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신조어.
우울한 세대라는 뜻을 가진 글루미 제너레이션.
단순한 우울증이나 외톨이 즉, 히키코모리는 절대 아니다라는 말씀.
혼자서 유유히 즐길 건 다 즐기고 자의에 따라 하고픈 건 다하되
남들과 어울려하기보다는 조용히 자기만의 자유를 누린다는 뜻이다.
나는 자주 이러고 싶었고 자주 이러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단어라고 하겠다.
예전에 혼자 남는 아침, 그날따라 아무도 받지 않던 전화,
나만 빼고 다들 뭐그리 바쁜지 시간이 없다고 다 날 물리치던 친구들.
모임에 가지 않는 날은 왠지모를 소외감에 허덕이며 불안감 마저 갖던 시간들.
이러다 나의 자식들 결혼식에 하객의 빈곤이 되는 건 아닌가..하는 쓰잘데기없는 상상.
배가 고파도 절대 혼자는 못들어가던 식당.
영화관속의 혼자인 나를 어찌 볼까..하는 아무도 갖지 않는 외로운 공상.
커피숍에 기다리던 친구가 오지 않을 때, 바람맞은 이들이 느끼는 창피와 고독감에 몸부림치고..
그랬다, 자주 그랬다.
언제부턴가 나는 혼자를 즐기게 되었다.
우선 쇼핑이 그랬다.
혼자하는 쇼핑이 너무나 편했던 건..글루미 제너레이션의 시작이었다.
그리곤 여행…
난 88년부터 혼자 여행을 떠났다.
단체여행이었지만 일행이 없던 나는 그 속에서 스스로 즐거운 외톨이를 즐기고 있었다.
할머니나 남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일부 여성들은 나를 노처녀, 이혼녀, 일본인의 현지녀 등
수많은 의문을 갖고 바라봤지만 그런 것조차 즐거웠다.
내가 이혼녀면 어떻고 첩이면 어떻고 간첩이면 어쩌라구~~
남들 미친듯이 사진찍을 때 조용히 뒤켠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많은 걸 봤다.
그리고는 혼자 대견해 마지 않으며 스스로를 위로와 자만으로 만들어갔다.
기나긴 여정의 버스속에서도 난 조용히 나의 과거를 뒤돌아 보기도 하고
다가올 미래에 있지도 않을 로맨스를 상상하며 혼자 침을 질질 흘리기도 했다.
군중속의 고독을 나만의 미학으로 발전시키고 있었찌?
영화를 본다는 것은 내게 허용된 가장 편안한 시간이다.
몰두한다는 자체가 이 세상 시름(?)을 잊기에 충분했다.
옆의 친구가 부스럭거리며 껌을 건네지 않아도, 여러 명의 친해보이는
일행들이 군데군데 수놓듯 영화관에 앉아있어도…
내 옆에서 나를 방해하는 질문들과 공연히 신경쓰이는 숨소리가 없어서
좋은 날도 있다는 것.
엔딩자막이 올라가고 비록 나혼자 남의 시선을 받을지라도 난 난 행복했던 기억.
그리고 혼자 걸어 나오는 영화관은 뿌듯하기까지한 비장함도 있었다.
자주 혼자가 좋다.
내 가진 돈으로 나를 위해 할애된 시간에 나를 위해 뭔가를 해본다는 희열감이 있다.
나홀로집에가 아니라 나홀로족이다.
그렇다고 늘 나홀로는 아니니 안심하시길…
언제나 인기많은 사람은 혼자를 즐기기도 해야한다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다.
점심시간이면 도심근교나 강남 중심지 할 것없이 3355 짝을 이룬 아줌마부대가 식당의 90%다.
한 때 나도 그런 일원 중에 하나였으니 일반적인 사람은 거쳐가야하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그런 부류에 별로 끼이고 싶지 않다.
시간도 돈도 말(언어..수다)도 아까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차라리 책이나 읽던지 아님 청소나 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사색을 하지싶다.
물론 대화의 필연성도 있다.
얻는 것도 많을 것이며 정보도 쉽사리 줏어 들을 수 있겠지만 지나친 시간 낭비도 배제하긴 어렵다.
