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jpg

이런 길은 참 편안하고 평화롭고, 아름답기 까지 하다.
우린 살면서 많은 길을 보고, 가고,지나간다. 어딜가면 마음에
드는 길을 보면 산뜻한 음악을 듣는 것처럼 맑아지기도 하고
아니면 옛날 추억이 되살아나는 길도 있고, 또는 전설이 바로
흐를 것 같은 그런 길도 있다.
어느 길을 가야 할까? 그냥 가고 싶은 길을 가면 최선 아닐까.
꼭 골라서 길을 가는 사람들, 골라서 사람을 사귀는 사람들.
그들은 과연 다 모든 것에 성공했을까?
길은 누구나에게 다 열려 있다.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다들
가야 할 길로 가고 있다.
알 수도 없는 저 길 끝의 미래를 알고자…

34 Comments

  1. 오드리

    2006년 6월 16일 at 3:46 오후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이 생각나네요.
    리사님은 가지 않은 길이 있던가요?가지 않아서 후회했던 길이?   

  2. 오드리

    2006년 6월 16일 at 3:47 오후

    아, 머리큰 가수 사진 확인해달라고 들렸어요.ㅎㅎ   

  3. 최용복

    2006년 6월 16일 at 4:46 오후

    묵묵히 스스로의 길을 걸으면 되겠죠.

    리사님! 이웃집 남자 다녀갑니다…   

  4. 라센

    2006년 6월 16일 at 5:08 오후

    골라서 사람을 사귀는 사람들.
    꼭 제 얘기 하는 것 같아서 찔리네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주고 싶어서…   

  5. 본효

    2006년 6월 16일 at 7:59 오후

    도종환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드립니다 리사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6. cactus

    2006년 6월 16일 at 8:56 오후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과
    길을 골라 가는 것이
    틀린 것일까…요?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다는 것은
    벌써 고른 것 아닌감?^^

    라사님 주말 잘보내세요   

  7. 김현수

    2006년 6월 16일 at 10:23 오후

    아름다운 이길을 누구랑 함께 걷고 싶다..!

    이 세상에 수없이 많이 열려있는 길들이 있지만,
    잘 선택해서 걸어야 하는것이 길이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좋은길이 더 많을것이라는 생각입니다…,

    Lisa 님, 좋은 주말 되시길..   

  8. 이은우

    2006년 6월 16일 at 11:35 오후

    길은 곧 道다
    도란 인생의 여정이다
    고로 산다는건 도를 닦는 것이다
    길의 옛이름은 질이다
    그래서 어떤 일에 도가 튼 사람을 질랑이라 한다
    30대 과부는 혼자 살아도
    40대 과부는 혼자 못산다는 말이 있다
    다시말하면
    30대 과부는 질이 덜나서 길맛을 몰라 수절할 수 있지만
    40대 과부는 길맛을 알아 길없이는 못산다는 얘기다
    그러면 그 길은 혼자 냈는가?
    아니다
    누가 내줬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는 혼자서 못닦는다
    요건 색도(色道)에만 해당되는 얘기다

    길은 여러 가지고 천차만별이다
    설령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했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똑바로만 가면 된다
    사창가에 떨어지더라도 평생 몸팔며 살란 법 없다
    곧은 길이 평생 곧으란 법 없고
    구부러진 길이 평생 구부러지란 법 없다
    곧은 길을 가더라도 잘못하면 죽을 수 있고
    굽은 길을 가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길을 만날 수 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내면 된다
    처녀가 길내기 싫으면 평생 혼자살면 된다
    처녀가 길내고 싶으면 시집가면 된다
    요는 자기하기 나름이다

