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탓에 잠을 자지 못했다는 녀석을 데리고 집 근처에 있는 계곡 나들이를 갔다.
순수가 살아있는 보호되어야 할 장소이다.
요즘은 그래도 보호를 하고 사람들도 인식이 달라져 자연사랑에 눈을 뜨는 풍경이다.
게곡에서 삼겹살 구워 먹는다거나 화투판을 벌인 사람들의 모습은 안보인다.
어때..시원하고 사랑스럽죠?
색깔도 살아있지요? ㅎㅎ
우리 아들녀석이 댐을 쌓느라 물이 바지에 닿아도 모르고 열중이다.
위의 티셔츠는 물을 하도 뿌려대는 둘째 녀석의 장난으로 이미 젖었다.
오는 길에는 저렇게 쌓은 담을 다 허물고 내려 왔다.
애들은 물만 보면 즐거워 한다.
아니..이 것이 누구발인고?
바로바로 나의 발이다.
연두와 핑크색의 개조된 고무신은 이 번 여름의 물놀이를 위해 인터넷에서 9900원 주고 특별히 주문한 것인데
용평이 수해로 휴가계획이 얼그러지는 통에 이 계곡에서나마 활용한다.
연두색은 딸이 신고 나는 공주과라서 핑크를 선택했다.
계곡의 지겹지 않은 물소리를 들으며 반석같은 바위위에 누워서 잡념에 사로잡히자니 이런 저런 상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리고 살아있음에..물소리, 애들의 종알대는 소리에 행복지수가 샘솟는다.
사진찍기를 거부하는 둘째도 발만큼은 허용이 되나 보다.
브라질의 마크가 있는 축구 조리이다.
이 것은 12000원을 주고 지난 번 부산 여행 때 호텔내에 있는 샵에서 샀다.
유행이 조리를 신는 걸 부추긴다.(조리가 순 우리말 맞나?)
큰애는 그런 것에 아랑 곳 하지 않는다.
시원한 계곡을 보시고
피서나 휴가 계획 없으신 분들..즐기세요.
미사리 쪽은 종일 차가 막히오니 그리로 지나가는 조블 가족은 차라리 하남방면으로
돌아서 가는 우횟길을 택하세요.(친절하죠?)
태양이 따갑습니다.
일사병 조심하시고 나이 든 분들 조심하시고 어르신들(부모) 시원하게 해드리세요.^^*
Dionysos
2006년 8월 4일 at 7:03 오전
보기에도 시원합니다.
지난 여름 고골에 가니 서늘하고 좋던데 그 생각이 납니다.
색연필
2006년 8월 4일 at 9:10 오전
정말 시원해 보이네요^^
그동안 힘들었던 두 발이…오늘은 시원한 계곡물에
집중적으로 호강을 하네요^^
예쁜 신발들까지…^^
밝은 달
2006년 8월 4일 at 10:01 오전
조리(皁履) : 검정신
친절하죠?
Beacon
2006년 8월 4일 at 12:00 오후
우리 집엔 열대야 없어요.. 뒷 계곡에서 삼겹살 구워먹어도 누가 머라는 사람 없구요.. 바로 뒷베란다에서 보이는 계곡이니 어지를 일 없지요.. 내 집 뒷마당인데,,,ㅎㅎ
내일까지 휴가라고 돼 있는데,,, 에어콘 팡팡 나오는 시원~~한 사무실서 휴가 멋지게 즐기고 있네요,,,ㅎㅎ
헉,, 근데 발찌?,,,
순자
2006년 8월 4일 at 12:14 오후
발이 시원합니다,,,
발구경 실컷하고 가요..ㅋㅋ
가까운곳에 저런곳이 있다니
참 다행이에요,,,
발찌에 왜 놀라시지,,,비컨님?ㅋ
참나무.
2006년 8월 4일 at 1:22 오후
발찌가 예뻐요~
오늘 시장다녀오는데 어떤 아가씨가 글쎄 스타킹 안에 발찌를 한거있죠
엄청 웃기데요…;;
오드리
2006년 8월 4일 at 1:33 오후
정말 시원해요. 오늘은 콩국수를 먹었어요. 꼭 뭘 먹으러 한국에 온것 같아요.ㅎㅎ
김현수
2006년 8월 4일 at 2:04 오후
집 가까이에 이런곳이 있다니 부럽습니다.
요즘처럼 더운날씨에는 이런 물속에 앉아 지내는 것이 최고 이지요.