이럴 때 코드가 맞는 친구 하나, 둘 쯤은 있어야 살맛난다.
코드가 맞는 친구랑은 나홀로가 아닌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당연 충분하다.
모든 코드가 다 맞을 수는 없지만 얼쭈 맞는 친구 구하기도 만만치는 않다.
그러니 글루미족이 자연 형성될 수 밖에…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소설인 나무라는 책에서
기계에 지배되어가는 인간형이 나온다.
글루미족이 이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진정한 글루미족은 혼자 즐길 때 여유있게 혼자를 즐기고
또 사회적인 동물로 언제든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 스타벅스에서 책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혼자 씨네큐브에서 영화를 보고
혼자 인사동을 걸으며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보고, 화랑에도 마음껏 구애없이 드나들며
혼자 조용한 숲 속 언덕길이라도 산책해보면 아마 하루의 삶이 달라질 것이다.
인간속에 파묻혀 살던 내가 혼자를 즐기게 되는 건
하루하루 내가 거듭나면서 새로운 발전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어쩌면 자기 내부의 고독에 대한 위로일지라도
갈수록 혼자가 좋다.
아니 혼자도 좋다.
남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는 글루미 제너레이션.
우울함조차 즐기고 나 또한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오늘 하루라도 진정한 나를 즐기는 나홀로족이 되어 보세요.
리플러
2007년 5월 22일 at 12:47 오전
여럿이 같이 있어도..
혼자일 때가 많지요….
혼자보는 영화가 집중이 잘되고..
보고나서 남는 것이 많더군요..
늙어서 그런가?? ㅎㅎㅎㅎ
쉬리
2007년 5월 22일 at 1:14 오전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고 싶어도..현실은 내가 책임져야하고 내가 involve되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 실행이 어렵습니다.
마누라 돈 벌어오라하고…나는 살림을 살고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듭니다. ㅎㅎㅎㅎ
& moon
2007년 5월 22일 at 1:49 오전
글루미 제네레이션 만세!!!
Beacon
2007년 5월 22일 at 1:58 오전
지는 거꾸로..
혼자놀기 억쑤로 잘 했었는데 이젠 그만 외로워지기 시작했어요..
ariel
2007년 5월 22일 at 3:39 오전
저두 혼자 잘 놀아요. 쇼핑은 언제나 혼자 가야
되는 것 같아요. 남의 의견 없게..또 시간 절략..
그런데 출장빼고 혼자 멀리는 못가요. 그냥 집 근처..
나두 일이 덜 바쁠 때 혼자 가 볼 마음이 요새는
생겨요. 그런데 막상가면 외로울 것 같아요~~~~~
최용복
2007년 5월 22일 at 3:56 오전
처음 듣는 말인데, 제게는 익숙한 무엇입니다~~
리사님! 아무도 노처녀, 이혼녀라고 생각치 않을것 같은데요…
남자에겐 직업이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이 가장 크답니다^^
오드리
2007년 5월 22일 at 6:50 오전
회기 -회귀. 꼼꼼이 읽었다는 증거.
과거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리사님 과거속의 꽁꽁 숨겨둔 기억이 있을 것 같네.
이것두 옛날글까지 자세히 읽었다는 증거. ㅎㅎ
혼자 여행해보고 싶은 꿈을 아직까지 못이뤘어요.
로즈박 눈에는 내가 양귀비로 보여서 안보내준다우.ㅎㅎㅎ
cyHub
2007년 5월 22일 at 8:22 오전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인생의 터닝포인트에서
누구나 격게되는 정신병의 일종이거덩요 -_-
특히나 아이들 멀리 떠나보낸 중년 아지매들에게는 필연적이죠….
잘났든 못났던 인생의 반쪽인 아자씨와 밀결합되어야만 완전한 한쪽이 되어 치유가 되겠죠?
Lisa♡
2007년 5월 22일 at 9:16 오전
리플러님.
여럿이 있어도 혼자일 때가 많다는 것 정답입니다.