    아는 길일수록 최선을 다해가야 한다
    중학교 3학년 때
    내 나이 15살이 되도록 눈에 익은 길을
    리어카를 끌고 까불며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길옆 개울창에 우당탕 쳐박은 적 있다
    뒤따라 오시던
    울아버지 암말없이
    지게짝지(지게를 괴는 긴 막대기)로 나를 직살나게
    두들겨 팼다. 피멍이 들도록…
    개울창에 박힌 리어카를 다시 길에 원위치시킬 때 까지
    인정사정없이 내리쳤다
    그때 느꼈다
    길은 똑바로 가야 한다
    길은 최선을 다해 가야 한다
    고로 인생도 마찬가지다

       

  9. Beacon

    2006년 6월 17일 at 12:12 오전

    고른다고 제대로 골라지는건가요 어디.. 다 자기의 한계 안에서일 뿐이죠.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든 아님 내가 진정 가고 싶은 길이든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알면 다행이지요…
    당최 매일이 오리무중이니 원,,,ㅎㅎㅎ   

  10. Hansa

    2006년 6월 17일 at 1:42 오전

    어느 유명한 한국 건축가께서,
    "좁은 길은 좁을 수록 좋다" 하셨다네요.
    이쁜 길입니다. 걸어보고 싶습니다. 리사님.

       

  11. Lisa♡

    2006년 6월 17일 at 1:52 오전

    이은우님…내가 죽는다…죽어!!!
    어찌나 청산유수에 박식다양한지 몰라~~쓰.
    처음엔 좀 많이 야하네–싶더니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라
    박수치다가 그 다음엔 정독을 하다가
    그 담에 처녀 얘기엔 쪼매 더 야해지다가
    끝에 아버지와 지게짝지 부분에선 우헤헤헤…
    꼬시다.
    그런데 그 속에 묘한 페이소스가 숨어 있을 줄이야.
    ‘질랑이’라는 말의 어원이 확실한 거 맞죠?
    나 써먹어도 되요?
    너무 많이 쓰는(경상도에서) 말이라 학실하게
    알아놔야쥐…
    근데 그 단어 진짜 오랜만에 보는 단어라 우찌나 반갑던지
    댓들의 순서를 제끼며 마구 앞으로 밀어 올리는 중…   

  12. Lisa♡

    2006년 6월 17일 at 1:56 오전

    오드리님.
    방금 님의 방에 갔다가 넘 웃겨서 죽을 뻔 했쓔~
    머리 큰 가수? 머리 크게 부풀린 윤태기.
    나는 웃찾아는 안 보지만 언젠가 싸이월드 미니미 닮은
    사람이 있어서 물어 보니 그 사람이 윤택이라카더라구요.
    이름이 두 자?
    하튼…어쨌든 부럽고 저도 정적이 흐르는 길을 보면
    프로스트가 젤로 먼저 떠오르지요.
    대부분 다 비슷하겠죠?   

  13. Lisa♡

    2006년 6월 17일 at 1:58 오전

    나의 멀고도 가까운 이웃…용복남자님.
    오늘 왜이리..어쩌다가 이토록
    귀엽디 귀여운 발언을 하셔서 보통 때의
    그 건조한 멘트를 다 날려 버리시나?
    ㅋㅋㅋ…앞으로 게속 정진하시오.
    귀여운 멘트를 날릴 쑤 있는 이웃으로~~(쬐께 건방을 떨었쪄여~~)   

  14. xue

    2006년 6월 17일 at 2:01 오전

    초여름 싱그러움이 파들파들한 산책길.

    이쁘다~~ 그사람이 생각난다.ㅎㅎ

       

  15. Lisa♡

    2006년 6월 17일 at 2:01 오전

    라센님.
    저의 경우엔 대개의 사람들이 친구 엄청 많고
    주위에 시끌벅적하니 사람들 몰고 다니는 줄 알아요.
    처음엔 모르니까 일단은 검증이 필요하므로 누구에게나
    터놓고 편하게 해준답니다.
    그러나 서서히 걸러 지는 거지요. 왜냐하면 ‘과’가 틀리면
    어차피 시간낭비라는 걸 일찌기는 아니지만 뒤늦게
    깨달았거든요/ 그렇다고 내 ‘과’가 제일이다라는 건 아니고
    비슷하게 대화가 통하고 취미가 비스무리하고 말하면
    이해는 하는 정도가 되어야 친구지요.
    그러니 서서히 가려지는 것 아니겠어요.
    처음부터 가릴 수는 없더라구요.
    가면서 알아지는 무시 못 할 부분이 많으니까요.
    가령 저도 첨보다 갈수록 더 매력적이라고 다들
    그러더라구요(^^*)   

