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젯점은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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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_051.jpg

요즘 아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는 유명 축구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유니폼이다.

A4용지에 색칠을 하고 앞뒤로 각도 맞춰 잘라서 붙이기까지 열중이다.

이불위에 놓고 사진까지 찍어서 내 컴퓨터안에 저장해 놓은 걸 슬쩍 올려본다.

남편이 크기도 제법되는 골프가방이 안보인다고 치웠냐고 묻는다.

며칠 전에 보긴 했는데 어디에 옮기진 않은지라 모르겠다고 했다.

-현재 애들 유학준비로 집이 복잡하다-

눈을 크게(그냥 있어도 크다) 뜨더니 기분 나쁘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는 눈이 커서 군대에 가서도 눈크게 뜬다고 맞은 적도 있다.

나는 그렇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잘 간수한다고 꼭꼭 숨겨 놓은 것 일수록 더 못찾는다.

미안하고 부끄럽지만 아닌 척하고 찾아본다.

찾다보니 여기저기서 근래에 안 보이던 물건들이 나타난다.

남편은 자기에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퉁명을 부린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의 말이 맞다.

하지만 모른 척하고 안 들은 것 처럼 꾸민다.

그에게 신경을 끊고 짜증내기 시작한지도 여러 해다.

나도 모르게 그리 되었다.

잘 해주고 싶어도 예전처럼 잘 안되는게 영 불편하다.

그래서 그는 불만이 많다.

차를 타고 어딜가도 말이 없이 간다.

‘침묵은 금이다’를 실천하는 부부다.

그래도 금은 영영 생기지는 않았지만.

게다가 남편은 말이 느리다.

들으려고 귀를 기울이면 어찌나 오래 걸리는지 참고 있기가 거북하다.

참다 못한 내가

"언제 끝나?"

"좀 빨리 말해"

라고 지청구하기가 일쑤다.

꼼꼼한 성격이 말할 때도 나타난다. 꼼꼼하게 다 따지며 말하는 모양이다.

나는 그것이 지겹다.

이쯤되면 우리부부 문제 많은 거 맞죠?

애들이 아니었다면 어찌 되었을런지.

그래서 애는 적당히 낳아야 한다.

둘 다 애한테는 죽고 못사니 애당초 헤어지기는 글렀꼬~~

하긴 헤어져 봤자 누가 나를 좋아할까..

애 셋에 뱃살두둑에 이빨도 성하지 못하니..

그냥 살아야하겠다.

그러니

그에게 좀 더 부드럽게 대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그가 나의 이런 노력을 알까?

36 Comments

  1. 東西南北

    2006년 8월 6일 at 2:29 오후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밥해놓고 조약돌로 조반지어
    언니 누나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2. 색연필

    2006년 8월 6일 at 2:30 오후

    문제…뭐가 문제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마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함께 살기위한 노력…ㅋㅋㅋ

    제가 지금 그 작업에 들어갔다는거 아닙니까^^

    처음에는 자책도 해 봤고…
    원망도 해 봤고…
    욕도하고…
    싸우고…

    그런데…사람의 본성이 그리 쉽게 변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고른 사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위인…

    나 또한 그런 사람이라 생각하니…
    조금 아찔하데요^^

    나중에는 나같은 사람과 살아주는
    남편이 위대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불만 없는 거 아니구요…

    생각했습니다…

    포기할것 빨리 포기하고…
    내 좋은 점…
    그대의 좋은점…

    그것을 확대경 놓고 바라보고^^
    조아라~

    그리하지 않으면 옛날에
    아듀~

    선택에 대한 책임과
    내가 모르는 그의 좋은점을 혹시 놓치게 될까…

    새로운 삶의 플랜을 짜고 있답니다…

    함께 살아야 할 날들이
    살아온 날들 보다 더 많기에…ㅎㅎㅎ
    에고~

    리사님…
    문제없는 사람이 문제라는거 아시죠!!!?

