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만의 시선

TV드라마에서 팔찌를 끼워 주는 남자.

그 팔찌를 받고 프로포즈인 줄 알고 마냥 좋아하는 여자.

이런 프로포즈는 생각도 못했다는 여자.

프로포즈가 아니라 마음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남자.

결혼은 집에서 정해주는 다른 여자랑 한다고 말한다.

세컨드로라도 그 남자 곁에 있고프다고 말하는 여자.

그러면서 마음은 한없이 아파 우는 여자.

몽상가3.jpg

언제인가 (적령기라는 때에)

인상좋고 말끔하면서 어느 자리에서든 매너좋은 남자를 봤다.

편하고 매력적이라 몇 번 만났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는 아주 빠른 나이에 결혼을 이미한 기혼남.

집 안도 경남일대에서는 알아주는 거부의 장손.

내 철칙…유부남은 절대 NO!!…의 룰을 깨는 순간.

꿈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나중에 나에게 그냥 자기 옆에 있어만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상에 이런 제의도 있구나 .. 것 두 내게.

정말 사랑했다면 흔들렸을까?

아마 절대로 흔들리는 기척도 없었을 거다.

몽상가2.jpg

유부남과 사랑에 빠졌던 친구가 있었다.

결혼까지하겠다고 난리를 쳤다.

그 남자도 과연 그녀와 결혼하고 싶었을까?

그 유부남은 변변치 못 한 직업에 능력도 덜 되는 것 같은데

어째서 책임도 못 질 처녀랑 사귀는 것일까?

난 그렇게 생각했었다.

나중에는 그것도 그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그와 헤어지고 다른 남자랑 결혼했지만

별로 행복하지는 못하다.

그녀의 사람을 보는 눈이나 대하는 관점이 특이하다고 본다.

어떤 사람은 어떤 사물을 보든 20% 이상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다.

그리고 자기의 시선이 최선이라고 여기고 그냥 살아간다.

자기의 판단에 사람 하나는 잘 본다고 여길 수도 있다.

나 또한 어느 정도의 부족한 시선을 갖고 있다.

자주 내 부족한 시선을 깨우치려고 많이 애쓴다.

노력한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지만 무조건 남을 이해하려하지 않는 건

고집이고 무식한 소신일수도 있다.

갈수록 절대 아니던 것이 그럴 수도 있지..랄 때가 많다.

2% 부족한 사람도 있는가하면 20% 부족한 사람도 있다.

여행을 가도 아는만큼 본다는 말이 있다.

유식하고 어려운 언어들로 자기를 구태여 치장해도 뭔 말을 하는지

모를 때가 많은 것처럼…

독신으로 살더라도 그의 곁에 남아있고픈 그녀의 마음을 누가 알겠는가?

그녀에게는 그녀만의 시선이 닿는 곳이 있는 걸.

(다른 이야길 꺼내려 했다가 그만…드라마의 특이한 내용이 바로 잡힌다…그래서 이렇게 변했다)

29 Comments

  1. 오드리

    2007년 8월 30일 at 9:26 오후

    처음으로 재미없다. 흔들렸어야 재미있는건데…….ㅎㅎ   

  2. Lisa♡

    2007년 8월 30일 at 10:53 오후

    오드리님.

    흔들려야 재미있는거군요.
    나는 어지간하면 흔들리는데..
    허나 절대 흔들리지 않을 때도 있거든요.
    ㅎㅎㅎ…
    본래 흔들릴 듯 흔들리지 않는 그런 얄미운 여자 있잖아요.   

  3. Lisa♡

    2007년 8월 30일 at 10:54 오후

    아………..물론 결혼 전의 이야기랍니다.

       

  4. Beacon

    2007년 8월 30일 at 11:23 오후

    98% 부족한 사람도 있지요..

    남과 녀.. 사랑.. 거머,, 머리나쁜 내겐 너무 복잡한 문제라.. ^^   

  5. Lisa♡

    2007년 8월 30일 at 11:32 오후

    비컨님.