어쩔 땐 어서 그 자리를 탈피하고 싶어지는…
다들 느끼는 공감대지만 선뜻 혼자를 즐긴다는 건
쫌 어렵지요?
군중속의 고독과는 또 좀 다른 그 무엇~~
Lisa♡
2007년 5월 22일 at 9:19 오전
쉬리님.
하루종일이나 가족에서 혼자 떨어져 나오라는 건 아니지요.
가끔 혼자만 시간을 내어보라는 거지요.
늘 혼자이면 안되지요.
필요한 곳에는 언제나 있어줘야한다는 책임감.
가족을 위한 시간은 자주 내어줘야 한다는 것 잊지마여….
Lisa♡
2007년 5월 22일 at 9:20 오전
내…….
moon님이
좋아하실 줄 알았지.
그리고 이해할 줄도 알았지요.
Lisa♡
2007년 5월 22일 at 9:21 오전
삐콩님.
혼자놀기의 정수인 사진찍기 잘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수물 뜨러 가기도 간간이 봅니다.
선택이 아닌 어쩔 수 없는 혼자놀리말구요…
자기가 스스로 선택하여 혼자를 즐기는 족말입니다.
외롭다구요?
혼자서 강인해지는 방법을 연구해보세요.
세태이고 트렌드이니까요.
음……..그럼 앞서갔다는 말씀? ㅎㅎ
Lisa♡
2007년 5월 22일 at 9:23 오전
아리엘님.
진정한 글루미 제너레이션족은 그 쓸쓸함의 미학을
기꺼이 즐긴다는데 있답니다.
쇼핑이야말로 혼자 다니기에 제일 적당하지요.
여행….도 그렇습니다만…
저도 마음에 맞는 친구들이나 사람들과 어딜가는게
가장 좋치만 서로 바쁘거나 이유가 있다보면 그러기
힘들잖아요.
혼자를 즐기세요.
Lisa♡
2007년 5월 22일 at 9:25 오전
용복님.
익숙하시군요.
음……..
노처녀나 이혼녀라고 하면 저는 좋아합니다.
가끔 그런 위치에 있고 싶거든요.
첩이나 간첩이라도 좋구요.
멋있잖아요..남들 하지않는 것 하니까~~
다 똑같이 살 수는 없는 것이구요,,호호.
혼자놀기가 보편화되면 슬프겠지만
그럴 때는 그런대로 다스리면 되는거겠죠?
Lisa♡
2007년 5월 22일 at 9:27 오전
오드리님.
로즈박의 눈이 거의 시력 2.0 수준입니다.
우리 신랑은 저를 절대 못이기지요.
애교로 마무리 지으면 되거든요..ㅎㅎ
근데 혼자 여행은 아무나 하는건 아닌가봐요.
우리오빠조차 혼자를 꺼려하니까요.
남자도 과히 용감하진 않더라구요.
혼자있게 되는 시간을 편안하게 유유하게
미소띠며 보내자는 취지입니다.
여행은 가지 마세여~~
Lisa♡
2007년 5월 22일 at 9:30 오전
허브님.
인생의 반쪽…아자씨는 무덤덤꾸러기.
글루미족은 음악회나 영화나 쇼핑이나 산책을
혼자서 가기를 즐긴다는 거지…근원적인 외로움과는
아주 다른 스타일이지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인데 어느 문화공연을 다니다보면
보고나서 아니면 중간에 내가 추구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의견을 택도 없이 내뱉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그 속에 담긴 페이소스는 전혀 보지 못하는 그런..
그럴 때 같이 온게 후회가 되거나 티켓값이 아까운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이럴 땐 아예 혼자가서 조용히 즐기는게 편하지요.
예를 들면 그런 겁니다.
남편이나 가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그런 글루미족.
님프
2007년 5월 22일 at 10:58 오전
오늘은 멀리 친정 다녀오느라 지각이네요..ㅎㅎ
저도 점점 그렇게 되어가고 있어요. 아줌들 여럿이 어울리는것..남는것 하나도 없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진지한 대화는 없고 가벼운 이야기만 하다 끝이나고..
돌아오는길은 허전하고 후회스럽고..
