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동백보다 상사화라~~

선운사_059.jpg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오히려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

<서정주>

선운사_008.jpg선운사_001.jpg

선운사_006.jpg선운사_002.jpg

H 백화점의 뭔 클럽에서 떠나는 동호인 여행단에 끼여서 아침 8시에 선운사로 출발했다.

내게는 아련한 자전거에 얽힌 추억이 생생하게 숨쉬는 곳이라 선운사라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자전거와 도솔암을 오르는 길이다.

자전거로 도솔암을 올랐고 자전거로 산길을 내려오는 위험천만한 기분을 느껴봤던 곳이다.

압구정에서 출발한 버스는 11시 30분경에 고창에 도착했다.

경내는 여전하고 입구의 만세전을 새로 오신 주지스님께서 차를 마실 수 있게 개방한 게 좋았다.

아주 시원하고 각주가 받쳐주는 자연나무 바닥에서 마시는 작설차는 가히 일품이었다.

더욱 좋은 것은 차값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와 J는 자연을 닮은 인간과 자연을 가진 색깔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즐거워했다.

통하는 친구가 내 곁에 있고 Vt.D를 생산케 해주는 햇살과 꽃무릇이 반기고 스테미너식 풍천장어가

있는 가을의 초입은 다정하기만 했다.

선운사_061.jpg%BB%E7%C1%F8_004_ddplsh7.jpg 선운사_064.jpg선운사_048.jpg

석산이 핏빛을 토하며 반기는 9월의 중순.

석산은 꽃무릇이라고도 하는 상사화의 또 다른 이름이다.

선운사에 상사화가 있고 근처 학원농장에 10만평의 메밀밭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겉핥기식의 답사를 그간 했다는 뜻이다.

9월은 상사화가 만연한단다.

걸어 올라가는 입구부터 절 앞에 다다르는 길의 가에는 상사화 무리가 빼곡하다.

우리가 간 날은 아직 만개를 하지않은 상태라 그 절정을 못봤다.

올해는 비도 많았고 기온이 일정치 못하다보니 일주일 가량 늦어지는 것 같단다.

잎이 지고나서야 꽃이 핀다는 상사화다.

근처 前 진의종국무총리의 땅에 심은 메밀밭이 10만평이라고 해서 가봤더니 그저 그랬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의 너머로 하얀 메밀꽃일 줄 알았더니 쩜…실망스러웠다.

‘아…이 거다’ 싶은 광경을 그리 흔하게 본다면 감동조차 덜 하겠지.

선운사_063.jpg선운사_069.jpg

복분자.

선운사의 그 것이 유명하다고해서 복분자주도 장어와 함께 마시고 엑기스도 비싸지만 사왔다.

스테미너도 그렇치만 신장에 좋다는 말을 풍문으로 들었던 거 같아서이다.

그날 밤에 잠을 설쳤던가? ㅎㅎ…

복분자 호떡은 그 동네에만 있으며 밖으로 유출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귀한 맛에 찍어봤다.

맛은 못봤다, 도저히 먹고픈 생각이 안 들었다.

하지만 오른쪽 사진의 복분자를 넣어 만든 펑튀기는 정말 맛이 달콤했다.

입 안의 갈증을 만들지 않는 펑튀기이며 색깔도 복분자 빛이 약간 돌아 이쁘다.

여늬 여성들과 달리 펑튀기를 별로로 여기는 나였지만 비닐 봉투를 끌어안고 바닥까지 보고 끝냈다.

오늘 아침에도 복분자 즙을 한꼬푸했다.

선운사_060.jpg

여행을 하면서

그 자리, 어느 시간에 누군가와 함께

했던 추억이 떠오르면 견디기 힘들만치 짜릿한

아픔이 흝고 지나가기도 하지만

역시 추억이 서린 곳은

어떠한 맛으로도 맛이 난다.

그 맛이 쓰던

달던..

가을이 즐거워진다.

외로움조차도

즐겁게.

36 Comments

  1. ariel

    2007년 9월 19일 at 12:53 오전

    ㅎㅎ number 1..

    덕분에 일 하다가 나두 잠시 선운사에
    다녀옵니다. 어디인지는 모르나..^^
    즐겁게, 즐겁게.. Lisa 님~~!!

