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장애의 그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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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 남편 친구들이 이상형으로 얼굴이 무지 예쁜 그녀를 최고로 꼽는 걸 봤다.

나 또한 저리 예쁘고 멋쟁이 시누이가 있으니 얼마나 좋아…하는 생각이었다.

나이 차도 별로 없어서 사촌누나와 더불어 우리는 친구처럼 지낸다.

B시에서 정해진 유명한 호텔식장에 미용실에 웨딩#에 가니 왠지 나를 다 꺼리는 것이었다.

알고 본 즉 남편을 본 그들이 시누이랑 같은 성격과인 줄 알고 나조차 꺼리는 거였다.

시누이의 행각들이 남편의 얼굴을 각인시켰고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밉상손님 1위였다.

서울서 여대를 다닌 시누이는 그 학교의 최고 탑 스타로 패션에는 일가견이 있는 걸로 소문이 나 있었다.

결혼도 B시가 떠들썩하게 했던 그녀–떠들썩한 오픈빨이 오래가는 걸 못 봤고 화려한 결혼식이 행복하게 사는 건 드물다고 생각한다…경험 상!

외아들이 서울서 명절 때 내려가도 같이 옆에 사는 딸네 부부를 먼저 상 차려 먹이고 남은 음식을 차려 주는 시어머니…사위는 조기구이, 아들은 고등어구이..뭐..이런 식이었다.

처음부터 그네들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나는 상당한 고뇌에 빠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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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에 어머님과 미국여행을 갔다.

정말 멋지게 재미있는 시간들이었다.

세련되고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그녀를 시어머니로 둔 것에 항상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

찬물을 끼얹는 건 뭘 살 때마다 꼭 두 개씩 사는 거였다.

첨엔 나를 생각한 걸로 알고 내심 흐뭇했었다.

절대 당신 혼자만의 것은 안사고 늘 두 개가 기본으로 딸려 다녔다.

불쌍한 딸을 위한 선물이고 안 그러면 난리가 난다는 것.

그 때 머리 밖으로 뿔이 여러 개 나오는 걸 가까스로 눌러버린 나.

아들은 그녀의 머리에서 실종된 지 꽤 오래…정말 끝까지 목숨 바쳐서 딸을 챙겼다.

우리 W는 어릴 때부터 뭘 갖고프면 밥도 안 먹고 울었다는 둥..염장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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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를 키워보니 그런 마음..뭐든 해주고픈 마음 알긴 한다.

허나 그런 허황된 애정이 얼마나 아이를 불행하게 하는지 실체를 봤던 것이다.

기껏 호텔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면 수저를 놓으시고 딸 생각에 눈물이 난다는 것.

불쌍한 내 새끼…이리 편한 여유도 못 갖고 시집 고된데 만나서 ~~ 흑흑.

못 참고 내가 나서고 말았다.

“어머니, 제가 보기엔 시집이 고된 게 아니라 데리고 살아주는 남편한테 무릎 꿇고 고마워해야 하구요, 시댁에는 딸 잘못 키운 죄 어떻게 갚으실래요? 시간약속만 해도 그렇지..왜 그렇게 마냥 기다려 주는 건지 버릇을 그렇게 밖에 못 들였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을 괴롭히느냐고요. 아직도 깨우치지 못하는 어머님이나 아버님이나 불행을 자초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아들생각을 1/10이라도 해 보셨나요? 도대체 교양이 있다는 신여성인 어머님이 교육을 이 정도 밖에 못 시킨 건 학문이 필요 없다는 증거예요”

어머님은 멍하니 나를 바라보시더니 너 말 한 번 잘한다며 쳐다보지도 않았다.

나중에 전화가 왔다.

어른도 잘못된 건 인정해야 한다며 이젠 도리가 없다는 거였다.

정신적으로 오래 전에 잘못된 거 같으니 날더러 이해하라신다.

그동안 힘들었던 얘기며 이혼 당할까봐 가슴 졸인 얘기며 … 마음이 찢어졌다.

나는 어머님을 너무나 사랑했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 이해하기로 했다.