그래서 전 셋이상 모임은 정말 싫어해요. 셋도 많긴 해요.
둘이 젤루 좋은데….취향이 안맞을 땐..마찬가지..
탤런트 박정수씨가 오래전부터 그래왔다는 인터뷰를 본적 있는데..멋있어 보이더라구요.
유럽가보면 혼자만의 식사와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우리나라도 혼자 즐기는 분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리사님..그래도 같이 보고픈 영화나 맛나는 점심 혼자먹기 그런날 불러 주세요.
전 집에 많이 있어 시간 많거든요.^^
카타
2007년 5월 22일 at 11:22 오전
혼자 즐기는 것이 글루미일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지 싶다.
단어 선택이 자극적이다… ㅎㅎㅎ
Lisa♡
2007년 5월 22일 at 11:22 오전
님프님.
우리 그러기로 약속했잖아요.
그래도 조블가족은 코드가 맞는 부분이 많아요.
왜냐하면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끼리끼리 모이니까요.
예를 들면 올림픽에서 예술작품을 찍는다던가~~
소마미술관을 좋아한다던가..
아님 그 옆의 커피빈에서 커피를 마신다던가…
Lisa♡
2007년 5월 22일 at 11:26 오전
카타님.
아고…………배야.
미쳐~~~~~
장난꾸러기~~~~
hot up?
봉천댁
2007년 5월 22일 at 12:17 오후
글루미????
이미.. 처음부터 선택의 여지 없이..
글루미..
그래도 모..
어지선간..
나를 지켜보는 눈동자.. ^^*
Lisa♡
2007년 5월 22일 at 12:20 오후
봉천댁.
하이호~~
손님도 없고 심심타파용으로 조블을…ㅎㅎ
어디선가 지켜보는 눈이 글루미 제너레이션과 뭔 상관?
호수
2007년 5월 22일 at 12:23 오후
리사님 방에 오면
느끼고 배우는게 많아서
내 머리속에 노트가
항상 차고 넘쳐서 빠빠요!! ㅎㅎ
Lisa♡
2007년 5월 22일 at 12:40 오후
호수님.
그러셨어요?
고마워라.
어느 블로그나 대개가
다 배우고 느낄게 많지만
저는 주로 일상적인 에피소드지요..
그래서 편하지요?
ㅋㅋㅋ..잘난 척.
근데 저 조블의 잘난 척 여왕인 건 아시죠?
marsiano
2007년 5월 22일 at 1:03 오후
음 그래요?
그것도 삐형의 특징 중의 하난지도 모르지요.
대강 30개국하고도 한참 더돌아다녓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혼자였어요.
혹 베낭족 애들이나 돈떨어진 녀석들은 태워 주었지만…
나야 마누라 아닌 사람하고는 절대로 여행 같이 안다니기로한
약속이 있어서 그리 하였지만,
그리고 또 나는 남자고
명색이 환쟁이 였으니까 그렇다고 하여도
여자는 좀 무섭지 않아요?
하긴 혼자 하는 여행의 매력은
않해본 사람은 몰르니깐..^^
담에는
차루다가 다녀봐요 그게 진짜 지요.
것두 비수기에…
Lisa♡
2007년 5월 22일 at 1:56 오후
마르시아노님.
저는 한비야퍼럼 그렇게 오지를 여행항 건 아니고
주로 단체 여행팀에 끼여서 가요.
그 속에서 혼지이지요..그랬다가 혼자 그 도시에
남아서 조금 더 세밀히 여행하다가 오고는 했지요.
주로 그 도시에는 아는 이들의 집이 있어서 숙소는
제공받았답니다.
제가 말하는 혼자는 그렇게 살벌한 혼자가 아니고..ㅎㅎ
속으셨나요?
차를 타고 다닐 정도는 솔직히 못되어요.
다시 기회가 되면 배낭여행 한 번 가보고 싶긴 합니다.
워싱톤 소식 잘 보았답니다.
