자다가 턱 올려 놓으면
    뱃살탱천하는 내 배도
    절단납니다.
    오늘 꼽아보니 이쁜 거 약 4가지,
    밉살스런 거는 10개도 넘더라구요.
    옆에서 애교부리며 고만 하라고..
    눈을 흘기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급기야는 입으로 내 입을 막는 수준까지…(개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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