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라면….

갑자기 이야기가 여고시절로 흘러가니 떠 오르는 오빠가 한 명있다.

깔끔한 외모에 언제나 칼같이 날이 서있는 반듯한 바지.

선명하게 잘린 것 같지만 약간이라도 길게 잘라보려고 몸부린 친

흔적이 있는 스포츠머리.

비싸보이는 안경 너머로 동글동글 굴리던 눈빛.

작은 키에 키 커 보이려고 신은 굽이 제법 높은 까만 구두.

그는 운동화를 안 신고 까만 구두를 신고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공장에서 신는 안전화 같은 종류였던 거 같다.

미술관_020.jpg

무슨 제과점 아들이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제과점 아들인데 말이 없고 내성적으로 보이지만

겉 멋은 엄청 부리고 다니는 D고 남학생이었다.

버스를 타면 멀미가 나서 언제나 힘이 들었다.

버스 안에서는 김치 냄새에 온갖 반찬 냄새가 진동하기도 해서 더욱 멀미를

부채질 하는 꼴이었으며 어찌나 비좁아 터지는지 전쟁이었다.

그러면서도 항상 같은 시간에타던 얼굴들이 있나, 없나를 염두에 두었다.

늘상 같이 타던 누군가가 안 보이면 일부러 다음 차를 타기도 했다.

책가방은 언제나 터질 듯 해 보조가방까지 참 팔 빠지게도 들고 다녔다.

남학생들이 가방이라도 받아주려고 하면 일부러 안 맡기고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무식하게 끝까지 버틴 적이 많았었지…

미술관_023.jpg

그 날 따라 정류장이 한가한 늦은 시간이었다.

거의 다 버스를 타고 떠난 자리에 그가 계면쩍어 하며 가만히 다가왔다.

늘 미문화원 근처의 꽃집 앞에서 버스를 타곤 했다.

버스는 39, 40, 16, 59, 10 번 등…아직도 약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번호다.

집으로 올 때 내리는 정류소는 백성사라는 커다란 세탁소 앞이었다.

그가 커다란 상자를 내밀고는 쏜살같이 때 마침 온 버스를 타고 가버렸다.

어정쩡하게 상자를 들고 학교로 간 나는 교실에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풀어 보았다.

상자 안에는 입으면 입은사람이 예뻐 보이는 그런 무늬가 있는 파란 T랑

그 당시 유행하던 검은 색 톰보우 샤프가 두 자루에 머리 핀도 있었다.

그 T는 나중에 나의 언니가 주로 뺏어 입고 다녔다.

친구들은 난리도 아니었다.

부러움이 가득찬 눈초리로 쳐다 보고 만져 보고 교실이 시끄러웠다.

뻐길 수 있는 기회란 자주 오는 게 아니다.

일부러 싫은 척 내숭을 떨었을 건 뻔한 일이다.

미술관_014.jpg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걸로 봐서 그렇게 썩 마음에 와닿지 않았던

일 년 위의 D고 오빠다.

그 이후에도 한 두어 차례 선물을 주고는 도망치듯 가버리는 그를 기억한다.

어느 땐 그 속에 쪽지가 들어 있기도 했다.

몇 시에 어디서 만나자는 그런~~ㅎㅎ

호기심에 가득 찬 친구 여러 명과같이 가서 석빙고 케키를 끝도 없이 얻어 먹었다.

그는 돈에는 자유스런 남학생으로 보였다.

후에 얘기를 듣자니 서울의 별 볼 일없는 대학에 보결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았다.

미술관_024.jpg

콩나물 시루 버스를 벗어 나면 이리저리 치여 교복 치맛단이 떨어진 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

늘 그런 단이 처진 곳에는 옷 핀이 꽂혀 있곤 했던 고교시절.

유일하게 우리학교에 연세대와 서울대의 교지가 내 이름으로 달마다 배달되어 오곤 했다.

친한 친구의 오빠 두 명이 꼭 어김없이 보내주었다.

마치 큰 인심이나 쓰며 선물이라도 대신하는 냥…

동생이던 미숙과 은희의 짜증은 웃음으로 받아 주었지…아마.

동생한테는 말도 없이 내 이름으로 교지를 보내주니 짜증 날 밖에.

그럼 나는 노는 시간에 턱하니 창가에서 개폼을 잡으며 분위기 내기에 바빴었다.

다 보고는 후한 인심쓰듯 친구들한테 보라고 빌려 주곤 했다.

선생님들도 교지를 전해줄 때는 으례 애인한테서 편지왔다~그러시면서 주었다.

지나고 보니 그 정도면 꽤 근사한 일이었다.