부산갈매기
2006년 8월 4일 at 2:36 오후
에구 씨~~~~원합니다아~~~
씨원(C1)? 에구구… 소주잖아…부산소주…그것도 시원하지..흠흠
바로바로나 의발…난 무슨 화장품 이야기하는 줄 알았네요…허허허 참나…
살아있음에 느끼는 행복….그게 최대의 행복이겟지요.
피서가 따로 없네요. 좋은시간……
좋은 밤도 아울러 되시길…
butcher
2006년 8월 5일 at 12:18 오전
서울 근교 깨끗한 계곡…
사진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바다만 시원한 것이 아니고…계곡도…
연일 100만이 찾는다는 해운대..
집 가까이에 있어도 가보질 못하네요.
엄두가 안 납니다.
Lisa♡
2006년 8월 5일 at 1:39 오전
디오니님.
고골~~허걱~~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의 지명인데..눈치?
근데 분당에도 고골저수지 있고, 벽제에도 있고
여러 곳에 있는 지명이라 친근합니다.
저기는 팔당댐 근처이지요..
Lisa♡
2006년 8월 5일 at 1:41 오전
색연필님.
저기 저 신발에 구멍 보이죠?
물에 들어 갔다 나오면 저 구멍에서
물이 쑉쑉~튀어나와 퍽 재미있답니다.
물놀이에서 신기에는 딱!! 이더라구요.
그 날..어제 저 호강했습니다.
Lisa♡
2006년 8월 5일 at 1:42 오전
친절한 달님(영화제목?)
일반적으로 고무신말고 저렇게 발가락끼는
슬리퍼를 조리라고 애들이 그러던데 고무로
된 슬리퍼라 그러남?
하여간 사전 찾아 보셨어요?^^
Lisa♡
2006년 8월 5일 at 1:44 오전
Beacon님.
아뉘—-그러면 집 바로 뒷편으루다가 계곡?
미리 말하쥐….놀러 갔을낀데~~
정확한 지명이 오데?
경산? 구미? 대구? 도미?
여하간 집 바로 보이는 곳에 계곡이 잇다니
진짜로 부럽고요..근데 비오면 물소리 제법 나겠다.
Lisa♡
2006년 8월 5일 at 1:46 오전
순자님.
저기는 집에서 20분거리이지요.
산은 1분거리에도 있는데 매미소리
상당합니다.
지금도 매미떼가 웁니다.
비컨양반이 발찌에 왜 놀래는고야?
실은 제 다리가 엄청 굵거든요..표시나죠?
Lisa♡
2006년 8월 5일 at 1:47 오전
참나무님.
그 아가씨 스타킹 기스나겠다.
발찌도 나이 든 여성이해야 이뻐요.
어린 여성들이야 안 해도 이쁘고 괜히
치장하다보면 지저분한데 어엿한 중년이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발찌를 하면
보기에 괜찮은 느낌을 받아서 저도 그만~~
Lisa♡
2006년 8월 5일 at 1:49 오전
오드리님.
콩국수하면 삼성본관 빌딩 뒤편의 <진주집>인데
어디서 잡수셨나? 아~~진주집 콩국수 먹고잡다.
본래 접대나 대접이란..우리는 먹는 거 빼면 없더라구요.
그냥 잡수러 왔다고 생각하셔요…^^*
Lisa♡
2006년 8월 5일 at 1:52 오전
현수님.
최고더라구요..
진짜 계곡이 정말로 피서로는 제 격이라봐요.
그 깨끗한 물소리에 별의별 벌레소리에..
돌에 부딪치는 물소리는 어쩌면 그리도 정겨운지.
Lisa♡
2006년 8월 5일 at 1:54 오전
부산갈매기님.
C1—그 맛 괜찮다고 아뢰오.
시원하면 C1이지요.
그러고보니 이름을 아주 잘 지었네요.
하여간 사람들 머리는 못 따라가..
그럼 나는 사람 아닌가? 라는 답이 나오넹~~
하여간 부산에도 금정산 계곡이나 범어사 계곡으로
가보셔용~~
Lisa♡
2006년 8월 5일 at 1:57 오전
butcher님.
해운대에서 한여름에 밟혀 죽은 줄 알았던 적이 있지요.
본래 가까이 있는 이보다 멀리있는이가 더 잘 알고 더 많이 가본다
하던데–그 말이 바로 사실이었군요.
복작북적…할 해운대가 눈에 선합니다.
제 친구는 애를 잃어 버리기도 했더라구요-해운대에서.
어쨌든 이전은 잘 하신거죠?
좋은 곳으로 이전했으리라 보고 성업하세요.
알았으면(주소) 난초라도 보내드리는 건데..