  16. Lisa♡

    2006년 6월 17일 at 2:03 오전

    본효님.
    하여간 모르는 시도 없고..먹고 싶은 거 많죠?
    본래 아는 거 많은 사람이 먹고 싶은 거도 많다던데..
    어—왜 나는 반대지?
    아는 것도 없이 먹고 싶은 거만 많으니…
    도종환님 건강이 많이 좋아져야 할텐데..
    시골에 살아도 건강은 체질인가?
    아름다운 시 잘 읽었구요~~내 집 손님들도 고맙데여~~   

  17. Lisa♡

    2006년 6월 17일 at 2:05 오전

    선인장님.
    그 두가지는 똑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네요.
    선택하지 않아도 가야만 하는 길에서 그 길이 좋을 수도 있구요.
    선택은 친구나 또는 그 외에 주어지는 기회 등..머–말하다 보니 같네?
    ㅋㅋㅋ–예리하기는…묘한 그런 차이 있을 거 같지 않아요?
    왜 이리 얼버무려야만 하는 골까///ㅋㅋ   

  18. Lisa♡

    2006년 6월 17일 at 2:07 오전

    현수님.
    같이 천천히 걸어 봅시다.
    주위의 초록향기에 도취된 체로..
    저의 경우는 길을 안 보고 주변만
    보고 헛걸음질 많이 했답니다.
    이제야 정신을 차리는 중이랍니다.   

  19. Lisa♡

    2006년 6월 17일 at 2:09 오전

    Beacon님.
    당최 오리무중이다가도 이거다 싶은 거
    나타나면 물귀신 작전으로 꽉 잡는겨~
    알았지요?
    그라고 맨날 술 마시면 절대 안 보인다.
    그러니 맑은 정신일 때 저런 길을 가며
    사색해 봄 으떨까 싶네요.
    가자….
    저 좁고 정갈한 길로 우리의 꿈을 향해..
    아직도 안 늦었다니깐,,,,   

  20. Lisa♡

    2006년 6월 17일 at 2:11 오전

    한사님.
    좁은 길하니까
    인사동의 미로처럼 앍킨 골목길들과
    프라하의 황금소로가 떠오르고
    톨레도의 중세적인 느낌의 골목길이
    무단히 그리워집니다.
    저 길은 서울 올림픽 고원의 한 길인데
    중학생 제 딸이 작 년에 찍어 온 사진입니다.   

  21. Lisa♡

    2006년 6월 17일 at 2:12 오전

    슈에님.
    착하고 바지런하고 정이 넘치는 슈에님.
    파들파들..뛰고 싶네요.
    그런 잔디위에서..우와~~
    저는 어딜가든 길과 가로등과 창에 약하지요.
    춘천의 어느 한적한 길을 잘 못 들었는데
    바른 길을 찾아 나오기 싫더라구요.   

  22. xue

    2006년 6월 17일 at 2:30 오전

    리사님..ㅎㅎ
    어찌 나를 파악했다고 하느뇨??
    내방의 글은 비공개라 나를 잘 모를진대..ㅎㅎ

    역시 칭찬은 기분좋은것인가봐요..
    리사씨의 예리한 눈에 미소가 번진다요..ㅎㅎ

    오늘 처음으로 새벽예배 다녀와…
    바지런하다는말에 흠칫놀라고..^^어~~리사님이 어찌알꼬??
       

