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를 봤을 때 이탈리아의 패션 모델인줄 알았다.
빨간 양말에 청바지를 입고 상의는 가볍게 폴로 티셔츠를 입었었지 싶다.
태생이 곱슬인 그는 적당히 나미가 진 머리에 매끄러운 피부가부티나게그을린
세련된 도회의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이상한 건 키가 175 센티인데 보기에는 180 센티 정도로 보인다는 거다.
나의 경우는 162 센티인데 158 센티정도로 보이는데 말이다.
아내와는 따로 부부다.
극도로 자유적이며 개인생활 절대 불가침 조약을 지키는 부러운 부부다.
한 번, 딱 한 번 같이 나가는데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에 레드카펫을 밟으러 가나..했을 정도이다.
물론 차는 각각 링컨 콘티넨탈과 사브이다.
이 남자가 지나간 현관 복도에는 언제나 다른 향수냄새가 진동한다.
여러가지 향수를 진열해두고 때에 따라 다른 향수를 선택한단다.
내가 듣기로 그런 스타일의 사람에겐 바람이 분다는 것 같던데…예외는 아니다.
아들이 한 명있다.
키아누 리브스보다 더더더 잘 생겼다.
로드 캐스팅은 거의 매일 받을 정도인데 야가 런던으로 그만 가버렸다.
대학을 그리로 갔는데 공부가 좀 안 되는 것 같았다.
얼굴이 워낙 킹카라 공부 좀 못하면 으때?
어떤 여자랑 결혼하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다시 아버지로 돌아가서 이 남자..아주 자상하다.
언젠가 정원의 나무를 자르는 날 " 쌍둥아~어디까지 잘라줄까?"
"아무렇게나 적당히 함 잘라봐요"
"응, 알았쪄~ 내가 잘 잘라줄께"
자기 나무 자르는데 마치 선심쓰듯 말한다.
한 번은 "딩~동"
갑자기 들이닥친다. TV가 안 나온단다.
우리의 TV를 점검해 봐야 겠다며 자기집처럼 막 TV를 틀어댄다.
그러더니 나의 앞 가슴파진 옷을 보며 "좀 파졌네" 이런다.
이럴 때가 여러 번 인 관계로 이젠 당황도 하지 않는다.
"내세울게 가슴밖에 없어놔서리~"
어느 날 어둑어둑해질 무렵에 미사리를 갔다.
정확히 내가 왜 갔는지 모르겠다.
거기서 그와 모르는 여자가 나란히 팔짱을 끼고 가다 마주쳤다.
모른 척…
또 한 번은 간도 크게 동네에서 여러 여자들과 맥주를 마시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나의 포커스에 잡혔다.
물론 어느 여자의 어깨를 감싸쥔 채.
‘이제 협박만 남았다’
일주일도 지나 마주친 그를 보고
"입 막으려면 돈 좀 내야쥐?"
"얼마?" 그런다.
"음…..오만원이라도"
"읍따, 수표밖에 읍따"
"그럼 수표 줘여~"
"시러…몸으로 떼우면 어찌 안 되겠어?"
그는 딱 나랑 12살의 차이인 띠동갑이다.
내가 몸으로 떼운다는 말에 현혹되리라고 보는지…참…나…
12살 연하이면 몰러~~
언제 한 번은 그의 차를 타고 강남으로 나가게 되었다.
(우리가족과 그의 가족은 거의 식구처럼 지낸다)
내가 뿌린 나의 향수에 질식할 것 같았다. 조수석 창문을 열었다.
그랬더니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는 조수석 창문을 올려 버린다.
"왜?"
"음………..자기 향기가 나의 코를 지나서 이 쪽 창으로 나가라고"
어쭈구리 시를 써라…써!
"아이 깜딱이야~ 문 잠기는 소리가 뭐가 이리 커요?" (50키로가 넘었나보다)
"음………이제 쌍둥이 너…납치됐거든…경고음이야~"
"쳇—-난 또 ….바라던 바예요"
그 날 꿀밤 맞았다.
나보고 그가 묻는다.
"자기 남자 친구 없쓰?"
"나? 있으면 좋겠다, 머"
"어떤 남자?"
"맨날 나만 보고 이쁘다 하고 반지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커피하면 커피 사주고 먹고 싶단 거 다 사주는 사람"
"야~~꿈…….깨!!!"
"머….꿈도 못꾸나?"
"그러니까 없지"
15년째.