그녀가 오죽하면 그랬을까…밤마다 딸네 창 아래서 불 꺼지는 걸 보고 돌아왔다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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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반의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죽도록 사랑하는 엄마의 부재로 W가 실신하거나 공황상태에 빠지려니 생각했으나 그건 나의 기우였다.

그녀는 아직도 엄마의 제삿날조차 모르며 단 한 번 언급조차 한 적도 없다.

장례식 날, 물론 영정 사진은 자기가 갖고 갔으며 산소에서 절을 할 때도 자기가 먼저 하고 다음은 자기 아들…

아들은 안 중에도 없으며 친척들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단다.

혼자 계시는 아버지에게 효도한답시고 과일을 사다 준다는 것이 되려 아버지의 열을 뻗치게 하는 일로 되는 건 다반사였다.

당황스럽게도 젠틀한 아버님이 매일 전화하는 내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딸에게 퍼붓는 것이었다.

너무나 속상하신 거였다, 항상 조용하고 신사중에 신사인 그 분이 얼마나 속상했으면..

혼자 먹을 량의 과일을 50명 정도가 먹고 남을 만큼 사다 주질 않나, 갖다 준다고 하고는 한 달 뒤쯤에나

겨우 낑낑거리며 나타나는 그녀.

물론 아버님은 이제오나 저제오나 하시며 과일을 사지 않고 기다리신 것.

그 많은 날들 사이에 숱하게 많은 과일을 썩혀서 버린 건 안 봐도 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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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부인을 보내고 일 년이 되자 주무시다가 아버님마저 젊은 나이로 돌아가셨다.

나는 머릿속이 백지상태가 되었고 남편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도 없다.

문제는 집문서와 집 열쇠랑 저금통장을 어느 새 누나가 갖고 가버려 장례식 이후로 그 집에 들어가 보지도 못함은 물론 아직 아파트는 박물관이 된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자기 집도 하나 제대로 못 챙기는 그녀가 몇 년간 단 한 번도 안 가봤음은 누구나 다 안다.

친척들이 나서서 하나밖에 없는 동생은 너로 인해 많은 걸 빼앗기고 살았다며 집은 동생 줘라 해도 대답이 전혀 없으며 통장을 보지도 못했다.

세금이나 관리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거미줄 쳐진 집을 상상만 해도 무섭다.

생전에 집을 남편 이름으로 한다는 걸 내가 관두라고 했고 난 정말 있는 돈 다 쓰고 가시라고 했었다. 허나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남편이 무능하게 보였다.

언제나 자기 권리조차 주장 못하고 누나의 그늘에 가려서 사는 남자로 보였다.

병원 건물에, 우리의 몇 10배나 많은 돈을 버는 누나네, 게다가 아이도 아들 한 명.

우리는 애 만해도 셋이다.

남도 아니고 동생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으니 참 쓸쓸한 일이다.

하지만 동생은 누나가 부모님을 너무 사랑해서 부모님에 대한 애정으로 그런단다.

나도 안다, 뭐든 다 자기가 홀딩해야 만하는 강박적 인격 장애이니 오죽 그러랴~

또 W가 혹시 분배과정에 정신이 돌아버려 병원신세라도 지면 어쩌느냐고 남편은 걱정이다.

그러면 오히려 우리가 더 곤란해 질수도 있다는 건 안다.

B시는 집이래 봤자 얼마 나가지도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사치가 극에 달할 정도로 심했던

어머님 탓에 모아 둔 돈 하나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치가 이렇지 않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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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모님께서 가신지도 5-6년이 지났다.

아직도 부모님 집은 그대로 문이 잠긴 채 그대로 있으니 옆집은 얼마나 무서울까.

유산?

난 모든 걸 포기했다.

부모님께서는 날 상당히 좋아해주셨다.

단 하루의 병간도 없었고 따뜻한 밥상 한 번 제대로 차려 준 적이 없다.

나를 고되게 시집살이 시킨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시누이도 물욕에, 인격 장애 때문에 그렇지..나만 보면 좋아서 자기 집에도 안 간다.

정신 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지 않았다는 커다란 유산.

난 그 걸 나의 소중한 유산으로 친다.