       

  3. Lisa♡

    2006년 8월 6일 at 3:19 오후

    동서님.
    그렇게 밥해 놓고 먹어봐도 별 수 없는데
    으짤까요…남편은 말도 없고 뭔 뜻인지
    중얼거리기도 잘 하는데 알아 들을 수가
    없으니…그도 참 답답할 겁니다.
    나의 건망증부터 말입니다.   

  4. Lisa♡

    2006년 8월 6일 at 3:24 오후

    색연필님.
    좋은 점도 찾아 보니 많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답답하다는 거…
    왜 그리 답답한지 몰라요. 착하고 얌전하니
    내가 하자는대로 다 하고 돈도 물쓰듯이
    쓰는 나에 비해 구두쇠라 괜찮고 한데
    뭐가 그리 영~~~안 맞는지.
    쩝…..그래도 그가 부모도 잃고 (뭐 나도 마찬가지지만)
    안되긴 했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잘 해주려고 하면
    음식을 어찌나 많이 먹는지..ㅎㅎ
    또 보기 싫은 거예요…나이가 그럴 나이인지.
    자는 것도 안되어 보이다가 금방 보기 싫게
    누워 있는 거 같으니—내가 눈에 뭐가 씌였나?
    눈에 콩깍지가 씌이면 예뻐 보인다는데 그 반대는 무엇인지!!
    하여간 앞으로 잘 해주어야 하긴 하겠는데…
    일단 관심증폭시키고
    이단으로는 부드러운 말씨를 써 볼까해요.
    색연필님처럼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방법과
    병행해서 시행할 예정임.
    애들도 없는데 우리 둘이서 잘 지내야지..쩝~   

  5. 부산갈매기

    2006년 8월 6일 at 3:24 오후

    허…갑자기 무슨….
    요즈음 아이들 유학보낼려고 하니 두분다 마음이 편치 않아서 그럴겁니다.
    서로 한발자욱 뒤로 물러나서 보심이…
    (히..요래 이야기하는 갈매기는 한발자욱 앞에 가서 봅답니다…하하하)   

  6. 본효

    2006년 8월 6일 at 3:48 오후

    후후후

    내도 오늘 저녁에 우리집 아저씨랑 말다툼 할려다
    참았어요..
    요즘 저가 넋이 나갔는지
    도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지….
    .
    .
    .
    오늘 미국 대사관에
    비자 인터뷰가 있는데… 인터뷰 인지대를 납부 하지 않아 에공..
    이리 삽니다.
    .
    .
    . 그래도 내 힘들다고 나는 소파에서 자고
    아저씨는 청소기 돌린 일요일 하룻날 이엇습니다..

    리사님 맘이 디기 바뿌죠
    아이들 떨어져 한 동안 힘드실텐데..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안보면….. 후후후
    정말 편합니다 후후후
       

  7. 최용복

    2006년 8월 6일 at 5:11 오후

    성격이 대조적일수록 오히려 나은것 같던데요.

    리사님! 집에서야 푸대접을 받을지라도, 다른 사람들 눈엔 금과옥지처럼 보입니다~~

    평소처럼 따뜻하게 대해드리세요.

    리사님은 미혼이었으면 죽자살자 쫓아다닐 사람들 부지기수였을것 같은데^^   

  8. 趙 勝 一

    2006년 8월 6일 at 8:15 오후

    걍 ~~~~ 물에 술타듯 술에 물탄듯 사는게 부부여~~~~,친구같은 부부~~~~~ 걍~~~살아뿌려~~~~~   

  9. ariel

    2006년 8월 6일 at 9:01 오후

    아까 이 글을 읽고 생각해봤는데
    말 많은 남자와 사는 것 무척 골치에요.
    리사님 몰라서 그래요.
    잔소리 많은 남자들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사람 미친데요. 냉장고 속 까지 다 들여다
    보고 잔소리..ㅋㅋㅋ
    그러니 우리 말 별로 없는 남자들하고
    사는 게 행~~~~복~~~~~

    냉장고 속 들여다보고 잔소리하면 나
    미칠거에요..ㅋ   

  10. 리플러

    2006년 8월 7일 at 12:07 오전

    투덜…투덜…….
    궁시렁…궁시렁….