아직도 그는 나의 발 아래서 잘 살고 있다.
나를 떠 받들고 말이다.
이층에서 아무리 세쌍둥이가 뛰고 시끄럽게 해도 단 한 번도 짜증을 내거나
나에게 눈을 흘기거나 하지 않는다.
언젠가 말하길
"어제 제사지내는데 위에서 축구시합했나봐?"
ㅋㅋㅋ
"알았어요"
ㅎㅎㅎ
"괜찮아"
그가 어떤 남자인지 이쯤되면 알겠지요?
간혹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는 그를 보는 일이 이제 평범하게 느껴진다.
그도 장모님을 모시고 살았는데 몇 년전에 돌아가셨다.
단 한 번도 얼굴 찌푸리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는 엄청난클래식 매니아다.
지하방은 온 벽이 방음시설에 레코드와 CD가 가득 채워져 있다.
내게 자주 귀한 음반을 빌려 주기도 한다.
제일 신경쓰는 부분이 오디오와 TV 이지 싶다.
아마 그 룸 꾸미는데 꽤 많은 재산이 들어 갔지 싶다.
요사이 그는 백수이다.
골프에서 등산으로 취미를 바꾼 듯..산에서 멋진 패션모델의 아저씨가 보이면 그라고 보면 100점이다.
고로 바람둥이는 자상하고 착하다.
그리고 부지런하다.
Beacon
2006년 6월 14일 at 1:09 오후
이 쯤서도 모르겠어요.
나랑 많이 닮은 남자란거만.. ㅎㅎㅎ
Lisa♡
2006년 6월 14일 at 1:26 오후
Beacon님…………아고아고.
뱃살 접힌다.
어데가 닮았지라?
착한 거?
고 건 좀 맞는 거 같으다.
이영혜
2006년 6월 14일 at 1:48 오후
우와~
두 머째이!
호탕하게 웃습니다.
덕분에 우울이란 단어를 빗소리에 묻습니다. 땡 Q!
Lisa♡
2006년 6월 14일 at 1:52 오후
영혜님.
오랜만이군요.
비가 와서 우울하셨군요,쯧!!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그 것으로 만족예감.
Dionysos
2006년 6월 14일 at 2:28 오후
소설 같은데요.
어쨌거나 엔돌핀이 약간 분비되었습니다.
Lisa♡
2006년 6월 14일 at 2:38 오후
안녕하십니까…ㅎㅎ
디오니소스님.
엔돌핀이 약간이라도…다행입니다.
실은 더 나오게 할 수도 있었는데..
아깝다.
자주 놀러 오세요.
엔돌핀은 책임집니다.
밝은 달
2006년 6월 14일 at 2:55 오후
불바^^
맑은 아침
2006년 6월 14일 at 2:55 오후
이웃집 남자가 아니라 아랫집 남자이군요.
후속편은 아랫집 여자 이야기겠지요? 하하하.
물처럼
2006년 6월 14일 at 2:57 오후
이 동네는
잘 생긴 남자드리 머 이리두 많은겨???
올 때마다… ^^
Lisa♡
2006년 6월 14일 at 3:22 오후
밝은 달님.
만일 제가 밝은 달님의 이야기를
쓰면 다 들 또 불바~라고 할거예요.
불바…란 부럽다는 뜻입니다.
해외파를 위한 멘트.
Lisa♡
2006년 6월 14일 at 3:23 오후
맑은 아침님.
당연히 아랫집 여자 이야기 있습니다.
이야기 거리가 많은 여성이거든요.
호호호…참….월드컵 기간동안은
킥킥킥~~
Lisa♡
2006년 6월 14일 at 3:25 오후
물처럼님.
잘 생긴 남자 시러요?
자세히 읽어 보면 잘 생겼다는 말은 없는디…
패션 모데루 같단 말은 있어두..
하긴 우리집에 놀러 오는 모든 여성이 다
잘 생겼다고 감탄하대요.
아들이 잘 생기긴 했는데…아자씨는 나으
스타일이 아니라서—킥킥킥.
거 당
2006년 6월 14일 at 3:51 오후
좋은 이웃과 사시는것 같습니다.
속이 넓고 화끈하면서 성실한 분 같습니다.
표현하는 리사님의 글도 재미있군요. ㅎ ㅎ ㅎ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elan
2006년 6월 14일 at 4:45 오후
고로 바람둥이는 자상하고 착하다.
그리고 부지런하다.
과연 그럴까요?