딸 하나 잘못 키워 자신들의 인생마저 짧게 만든 그들이 스스로 판 함정.

그녀는 그런 이유는 생각조차 않은 채 언제나 자기는 고되다고 이야기한다.

사는 게 힘들다며 매일 죽는 소리만 한다.

그래도 우리가 B시에만 가면 호텔도 잡아주고 먹는 건 얼마가 나오던가 팍팍 쓴다.

곧 어머님의 기일이다.

이맘때만 되면 늘 상 어머님의 딸 W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인생유전이라 했던가..이젠 W가 아들 땜에 상당히 머리 썩는다.

강박적 인격 장애의 중증환자.

모든 걸 자기가 홀딩하고 가져야만 숨 쉴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도 있다는 걸 인지하고 만다.

그녀는 영원히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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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Comments

  1. decimare

    2007년 8월 4일 at 12:00 오후

    일단…일뜨~응~
       

  2. decimare

    2007년 8월 4일 at 12:09 오후

    제목을…"인격장애의 그녀"로 바꾸셔도…좋을 듯 합니다.
       

  3. Lisa♡

    2007년 8월 4일 at 12:51 오후

    그럴까요?

    당장 바꿀께요.
    그러짆아도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4. 김진아

    2007년 8월 4일 at 12:59 오후

    발에 땅한번 묻히게 하질 못하게 하고,
    수많은 손자,손녀다 필요없이 오로지 장손만을 떠받들어..
    그 대에서 머물지 않고, 다음대에까지 괴로움을 안겨주는…
    인격장애의 그녀…
    인격장애의 또다른 그가 있지요..
    그 누구를 보는것 같아..
    가슴이 꽈악..조여옴을 느낍니다.
    나이 환갑을 지나 일흔을 보는 데에서도..
    고칠수 없는…
    그냥 받아주고,보아줄수 밖에 없다는것..
    그런데….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사람마음이라는 것이 참 묘한거더군요..

    …………….   

  5. Lisa♡

    2007년 8월 4일 at 1:09 오후

    진아님 주변에도 이런 유형의 인간이 있었군요.
    공감을 가진다는 자체가 괴로움을 많이 당했다는 거지요.
    저도 미워하지 않습니다.
    되려 안스럽답니다.
    하지만 만나거나 통화라도 하게되면 상당히 괴로워요.
    그러나 어머님께 마지막 순간에 그녀를 지켜주겠다고
    편히 가시라고 했거든요.
    묘합니다..진짜, 사람 마음이라는게~
    진아님은 지난 번에도 그렇고 저랑 비슷한 사람들이
    꽤나 주변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세 아이를 키우며 소박한 행복을 가질 줄 아시니
    정말 천사표가 따로 없네요.
       

  6. 봉천댁

    2007년 8월 4일 at 1:33 오후

    난 주변에 이런 사람 엄쓰..

       

  7. Lisa♡

    2007년 8월 4일 at 1:37 오후

    봉천댁은 좋겠다.

    그 대신 심심하겠다.

    ㅋㅋㅋ…

    쓸 거리가 하도 많은 나랑은 딴 판이네.   

  8. ariel

    2007년 8월 4일 at 2:02 오후

    꼭 소설 읽는 것 같네요..
    어저러워요..@@

    우리집에서 저러면 쫗겨날 것 같네요.
    나는 아직도 엄마 한테 야단 맞아요.
    친정 부엌에만 들어가면 왜 그렇게
    모르는 게 많은지..ㅋㅋ    

  9. 나이테

    2007년 8월 4일 at 2:06 오후

    사람들이 얼마나 더 살아야,,,,
    나이처럼 될 수 있을까?

    저 말구요.
    나이테처럼 말이예요.   

  10. Lisa♡

    2007년 8월 4일 at 2:11 오후

    아리엘님.

    저도 쓰면서 소설인가 착각했답니다.
    웃기죠?

    정말 어지럽지요?
    저도 어지러워요~~   

  11. Lisa♡

    2007년 8월 4일 at 2:11 오후

    나이테님.

    뼈있는 말씀이십니다.
    정말 나부터도 얼마나 살아야
    나무의 나이테처럼 될까요?   