    평소에 집안을 어슬렁거리며
    주절거리는 제 모습입니다….
       

  11. trudy

    2006년 8월 7일 at 12:22 오전

    부부란 날씨 같은 고얌!
       

  12. Lisa♡

    2006년 8월 7일 at 12:51 오전

    갈매기님.
    뒤로 한발짝..옆으로 한발짝 물러나서 보도록 할께요.
    제가 요즘 남편한테 등한시한 건 진짜예요.
    알아서 잘 하겠지 싶었지요..그래도 그게 아닌지
    남자는 다 아이같다니까요…뭘 바라고 있나봐요.   

  13. Lisa♡

    2006년 8월 7일 at 1:06 오전

    본효님.
    그건 그렇다고 다들 그러더군요.
    조금 지나면 편하고 슬픈 줄도 모른다고.
    이러든 저러든–살아보는거죠.
    남편과의 말다툼요?
    예전엔 다툼이라는 단어조차 몰랐는데
    이제는 그 말다툼이란 단어가 여기서 툭..
    저기서 툭..하고 튀어 나오네염.
    마음 넓은 내가 참고 살아야지–별 수 있나요^^*   

  14. Lisa♡

    2006년 8월 7일 at 1:07 오전

    용복님.
    그러니까 내가 더 잘해주라 이 말씀이지요?
    울 남편 나를 질투하나? 나를 좀 멋지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보면 나를 영~~
    건망증에 칠칠치 못한 뇨자로 보는 경향이
    짙더라구요.
    사실 그렇기도 하지만 자기도 영어단어 불쑥
    물어 보면 모르더라구요.   

  15. Lisa♡

    2006년 8월 7일 at 1:08 오전

    승일님.
    걍~~사라뿌러요?
    알았시요..안 살믄 어쩔껴–내가.
    친구처럼 물에 물탄 둣, 술에 술탄 듯.
    알았어요~~나는 그걸 바라는데..   

  16. Lisa♡

    2006년 8월 7일 at 1:11 오전

    ariel님.
    ㅋㅋㅋ….
    말이 많으면 정말 미칠 것 같은 거 다 알지요.
    우리 둘째오빠..엄청 말이 많아서 기피대상 1호거든요.
    머리가 다 빠지려고 하고 구토가 날 것 같더라니깐요.
    하지만 말이 너무 없는 것도 속을 알 수가 있나..답답해서.
    입에 거미줄 쳐있나 검사해보고플 적이 여러 번 있답니다.
    군지렁거리는 것도 뭔 말인지 알아야 고치던가 해주던가 하쥐…
    그래도 말이 많은 거 보다야 낫다고 해야 할까나?   

  17. Lisa♡

    2006년 8월 7일 at 1:13 오전

    리플러님.
    네버,네버,네버..당신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궁시렁궁시렁거려도 귀여운 사람…바로 당신일 겁니다.
    왜? 착하고 마음씨 따스하고 연우땀시 세상이 아름다울테니까요.
    궁시렁~
    궁시렁~   

  18. Lisa♡

    2006년 8월 7일 at 1:14 오전

    트루디님.
    부부란 날씨같은 고…
    부부란 한약같은 거..
    부부란 껌같은 거….
    부부란 자동차같은 거..
    맞나?
    해놓고도 내가 모르겠네.   

  19. 아이페이스

    2006년 8월 7일 at 1:42 오전

    무술학원 강추!! – 맘에 안들면 얍! 얍! 퍼버벅~! 퍽퍽!   

