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책상의 스탠드>
결혼기념으로 아버님께서 그 당시에 최신형인 카메라를 선물로 사주셨다.
곧이어 시누이인 W가 자기가 쓰던 카메라랑 바꾸자는 말을 했다
참 이상한 누나가 다 있다고 여겼다.
서울서 사촌시누이가 체코산 크리스탈 컵 세트를 선물로 보냈다.
W가 컵 세트 자기 달라고 졸랐지만 나는 모른 척 했다.
어머님과 아버님의 잠옷으로 갓 수입한 최신 브랜드로 따끈따끈한 제품을 보냈다.
부산에 가서 아무래도 안 보여서 물어봤더니 누나가 갖고 갔단다.
어이가 없었지만 며느리가 어디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를 험담한다고 할까봐 참았다.
전화로 새로 뭘 하나 샀다는 말을 했다가는 그 물건 부산에 부쳐야한다.
자기가 꼭 봐야 직성이 풀리겠단다.
어찌나 전화를 해대는지 못 견디는 건 내 쪽이다.
견디다 못해우체국까지 가서 정성껏 보낸 물건들은 두 번 다시 내 손에 돌아온 적 없다.
<좋아하는 안경>
새 차를 뽑으면 쓰던 차는 처분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녀는 예전에 타던 차는 곰국이나 김치를 나를 때 쓴다고 보험에 세금까지 꼬박꼬박
내어가며 그대로 둔다.
예전의 차는 아파트의 좁은 자리만 채우고 단 한 번도 운전이 되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대로 그렇게 폐물로 흉하게 방치해두니 주민들의 기분은 어떨까
차 운전연습도 200시간은 받았다. 그 말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지나가다가 남의 차를 긁고는 그 차 앞에서 하루 종일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자기가
그랬다고 말해야 하는 그녀..그냥 전화번호 적어놓으면 될 일을 마냥 기다린다.
대책이라고는 없는 그녀.
< 내 책상>
서울에 오랜만에 온 W.
내 밥그릇이 없어진 것..알고 보니 자기 양치그릇으로 쓴다고 화장실에 떡하니 갖다놓았다.
거봉포도 한 송이 먹는데 크리넥스 한 통은 기본이고 화장실 갈 때도 두루마리는 절대 안 쓰고 크리넥스만을 고집하는 그녀, 세수 한 번하고 나면 온 화장실이 물 폭탄이 투하한 직 후다. 머리감고 나면 욕조 안이 온통 새까맣고 비누건 수건이건 제자리에 있는 적이 없다.
백화점을 가잔다.
손수건 한 장 사는데 예쁘냐고 묻는다.
온갖 대답을 다 해도 끝까지 열 번도 넘게 되묻는 그녀는 내가 기절할 때쯤 실컷 보던 걸 안 사고는 뒤돌아선다. 직원들 보기가 어찌나 민망하던지…
제과점에 가면 못 보던 빵은 죄 다 사니 계산하면 기본이 삼 만원이다.
그 걸 다 먹느냐…한 손가락만큼 떼어 먹고는 다시는 안 본다.
<맞춤떡..행사 때 적절하다>
부산에 간다니까 공항에서 만나잖다.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5시간 기다렸다.
그 때는 핸드폰도 없는 때라 전화가 안 되니 오고 있을까봐 기다린 게 장장~
점심 사준다고 기다리라고 하면 으레 그 날 점심은 오후 5~6시 되어야 먹을 수 있다.
몇 번을 경험하고는 시누이고 뭐고 나는 절대 안 기다린다.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는 한 시간 내로 온다.
어머님이 버릇을 얼마나 잘못 들였으면 그렇게 컸을까를 생각했다.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키우니 당연 자기밖에 모르고 시간관념이 없다.
사촌동생 결혼식에도 끝나고 몰래 숨어서 들어왔다.
기다리던 그녀의 남편 닥터 김은 아예 화가 나서 오지도 않았다.
해외여행을 시댁 식구들과 갔다가 이혼 당할 뻔 했으며 그 뒤로는 그 남편은
절대 단체로 여행은 가지 않는다. 민폐 끼칠 게 뻔 하니까~
<떡 케익>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고 할 때 방의 문고리를 바꿔다는데 부품 파는 집에서
계속 가서 고민하고 결정을 못하고 귀찮게 구니까 나중에 주인아저씨가 모조리
다 줄테니 제발 오지 말라고 빌더란다.
냉장고 어디서 싸게 사냐고 묻는 전화를 엄청나게 해서는 시외전화비가 100만원 나왔다.
갈비를 사다가 모르고 냉장고에 하루 넣지 않았다고 20만원어치를 그대로 버린다.
옷이란 옷은 색깔대로 다 사서는 입는 걸 본 적 없이 언제나 몸빼 만 입고 다닌다.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 (아무도 못 믿는 그녀) 매일 그 차림으로 종일 나가 있는다.