       

  2. Lisa♡

    2007년 9월 19일 at 12:55 오전

    앗………….어느 새 실시간으루다가.
    재빠른 아리엘님.
    선운사에서 주는 작설차 한 잔 보냅니다.
    마음으로….마시세요~~자아…ㅎㅎ
    열심히 일하삼.   

  3. 김진아

    2007년 9월 19일 at 1:07 오전

    막둥이 이제사 일어나서 ..아침밥상 보아주고,
    앉았어요..
    음악은 움직이면서 듣고요..^^

    복분자..선물로 들어오는것만 보았지,
    실제 알려진 곳은 몰랐는데..

    천천히 사진으로..글로…
    다가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   

  4. Lisa♡

    2007년 9월 19일 at 1:09 오전

    진아님.

    복분자는 선운사가 있는 고창과 문경이
    유명하다고들 하더군요.
    구기자는 청양…뭐 이런 식으로요~~ㅎㅎ
    즐건 하루.
    태풍이 온다지만 서울은 살짝 괜찮을 거 같죠?   

  5. 오공

    2007년 9월 19일 at 1:28 오전

    반가운 그대의 엄지 손가락^^   

  6. butcher

    2007년 9월 19일 at 1:57 오전

    고창 선운사..도솔암… 미당 문학관….
    상사화가 정말 이쁘네요….
    좋아하는 색인데 ^^^
    조금 있으면 단풍도 그렇게 물들겠지요??

    한꼬푸 —->> 한잔 ^^^^^   

  7. Lisa♡

    2007년 9월 19일 at 3:12 오전

    오공님.

    엄지가 매니큐어를 발랐걸랑~
    본래 메니큐어를 모르고 사는 사람인데.
    자세히보면 매니큐어 발랐다니까…
    좀 봐달라꼬.   

  8. Lisa♡

    2007년 9월 19일 at 3:14 오전

    butcher님.

    아침부터 왠 잠이 일 쏟아지는지–one.
    나는 잠이라고는 없는데 뭘 먹어서인지
    10시부터 지금까지 비몽사몽했네요.
    한꾸푸탓인가?
    한 잔이라고 해야하는데.
    이제는 말도 바로 해야지.
    안 자던 잠까지 자다니..후후.   

  9. 모기

    2007년 9월 19일 at 6:25 오전

    사진…글…너무 좋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3년전 선운사에 다녀온적이 있었죠
    그때의 아련한 기억들이 다시금 꿈틀대는것이 사진기 둘러메고
    다시금 고창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하게 만드네요
    고창…
    메밀밭이 있다는걸 오늘 처음 알았지만 풍천장어,복분자,고인돌유적지등 가볼곳 먹을것이 참 많이 있지요
    아련한 기억속의 선운사의 풍경소리가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귓가에 맴돕니다.   

  10. 푸른갈매기

    2007년 9월 19일 at 12:13 오후

    상사화가 지고 나면…….
    단풍든 선운사 계곡은 더 아름답습니다.
    계곡을 따라 사진작가들이 줄지어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대는 모습은 장관이지요.
    단풍 든 선운사 계곡 한 번 더 가실래요????????   

  11. Lisa♡

    2007년 9월 19일 at 3:31 오후

    모기님.

    추억이 있으시군요.
    나 역시….흐뭇한 추억 하나 심어져 있지요.
    풍경소리 들어본 지 오래되어서 이제는
    가물가물합니다.
    모기님.
    오늘 비 억수로 많이 왔지요?
    언제 복분자 한 잔 하자구요.   

  12. Lisa♡

    2007년 9월 19일 at 3:31 오후

    푸갈님.

    그러지요~~
    단풍든 선운사…아~~물론 가보긴 했지만
    철이 조금 더 들었으니 느낌이 분명 다를 겁니다.
    초대하시는 거?   

  13. 솔뽀구시

    2007년 9월 20일 at 12:19 오전

    동백꽃.. 핏빛을 뚝뚝흘리는..애절한 기다림..
    상사화.. 꽃이피면 잎이지고..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만나지못하는 슬픈인연의 꽃말..