  20. xue

    2006년 8월 7일 at 1:44 오전

    리사님~~!!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잉~~ ^^다 그렇게 그렇게 산다니까요.
    거기서 거기 … 우리부부도 마찬가지. 밖에서 보면 완전한 완벽한듯.
    우리도 죽고못사는 아이들땜시 그냥 위기넘기고 그럭저럭 넘기고 삽니다..ㅎㅎ

    그러다보니 내나이 40 plus 혼자살아볼까?? 다시 시작해볼까??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

    내안에 내가 가득하던것
    이제는 주님말씀 매일 채워넣는 작업으로
    이제야 진정한 기쁨을 알게되는가봅니다.

    누가 그랬나요? 여자나이 40대는 불륜에 빠지거나 종교에 빠진다고..^^

       

  21. 쉼터

    2006년 8월 7일 at 2:05 오전

    ㅋㅋㅋㅋ
    사람 사는데가 다 그렁그렁하나 봅니다.
    어쩌겠노…다들 잘 살아 봅세다~~~
       

  22. 東西南北

    2006년 8월 7일 at 2:45 오전

    ┏━━━━━┓~ 덥지유~?
    ┃▒▒▒▒▒┃~
    ┗==========┛~ 이건 에어컨.

    ┐◇□◇□ㆀ ┌
    │□◇□□◇ │
    └─────┘ 이건 얼음물.

    … /\
    . /. . \
    /. . . ..\
    [■■■■]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수박.

    ..◇■□◆"
    ♧♧♧♧♧♧
    \_________/ 세상에서 짱 시원한 팥빙수.

    ┏━┓
    ┃하┃
    ┃ㆀ┃
    ┃드┃
    ┗┳┛ 얼음이 아작 씹히는 하드.

    .. ▼ ~~~~
    ▶⊙◀ ~~
    .. ▲ ~~~~~ 어이~ 더위야 물렀거라!!

    혹시 리사님 더위 먹어서 정신이…..했나 싶어….   

  23. 봉천댁

    2006년 8월 7일 at 2:54 오전

    마저 마저..

    둘 사이의 공통점이..

    아이들을 끔찍히 사랑한다는 거..

    바로 그 공통점 덕에..

    이런 저런 위기 넘기고 살아지게 되는거 아닌가 싶어요..

    나남 없이.. ^^

       

  24. Lisa♡

    2006년 8월 7일 at 8:38 오전

    아이페이스님.
    무술학원요?
    나..살 좀 빼라고여~
    ㅎㅎ—그런 학원 어디 있는지
    알아 볼께요.   

  25. Lisa♡

    2006년 8월 7일 at 8:40 오전

    슈에님.
    잘 다녀 오셨나요?
    그 쪽 학교는 어때요?
    마음엔 들었겠지요.
    하여튼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지요.
    나는 이렇게 될 줄 꿈에도 모르고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별 수 없는 비슷한 인간사에
    나 또한 말려 들고 있다는 것이지요.
    남들보다 다를 것도, 나을 것도 없는
    삶이라는 거지요.
    남을 위해 살지않고는 다 나을 게 없는
    거기서 거기인 삶이지요..머!   

  26. Lisa♡

    2006년 8월 7일 at 8:43 오전

    쉼터님.
    걍~
    살으라고여?
    알랐쪄여~   

  27. Lisa♡

    2006년 8월 7일 at 8:45 오전

    동서님.
    에어컨 시원쓰!
    얼음물 속이 뻥~
    찬수박 이시료~
    션한 빙수 천천히..
    아작빙과 이시려~
    선풍기 좀 시원..
    이노무 이빨이 영…
    곧 임플란트 하러 가야함.   