미술관_018.jpg

집이 시내 한 복판이다 보니 재미있는 일이 많았다.

한 때 시내 중심지인 창선동에 티파니(?) 라는 분식집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집의 엉터리 울면이 참 맛있었다.

울면을 먹고 떡복기도 먹곤 했는데 그 집이 없어진 후

아무리 그런 맛을 찾아 다녀도 지금껏 그 맛은 못 찾았다.

분식집에도 가면 으례 만나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는데 마주치길

기대했다가 안 보이는 날은 공연히 시간을 보내며 배부르게

이것저것 시켜 먹기도 했었다.

이 층으로 주로 올라갔는데 비닐이 깔린 이층에서 흘린 물에 미끄러져

식탁을 잡고 넘어지기라도 할랴치면 이 층에 있던 모든 남학생들이 벌 떡

일어날 자세를 취하곤 했다.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나 감정들을 즐기려고 매일 울면을 먹으러 갔었찌~~

미술관_021.jpg

요즘은 세태가 많이 달라져서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길에서 스토커처럼

따라 다니는 남학생이 많았었다.

언제나 같은 길에서 같은 시간에 나타나 그림자를 밟듯이 따라오던 남학생들은

지금 기억이나 할까?

대신동에서 과외를 했는데 같이 과외를 할려고 온 남학생이 늘상 나를 따라 다니던

하얀 얼굴을 가진 대동고교의 그 키 큰 남학생일 줄은…

서로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었다.

그 때 대신동에 꿀빵이 맛있던 만복당이 있었다.

설탕꿀이 입으로 베어 물면 부서질 정도로 두껍게 발려 있었는데 살이 찌는

걱정도 아랑곳없이 맛있게 먹었다.

동그란 스텐 접시 같은 것에 담아 주었던 기억이 난다.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예나 지금이나 셈에는 젬병이다.

대신동의 바람은 참으로 쎄었다.

대신문화아파트 앞으로 겨울에 지나가려면 많이 추웠다.

미술관_022.jpg

38 Comments

  1. 趙 河 海

    2007년 8월 18일 at 3:56 오후

    일등,,ㅎ

    내용두 안 일고보구 일단 일뜽 자리 확보 ㅎㅎ

    이방에서 일등하고긴 첨^^   

  2. 趙 河 海

    2007년 8월 18일 at 4:00 오후

    59번 이던가 56번 이던가,,

    신당동 지나가는,,,

    버스 번호가 가물한데
    기억력 디게 좋은 리사님,,

    추억여행 잘 떠나봣어요^^   

  3. 색연필

    2007년 8월 18일 at 4:06 오후

    리사님 글 읽으며…참 많은 생각했어요^^

    고딩때, 제게 달려와
    <이거 너 닮았어~>라고 모과 하나를
    손에 쥐어 주고 가던 뇨석~

    내게 잡히면 죽을까봐 그대로 줄행랑을 치던 뇨석…ㅋㅋ

    지금도 내 손에 잡히면 주거~!!!!!!!!!!
    그런 생각 했어요^^ㅋㅋㅋ

       

  4. 오드리

    2007년 8월 18일 at 4:20 오후

    리사 안자고 있다면 메일 확인해줘 연애편지 보냈다. ㅎㅎ   

  5. 024

    2007년 8월 18일 at 7:08 오후

    ㅎㅎ 대신동과 만복당은 대구에도 있었는데… 아무튼 하나도 안 빼먹고 다 기억을 하시니 여전히 여고생! 그런 맘으로 살아가시길…    

  6. 블랙맨

    2007년 8월 18일 at 10:05 오후

    부산에도
    하고 싶은 거
    특히 눈으로 입으로 귀로 손으로 하고 싶은 거는
    다 해본 여학생이 있었군요…후후후
    동네가 좀 작아서
    가슴으로 하고싶은 거
    죽도록 사랑하거나
    죽어도 좋은 거
    그런 거는 아직 못해보신 거같습니다
    얘기가 아주 재밌습니다…
    아!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옛날에는… 후후후
       

  7. 화창

    2007년 8월 18일 at 10:37 오후

    난 학교 다닐 때 머하고 다녔나 몰라요!
    예쁜 여학생 따라 다닌 것도 아니구…….

    열라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구……

    "계산이나 셈에는 젬병"
    나와 아주 똑 같네요!    

  8. Beacon

    2007년 8월 18일 at 10:47 오후

    지는 여학생 뒤꽁무니 따라가 봤던건 초등학교 4학년 때 딱 한 번..
    그 후론 기억이 없어요. ㅎㅎ

    예쁜 추억이라서 다 저리 세세히 기억을 하시나..   