자고로 바람둥이는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건 당연한 것이고
냉철하고 냉정해야 합니다. 먹이를 보고 눈빛을 반짝이기는 독수리나 그들이나 차이가 없고요, 먹이를 다룸에 있어 한치의 빈틈도 없이 자기의 페이스로 끌고가지요. 그러니 자상은 기본인 즉…
볼 일이 끝나면 다음 타겟으로…쿨하게 쿨하게 뒤도 안돌아 보고 넘어갑니다. 착하죠?
게을러터진 이빨 빠진 호랑이가….
청포도
2006년 6월 14일 at 7:00 오후
바람둥이는 부지런해야 한다.
그렇군요. 불바는 부럽다.
리사님의 재미있게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본효
2006년 6월 14일 at 10:05 오후
이 쯤서도 모르겠어요.
나랑 많이 닮은 남자란거만.. ㅎㅎㅎ 2006/06/14 22:09:16
조블 아저씨들 모두…
본인 이야기라고… 서로들 싸우는 것은 아닌지
디기 걱정되네…
파이
2006년 6월 14일 at 10:43 오후
재미있는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천 누릅니다^^
Lisa♡
2006년 6월 14일 at 11:03 오후
거당님.
나무 관리할 때만 성실하지
뭐–보통 때는 별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더라구요.
어쨌든 화끈하고 착하고 그런 건 좀 맞아요.
몇 년을 위에서 세쌍둥이가 얼마나 뛰었겠어요.
거기다 우리남편이 무게가 좀 나가는데 발걸음이
상당히 울리는 걸음걸이거든요.
잘 참더라구요~
Lisa♡
2006년 6월 14일 at 11:06 오후
게을러지고 이빨도 빠진 호랑이 elan님.
ㅋㅋㅋ
걍~해 본 소리여요.
그도 먹이를 다를 땐 냉정한 것 같더라구요.
제가 언젠가 물어 봤어요.
여자를 사귀면 얼마나 오래 가냐고..
그러더라구요…한 달을 안 넘긴다고.
그 이상은 피곤하대요.
그러다가 지도 차이겠지요.
바람둥이를 여기서는 그냥 좀 여자랑
노는 성질의 스타일로 한 번 표현해 보았답니다.
진정한 바람둥이는 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Lisa♡
2006년 6월 14일 at 11:08 오후
청포도님.
먼데서 오신 손님.
비가 그쳤답니다.
어젯밤 주룩주룩 비가 엄청 내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말끔합니다.
불바…아이스케키 이름같지요?
ㅋㅋㅋ—뉴욕의 여름도 시원하게…
Lisa♡
2006년 6월 14일 at 11:10 오후
머리좋은 본효님.
확실하게 표현하는 그 순발력에 감탄.
어찌됐던
맘 좋고 착하면 일단은 한 표!
닮았다카이 본효님께도 한 표!
실은 디기 걱정이 저도 됩니다.
여성들 단체로 관람하러 우리집 온다칼까봐~
Lisa♡
2006년 6월 14일 at 11:11 오후
파이님.
우왕…..파이파이파이!!
나의 절대적 재미의 존재.
파이랑 오드리로 부터 받는 재미가 쏠쏠~~
파이님 아프면 안 되요>>>>>>>>>>>>>>>>요.
Beacon
2006년 6월 14일 at 11:40 오후
안녕하세요?
Beacon
2006년 6월 14일 at 11:43 오후
걍 갈랬는데,, 글구 리싸님요.
요즘 말임다.. 착하단 소리 그거 칭찬 아이거든요?,,ㅎㅎ
글구요 또 나 그리 착한넘도 아입니다….
Lisa♡
2006년 6월 14일 at 11:49 오후
Beacon님.
당신을 <별쭁>으로 명명합니다.
안 착한 사람 같으니라구~~
xue
2006년 6월 15일 at 12:37 오전
분위기있는 바람둥이 남자들 공통점…
늘씬한차 좋아하고 센스있는 옷차림에 어울리는 향수로 감고
음악을 좋아하는 감성파
가만보니 우리집 두남자 ..
틴에이저 아이들에게서 싹들이 보입니다…ㅎㅎ
남편이 이웃집남자와는 좀 ~~먼 타입이니 한심~~그리고 안심ㅋㅋ
東西南北
2006년 6월 15일 at 1:17 오전
아 ~ 거~ 별 관심없는 너머 남자에 대해서 긁적 거리지 말고, 명품허브 리사의 향을 곁에두고 평생 맡으며 살고있는 무게 좀 나가시는 그분 야그 해봐요.