  28. Lisa♡

    2006년 8월 7일 at 8:46 오전

    봉천댁.
    자–귀.
    후후후.
    걍..웃자고요.
    안 살면 뭐 할 것도 없고.
    나남할 거 없이 거의 다 비슷..
    결혼은 미친 짓이야—   

  29. 오공

    2006년 8월 7일 at 10:30 오전

    제가 언제 썼었나?
    냉면 먹으로 동네 냉면 집에 갔다가
    냉면 다 먹을 때까지
    우리 부부가 나눈 대화 몽땅.
    남편 ; 저기 차범근 왔다 갔어
    나 ; 있을 때 얘기 하지~   

  30. Lisa♡

    2006년 8월 7일 at 11:42 오전

    galgalgal.
    오공님.
    일화 하나..남편이 식당에서 이영하가 들어 왔다는 거예요.
    쳐다보니 너무나 닮지 않은 사람을..그 담엔 안성기를..등등.
    보는 눈썰미도 어쩜 그리없는지…미쵸~~한번도 맞게 말하는 적이
    없답니다. 길도 너무 모르고…
    오공님 부군도 말이 적은 편이시구나…그럼 내 맘 잘 아시죠?   

  31. 오공

    2006년 8월 7일 at 1:12 오후

    아니요..
    울 남편은
    식당가서 밥 먹을 때만
    누가 봐도 아,부부구나,를 알 수 있게 말이 없습니다.
    집에선 저 붙잡고 얘기하는게
    스트레스 푸는 것 중에 하나예요.

    참,정말 제가 보고 싶으시면
    핸펀 번호 남겨주세요
    걸죽한 경상도 사투리 들려드릴께요^^
       

  32. Lisa♡

    2006년 8월 7일 at 1:54 오후

    그럴께요…
    그 정도의 남편이면
    조치러~   

  33. 색연필

    2006년 8월 7일 at 2:05 오후

    울남편 오늘 퇴근길에…
    자기는 재밌다고 얘기하는데…하나도 재미 없고…
    에고~

    그래도 재미있는 척…

    힘들어요…자는 모습…
    때때로 코를 골면 완전 지옥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남편~ 나의 사랑~
    뭐~ 그런 교육의 효과가 이제야 나는것 같아요…

    제가 싫은데…누가 좋아 하겠어요….ㅋㅋㅋㅋ
    그러니…저라도 이뻐~해야겠죠!?~ 우~쒸~   

  34. Lisa♡

    2006년 8월 7일 at 2:08 오후

    아!!
    제가 싫은데…누가 좋아 하겠어요….ㅋㅋㅋㅋ
    그러니…저라도 이뻐~해야겠죠!?~ 우~쒸~
    이 분에 밑 줄 좌악~
    100% 공감표 던집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곤 해요.
    연필님.
    아름다운 사람.
    !   

  35. 2006년 8월 8일 at 1:01 오전

    동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 끝이 안보이는 마라톤 행렬을 만났습니다.
    "(남편) 저~기, 검정색 운동복입은 저 남자, 황영조 선수 아니야?"
    "(나) 에~이, 황영조가 명색이 운동선수인데 저렇게 뚱뚱할라구? 아닐꺼야.
    그러고보니 진짜 당신 뱃살 좀 봐. 당신도 마라톤 좀 시작해보지, 그래요?"
    "(남편) 음………. 꼭 결말이 그렇게 나더라.. "
    그때 뜀박질하던 검정 운동복차림의 그 남자, 황영조 맞답니다.
    강원일보에서 기사 봤어요. 단축마라톤에서 뛰고 있던 국민영웅, 황영조선수.^^
    부부는 늘 다른사람의 모습속에서도 서로를 발견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36. Lisa♡

    2006년 8월 8일 at 1:53 오전

    길님.
    흐흐흐…
    자조적인 웃음.
    한 번은 밥먹는데 저기..저기…하며 자신감없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서 보니 개그맨이 들어 온거예요.
    이 번에는 진짜더라구요.
    그러니…참….길님과 저도 남편을 좀 믿고 추켜 주어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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