024
2007년 5월 22일 at 8:05 오후
구지 신세대의 트렌드라 하지 않더라도 가끔 홀로 여행,영화감상,낚시,등산 이런거 필요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는데는 가끔 조용히 혼자있는 시간도 필요함에…다만 이런 것이 습관화되면 사람들과 멀어지는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생각사랑
2007년 5월 22일 at 10:22 오후
댓글 엄청오네요
왜 내가 공연한 답글 걱정이 될까요?
꼭 답글다는 버릇… 못속이겠네요
김현수
2007년 5월 22일 at 10:56 오후
우리 세대에게는 글루미 보다는
글로리(glory)가 더 어울릴 건데요 ?
Lisa♡
2007년 5월 22일 at 11:31 오후
024님.
습관화는 절대 되면 안되지요.
가끔 팔요할 때만..
우울증의 세대라는 말도 있긴 한데..
아주 똑똑한 족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혼자 즐길 때는 혼자..
아닐 때는 또 사회적인 동물로 복귀~~
진짜 우울증 되면 클 납니다.
정말 여러 명있어도 끔찍하게 지루한 시간 있잖아요.
Lisa♡
2007년 5월 22일 at 11:33 오후
생각사랑님.
답글요?
저는 시간이 되는 한 꼭 답니다.
답방한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본문보다 주고 받는 글에서 더
진한 그 무언가가 나올 적이 많아서요.
걱정 감사합니다.
Lisa♡
2007년 5월 22일 at 11:35 오후
현수님.
글로리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얼마나 영광이겠습니까.
그리 살아간다면야 무얼 바라겠어요.
요즘 만들어지는 신조어들이 공연히 그냥 나오는게
아닌 거 같아요.
다 세태를 반영하고 나름대로 개성이 있는 단어들이지요.
뽈송
2007년 5월 23일 at 12:41 오전
오늘 그루미 제네레이션이란 말을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같이 모든 것이 오픈 되어있고 자유로움 속에서도 왜 그렇게들 많은
사람들이 혼자인 것이 싫어서 일까 기를쓰고 만나자고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만나고 또 만나도 내면의 고독은 더 커지는 것인데 그걸 해결하려는 노력은 없고 눈
으로만 찾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서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 보는
것 그리고 훌쩍 떠나 보는 것 이런 것들이 혹 필요하지는 않는지요.
푸른갈매기
2007년 5월 23일 at 12:44 오전
내가 못 해보는 거 다 해보고 사는 리사님…..미워~~~~~~~~
Lisa♡
2007년 5월 23일 at 12:48 오전
뽈송님.
그러게 말입니다.
왜들 그렇게 모임을 다수로 만들어
마치 복잡한 연결고리 안에 자기가 가두어져야 만족하는지 모르겠어요.
외톨이의 항변이라고 들릴지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꼭 그런 것도 아니거든요.
주위에서 끌어들이려고 난리지만 저는 그런 것에 별 관심이 없어요.
의미도 없는 모임이나 만남들에서는 정말 뽈송님의 말씀처럼 내면의 고독만이
커다랗게 자리잡더군요..제 경험입니다.
그리고 시간낭비에 돈 낭비에..진짜예요.
음식물 낭비도 포함됩니다만….뽈송님.
내면의 세계를 만나는게 무서운 사람들도 있나봅니다.
저도 한 때 그렇게 분주히 다니던 사람들 중에 한 명임을 고백합니다.
Lisa♡
2007년 5월 23일 at 12:50 오전
푸갈님.
저 다해보고 사는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아요.
비교적 해볼 건 다해보지만 그렇다고 다 만족은 아니구요.
ㅎㅎㅎ—미워하지 마시고요..ㅋㅋ
푸갈님이 내면적으로 성숙했다면 저는 아직도 멀고 먼 새내기예요.
裵 泰潤
2007년 5월 23일 at 1:36 오전
전에 파리에 갔더니 베낭메고 혼자다니는 동양계 아가씨들이 되게 많던데요.
그것도 글루미 제네레이션인가…? 그냥 물반 고기반 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던데, 옆에
계셨던 분이 겁나서…그만 …눈물을 머금고…꾹 참고…
래퍼
2007년 5월 23일 at 5:02 오전
글루미 제너레이션..