그라고 옆집에서 바람둥이 라고 느끼는 바람둥이는 바람둥이 아닙니다.
폼생폼사하는 것들이 그냥 척 하는거죠.
고수들의 작업에는 다 원칙이 있지요. 순리에 따르는……
폴
2006년 6월 15일 at 2:04 오전
ㅎㅎㅎ
어려운 주제를 재치있게 …
님의 재주에 더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
그 이웃분이 무지하게~~~
부럽네요…..ㅎㅎㅎ
전 아무리 용써도
발끔치도 못 따라갈 것 같으니….ㅎㅎ
것도 타고나야 되는 것이라고
억지로 결론지음.
xue
2006년 6월 15일 at 2:39 오전
가만생각해보니..울남편 기본조건은 다 되는데
182 /80.. 청바지에 폴로입고 .새치염색에 ….에프터 쉐이브로 향내고
뭔가 플러스 알파가 빠져있다는…그러니 불행중 다행… ㅎㅎ
박산
2006년 6월 15일 at 6:15 오전
나이 먹어도 옷 잘입고 좋은 향수쓰고
잡을 폼은 다 잡아야ㅡ 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듭니다
최용복
2006년 6월 15일 at 8:07 오전
재밌기 그지 없습니다.
리사님! 바람둥이 남자들은 다정다감 하면서 용기또한 있어야 하는군요…
가정이 있는 여자들과의 사랑을 꿈꾸면서 자기 마누라는 다른 남자에게
눈길 한번 주는것도 싫어하는 모습을 보면 코미디 같습니다.
Lisa♡
2006년 6월 15일 at 9:22 오전
슈에님.
아이들이 멋있게 자라만 준다면..공통점이 좀 있으면 어때요.
건강하고 재미난 삶을 살 줄 알고 그러면 권장할 일이지요.
아저씨 키 상당히 크네요…
좋겠다, 하긴 머…키 큰 거 별루 좋아하진 않았거든요.
사랑과 키는 별로 상관이 읍더라구요.
슈에님…저는 로맨틱한 사람 예전에 좋아했는데
이제는 터프가이가 좋더라구요.
Lisa♡
2006년 6월 15일 at 9:23 오전
동서님…우리 가필드 야그는 벌써 했는데요.
그리고 야그하자면 단점 밖에 나오질 않아 자칫
기죽일까 시퍼서 안 하는게 낫지요~~
아고아고…뭔 이리 터프하신지~~매력 넘쳐요^^*
Lisa♡
2006년 6월 15일 at 9:25 오전
폴님의 결론에 박수 짝짝짝!!!
후후후…발 뒷꿈치 안 따라가는게 좋겠어요.
갠 적으루다가 별로 매력적이라 생각지는 않거든요.
그냥 좋은 사람…재밌는 사람…뭐“이 정도랍니다.
폴님, 감사합니다.
칭찬해 주셔서…
Lisa♡
2006년 6월 15일 at 9:26 오전
박산님…요새 7-up이 유행이잖아요.
나이 먹어도 dress-up도 해야지요.
그리고 clean-up 도 해야 하고요.
그러니 좀 신경쓰면 훠얼씬 좋아지고
나아지고 안 한 것만 하겠어요?
Lisa♡
2006년 6월 15일 at 9:28 오전
용복님…이 아자씨는 그런 남자 아닙니다.
개인생활불가침 조건하에 산다니깐요~
대부분의 남자가 다 그렇지만 이 분은 안 그려요.
실은 저도 안 그려요.
지도 남푠의 개인생활불가침조약에 서명했답니다.
맘 속으로…머..그리 신경쓸 일도 없지만
꼭 신경 쓴다고 할 짓 안 하나요?
그리고 서로 믿으면 좀 놀다가도 돌아 옵니다.
東西南北
2006년 6월 15일 at 9:50 오전
터프한게 아니고요. 리사님 아랫층 남자분한테 기팍 죽으니 그래도 기죽은 표 안낼려고 말빨로 기센척 하는거지요. 저는 7-down 된지 옛날입니다.
김선우
2006년 6월 15일 at 11:24 오전
이웃집 남자’
↑이분이 "노! 라고 말하는 그!"사람인가요?
햐~
리사 님께서 대서특필할만 합니다.