  9. Lisa♡

    2007년 8월 19일 at 1:03 오전

    아해님.

    일떵을 추카추카 합니다…
    상으로 뭘 주나?
    시원한 부채라도?
    아님 허그 한 번..덥더고요?
    아랐쪄요~~

    56번 신당동?
    신당동 떡복기 그 집?
       

  10. Lisa♡

    2007년 8월 19일 at 1:05 오전

    색연필님.

    모과…ㅎㅎㅎ
    첨에는 모찌로 생각했어요.
    나도 모르게 말입니다.

    모과라면 그 못생긴…진짜 잡히면 죽음이네.
    근데 모과가 냄새는 정말 행기롭고 몸에도 좋은데.

    아직 손에 안 잡혔지요?   

  11. Lisa♡

    2007년 8월 19일 at 1:05 오전

    오드리님.

    봤다, 아침에 잠 설치고 일어나서..
    연애편지는 상대가 여자이던 남자이던 다 좋아요…

    즐거운 편지.   

  12. Lisa♡

    2007년 8월 19일 at 1:06 오전

    024님.

    대구에도 대신동이 있고 만복당도 있다구요?
    원정 한 번 갈 껄…고딩 때.

    만복당에 꿀빵도 파나요?
    짜장면도 팔던 거 같은데…   

  13. Lisa♡

    2007년 8월 19일 at 1:08 오전

    블랙맨님.

    죽도록 사랑하거나
    죽어도 좋은 거

    아직 못해봤다면 지금부터 해보세요.
    나이랑 상관없는 것이거든요.

    지난 밤 꿈에 재벌 회장님과 같은 차를 타고 가는
    꿈을 꾸었는데 돈을 좀 만지려나?

    옛날 이야기 더 나갑니다.   

  14. Lisa♡

    2007년 8월 19일 at 1:09 오전

    화창님.

    뭐 하셨어요? 진짜?

    남들 하는 거 다 하봐야 하는데…

    멀뚱멀뚱 하였는지 아님 꿈만 키웠는지.
    다시 돌아 갈 수는 없고
    그냥 내 이야기로 만족을 대리로 하세요.ㅎㅎ   

  15. Lisa♡

    2007년 8월 19일 at 1:10 오전

    비컨님.

    거짓말 아닙니까?
    내 보기에 여러 번 있을 거 같은 남자인데.

    기억력?
    흉터와 무늬라는 최영미 소설을 읽으며
    무슨 기억력이 저리도 좋아…?
    했거든요.
    저는 반에도 못 미칩니다.
    친구들한테 고증을 좀 받으면 더 기억이 되살아 나겠지요?   

  16. ariel

    2007년 8월 19일 at 6:02 오전

    나는 무슨 소설 읽는 기분..ㅋㅋ
    한국에서 학교를 안 다녀서 이런
    추억도 없고.. 외국에서는 부모가
    학교 대려다 주던지 아니면 school
    bus.. 뭐 작은 아이들 시끄럽게 하던
    기억만..

    그런데 저 식당 예쁘네요..
    waffle 먹고 싶네요..^^ 이제
    방학도 끝나는데 즐거운 시간
    되시고요..^^   

  17. 생각사랑

    2007년 8월 19일 at 6:55 오전

    가만 보면…
    자주 느끼는데 글을 아주 잘쓰세요.

    글이란 왜 쓰는가의 문제에 있어서 항상 이글은 왜 어째서 쓴다는 목적이 또렸해서
    읽은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더라구요.
    필력(글력/글힘)이 있으십니다.
    잘봤어요..   

  18. Lisa♡

    2007년 8월 19일 at 11:03 오전

    아리엘님.

    님께서 언제나 말씀하시는 게 저에 대한 칭찬이라는 걸 아세요?
    읽으면서 영화 같다는 얘기나 또는 소설 같다는 얘기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지는 거예요.
    이런 추억은 한국이기에 가능한 겁니다.
    골목골목길들의 서린 이야기들과 추억들.
    얼굴들과 좁고 길게 구줄거리는 골목들의 이끼 등…
    ㅎㅎㅎ
    골목을 생각하면 즐거워요.
    골목 어디엔가 서있고프거든요.   

  19. Lisa♡

    2007년 8월 19일 at 11:05 오전

    생각사랑님.