  12. 아멜리에

    2007년 8월 4일 at 2:23 오후

    조 위에 씨디 잔득있는 방은 리사님 방인감? 난 요런데 우선 관심이 갑니당.

    헌데 ‘시’字 들어간 이야기는 이렇게 구구절절..

    음, 그렇구나 .. . 강박인격장애?
    그래도 멀리서 이 글 읽고있는 나는 시어머님도 시누이도 귀엽네여(?)
    그렇게 살아가는 리사님은 더 구엽고”

    리사님 할 말이 음청 많은가부다..!!
    그려도 추천@! 난 워낙 긴 글쓰기 싫어서 포스트 만들 때마다 어떻하면 말 적게하나
    요 궁리만 하는 사람이라.. 리사님 존경시러움@! ㅎㅎ,
       

  13. 블랙맨

    2007년 8월 4일 at 2:36 오후

    아주 한국적인 그녀인 거같습니다
    자기가 최고
    자기가 위
    자기가 우선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내가 젤 이쁘니까
    내가 아들을 갖고 있으니까
    내가 내 남편이 돈을 젤 잘 버니까
    여자지만 요즘은 남녀구별이 없으니까
    Lisa 님이 돈두 더 잘 벌고
    아이들 교육도 더 잘 시키고
    남편이 더 출세하고
    더 쭉빵으루 잘 빠지구
    더 피부도 곱고
    똥배도 더 없고
    그러면 그녀 병 고쳐질 거같습니다
    지금은 안하무인지경입니다
    미국으루 보내세요
    6 feet 이상 팔등신 금발 은발 속으루.. ^ ^   

  14. Lisa♡

    2007년 8월 4일 at 2:58 오후

    아멜리에님.

    제가 이걸 쓸 때 가장 염려한 부분이 뭔가 자기 성토를
    여기서 한다고 생각할까봐서 쓰지 않으려고 하다가..ㅎㅎ
    저도 긴 글은 상당히 선호하지 않아요.
    읽을 시간도 없구요.
    하지만 어쩌다 한 번 글을 쓰려면 길게 쓰게 되요.
    참..버릇은 못 말리지요?
    그래서 될 수 있는대로 짧고 지겹지 않은 글을 써보려고 하지요.
    뭐—글도 아니지만.
    저는 예전부터 ‘시’자에 별로 구분을 짓지 않았답니다.
    왜냐하면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님을 더 좋아했거든요.
    저는 어려운 시댁..뭐..이런 게 나랑 안맞답니다.
    재밌고 화려하고 인간적이고…다 그러면 그 속으로 녹아 들지요.
    시누이도 특별히 어려워하거나 그런 거 없습니다.
    그게 문제이지요.ㅋㅋ   

  15. Lisa♡

    2007년 8월 4일 at 3:01 오후

    블랙맨님.

    Lisa 님이 돈두 더 잘 벌고
    아이들 교육도 더 잘 시키고
    남편이 더 출세하고
    더 쭉빵으루 잘 빠지구
    더 피부도 곱고
    똥배도 더 없고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는 확실합니다.
    아이에 대한 문제요.

    그 다음엔 자신없어요.
    피부에도 자신있긴 하네요.

    근데 그녀는 외모에는 전혀 우월감을 갖고 있진 않답니다.
    단지 물욕만이 가득 한건지…어쩐건지.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거요.

    공부도 엄청 잘했는데 지금은 영어도 하나 못하니까
    미국에는 못가겠네요.
    아예 변화를 두려워하니까 절대 그럴 일은 없겠군요.
    ㅎㅎㅎ   

  16. Lisa♡

    2007년 8월 4일 at 3:03 오후

    에고..참.

    아멜리에님.

    저기 저 거요…
    내 방 맞습니다.
    시디 잔뜩 있는데 요즘 잘 안들어요.
    책도 엄청 많은데 반은 다 읽다가 만겁니다.
    이제 다 읽을려구요.   

