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BLUE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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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토요일 아침을 즐겨봐?

BLUE의 섹시하고 들석거리는 음악에 옴 몸을 올려놓은채

눈을 감고 감상을 한다.

엘튼 존이 부른 sorry seems to~도 그들의 다르게 부르는

해석에 따라 더욱 달짝지근해져 버린 음악으로 변신했다.

목소리가 주는 충만감이 이런 걸까?

방이 들뜬다.

침대가 부웅~ 공중으로 부양한다.

베트남산 다람쥐 커피의 향이 온 집안을 감싸고 돈다.

다람쥐 커피는 너트 특유의 맛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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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눈이라도 금새 쏟아질 것 같다.

이런 날은 쳐박혀 술마시기 좋은 날인데…

바람이 근처 빌딩의 현수막을 무자비하게 흔들어댄다.

흐린 날은 흐려서, 맑은 날은 화창함이, 비오면 그 비가 좋다.

움츠리고 걷는 모습들의 행인 1,2,3 들이 다 정다워 보인다.

초등생 꼬마녀석들이 왁자하니 떠벌리며 지나간다.

귀여운 것들..어디서 무엇이 되어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갈까?

하나같이 파카의 앞지퍼가 질서없이 열려있다.

꼬부랑 할머니 두 분이 서로를 지탱해가며 걸어간다.

인생의 막바지에 피어나는 우정이 저런 걸까?

친구, 진정한 내 친구가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부모와는 다르게 친한 벗이 먼저 가면 몹시 허탈할 것이다.

강해질거야.jpg

무통 로쉴드는 2004년산이얼마 전출시되었단다.

무통은 ‘양’ 이라는 뜻으로 무통이 붙은 상표는 일단 질 면에서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로쉴드는 100만원에서 300만원이 넘는 것도 있겠으나 2002년

무통 로쉴드가 맛있다는 소문이 있다. 구하기는 힘들고 가격은 100만원이 넘는다.

요즘 나온 무통 카테나 무통 리저브나 무통 매독은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어디 무슨 회의에 공식지정 와인이 되면서 유명해졌다.

드라이하고 탄닌맛이 강하다.

가격대는 37000원에서 5만원대이다.

개인적으로는 카테보다 매독이 더 나은 것 같다.

얼마 전 이건희 삼성회장이 전경련 회의 때 선물을 했다는 ‘라토르’라는 이름의

레드와인은 유명한 와인으로 빈티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 그 날의 것은 2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한 박스면 가격이 대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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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쌓아 두고 읽지 못하고 있는지가 오래되었다.

원래 책을 구입할 때는 몇 십권을 모았다가 산다.

그러고는 안 읽고 짱박아둔다.

책상 위에도 약 7~8권, 침대머리에도 약 10권, 가게에도 열댓 권.

언젠가는 읽겠지…하는 건 영원히 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구정을 기점으로 독서광이 되어볼까하다가 왜 언제나 그런 기점을

두고 실행하려는지 나도 참 약한 인간이다.

다이어트도 언제나 담 주부터 라든가, 내 달부터라고 못박고는

그 전에 엄청 먹어 둔다.

그리고는 끝이다.

이럴 때 나의 게으름과 약한 헛점을 발견하지만 고친다는 건 없다고 본다.

여지꼇 못고친 버릇은 죽을 때까지 안고가야하는 내 일부이다.

과감하게 고쳐봐?

내가널위해_copy(4168).jpg

날마다 점심약속이 넘치게 잡히던 시절이 있었다.

미리 이 주일 정도는 거의 매일 다른 점심이 계획되어 있었다.

어느 집은 새로 생겨서 어느 집은 맛이 있어서..

이 모임은 이런 차람으로..저 모임은 얌전하게..등등.

한 번 다른 이가 내면 나도 어김없이 따로 날을 잡아서 내는

그런 모임의 연속이었다.

속절없고 부질없는 종류의 모임이다.

학교 학부모 모임은 애가 졸업하면 거의 깨어지고

사정 상 한두 번 못나가면 그런대로 잊혀지는 존재가 된다.

친구도 계모임도 종교모임도 어쩌다 열심인 그 때만 날 기억한다.