趙 勝 一
2006년 8월 5일 at 3:08 오전
계곡을 보니 군대시절 맑은 강속에 깻묵을 넣은후 물고기가 모이면 M-16으로 서너방 쏘면 물고기가 기절하고 강물에 둥둥, 그렇게 만화같이 고기를 잡어서 매운탕을 끓이면 그맛이 일품 이었는데……, 아! 빠진게 있네 거기에 두꺼비한잔 크~ ~~죽인다. ~_~
아이들과 함께하는 엄마는 건강한 가족! 그리고, 리사님! 청소년기에 유학을 부모없이 혼자가게 하지 마세요! 꼭 엄마와 함께 오던가 아니면 대학재학시 아니면졸업후 보내세요. 가장 민감할 청소년 시기에는 아이들은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하나님이 주신 최대의 축복이랍니다.
말이 딴대로 흘렀네요. 그냥 요사이 무작정 자식을 보내는 부모가 하두 많어서 몇자 적어 봤어요. 실례가 됐다면 삭제해 주세요.(물론 리사님은 현명하고 신중한 엄마라고 저는 믿습니다) ^ ^:
Lisa♡
2006년 8월 5일 at 3:14 오전
승일님.
이미 엎으러진 물이라 줏어 담기가 그러네요.
일찍 상의드릴 걸 그랬군요.
우리 아이들 경우엔 세 명이 동시 패션이다 보니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믿을 만한 곳이고 해서…
곧 제가 따라 갈지도 모르고요..
이해하시고—지들이 기갈 원해서 보내는 거니까
지들이 알아서 하겠지요.
아주 양순하고 엄마가 필요없다고들 말 할 정도이니
잘 헤쳐 나가리라 봅니다.
하여간 보내기로 한 거 이제 어쩔 도리가 없군요.
9일에 떠나요.
라센
2006년 8월 5일 at 3:48 오전
요 며칠 뉴욕은 화씨 100도를 넘는 Heat Wave 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기상관측으로는 50년만의 제일 높은 기온이라고 하는 데…
제가 미국에 온지 6개월 되었는 데, 벌써 60년만에 폭설, 몇십년만의 폭우….
제가 미운 게 아니라면 기상이변이겠지요?
시원한 계속에서 피서 잘 하고 갑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Lisa♡
2006년 8월 5일 at 4:09 오전
아마..라센님에게 뉴욕의 센 맛을 보여 주고 있나봐요.
ㅎㅎㅎ——한국온도로 치면 38도 정도인데 정말 덥다고
조카들도 난리에요~~전기값이 많이 나온다고요.
기상이변은 세계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 투모로우라는
영화만이 아니라도 무서워요…
우리세대말고 다음세대에 걱정이 되면서 상상만으로도 공포가..
Yates
2006년 8월 5일 at 4:11 오전
고국의 물과..그리고 그속에 담겨진 칼라플한 고무신?만 봐도 왠지 가슴이 뭉클…..
맑은 물 새로 비치는 페니큐어 발톱도 거저…이쁘기만 하네요 ㅎㅎ
Lisa♡
2006년 8월 5일 at 4:14 오전
Yates님.
나..그럴 줄 알았지요.
무조건 정감이 가는 장면에선 뭉클하는거..그 거이
고국에 대한 향수와 따스한 인간성이 아닐런지.
아부가 절대 아님을 말씀드리는 바..담에 검정고무신이라도..
고국의 물을 느끼신다니 기분이 좋고 은연 중에 성공했다는
확신이 듭니다..저 맑은 돌멩이들이 비치는 자그마한 계곡의 모습요~
東西南北
2006년 8월 5일 at 8:00 오전
미국의 이번 열파에서 가장 시원했던 지역이 바로 워싱턴주와 오레곤주 였습니다.
비록 덥긴 했지만, 괜찮던데요. 도서관에 앉아서 시원한 에어콘아래 공짜 인터넷 하니까 더운줄 하나도 모르겠던데요.
근데, 이 맑고 깨끗한 무공해 천연계곡에 냄새나는 발을 담가 오염시키시다니…
엽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지….
하기사 전에 무주구천동 계곡가니까 할머니들이 자그마한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널퍼직한 아래속옷 사이로 받아넣는데, 바로 고 밑에서는 그 물을 받아 밥한다고….
봉천댁
2006년 8월 5일 at 9:00 오전
리사님..
마음속에 이는 상념이 오죽 많으시겠어요..
그래도 씩씩하게 계곡에 가셔서 좋은 시간 보내시고..