  17. 블랙맨

    2007년 8월 4일 at 3:11 오후

    그래두 나의 호프 Lisa 님이
    냉철하게
    그녀의 전통과 현실을 직시하고
    그녀 이상의 비상을 거듭남을 노리고 계시기
    억조창생의 기쁨과같은 일입니다
    열 달만에 때려치우긴 했지만.. ㅎ

       

  18. Lisa♡

    2007년 8월 4일 at 3:24 오후

    열 달만에 때려 치운 야그는 그만………………

    해주세요~~

    저 냉철함과는 거리가 멀어요.ㅋㅋ

    거듭나긴 할 겁니다만…
    시간이 걸리겟지만.   

  19. TIC TOC

    2007년 8월 5일 at 5:35 오전

    1]차별한다는 것은 인정에 매우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 관계에 있어서는 노력을 기울여 차별을 없애지 않으면 안된다. 이 차별로 인해 원한과 이반이 일어나는 경우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20. 님프

    2007년 8월 5일 at 6:00 오전

    사랑하는 자식에게 갖고 싶은걸 안사주기는 참 힘들더라구요.
    특히 우리나라 엄마들 자식위한 희생은 유별나자나요..
    저도 아이들에게 약한편인데….
    어머니의 자식에대한 사랑의 방법도 우리가 배워야 할것 같아요.
    맹목적사랑은 가끔 만족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지요.

    행복의 조건을 많이 가지고도 못느낀다니 안타깝네요   

  21. Lisa♡

    2007년 8월 5일 at 6:03 오전

    TIC TOC님.

    차별화.
    절대 자식한테는 그러지 말아야하는데
    저 자신도 애가 셋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만~

    큰 애한테는 늘 껴안고 뽀뽀하고 부비고 그러면서
    둘 째한테는 그게 안되거든요.
    셋 째는 더 그렇구요..딸이라서인가?
    둘 째는 하긴 자기 스스로가 거부하거든요.
    둘 째가 한 때 반항을 하려고는 했지요.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자기를 또 사랑하는 걸
    느꼈는지 많이 달라졌어요.
    뭘 사도 둘 째부터 사주고 보험이나 적금도 둘 째 이름으로
    들어주는 방법을 썼거든요.

    저는 첨엔 그런 차별이 (시댁) 이상했는데
    나중에 병이란 걸 알고 나서는 괜찮아졌어요.

    둘 째들이 차별을 느끼는 경우는 태반인 것 같아요.   

  22. Lisa♡

    2007년 8월 5일 at 6:08 오전

    님프님.

    누나는 행복의 조건을 어찌보면 죄 다 갖고 있는 편이지요.
    하지만 그녀 스스로 거부하는 것 같아요.
    조금만 자기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밝고 환한 세상에
    경제적으로 완벽하겠다…뭐 칠 게 없거든요.
    그런데 아들이 되게 말썽부려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세수를 시켜주고 그러더만….
    자기의 행동을 덤으로 받는 거 같아서 인과응보란
    말이 딱 맞는 거…느꼈어요.
    하지만 그 아들놈은 그러면 안될 거 같아요.
    공연히 반항이거든요.

    저도 우리 애들한테 과잉애정을 퍼 붓는 편인데
    될수 있는대로 많이 참고 있어요.
    그래도 예의범절은 확실하게 가르키고 또 오픈 마인드
    하나는 확실하게 만들고 있답니다.
    앗————-자랑인가?   

  23. 천왕

    2007년 8월 5일 at 8:18 오전

    개성있는? 시누이를 만난..리사님은…
    여러가지 복 중에…어쩌면..그런 복 까지 있는지요..

    하나님은 불공평해요…
    복이란 복을 리사님 한사람에게만 그렇게 주시니…

    어제 서울사는 여동생가족이 시골에 왔다가 조금전에 갔거든요..
    아이들이 다섯인데…큰조카딸 아이는 올해 대학가고…

    어젰밤에 입담좋은 여동생이 서울에서의 얘기보따리를 풀어놓아..
    한참을 재밋어했는데..그 내용이 ..w 의 가족내용과 너무 흡사하여…

    오늘 다시 읽으며..세상에는 비슷한 가정들이 많이있구나….
    하고 어젯밤에 들었던 그 가정과….w 의 가정을 생각해봅니다.