혼자 놀기의 진수..를 아는 자들만의 자유로운 멋..
외톨이 혹은 왕따..로 보일까봐 걱정했더니만
자기세계가 확실한 철학자..
결론은 진짜 멋쟁이들 인거네요~~~ㅎㅎ
Lisa♡
2007년 5월 23일 at 9:38 오전
동서님.
츠암…나.
글루미 제너레이션으로 봐도 무방할 듯.
언제나 두리번 두리번…?
ㅋㅋㅋ—- 보기에 젊었다는 증거.
Lisa♡
2007년 5월 23일 at 9:40 오전
래퍼님.
진짜 멋쟁이 맞아요.
왜냐면 어지간히 강하지 않고는
또 뚜렷한 철학이 없이는 힘든 과장이지요.
약하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대개 그런 부류들이 똑부러지는 사고를 갖고 있으며
경계가 확실한 이들이 많지요.
너무 장점만 말했나?
단점은 이기주의로 흐를 확률이 좀 있죠?
아델라이데
2007년 5월 23일 at 12:01 오후
글루미 제네레이션 만세!!! 2
xue
2007년 5월 23일 at 12:19 오후
요즘 영 기분이………
프리 갱년기가 슬그머니 내곁에서 친구하자고 눈짓을 주네요.ㅋ
그렇지 않아도 검색해봤어요..갱년기 증세가 몬지..ㅎ
얼굴이 달아오른다….이건 아니고..
두통과 불면증..잘때 식은땀… 이것도 아니고.
친구는 .. 44인데..열이 확 오르고 식고..땀이 나고..
그런 생각하니 또 우울해져…요.ㅎㅎㅎ
핑크로즈
2007년 5월 23일 at 12:21 오후
핑킨 아직 나홀로 족이 시른데…
혼자는 겁이나고 쓸쓸함이 더욱 나를 초라해 보이는거 가터서
아직은 옆에 항상 동행자가 있어야 편하고 좋아요..
지는 철이 아직 안들었나봐여..
미성숙 한것두 같고,,ㅎㅎ
.
암튼 그건그렇고 노래가 제가 전에 즐겨 듣던 노래예요
노래 신나게 따라부르다가 그것두 모지라 스크랩 합니다..
dolce
2007년 5월 23일 at 12:36 오후
군중 속에 고독이 있듯이 혼자 있지만 끊임없는 대화가 있지요…..
어색한 정적의 부담감과 억지대화에서의 탈피의 편안함…..
이상적인 가상인물과의 즐거운 대화…
신과의 대화….
멀리 떨어져 만날 수 없는 사람과의 추억들….
나만 좋아하는 음악과의 삼매…..
책속의 새로운 인생의 맛….
숲속의 새들과 편안히 쉴 수 있는 빈터..
뭐…그런 것들이 오히려 삶을 풍요롭게 하고
또 자신의 영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루미 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닌가 생각도 되는군요….. ㅎㅎ
자칫 그루미의 연속이 소외감속의 우울로 됼변할 수도 있으니까요….
뭐가 열정적으로 하면서 기쁨의 나홀로족 이랄까……바람직 하다고 생각됩니다…
리사님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 됩니다만….. 그렇지요????
화창
2007년 5월 23일 at 10:52 오후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정작 혼자일 때는 거의 없네요?
혼자라는게 너무 좋을 것 같을 때도 있는데…..
혼자 있을 수가 없는 생활이지요?
이것이 사회와 사업과 가정에 매인 몸이라는 건가봐요!
나는 나이지만 나는 나의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나이고 가족의 나이니까…….
혼자 영화를 본다는거? 스무살 총각 때 몇번 영화를 혼자 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글루미 제너레이션…. 진정한 자유인이라고나 할까? 하지만….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글루미 제너레이션~~~~~~~
Lisa♡
2007년 5월 24일 at 2:21 오전
아델님.
만쉐이~~
이해해주시는 분계시니
나도 만쉐이~~~
Lisa♡
2007년 5월 24일 at 2:23 오전
슈에님.
저………
44세 넘었거든요.
갱년기 증상 아직 없어요.