역시 멋진 리사님.. ^^*
아리랑
2006년 8월 5일 at 9:58 오전
리사님,,, 고 아드님참 잘생겼네!!
울 아들 다음으로 ㅎㅎㅎ
리사님도 공주과구나^^
근데 아이들 미국 유학은 어느주로 가는기요?
울 아들 24살 짜리는 애리조나 대학(주립)에
편입하게되어서 낼모래 면 출국합니다
Lisa♡
2006년 8월 5일 at 2:28 오후
동서님.
그렇게 멋진 미국여행을 하셨다니 참 좋은 시간을 보내셨네요.
학구파는 어딜가나 학구파?
컴퓨터 핑계로 도서관에 가서 혼자 공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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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물을 오몀시킨다고라?
나으발이..하긴 무좀균이 조금 있는지라..
게다가 우리아들들과 딸의 허벅지까지
담궈 버렸으니….우짜꼬~~~
그리고 할머니 건 말인데““`흐미 그 밥맛 넘 좋았겠다.
Lisa♡
2006년 8월 5일 at 2:32 오후
봉천댁.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나? 씩씩한 걸로는 둘째가라하는 여자아닙니까..
슬퍼만 하고 있기엔 애들과의 이별이 코 앞이라..
그리고 엄마도 그 걸 바라지는 않을 것 같아요.
웃고 있어도 마음은 침울해질 적도 많더라구요.
점점 내 생활주변의 것들에서 기억들이 솟아나고
잠시 슬픔에 헤매이기도 하지만 잊고 다시 현재의
생활에 젖어 들지요~~오늘 ‘괴물’도 봤어요.
송강호가 어찌나 웃기는지 모르고 소리내어 웃어 버렸어요.
Lisa♡
2006년 8월 5일 at 2:35 오후
아리랑님.
우리 아들, 옆모습만으로 알아보시니 헤안이십니다.
역쉬~~아리랑님 아드님도 잘 생기셨군요.
내 아들 실물이 훠얼훨 잘 생겼답니다.
언제나 자랑만해서 사람들이 나를 기피하는
현상이 다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계속 종알거리지요.
이젠 좀 덜해야 할텐데..
그래도 계속 자랑할거리가 더욱 더 생기면 해요…
trudy
2006년 8월 5일 at 9:18 오후
발도 저렇듯 섹시할수 있는 것인 줄 미처 물랐구만여~
한들가든
2006년 8월 5일 at 10:14 오후
신발들은 매일 만나서 산다
그리고
대화를 한다 사랑을 한다,
Lisa♡
2006년 8월 5일 at 11:26 오후
트루디님.
섹시하다고 보십니까..
담에 만나면 발 절대
안 보여줘야쥐~
Lisa♡
2006년 8월 5일 at 11:27 오후
한들가든님.
발요?
그렇지요..매일 만나지요.
발이 그렇게 많은 대화를
하는 걸 언제나 잊고 살지요.
한 번씩은 발끼리 모인 사진도
참 좋고 추억을 말해줄 수 있는
사진이라서요~~
최용복
2006년 8월 6일 at 6:31 오전
물 맑고 시원해 보입니다.
리사님! 아드님의 모습또한 서늘합니다~~
이은우
2006년 8월 6일 at 8:54 오전
리사님이 발 담근 계곡의 물은 어디로 갈까요?
앞으로 한강물이 많이 짭짤하겠군요.
흔히 말하는 계곡주??? 아니면 계곡수???
수도물 열심히 먹겠습니다,,ㅎㅎㅎ
Lisa♡
2006년 8월 6일 at 12:14 오후
최용복씨.
조금이나마 조국의 산하가
시원함을 드렸나요?
그랬다면 성공이구요~~
Lisa♡
2006년 8월 6일 at 12:16 오후
이은우님.
게곡주 말로만 들어 봤는데
저 것은 그야말로 계곡수이니
마음껏(?) 수돗물을 들이키세요.
물박사들은 다 수돗물을 마신다고
하더군요.
수돗물을 안심하고 드셔요.
발냄새 절대 안납니다.
안심 100%
e-기원
2006년 8월 6일 at 1:17 오후
진짜 시원하겠다아~~~~~~~~~~!
멋진작품임당.
강추
e-기원
2006년 8월 6일 at 1:17 오후
강
추
Lisa♡
2006년 8월 6일 at 1:20 오후
기원님.
방금 다녀 왔어요..쓰레기.
저–저 계곡에 먼지 하나 안남기고
왔거든요~아시겠죠?
쓰레기가 보이면 바로 줏어 오는 사람..
그런 사람 바로 납니다.
저 같은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 희망이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