    음….복도 많은 리사님…너무 불공평해요…

       

  24. Lisa♡

    2007년 8월 5일 at 9:12 오전

    천왕님.

    얘기를 재밌게 풀어주시니 저도 재미있군요.
    비슷한 사람들이 있긴 있나보네요.
    하긴 사람사는 동네가 다 그렇고 그렇지요.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 다 있기 마련이구요.

    복이 많다구요?
    네…복 많지요.
    좋은 분들 만났으니 제 복이지요.
    참 편하게 세상사는 것 같아요.
    좋은 부모님을 만나 며느리 노릇 한 번 안하고
    살아왔답니다.
    우리 애들은 바로 곧게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5. 천왕

    2007년 8월 5일 at 1:05 오후

    사진에서 본 아이들의 모습이…

    엄마 리사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구나..라고
    느끼겠더라구요..아주 잘 자라는 아이들이 행복해보여서..
    정말..좋았습니다..   

  26. 색연필

    2007년 8월 5일 at 1:45 오후

    시간이 지나…이상한 모습으로 변해 버릴 것 같은
    W의 모습이 참, 불쌍하고 애초롭겠다…그런 생각들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사님 같은 올케 눈에
    가련하게 비춰지는 그녀…

    부모님들이 아파하며 사랑했던 빼 버리지 못하던 가시…
    그 가시에 찔리며, 함께 아우르는 리사님 사랑으로
    그녀가 인간으로서…대접 받는 날…
    그런날 맞이하게 되길 바래봅니다^^

    한사람의 생이 그리 길지 않기에…
    그저…가련할 따름…
    지가 무슨 짓을 하는 지도 모르며 살아가는 그녀…

    따뜻하고 애틋하고, 불쌍히…싸 안아주시는 마음…
    조금 알 것 같아요….리사님의 마음..^^

    긴~글 읽으며…굿나잇~^^
    리사님 아니면 누구도 감당키 어려운
    人格 상실자…

    그녀가 리사님에 대해 고마워 하는 마음…
    아마 있을거예요^^…
       

  27. Lisa♡

    2007년 8월 5일 at 2:33 오후

    천왕님.

    감사합니다.   

  28. Lisa♡

    2007년 8월 5일 at 2:39 오후

    색연필님.

    자기 자신이 모르니 나쁘거나 그렇다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많이 주는 편이지요.
    물론 나도 상처 주는 적들이 있겠지요.
    누나는 자주 안 만나는게 상책입니다.
    만나고 나면 무지 괴롭거든요.
    그냥 가만 놔둬야 한답니다.
    그게 서로 편해요…그러다가도 뭔 일만 있으면
    전화해서 묻고 또 묻고 쉴새 없이 물어요.
    정답은 이미 정해두구요.
    어찌보면 도와줄 것도 없지요.

    저도 감당은 못하고 그냥 조언만 하지요.
    해줘도 알지도 못하지만요.

    그저 온전하게 살아만 가면 다행인 거지요.
    누나 얘기만 나오면 남편은 상당히 괴로워하면서
    잠도 잘 못자요~~
    불안해서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서요.

    각자 자기 인생을 사는 거니까….
    암튼 마음은 비웠답니다.
    ^^*

    그녀에 대한 얘기를 한 번은 해보고 싶었어요.   

  29. Beacon

    2007년 8월 5일 at 10:23 오후

    쫌 비슷한 예가 하나 있긴 해요..

    대신 그 분은 자기 딸이 아니라 자기 아들에게만 올인이었지요..
    아들에게 올인이야 대한민국 엄마들 대부분 그렇다지만 그 정도가 많이 심했다는거지요..
    유난스러울만큼..

    그 집은 아들 냅두고 딸한테 올인이라니 조금 더 특별하고 유난시럽심다만..

    너무 그런 사람들 대부분 그렇지요.. 종국엔 그 아들에게조차 원망을 듣고 있어요..