지나고나면 다 부질없는 행태의 그런 알짜없는 모임이 대부분이다.

안나가면 자기만 이 사회에서 퇴출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결혼식에 손님이 하나도 없을 것같은 쓸데없는 공포감마저 비장하게 든다.

돈을 벌고 일을 해보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 건진 거라면 그런 것들이

다는 아니지만(걔중에는 진지한 모임도 있다) 거의가 다 시간낭비라는 거다.

철저하게 와닿은 것은 그런 여자들의 모습에서 과거의 내가 그려지면서

때아닌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시간에 공부를 하나 더 하고 경제적인 일에 몰두하지 싶다.

이야기의 내용도 정말 쓰잘데기없는 일색이다.

지금의 내 심정은 그렇다.

누구보다도 그러던 내가~~

BLUE –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32 Comments

  1. 호수

    2007년 2월 3일 at 7:58 오전

    리사님
    오늘 기분이 BLUE ?

    세상은 나없이도 잘도 돌아가고
    책을 쌓아두고 못 본지도 오래고
    다이어트 계획하다…끝이고
    모임도
    속절없고 부질없다는 기분….

    그럴때 있어요….나도!
       

  2. Beacon

    2007년 2월 3일 at 8:26 오전

    대부분들 그라지요?

    세상은 니 없어도 잘 돌아간다…

    사실은 지 없어도 잘 돌아가는건데..

    스스로 나 없어도 잘 돌아갈거라는 자각…

    내가 없어져 보지 않구서는 어려운건데..

    큰 깨달음,, 축하드립니다..   

  3. 래퍼

    2007년 2월 3일 at 8:36 오전

    숨은 그림 찾기..
    곳곳에..리사님 마음의 한 조각..또 한 조각..

    난 강해질거야..
    여자는 자존심을 버리는 순간 매력을 잃어버린다..

    타샤 튜너의 아름다운 정원..처럼..
    어디서든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그대의 잠재력은
    무한함을 잊지 마시길..ㅡ.ㅡ;……()…….   

  4. 래퍼

    2007년 2월 3일 at 8:44 오전

    타샤 튜너 ====> 타샤 튜더로 정정함다~   

  5. 오공

    2007년 2월 3일 at 11:05 오전

    저는 일주일에 점심 약속이 두 개 이상이 되면
    신경질이 나지요
    집안 일도 엉망이 되고
    혼자인 시간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그리고 진짜로
    이런 씰데 없는 것 적지 말고
    빨리 소설 올려요
    기다리다 눈 빠져요.   

  6. Lisa♡

    2007년 2월 3일 at 11:17 오전

    오공님.

    이 거쓰고 바로 쓰려고 했는데
    손님이 와서 안가네요“
    언제 가려는지…ㅎㅎ
    가고나면 쓸께요.

    간간이 한 분씩 손님도 들어 오시고..

    ^^*
    계획은 세웠는데 빨리 쓰고 싶다아~~   

  7. Lisa♡

    2007년 2월 3일 at 11:18 오전

    래퍼님.

    잠재력을 일꺠워 주시는군요.
    노래는 어때요?

    본래 블루의 올라이즈가 좋은데
    음원을 못찾았어요.   

  8. Lisa♡

    2007년 2월 3일 at 11:21 오전

    호수님.

    그래요?
    그렇죠?
    그럼요…   

  9. Lisa♡

    2007년 2월 3일 at 11:24 오전

    비컨님.

    나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답니다.
       

  10. 광혀니꺼

    2007년 2월 3일 at 12:04 오후

    말을 하지 않는것인지
    말을 하기 싫은것인지…

    때론 그리하고플때 할수잇는것만도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블루건
    그리에건
    레드건
    그때그때 찾아드는 내삶의 편린들
    있는 그대로 사랑합니다_()_
       

  11. 래퍼

    2007년 2월 3일 at 12:04 오후

    노래야말로..당근..탁월한 믹스 매칭..ㅎ
    엘튼 존의 것으로 처음 만난 시절의 기쁨이 되살아나기도하고..

    중간 중간 자작 그림도 넣어주실 수 있을텐데..
    요즘 통 안 그리시는 듯..

    물론 속절없고 부질없이
    나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지만..