호텔 커피숍에 가서도 쥬스를 시키면 컵을 어찌나 찬찬히 보는지 뭐라도 묻어 있으면
계속 바꾼다. 물론 쥬스 값은 물론 다 계산한다.
네 번까지 바꾸는 걸 봤다. 참 민망하다.
(2)편까지는 써야 할 것 같다.
참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해한다.
어쩔 수없는 노릇이다.
주변이 편하려면 그냥 놔둬야하는지…..
강박적 인격장애라고 하는데 병원도 가지않고 저렇게 살아간다.
(2)편에서….
오드리
2007년 8월 3일 at 4:21 오후
물건은 안놔도 돈은 와요? (물건 값)
오드리
2007년 8월 3일 at 4:21 오후
그게 궁금하네……….ㅎㅎ
오드리
2007년 8월 3일 at 4:22 오후
이편 빨리 써요. 궁금한 건 질색이야……….ㅎㅎ
추억의 남자
2007년 8월 3일 at 5:33 오후
참 대책없는 여자네요. 그런 여자를 데리고 살지 않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지…
천왕
2007년 8월 3일 at 5:41 오후
………………..????
decimare
2007년 8월 3일 at 9:25 오후
"병원에 출근하는….."
이런 성향은요… 그 분의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는…
(헉~! 그럼 시어머님….되시는군요.)
암튼…
그런 사례를 …알고 있습니다. ㅎㅎ
블랙맨
2007년 8월 3일 at 11:15 오후
부잣집 아드님이 남편이시군요..
좋으시겠습니다..
부잣집 딸 시누이를 만나서
그 남편도 좋겠습니다 ..
Lisa♡
2007년 8월 4일 at 2:21 오전
오드리님.
물건값이 올리가 만무하지요.
허나 돈을 아끼는 건 아니고
정신이 없고 그런데까진 전혀
신경을 안쓴답니다.
마음이 나빠서가 아니고
일단 모든 걸 자기가 다 가져야하는…
Lisa♡
2007년 8월 4일 at 2:22 오전
추억의 남자님.
정말 같이 살면 머리터집니다.
사람 잡아요…
시장에 고등어 한 마리사러 가서는
밤 10시에 와요.
여기저기 다 참견하고 시장사람들과
별 인사를 다 하고 오니까요.
골 때려요.
근데 얼굴은 이영애보다 더 이뻐요.
Lisa♡
2007년 8월 4일 at 2:23 오전
천왕님.
이해불능이시라구요.
세상에는 이런 여자도 있답니다.
Lisa♡
2007년 8월 4일 at 2:24 오전
마레님.
그러니까 엄마의 절대적인 영향이지요.
엄마가 100% 그렇게 키웠답니다.
그래서 2편에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가 누굽니까….시어머님도 아버님도
다 저의 말을 수긍하고 말았지요.
그래도 그녀는 안되더라구요.
Lisa♡
2007년 8월 4일 at 2:25 오전
블랙맨님.
부잣집요?
2편을 읽어보시길…
부자는 다 얼어 죽었습니다.
저도 남편네가 부자인 줄 알았어요.
나중에 보니 황당하더군요.
그러나 그녀는 부자이지요.
나랑 아무상관없지만……
하기야 시누이가 못사는 것보다는
잘 사는게 훠얼 낫긴 하지요.
Beacon
2007년 8월 4일 at 4:19 오전
그녀의 남편은 어떤 사람인지 억쑤로 궁금합니다.. ㅎㅎ
색연필
2007년 8월 4일 at 7:53 오전
이영혜보다 예쁘신 시누..ㅋㅋ
복도 많습니다~
한 참을 혼자 웃었습니다…ㅋㅋㅋ
저는 너무 빨리 결정해서 실수 한적 많아요^^
딱 보면 안다….
시간이 돈이다…^^
판단력 느리고, 자기 쓸것 너무 묻고,
남의 것 필요이상 탐내고, 자기것 나눠 주지 않는
사람…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ㅎㅎㅎ
저도 2편 부탁해여~^^
래퍼
2007년 8월 4일 at 8:16 오전
2 편 빨리 올리 주세여~~~^.*~
趙 河 海
2007년 8월 4일 at 8:45 오전
The Real Group의 가사중에
"over and over again…"
이 글의 주연공과 젤 맞네요 ㅎㅎ
Lisa♡
2007년 8월 4일 at 9:21 오전
비컨님.
그녀의 남편은 줄리앙 비슷하게 생긴 실력있는 외과의로
차분하고 내성적이고 사려깊고 날카로운 남성입니다.