    왜 날 이렇게 키웠냐구…   

  30. Lisa♡

    2007년 8월 5일 at 10:57 오후

    비컨님이 제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셨네요.
    올인이야 저도 하지만 방법이 다르다는 거지요.
    완전 올인 뒤에 남는 허탈감과 원망이군요.
    아들한테 올인하는 엄마 많이 봤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가 주위에 넘칩니다.
    주로 가정 사정이 괜찮은 사람들이 더 그렇더군요.
    아이를 망치는 길은 아이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는 것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스스로 뭐든 할 수 있는 그런 자립심과 개척정신을 키우고
    세상에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힘들게 산다는 걸 때로는
    가르치기도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봉사를 가르치는 거겠죠.   

  31. 종이등불

    2007년 8월 6일 at 12:46 오전

    그녀에 대한 두 편의 이야기.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전히 리사님의 글재에 감탄하면서……
    그런 시누이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하셨고,
    여전히 하시겠지만
    리사님께서는 따뜻하고 지혜로운 분이시니
    위기가 닥치고,
    속이 상할 때마다 슬기롭게 해결하시리라 생각합니다.   

  32. Lisa♡

    2007년 8월 6일 at 1:08 오전

    종이등불님.

    격려 감사합니다.
    사람들의 종류가 다양하고
    우리도 그 속에 부대끼며 살아야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요.
    지혜롭게….알겠습니다.
    여기 서울은 아침부터 무덥고
    푹푹 찌는 습기 찬 하루의 시작입니다.
    매미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군요.
    이 번 여름만큼 습도가 높은 여름은 첨이예요.
    할 일이 쌓인 날입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어요.   

  33. moon뭉치

    2007년 8월 6일 at 4:31 오전

    인격장애..중에 분열성인격장애를 예로들면..
    특징이 ..
    가족의 일원이 되는것을포함하여 친밀한관계를 원하지도 즐기지도 않는다..
    거의 항상 혼자서 하는 활동을 선택하고..
    마음을 털어놓는 사람이 거의 없고..

    특히 어릴 적의 가정교육이 인성 형성에 아주 중요하죠
    부모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더불어 사는 것부터
    아이에게 처음부터 가르쳐야 ..

    인터넷중독도..하나의 인격장애니 조심들 ㅎㅎ
       

  34. 뽈송

    2007년 8월 6일 at 4:51 오전

    이 글을 읽으면서 지금도 인격파탄이 난 사람들이
    압구정 길거리를 누비고 다니는 걸 수 없이 본답니다.
    백화점에 가면 또 얼마나 많이 볼 수 있는지요.
    오직 나 나만 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은 평생을 행복하지 못하다가
    죽게되겠지요. 그리고 그들이 남긴 재산으로 자녀들 싸움이나 붙이고서…   

  35. Lisa♡

    2007년 8월 6일 at 8:08 오전

    뭉치님.

    분열성 인격장애라…

    그런 거 같아요.
    친구도 별로 안 만나거든요.
    골프도 안 치고
    늘 엄마나 정해진 사람만 들볶아요.
    인터넷 게임 중독증세를 보이던 우리
    둘 째 아들이 이제는 많이 나아졌으니 다행이군요.
    요즘은 거의 게임을 하지 않더라구요.
    스스로…그 아이는 어려서는 음식도 잘 안 먹었거든요.
    그 피를 이어벋기는 했는데 엄마를 무서운 여자로 만나서
    버릇 단단히 고쳤다고 봐야죠~~히..   

  36. Lisa♡

    2007년 8월 6일 at 8:10 오전

    뽈송님.

    평생을 행복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요.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이지 너무 답답해요.
    경제적으로도 충분한데 어디 연주회 한 번
    영화관 한 번 가는 걸 못봤어요.
    집에서라도 음악 한 번 듣는 걸 모르고 살아요.
    대물림은 절대 안 됩니다.   

  37. 김현수

    2007년 8월 6일 at 10:07 오전

    리사 님,

    W 라는 그분, 제가 볼때는 ‘인격장애’가 아니라 ‘성장장애’ 인것 같습니다.
    비슷한 말이지만, 인격장애는 거의 타고 나는 편이며, 성장장애는 자라나는
    주변환경요인에 의하여 성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그 차이점이 되는 것입니다.
    원인은 그녀의 어머니 탓이지요. 외모도 자기를 닮아서 빼어난 것에 애정을
    가지면서 무조건적 사랑이 그녀의 정신을 멍들게 했다고 생각되며, 아버지의 역할도
    아주 미미했기 때문에 W 는 정상적인 인격을 가질 수 없었던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 아시지요 ?
    W의 나이는 꽤 되었을것 같은데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 인지,
    아니면 좀 좋아 졌는지 궁금 합니다.
       