    90% 부족하면 살기 힘들어요.
    절대로 50%이상 내려가면 곤란해요.
    알았쬬?
    끌어 올려야 합니다.
    근데 누가 90% 부족한고야?
    글고 사랑에만 국한된 %가 아니고
    헤안이나 심미안 정도는 아니더라도
    겉으로 드러나는 일부분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자기가 아는 세상만큼
    상대를 판단한다는 거지요.
    그리고 딱히 뭐라 하긴 그렇치만
    정말 촌스러운 눈을 가진 이들도
    많은 편이거든요.
    하긴 촌스럽다는 표현이 좀 해답이 없지만.   

  6. Beacon

    2007년 8월 31일 at 12:36 오전

    거머,, 누구긴 누구야.. 삐꽁이지요.. ㅎㅎ

    난 감히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 있었다고 자만합,, 했습니다만..

    지금은 아녜요.. 사람을 판단,, 하지도 못하겠고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리사님은 개안은 사람같이 보여요.. 히히   

  7. Lisa♡

    2007년 8월 31일 at 12:44 오전

    칫……..

    눈 되게 높네요.
    일단은…ㅋㅋㅋ   

  8. 블랙맨

    2007년 8월 31일 at 1:47 오전

    여인 천하가 되면,
    유부녀와 연하의 총각이 데이트하는
    그런 연속극이나 시절이 생길까요, 아닐까요,,
    나두 갑자기 생각이 나서..   

  9. 꾸몽

    2007년 8월 31일 at 4:01 오전

    어제 저도 이 드라마 봣어요..
    배두나가 팔지를 못빼겠다는 마음..
    조금은 이해가 될라고해요…   

  10. 오공

    2007년 8월 31일 at 4:58 오전

    요즘은 내 판단에 점점 자신이 없어져요
    내 생각도 변해간다는 걸 자주 느끼니깐.
    나이를 제대로 먹어가고 있는 건지,
    자꾸 쪼그라 들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11. Lisa♡

    2007년 8월 31일 at 6:17 오전

    블랙맨님.

    여인천하가 되면 그런 드라마도 나오겠지요.
    요즘도 갈수록 그런 느낌이 강한 드라마가 나와요.
    언제보니까 딸의 남편감으로 선 본 남자가 그 딸의
    엄마에게 반하는 그런 장면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럴 수도 있잖아요.
    동성애가 요즘의 코드에 맞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러지 못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상황이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요.
       

  12. Lisa♡

    2007년 8월 31일 at 6:19 오전

    꾸몽님.

    정말 이해가 되지요.
    그 드라마에선 배두나가 지나치게 오버푼수를
    떨어서 일부러 너무 순수한 척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신세대적인 발상들이 재미있어요.
    깨는 상황연출이 많이 되잖아요.
    그 주인공 남자역의 기획실장의 연기가 아직은
    미숙하지만…ㅎㅎ   

  13. Lisa♡

    2007년 8월 31일 at 6:20 오전

    오공님.

    드뎌…그럴 때가 왔꾼요.
    아암….그래야지.
    지나치게 반듯하면 인간적인 매력이 적지요.
    조금은 판단이 흐려져서 갈팡질팡하며
    약간의 실수도 나열되어야 귀엽지요.
    그리고 틈 새도 좀 보이고 말입니다.   

  14. 오공

    2007년 8월 31일 at 7:08 오전

    정말?
    갈팡질팡하고
    남들 눈치도 보게 되고
    외로워 질까 두렵기도 하고
    그게 잘 돌아가는 증거 맞아요?   

  15. 광혀니꺼

    2007년 8월 31일 at 9:22 오전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스캔들이 되는 사랑이네요…

    오늘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엇습니다.
    지금 아들 데리고 싱글이 되어버린 그녀는
    다른 그녀에게 상처를 주기도했고
    받기도 했고
    그럼 또이또이 된건데…
    안아파야 하는게 정상인가요?
    ㅋㅋ
    ㅎㅎ
    남의 얘긴 모르겠고
    지금의 내마음은 어디까지 이해할수 있을런지 …
    결론은 제마음도 모르겟네요~

    ^^;;

       

  16. Lisa♡

    2007년 8월 31일 at 1:38 오후

    오공님.

    자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남의 눈치이랑 보지마셈..
    다 필요없음.
    나만 중요하믄 끄읕……..   

  17. Lisa♡

    2007년 8월 31일 at 1:40 오후

    광혀니꺼님.