증말로 함 보고싶네여.. 어찌케 생겨먹었는징 ㅋㅋ
고마워요 리사 님!!
추천 드립니다.
이은우
2006년 6월 15일 at 12:19 오후
난 일주일에 한번꼴로 부인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난다
이유는 서로가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
그녀와 나만의 사랑법은 참 특이하다
그녀는 만날 때 마다 항상 엷은 미소로 반갑게 나를 맞이한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누가 볼세라 잽싸게 들어눕히길 좋아한다
참 급하기도 하지,,,(며칠 굶은 사람처럼…게걸스럽게..씨잉,,무드도 없이…)
누구나 그렇듯이 사랑엔 역시 순서가 중요하다
그녀의 처음은 얼굴부터 빤히 쳐다보는 걸로 시작한다
그러다 내 주변을 맴돌면서
입술을 이마에 닿을 듯, 가슴을 입술에 닿을 듯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때론 가슴을 드러낼 듯 하다가 어느새 엉덩이를 보여주기도 하며
은연 중 자기를 과시한다
그럴땐 차라리 눈을 감는다(그래,,,마음대로 하세용..)
그녀의 사랑순서는 이렇다
먼저 이마를 애처롭고 불쌍하다는 듯 부드럽게 쓸어 준다
(뭬야…. 마눌은 발부터 먼저인데…순서가 거꾸로잖아..몰라잉~~)
그리곤 두눈도 살포시 조근조근 눌러 준다(아..시원해..별이 보이네..)
그 다음엔 관자놀이 부분을 지압하듯 살짝 어루만짐과 동시에
우연을 가장하여 새끼손가락으로 귓구멍을 슬쩍 건드려준다
(순간 참을 수 없는 탄성..으음..)
내 소리를 들었을까? 싶으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어느새 귓불, 귓밥, 귓구멍을 아예 전세낸 듯 사랑스럽게 어루만진다
턱을 위에서 아래로 몇 번이나 쓰다듬으며 부지런히 나의 표정을 살핀다
혹시나 싫어하는 표정을 지으면 어떡하나? 하는 얼굴로…
(참을 수 없다…침이 고인다…꼴깍,,꼴까닥..참아야지, 꼴까닥… 어떡해,꼴끄닥…)
(차라리 나를 레드.썬! 후까닥 시켜줘! 소리내면 안돼, 꼴까닥..에라이,꿀꺽꿀꺽..휴~~)
그 다음엔 콧날을 어루만져 준다
이때부터 갑자기 사람이 변한 듯 대담해지기 시작한다
클까? 작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듯 나를 빤히 쳐다 보며…
코선을 타고 내려 갈때는… 둘레는? 뭐, 이런 표정도 지어가며..
입술로 내려오면 점점 가관으로 변한다
윗입술을 찢다가 심심하면 아랫입술을 당겼다가
한순간에 위아래 가릴 것 없이 빨래집게처럼
늘였다 당겼다하면서
완전 고무줄 당기듯
고것참 재미있네…라는 표정인데 슬쩍 곁눈질해 보면 그녀도 콧잔등이 땀이 송송하다
이때쯤이면 험악한 표정이 되면서
목밑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까불테면 까불어봐 하는 표정으로 턱을 치켜세운다
잔뜩 겁을 집어먹고 제…제발 살려만 주신다면…이란 말이 채
나오기 전에
갑자기 벌떡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한다
아조씨!!! 면도 끝났으니 다음차례는 이발이예요..
Lisa♡
2006년 6월 15일 at 1:42 오후
동서님…기 죽지 마여~
제가 있자나요…ㅋㅋ
7-down~~못살아…
Lisa♡
2006년 6월 15일 at 1:43 오후
뭉치님.
후각이 마비되었군요.
너무 마비되어도 안 되는데…
도취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행복한거지요….크아…..
Lisa♡
2006년 6월 15일 at 1:44 오후
김선우님.
아닌데요~~
노~라고 말한 남자는 댓글에
있는 남자인데,,,,
선우님, 잊을만 하면 오시긴가요?
자주 봅시다.
애국자~~
Lisa♡
2006년 6월 15일 at 1:46 오후
은우님……………….나 그럴 줄 알았다니까.
몰라요…기대를 흐뜨려 놓다니~
마눌님의 성적 취향을 공개하다니~용감무쌍도 하다.
발부터..??ㅋㅋㅋ
은우님, 소설 한 번 도전하세요.
혹시 이미 소설가 아닌가요?