  38. Lisa♡

    2007년 8월 6일 at 11:20 오후

    현수님.

    듣고보니 성장장애같네요.
    외모로 인한 보상심리 같은 거 있습니다.
    자기가 못한 것 다 최고로 시키려구요.
    근데 자기도 최고로 살았는데 욕심이 많으신가?
    하긴 욕심이 많으신 거 같네요.
    지금 나이요?
    40대 후반이지요…..
    그대로이고 여전합니다.
    엄마없이 못살 것 같던 그녀가
    나름대로 잘 살고는 있더라구요.
    물욕은 갈수록 더 심해지는 거 …    

  39. 래퍼

    2007년 8월 7일 at 6:11 오전

    그래도..

    그녀가 리싸님 가족의 한 사람인 것만큼은..
    그녀에겐 큰 축복이 아닐까..하는 불행중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정말 외롭거나 힘이 들 때
    그녀 곁에 있어 줄 유일한 사람도 리싸님 아닐까요~?   

  40. 카타

    2007년 8월 7일 at 8:07 오전

    이쁘면 다 용서가 되는거 아닐까…

    아니구나…헐..   

  41. Lisa♡

    2007년 8월 7일 at 10:15 오전

    래퍼님.

    제가 곁에 잇어줘야 할까요?
    지레 걱정입니다.
    그래도 누나인데 뭐라 그러는데도
    한계가 있지.
    걱정입니다.
    잘 되겠지요.   

  42. Lisa♡

    2007년 8월 7일 at 10:16 오전

    카타님다운 말씀.

    하지만 이뻐도 정신 이상한 사람과

    몇 시간 있어봐요~~

    쥐날테니까…   

  43. FREETIMES

    2007년 8월 7일 at 1:39 오후

    대단하신 사연에 케럭터에 또 받아주시는 리사님의 아량에
    글발에 연신탄복하면서 읽었네요….
    옛날에 경상도에선 불가능한 케럭터네요…
    산업화의 산물인가?
    잘못하다간 죽도록 맞아야 하는 팔자구먼요.ㅋ
    그래도 귀한 자식이라 응석받이로 키웠으니
    다음세대는 어떻게 될까?

    그래도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댓글들도 대단하십니다….간만이지요?   

  44. Lisa♡

    2007년 8월 7일 at 2:16 오후

    프타님.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이 오늘은..
    운세가 오랜 우정들이 나타난다고 했던가..
    아니 집에서 쉬라고 하던데…
    부산에 없어야 하는 인물군이지요?ㅎㅎ   

  45. 동서남북

    2007년 8월 15일 at 12:53 오후

    이런 공주님 몇분쯤 계셔야 그래도 사회가 조화를 이루지요.
    저는 제 멋대로 하는 공주타입의 여자한테 끌리거든요.    

  46. Lisa♡

    2007년 8월 15일 at 1:08 오후

    동서님.

    하튼 취향 특이하시네요.
    아마 바로 손들고 나가 떨어질걸요.   

  47. Elliot

    2007년 8월 20일 at 1:36 오후

    음~ 아동기 시절부터 문제가 있던 정서장애 중증같군요.
    아마 Lisa님이 전해듣지 못한 소시적 psychological episode(s)가 있을 겁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discipline문제로 치부하기 쉬운데
    정신심리학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일지도 모릅니다.

    病院犬 20년차가 어깨넘어로 짚은 무허가 진단이었쑴다. ^^

       

  48. Lisa♡

    2007년 8월 20일 at 3:42 오후

    엘리엇님.

    이름이 넘 마음에 듭니다.
    어디선가 익숙한 이름이네요.
    제 생각에도 병원견 20년차의 말씀이
    합당하다고 사료됩니다.
    어릴 적의 에피소드야..제가 알리가 없지만
    당연지사 그러리라고 봅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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