어떻게 그녀를 놔두고 보는지는 저도 이해가 안되지만
그녀가 그 종가집에 없는 아들을 낳았다는 거…
4형제 통틀어 아들이라고는 달랑 하나~~어쩌겠어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손주의 엄마인데—-
남편은 정말 괴로워하며 많은 날들을 힘들어 합니다.
Lisa♡
2007년 8월 4일 at 9:22 오전
색연필님.
이영애보다 이쁘다구요..
너무 먼 당신 맞습니다.
탐욕이 너무 지나쳐서 주위의 모든 사람을 정말
힘들게 합니다.
모든 사촌들도 절대 그녀랑은 쇼핑 안 가구요..
뭘 하나사도 절대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왕따지요.
그래서 엄마는 그녀가 더 안타까운거지요.
Lisa♡
2007년 8월 4일 at 9:23 오전
래퍼님.
2편도 쓰다보니 길어서 어떻게 짜를까 고민입니다.
3편까지 써야하나 고민 중이거든요.
Lisa♡
2007년 8월 4일 at 9:24 오전
조아해님.
리얼그룹 맞습니다.
가사에 그런 가사가 있었군요.
그녀랑 딱 입니다.
맞습니다.
024
2007년 8월 4일 at 10:04 오전
정말 대책이 없는 사람이군요 ㅎㅎ
본인도 힘이 들겠지만 주변사람이
대신 맘 고생을 해야하니 안타깝네요
제가 마침 우울증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이것도 하나의 우울증 증세라 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Lisa♡
2007년 8월 4일 at 10:25 오전
024님.
쬐금있다가 2편 올리고 우울증 보러 갈께요.
대책없고 주변 괴롭히는 거 정확히 보셨습니다.
화창
2007년 8월 5일 at 2:52 오전
80년대 후반…
건물하나를 가지고 계시던 큰누이에게 주식투자를 해보라고 권했는데…. 이너무 주식이 잘못되어 손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도의적 책임(?)을 지고 내가 그 때까지 살던 2층 양옥집을 팔아서 원전을 보충해 드리고
나머지를 가지고 31평짜리 아파트를 샀습니다.
한 1년정도 지났을 때에 이미 그 양옥집 가격보다 아파트 값이 더 비싸지데요?
도의적 책임은 다했지만… 그 이후로는 재테크에 대해 누이에게 조언을 못하겠더라구요!
세월이 흘러 지금도 그 빌딩에 사시는 누이를 보면… 지금은 빌딩이라는게 별 돈값어치가 옛날같지 않으니까…. 좀 후회도 되더군요!
대개 형제자매간에도 돈앞에서는…………..
이런 일은 무능한 (?) 남편은 절대로 해결을 못한답니다.
여자들이 ㅎㅐ결을 보게되고 그래서 의리도 상하게 되는데……
해결 안보시고 의리도 안상하시는 그런 상태이시네요?
언젠가는 해결을 보셔야 하는데….. 그래야 마음이 홀가분…..
B시의 아파트는 벌써 예전에 팔았어야 했지요? 물론 팔아서 다 써버린 것보다는 낫지만…
Lisa♡
2007년 8월 5일 at 5:40 오전
ㅎㅎㅎ…화창님.
이제는 모든 게 물건너 갔구요.
바라는 것도 없답니다.
아파트는 팔아봐야 얼마 되지도 않구요.
돈을 원한다면 이야기는 벌써 달라졌겠지요.
그냥 그런 스타일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누나는 여자고 남자고 말이 안 통합니다.
그냥 앞에서는 천사표이구요, 도대체 속을 몰라요.
자기만의 인생을 꽉 잡고 놓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거지요.
화창님의 얘기를 보니 화창님 마음도…. 참 약하시군요.ㅎㅎ
그냥 주변에 인격장애를 가진 이가 있으면 문제가 많다는 이야깁니다.
상당히 괴롭거든요.
화창님처럼 마음 잘 쓰면 복이 돌아오겠지요?
김현수
2007년 8월 6일 at 9:42 오전
W 라는 분, 개성이 엄청 강하신것 같은데..
2편 보러 갑니다. ㅎㅎ,
Lisa♡
2007년 8월 6일 at 11:13 오후
현수님.
개성인지 괴성인지
…
그런 개성은 안 강한거시…좋겠죠.
^^*
동서남북
2007년 8월 15일 at 12:49 오후
뭐 딱 보니까 고귀한 혈통, 즉 blue blood 네요뭐.
잘 받들어 모시면 고물 엄청 떨어지잖여~~~~
리사님도 덕도 많이 보셨을걸 아마……..
근데, 시누이 험담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면 올케 도리가 아니져~~~~ㅎㅎ
Lisa♡
2007년 8월 15일 at 1:09 오후
덕 본 거 없거덩요..
그냥 소설로 봐주세요.
험담 아니예요.
공개적?
그냥 성격이 이런 분도 있다는 뜻이지요.
참…나…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