그건 마음과도 비례하는 것 같아요.
몸에 이상은 오지만(약간씩)
아무렇지도 않게 대응합니다.
요즘은 30대 갱년기도 있다니
늘 긍정적으로 생각할까요?
슈에님.
공연히 자기미모 시들까봐 그러지요?
개안으니 신경끄시고
더 밝게…
글루미 제너레이션은 실은 우울증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지요.
Lisa♡
2007년 5월 24일 at 2:26 오전
핑크로즈님.
엘도라도……좋은 곳이겠지요?
혼자가 시러~~~버러요?
ㅎㅎ
왕 애교 닭살이다….
핑키님.
저도 혼자가 싫을 때가 대부분이었답니다.
어딜가나 늘상 팔짱을 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하고 아니면 몸이 흔들리는 것 같고
밥도 늘 같이 먹어야하고..
모든 것에서 다 그런 생활이었는데 서서히 바뀌고
있답니다.
그러나 일부러 그러실 필요는 없구요.
기회가 와서 혼자를 즐기고플 때 그런 때…
과감하게 실행해보시길~~
Lisa♡
2007년 5월 24일 at 2:33 오전
돌체님.
일반적인 글루미랑은 좀 다른 뜻이랍니다.
일종의 우울을 즐기라는 식의 갖다 붙인 표현이랄까..
저는 아주 바쁘고 시간이 늘상 분주하게 진행되는
삶을 살고 있고 누가봐도 아주 큰 사업이나 하는 마냥
정신없이 산답니다.
그리고 멍하니 있는 시간을 못참기도 하구요.
하지만 돌체님의 지적대로 마음이 통하지않는 이들과의
억지대화나 어색한 시간 등이 무료하답니다.
그럴때는 진짜 돌체님의 말씀처럼 책을 들고 산으로 갑니다.
다행이도 집 앞이 바로 산이고 등나무 벤취도 있고 조금 올라가면
뒷동산에 바위도 있고 커피까지 가져가면 금상첨화지요.
꿩들과 삐리릭한 새들과 뻐꾸기랑 대화도 나누고요.
저는 아이들 가졌을 때 태교가 바로 그런 것이었지요.
빵조각이나 곡식을 좀 갖고가서 군데군데 뿌리기도 하구요.
요즘은 영화를 혼자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어느 날 친구랑의 영화약속이 얼그러지면서 혼자보자고
한 것이 참 멋진 취미가 되어버렸답니다.
Lisa♡
2007년 5월 24일 at 2:35 오전
화창님.
정확한 이해이십니다.
진정한 자유인.
아무나 갖지 못하는 행운이지요.
갈수록 글루미족이 늘어 알 것 같아요.
컴퓨터도 늘어나고 보보스 족들도 노마드족들도
늘어나고 있으니 거기에 어울리는 글루미족이야
당연히 형성되는 것이지요.
화창님의 자유를 위해…..화이팅~~~
아멜리에
2007년 5월 25일 at 1:37 오후
우와 요 방은 와 이리 댓글이 길어~~~
난 꼬랑지에 매달려 떨어지겠음다.
리사님은 포스트 참 재미나게 만드네. ㅎㅎ
이러니 잉끼가 있지.
난둥 글루미족일까? 그루미족 원조 쯤 될려나?
혼자 있어도 전혀 심심치 않고, 맘에 안드는 사람들하고 노느니 혼자있는게 좋거든.
혼자서도 잘 싸돌아다니공.
앗, 여기 내(아멜리에)가 찬조출연했네. ㅎㅎㅎ,
울 냥이가 새끼를 낳을라하는데, 언제 나올려나 며칠을 조바심내며 지냄@!
여다 방 붙이면 되겠다.
냥이 입양 원하는 사람 내한테 @@!!!
Lisa♡
2007년 5월 26일 at 1:47 오전
여러분!!!!!!!!!
아멜리에님께서 고양이 분양한답니다.
예쁘게 귀엽게 키우실 분 있음
연락바랍니다.
단, 선착순입니다.
어서 신청하세요.
아멜리에님.
찬조출연 무단으로 해서 지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