  23. Lisa♡

    2006년 6월 17일 at 2:33 오전

    인간수업 몇 십 년에 눈치밥 오래 먹다보면
    그 사람의 글에서 다아..우러나온다니까요.
    척 보면 앱니다.
    그렇지만 자만은 금물이고 만나보면 타입이 또 다르기에
    글로 보는 것과는 틀리겠지요..암래두.
    하지만 속이야 대충 눈치채지요. 야무질 것도 같고.
    인간 적일 것도 같고요..저도 척 보면 즐겁게 살고
    성격 좋다는(?) 거 다 보이죠?
    화통하다는 것두요? 그쵸?ㅋㅋㅋ   

  24. decimare

    2006년 6월 17일 at 2:39 오전

    "길이 아니어도 좋다."

    제 방의 표제어…입니다.

       

  25. 포레

    2006년 6월 17일 at 2:46 오전

    모든 인간은 결국 선택의 기로에 서게되지요.
    다음은 운명이고…아니,
    선택 자체도 운명이니…그냥 웃지요. 웃어 버리자구요.리사님.
       

  26. Lisa♡

    2006년 6월 17일 at 3:04 오전

    decimare님…바로 갑니다.   

  27. Lisa♡

    2006년 6월 17일 at 3:05 오전

    포레님.
    선택?
    운명?
    웃자?
    그래..마..웃자.
    포레님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그대가 없는 서울은 조용했답니다.   

  28. xue

    2006년 6월 17일 at 3:11 오전

    ^^ 자만은 금물..

    역시 호락호락하는 리사님이 아님을
    혼자 킥킥대고 웃으니 우리아이 넘 궁금한가봐요..

    다음 서울나들이에는 매력녀 리사님 꼭 얼굴보여주는거죠?

    사진으로느 제 친구와 넘 닮아 친근한 느낌이 들어요.
    그 아이도 글래머.. 말도 무척 잘하고 이쁜 친구..

    혼자 3시간을 떠들어도 4시간을 떠들어도
    밉지않고 우리들은 그녀입만 쳐다보다 온답니다. ^^
       

  29. Lisa♡

    2006년 6월 17일 at 3:31 오전

    어머 나 아닌감?
    언제든 환영!
    먹고 싶은 거 정해서 오기!!
       

  30. butcher

    2006년 6월 17일 at 3:48 오전

    초-중-고-대학시절 적었던 노트를 찾아 보니….
    꼭 보이는 것이 ‘길’이란 제목의 시이더군요…
    커갈수록 내용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 글들 보면 우습기도 하답니다. ^^   

  31. Lisa♡

    2006년 6월 17일 at 6:38 오전

    butcher님.
    저도 가끔 에전의 글을 보면 창피해요.
    미사여구를 잔뜩 늘어 놓은 주제가 뭔지 모를
    허공의 뜬 구름같은 글들요~~   

  32. 짱구^o^

    2006년 6월 17일 at 7:09 오전

    Lisa님!
    길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요.
    마음의 길만 좋다면 모든게 다 좋을거예요.
    남들의 길은 왜 저다지도 좋게만 보이고
    나의 가는 길은 왜 이다지도 고통속에 있는지 라고…
    하지만! 생각 하기 나름일 거예요.
    좋은 주일보내세요!!!!!   

  33. Lisa♡

    2006년 6월 17일 at 12:17 오후

    짱짱구님…그럴께요.
    제가 어렵게 생각하게 비춰졌군요.
    알겠어요~~~생각하기 나름..그 거
    좋은 생각입니다.
    호호.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34. 맑은 아침

    2006년 6월 17일 at 2:52 오후

    길이라고 하여 다 길이 아니고,
    갈래길도 있고 험한길, 넓은 길, 좁은 길, 삼각지, 사거리, 오거리, 로타리…
    길끝의 미래를 알 때면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늦은 것을…

    그래서 길을 선택할 때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이것이 아니가벼"할 떄는 빨리 돌아서고, 간 후에는 후회없기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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