은우님 없으니까 심심터라~
cactus
2006년 6월 15일 at 2:07 오후
헉,내가 아는 남자들은
거의가 자상하고 착하고 부지런한데
또 헉.
Lisa♡
2006년 6월 15일 at 2:08 오후
허걱~
선인장님…
나도 허걱~~
좋겠다.
* 연란 *
2006년 6월 15일 at 2:10 오후
단순한 바람둥이라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점점 내려오면서 왜?
정이 갈까요??
ㅎㅎ
아무튼,, 좋은 이웃을 두셔서 좋으시겠다요~~
===========
글구,, 은우님 댓글은 항상 잼나다니께~~~~~하하
Lisa♡
2006년 6월 15일 at 2:16 오후
연란씨.
그렇다니까~~
좋겠다.
연서도 받고.
김현수
2006년 6월 15일 at 2:21 오후
다음엔,
이웃집 여자 이야기, 기대해 볼까요 ?
Lisa♡
2006년 6월 15일 at 2:26 오후
현수님.
그럴께요.
부산갈매기
2006년 6월 15일 at 4:04 오후
허걱..부러운 이웃집 남자…..
그런데 더 궁금한것은 그 이웃집 여자는?
무지하게 궁금하다!!!
리플러
2006년 6월 15일 at 11:06 오후
쩝..당최 상상이 안되는 남자분이네요..
27살….리사님이랑…띠동갑이면…
나이는 저랑 비슷한데……
.
지하에 갖춰놓은 AV 시스템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무쟈게 관심이 많거든요………
저희 집은 지하가 없는 관계로…
거실에다 대충 얼렁뚱땅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가족들이 외출하고 혼자 남거나…
쉬는 날 새벽에만 들을 수 있으니…………………..
참….
차자향님네…..로사리자….죽이던데요…ㅋㅋㅋㅋ
Lisa♡
2006년 6월 16일 at 2:35 오전
부산갈매기님.
쪼매만 기다리셔요.
곧 이웃집 여자 등장합니다.
Lisa♡
2006년 6월 16일 at 2:37 오전
허걱~리플러님이 어떻게 제 나이를?
들켜버렸네…그럼 리플러님의 나이도 굳어져 버릴래나?
그 시스템요?
더 심하게 해 둔 집도 있는데 그 남자말고 삼성동에
사는 친구네(개인주택)는 좀 심하게 해 두었는데
한 번 구경할려면 시켜 드릴 수도 있어요.
리플러님.
리사리자아닌가?
그 그림 저도 맘에 들었다 나갔다 합니다.ㅋㅋ
靑山
2006년 6월 16일 at 5:08 오전
하룻밤새에 댓글이 대추나무에 연걸리듯?
달렸네요.
리사님의 재미있는 얘기를 읽다가
제 딸아이가 매일 서울에서 보내오는 이메일 열어보는 것도
깜빡 잊어버렸어요.
아이가 알면 이 아빠 섭섭하다고 할거 같네요.
다 리사님 때문이지요. ㅎㅎㅎ
Lisa♡
2006년 6월 16일 at 2:03 오후
청산님..내가 이렇게 즐거운 죄를 짓다니..
미안미안합니다…
그래서 당장 메일 열어 봤지요?
어때요>..재미있대요?
퍽 자라서 돌아 올 것입니다.ㅎㅎ
색연필
2006년 6월 16일 at 2:19 오후
저 바쁘게 일하는 사이에…
저 힐끔아줌씨들과 수다떠는 사이에
이렇게 멋진 아자씨랑 한차타고~…ㅋ
향슈~얘기 나누고…ㅎㅎㅎ
무지 부럽다~
좋은 사람…다 좋을 수 없지만, 그 좋은거 헤아려 사는 즐거움…
그게 복이지요…
줄 수 있는 기쁨을 감사하는…뭐 그런 생활…좋잖아요!
발아래 사는 향수맨..완전 응원~~~
그 위에 사시는 리사이자님~ 완전 응원!!!
세상은 아름다워~~^^느끼고 갑니다~^^
Lisa♡
2006년 6월 16일 at 3:07 오후
색연필님.
바쁘죠?
저도 무지 바빠요..와중에 밤에는 책상에 앉아
블로그하는 걸로 피로를 풀지요.
축구경기도 틈틈이 관람하면서
블로그에 한 두시간 보내다가 그만
잠들고 말지요…
이제 저도 슬슬 자야해요.
내일부터는 또 무지 바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