    다른 그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 또이또이?
    전혀 안 또이또이입니다.
    당연 아파야하는 거지요.
    준 것도 아프고, 받은 것 또한 아프고.
    저는 그런 거 같은데요.
    결론은 모르는게 당연지사입니다.ㅎㅎ   

  18. 데레사

    2007년 8월 31일 at 11:46 오후

    사람을 사랑하는건
    그 사랑의 이유를 남들은 알 리가 없지요.

    남의 시선, 비난,
    이런걸 다 생각하지 않고
    곁에만 있고 싶은 그 마음을 비난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나이들어
    그런 마음도 없고
    계산만 따지는 사람으로 변해버린 내가 싫어질려고 하네요.   

  19. 아멜리에

    2007년 9월 1일 at 12:27 오전

    와 오늘은 나맨키로 얘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져나간겨? ㅋ,
    음악도 넘 조용하고..

    리사님도 추녀인감? 가을타나? 옛 유뷰남 생각도 하공,
    추억은 훈장 같은거래서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진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래여..
    그러니 허전하고 외로울 땐 나도 추억 하나씩 꺼내 되씹는다…

    추억 조금만 되씹고… 지금 옆에 있는 유부남 생각하거래이..

       

  20. 수홍 박찬석

    2007년 9월 1일 at 1:01 오전

    세상에서 제일 햇갈리고 알 수 없는 것이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다 그저그렇게 살다 그저 그렇게 가는게 아닌가요?   

  21. Lisa♡

    2007년 9월 1일 at 2:50 오전

    데레사님.

    모처럼 명쾌한 답변의 글입니다.
    정말 남들은 알 수 없는 사랑의 이유가 다 있겠지요.
    정답입니다.
    곁에만 있고싶은 그 마음…비난이라니요.
    오히려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그녀가 부럽지요.
    계산만 따지는 그런 사람.
    아닌 거 같은데요?
    ㅎㅎ   

  22. Lisa♡

    2007년 9월 1일 at 2:51 오전

    아멜리에님.

    뭔 씹을 추억?
    난 되새길 추억밖에…ㅋㅋ

    음악이 너무 조용한가요?
    내가 조용하면 다 이상하게 생각하네.
    참 이상타.
    나도 때로는 조용한 뇨자라니깐.
    9월.
    가을을 안 타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탈 수 있을 때 열심히 타야지.   

  23. Lisa♡

    2007년 9월 1일 at 2:53 오전

    수홍님.

    다 그저 그렇게 살다가 가는 것 맞습니다.
    정말 알 수 없고 헷갈리는 거 맞아요.
    수홍님.

    비와요.
    왜케 이리 비가 많은 여름인지.
    가을비인가?
    후덥지근하긴 하네요…아직.   

  24. 오공

    2007년 9월 1일 at 4:54 오전

    리사님~용기가 나요~^^*   

  25. 화창

    2007년 9월 2일 at 12:47 오전

    수많은 형태의 사랑이 난무하네요!

    사랑도 종류가 있구요!

    또 가슴 아픈 사랑….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거짓 사랑……..

    건달과 요조숙녀의 사랑………. 꽃뱀과 어리숙남의 사랑………..

    관심법으로 본 오늘의 사랑의 기상도…………

    리사님도 범생이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26. Lisa♡

    2007년 9월 2일 at 12:59 오전

    오공님.

    용기 백 배….
    아암…그래야지요.
    용기도 아무나 내는 기 아니더라니깐드루..   

  27. Lisa♡

    2007년 9월 2일 at 1:01 오전

    화창님.

    저요——–억수로 보수성향이 강합니다.
    택도 아니게 나부대는 남녀 못봅니다.
    상대를 안 하는 거지요.
    투명함…그 걸 젤로 좋아합니다.
    그리고 뭐든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저분한 사람들..젤로 질색입니다.
    관심법이라….ㅎㅎ
    갑자기 김영철의 궁예로 분한 모습이 화창님과
    어우러지면서 어울립니다.ㅋㅋ   

  28. 봉천댁

    2007년 9월 2일 at 1:15 오전

    와..

    댓글 읽기 진짜 재미나다..

    본문은 좀 사람 복잡하게 만들고.. ^^;

       

  29. Lisa♡

    2007년 9월 2일 at 1:19 오전

    봉천댁.

    복잡한 것도 재밌는데..왜?

    해골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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