    가만보면요?
    그럼 항상 가만봐주시겠어요?(부탁)ㅎㅎ
    감사합니다.
    빠르게 순식간에 써 내려가다보니 읽기는
    쉬울 겁니다.
    쉽게 쓰는게 저의 특기잖아요.^^*   

  20. 호수

    2007년 8월 19일 at 12:16 오후

    리사님
    단숨에 주욱 읽어 내려 가면서
    나는 어딘지 다 아네요~~ ㅎㅎ
    제법 세월이 흘렀을텐데
    지나간 그때 그 자리를
    어찌하면 그렇게 다 기억하는지!!
    하나도 안 틀리네요 ㅋㅋ

    이야기하듯… 자기 주관이 또렷하게
    거침없이 쓰는 글
    아무나 할 수있는것
    아닌데…^^
    언제나 재미있게 읽어요

    야무지게 느껴져요
    그래서 기분이 상쾌해요
    리사님 글은!! ^^
       

  21. Lisa♡

    2007년 8월 19일 at 2:23 오후

    호수님.

    어딘지 눈 감고도 훤하지요?
    다 아시는 장소지요?
    후후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가 야무지다는 말입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거침없는 글은 왜 그러냐면요.
    제 성격이랍니다.
    워낙 성격이 거침없다보니…
    여자로서는 안 좋은건데…ㅎㅎ

    호수님.
    부산도 덥지요?   

  22. 八月花

    2007년 8월 20일 at 1:14 오전

    덕분에 나두 옛날 생각 한 번 해봤어요.
    과거로…
    근데 부질없긴 해요.

    남은 더위 잘 무찌르고
    가을에 더욱 쌔끈하게 나타날 준비를 해야 하겠지요?

    리사님한테 필 받아 안해도 될 얘길 주절주절 할 뻔 했어요.
    안했으니 다행인가?

    좋은 아침!!!!!!!!   

  23. butcher

    2007년 8월 20일 at 1:17 오전

    조블에도 59번 버스 아시는 분이 제법있을것 같습니다.
    요즘도 보니59번은 운행 하던 것 같은데…

    그 시절 댁이 시내 한 복판이셨군요..창선동 ^^   

  24. 공룡

    2007년 8월 20일 at 8:51 오전

    전 항상 감탄을 해요 ㅎㅎㅎ 리사님의 댓글에 댓글 달아주는 능력에 ㅎㅎㅎ
    저거 와플맞지요? ㅎㅎㅎ 먹고싶다 ㅎㅎㅎ    

  25. Lisa♡

    2007년 8월 20일 at 9:23 오전

    아잉~~

    팔월화님.
    주절주절해야 재밌는데
    그 걸 놓치면 어쩌시옵니까?
    필 받을 때 받는 만큼 가는겨…
    아 유 오케이?

    남은 더위요?
    더우라면 더우라지요?
    가을은 가을대로 뭔가 센치해지고
    슬프잖아요.
    그래도 갈수록 가을이 좋은 이유!!!
    팔월화님.
    여고시절 이야기 더 할테니 필 꽂히면
    그대로 날려 주세요.   

  26. Lisa♡

    2007년 8월 20일 at 9:25 오전

    butcher님.

    창선동요?
    네…그 근처입니다.
    대청동요.
    미문화원 건너 편입니다.
    좋은 동네 살았지요?
    그래서 노는데가 주로 용두산 공원,
    미화당, 유나 백화점, 그 동네지요.
    창선동과 광복동은 주 무대구요.
    국제시장이 가깝고 보수동 책방 골목도
    가깝고 자갈치도 기분나면 휘리릭~~   

  27. Lisa♡

    2007년 8월 20일 at 9:27 오전

    공룡님.

    그렇습니까?
    댓글 받아주는 능력요?
    그냥 거기에 맞추는 수다 정도로 봐주세요.
    와플 맞습니다.
    딸기쨈에 하얀 무스크림 발라 먹으면
    압권이죠?
    거기에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어때요?
    저 곳은 도산공원 근처의 커피의 미 인가하는 곳인데
    커피 맛이 괜찮습니다.   

  28. 김현수

    2007년 8월 20일 at 10:25 오전

    Lisa 님, 이 노래 찾아서 한번 들어 보소 !

    여고시절 / 김인순 (’75년)

    이 세상 모두 우리 거라면
    이 세상 전부 사랑이라면
    날아가고파 뛰어들고파
    하지만 우리는 여고 졸업반

    아무도 몰라 누구도 몰라
    우리들의 숨은 이야기
    뒤돌아보면 그리운 시절
    생각해 보면 아쉬운 시간
    돌아가고파 사랑하고파
    아 ~ 잊지 못할 여고 졸업반

    아무도 몰라 누구도 몰라
    우리들의 숨은 이야기
    뒤돌아보면 그리운 시절
    생각해 보면 아쉬운 시간
    돌아가고파 사랑하고파
    아 ~ 잊지 못할 여고 졸업반
       

  29. Lisa♡

    2007년 8월 20일 at 11:13 오전

    현수님.