    그대 있음에..
    카르페디엠이 존재하며..
    그대 있음으로 세상이 있음..

    리사..그대 없음
    ‘그대 안의 블루’도 없다..
    리사만의 세상..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시라~~~화이팅~~~!!!
    (주책도 가지가지..ㅎㅎ용서를..ㅡ.ㅡ;..)   

  12. 무우꽃

    2007년 2월 3일 at 2:24 오후

    오, 이 노래 고교생인 딸이 다운받아 씨디에 걸어놓고
    귓가에 찰떡 달라붙어…누구노래인지 몰라서 애 먹었는데
    여그와서 제목을 알게 되서 검색하고 있습니다   

  13. Lisa♡

    2007년 2월 3일 at 3:29 오후

    광혀니꺼님.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이신
    그대를…어떻게 …모랄까?
    야튼지 조각조각 어떤 편린조차
    사랑하는 넓은 마음으로 고대로
    편하게..지내야해요…^^*
    태교에도 좋을 듯.   

  14. Lisa♡

    2007년 2월 3일 at 3:29 오후

    래퍼님/

    죄 다 용서 바로 합니다.

    호호호.
    어쨌든 감사드려요.   

  15. Lisa♡

    2007년 2월 3일 at 3:31 오후

    무우꽃님.

    블루가 영국 그룹인데
    웨스트 라이프라고 있는데
    그 팀 담으로 뜨는 그룹이고
    요즘 인기짱~입니다.
    노래를 잘 합니다.
    ALL LISE라는 노래가 아주 좋습니다.   

  16. 이은우

    2007년 2월 3일 at 10:13 오후

    나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 가지만

    리사님 없으면 이 방은 폐쇄된다.^^

    도데체 밥을 얼마나 드셨길래,

    이렇게 쉼없이 글을 올리는 저력이 나올까?

    혹쉬~ 양기가 넘쳐서…아니야, 글은 양기만으로 쓸 쑤 없지, 암먼…

    타고난 재능, 샘솟는 아이디어, 비상한 머리, 끝없는 열정.

    정말 부럽습니다.

    그럴리 없는 가정이지만,

    사업 망하거든 블로그에 공지하십시요.

    아마 특채할려고 줄을 설겁니다.^^   

  17. 무우꽃

    2007년 2월 4일 at 12:06 오전

    오마나? 사업 망하거든??????

    혹쉬~ 양기가 넘쳐서…아니야, 글은 양기만으로 쓸 쑤 없지, 암먼…

    타고난 재능, 샘솟는 아이디어, 비상한 머리, 끝없는 열정.

    정말 부럽습니다.
    …..하신 말씀이 있는데 설마요.
    글 쓰시는 에너지만큼 사업열정도 넘쳐나서 망하실 일없고
    리사님은 즐기면서 사시는 분이라고…그리 알고 있씁니다.

    리사님…웨스트라이프는 한물갔고
    블루에 뻑간지가 반년도 넘었다오.
       

  18. Lisa♡

    2007년 2월 4일 at 2:49 오전

    은우님.

    오늘은 무슨 이런 장황한 칭찬을..

    자주 해주십시오.
    자신감 채우는데는 칭찬만한 거이 없다니깐요.
    사업 절대 안 망합니다..네버!!
    ㅋㅋㅋ
    은우님.
    이런 글도 글인가요?
    우야던동 감사합니다.
    흑흑흑..감동의 눈물~~어제 손님없었단
    눈물은 절대 절대 아님(강한 부정은?)

    요새 모르는 사람이 혼자와서 심상치않게 앉았다 가면
    혹시 조블?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자주 솓아요.
    은우님….어제 오신 거 아니죠?   

  19. Lisa♡

    2007년 2월 4일 at 2:50 오전

    무우꽃님.
    즐기면서 사는건 사실입니다.
    오늘 날씨가 매우 좋지요?
    게을러서 좀 있다가 산에 마실 가려구요.
    조금 전에야 침대에서 기어 나왔거든요.
    후후후,,,블루~~저도 참 뻑이 잘 갑니다.
    자뻑파라고….아실래나?
       