    후후후—
    이 노래 임예진 나오는 영화에 나았던 노래아닌가요?
    입 큰 가수 맞죠?
    눈웃음치는 여자요…ㅎㅎ   

  30. 천왕

    2007년 8월 20일 at 12:07 오후

    계산이나 셈에는 젬병만 해도 괜찮은데…
    멀뚱멀뚱 …그시간에 연애한번 못해보고…

    내가 ..왜 이렇게 사나 몰러…
    하긴..나같은 사람도 있어야 세상이 굴러가지….

    괜히 ..리사님 추억이라면을 꺼내가지고….
    속상한데…신 라면 이나 끓여 먹자…..   

  31. Lisa♡

    2007년 8월 20일 at 3:40 오후

    천왕님.

    그럴려고 라면~을 붙였지요.
    멀뚱하니 보내도 따지고 보면
    자신에게는 최대한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후후후….즐거운 추억을
    다시 한 번 되새김 해 보세요.
    천왕님.
    강원도는 어때요?
    거기도 찜통입니까?
    확실히 새벽녁은 덜 합니다.   

  32. 아멜리에

    2007년 8월 20일 at 4:52 오후

    리사님은 대신동 꿀빵이고 난, 안국동 꿀빵이네…ㅎ,
    꿀빵집의 추억, 그 땐 다이어트, 요런 망국병이 유행하기 전이었잖아!
    그러니 어떻게 꿀빵 한개라도 더 먹을까 요 생각 뿐이었는뎅.. ㅋ,

    리사님아 얼릉 영화관이나 차리소!!
    나가 영화라면 마당발이야욥! 중대영화과 출신인뎅@!

       

  33. butcher

    2007년 8월 21일 at 12:48 오전

    N여고 가까운 곳을 두고 대신동까지 다니셨네요…
    적어 놓으신 지명들 하나 하나…고딩때랑 대학때 제가 놀던 곳이기도 하네요.
    요즘도 가끔씩은 가보곤 합니다….

    산수갑산 돼지고기집도 있고, 종각집도 있고,
    개미집있고, 돌고래 순두부집도 그대로 있더군요….

    전 대학 다닐때 미팅 70번 했는데 ^^^^
    기억 나는 것 몇개 있네요 ^^^   

  34. butcher

    2007년 8월 21일 at 12:50 오전

    요즘도 있는지 모르지만
    중당(중앙당구장), 향당(향촌당구장), 로얄 나이트, 비스트로
    가끔 돈이 좀 모자라면 별고등등이 저의 발을 스쳐간 곳들이네요   

  35. Lisa♡

    2007년 8월 21일 at 2:45 오후

    아멜리에님.

    영화관요?
    거..돈 많이 들진 안나요?
    걱정이네요.
    아멜리에님의 기대를 저버리자니…
    슬프고 어쩌지?
    중대 영화꽈라~~

    으ㅡ흠….초빙해야겠는 걸?   

  36. Lisa♡

    2007년 8월 21일 at 2:48 오후

    butcher님.

    70번이나?
    쎄다판이네요?

    열거하신 집들 죄 다 제가 단골로 다니던 집이군요.
    특히 산수갑산….초장..ㅋㅋㅋ
    근데 일미집 국수는 모르시나요?
    할매집 국수는요?
    저도 종각집 많이 갔답니다.
    당구장은 잘…모르지만 중당하고 향당은 압니다.
    저는 가배다방과 귀빈 레스토랑, 뉴욕제과…
    ㅎㅎㅎ
    제가 이 글 적고보니 붓처님께서 젤로 신나시나봐요?

    적어야지…..   

  37. Old Bar^n

    2007년 8월 21일 at 4:13 오후

    하긴 빡빡머리도 2부가리로 하려고
    꽤 애썼습니다만,
    추억속으로 다녀오는 느낌도 참 가슴이 울렁거립니다.ㅎㅎ

    저도 그때는 신촌과 연대입구, 이대입구까지 확보했었는데………….

       

  38. Lisa♡

    2007년 8월 21일 at 11:19 오후

    반갑습니다.
    올드 반님.
    신촌과 연대입구랑
    이대입구랑 다 접수하셨다구요?
    ㅎㅎㅎ…..우리 시어머님도 그 곳은 접수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버스를 타려고 하면 연대생들이 사과박스를
    힐 아래 받쳐 주어서 탔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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