  20. 김진아

    2007년 2월 4일 at 5:26 오전

    BLUE…도 처음 알았어요..
    리사님블로그에서…
    처음 알아내는 기쁨이 있어서 좋은 하루입니다.
    ^^

    리사님의 글을 읽어서도 즐겁고,
    다른 고운님들의 글도 읽어서도 즐거운,

    까르페 디엠은,그래서 특별한 곳인가 봅니다.

    …………..*^^*   

  21. 봉천댁

    2007년 2월 4일 at 6:02 오전

    소외감..

    흠..

    나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

    리사님이 와 그런 생각을 하구 난리야..

    그냥 살아 있으면 살아있는거 처럼..

    요란하게 시끌버끌 살아내자구요.. ^^;

       

  22. 임부장

    2007년 2월 4일 at 7:09 오전

    아들놈 하고 분리수거에 집 정리까지 다 해놓고(이렇게 삽니다…^^)
    뭘하지? 물으니 음악이나 듣죠! 합니다.
    리사님 방에서 울리는 이음악 일요일 오후에 들어도 좋습니다.   

  23. Lisa♡

    2007년 2월 4일 at 9:22 오전

    진아님.

    블루 처음 알았죠?
    조금 더 애들이 크면 그 때는 저절로
    아이들따라 유행하는 컨셉을 다아
    알게 됩니다.
    애들이 중학생 정도되면 많이
    줏어 듣게 됩니다.
    일요일이 가는군요.
    남편과 산에 갔다가 양평가서 냉면과
    수육과 완자에 쇠주 한 병먹고 오는 길에
    잠들었다 깨니 집이네요~bye~   

  24. Lisa♡

    2007년 2월 4일 at 9:23 오전

    봉천댁.

    마…별 거 아니고 사진을 따오다보니
    그런 말이..히히히.
    나야 언제나 즐겁기만 하지…모!
    그래도 나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구..
    간디없어도 인도가 잘 돌아 가는 것처럼~~
    링컨없어도 미국이 잘 살고 있는 것처럼~   

  25. Lisa♡

    2007년 2월 4일 at 9:25 오전

    임부장님.

    일요일 오후에 들어도 좋은 불후의 명곡이지요?
    엘톤 존이 이 노래로 우리나라에 유명해졌잖아요.

    아들과 함께 지낸 일요일..분리수거라..ㅎㅎ
    행복하게 보입니다.   

  26. Beacon

    2007년 2월 4일 at 2:09 오후

    다시 들으니 이 노래,, 슴에 와 닿음.. 그래서 가져 감…

    내 꿈 꾸세요~~   

  27. 색연필

    2007년 2월 4일 at 2:19 오후

    일요일 하루 종일 Blue를 듣다 갑니다^^

    예상치 않았던 캔슬된 약속…
    화도 나지 않고..더 좋은 느낌이 들고…

    평안한 주일…
    더 멋진 내일~ 만들어 보아요!!!
    굿나잇~

    아…위에 Beacon 님두요^^~   

  28. Lisa♡

    2007년 2월 4일 at 2:37 오후

    삐콩님.
    크게 틀어 놓고 듣기요.
    그래야 더 더 와 닿음.
    이 노래가 첨에 와닿지 않았다고라?
    흠……….
    생각 좀 해봐야겠는 걸~~   

  29. Lisa♡

    2007년 2월 4일 at 2:38 오후

    색연필님.

    블루 CD는 하나 사도 돈이 아깝지 않을걸요.
    best앨범으로 사시길~~
    모든 노래가 다 좋아요.
    정말 좋아요.
    중학생부터 다 좋아해요~   

  30. 푸른갈매기

    2007년 2월 4일 at 2:47 오후

    우찌이리 맞는 말씀만 쓰시는지…..귀여븐 리싸님이여~~~~~~~~~~    

  31. Lisa♡

    2007년 2월 4일 at 3:40 오후

    푸른갈매기님.

    감사드립니다.
    잘 주무세요~
       

  32. 사랑의 묘약

    2007년 2월 22일 at 5:06 오후

    음… 얼마 전 LA 한인타운 재즈클럽에서 <이건희 포도주>라는 걸 마셨는데요, 200불이던데요. 그러니까, 그게 그럼 짝퉁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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