    소박한 햇살을 기원하는 ..영혼과 육체의.. 아프고 섬세한 틈서리까지 스며든 상처들..^^;
    모두..말못해 건조한 입..손톱밑을 후벼파는 아픈 그리움.. 어깨에 흘러내린 그리움들..
    "목이쉬어 남았다"는 서정주님.. 선운사..아득한 회랑을 돌아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전.. 아침부터 아픈 그리움을 생각하며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반전..
    눈으로 먹은 복분자 호떡..비닐봉지 바닥까지 핥아낸 복분자 뻥튀기..ㅋㅋ
    그러다가..또짧은 반전..
    짜릿한 아픔의 맛난 기억..ㅋ 예방주사도 없으니 외로움조차도 즐겨야 한다는..ㅋㅋ

    포스트을 열어보시면 운동장이예요..파격적 미를 위해 일부러 하신것일테지만..
    선운사 상사화 3번째 사진 앞에서 enter를 치셔야 하는데..그걸 놓치셔서..4장 길게나열..
    도체..이번 포스트는..엄지손가락과.. 반전에 반전에 반전.. 무슨 의미일까..?

    혹시 무슨일 있으신가..? 한참이나 갸우뚱하며 읽어내려오다가.. 떠오른 생각..
    암튼..저희집..어제..집에 탄력있고 매끄런 가슴을 지닌 싱싱한 사과 두빡스 배달 왔던데..
    그거하구..복분자 한고뿌하구 바꿔머글래여~? ㅋㅋ

       

  14. Lisa♡

    2007년 9월 20일 at 12:31 오전

    솔뽀구시님.

    그럴까요?
    사과랑 복분자랑?
    암만해도 약간의 손해를 볼 거 같음.
    enter차라구요?
    내가 그런 거 전혀 못하거든요.
    이 거 쓰고 바로 해볼께요.
    사진 하나가 안 뜨네요.
    3번째 사진이 4개거든요.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는 거지요?
    히히히…..

    엄지 손가락..
    요새 반전 영화를 하도 많아 보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어느 새 반전.
    후후후—   

  15. Elliot

    2007년 9월 20일 at 12:35 오전

    리사온냔 나가 21인치 모니터 쓰는 거 어케 알고 이리 좌우로 떡대가 널널한 포스트를 올렸남요?

    그날 밤 잠 설친 거이는 떠나 보낸 아그덜 땀시 아니었써라? 아님 늦게 마신 커피던가 ^^*

       

  16. Lisa♡

    2007년 9월 20일 at 12:36 오전

    솔뽀구시님.

    아하~~
    이제 알았어요.
    스승님.
    감사합니다.
    너무 쉽게 가르켜 주시네요.
    첨 알았어요.
    기분이 up~~되었는데 으짜까????   

  17. Lisa♡

    2007년 9월 20일 at 12:37 오전

    엘리엇님.

    몰라서 고민했는데 이제야
    위의 솔뽀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고쳤어요.
    에그..조금만 참으시지..
    새로 보삼~
    참 난 밤늦게 커피 마셔도 암러치도 않아요.
    원두만 마시면 노..프로블럼!
    21인치 모니터..ㅋㅋ   

  18. 八月花

    2007년 9월 20일 at 2:11 오전

    선운사.
    동백은 못보고 떨어진 동백 열매만 잔뜩보고
    상사화도 저렇게 만발한 것을 못보고..
    그 아랫동네 모래미 해수욕장이 고즈넉했던 기억만..

    가고 시퍼라~~~.
       

  19. 천왕

    2007년 9월 20일 at 9:39 오전

    신문이나 인터넷에 선운사가 가끔 나오더라구요…
    리사님 사진이 멋네요…

    가보고 싶다…..

    그런데..
    외로움도 즐겁게 비빌줄아는 리사님은 …
    그 힘이 어디서 나올까요 ?…..   

  20. Lisa♡

    2007년 9월 20일 at 10:00 오전

    팔월화님.

    팔월의 꽃은 아니지만 상사화도 개안쵸?
    선운사도 시간 잘 맞춰가야해요.
    근데 본래 동백은 땅에 떨어진 거 보는게
    더 낫다는 이들도 있어요.
    동백은 뭐니뭐니해도 지심도라고 내 친구가
    그랬거든요.
    내 년 1-3월 사이에 가면 아마 핏빛으로 내리는
    눈을 볼수있지 않을까요?
    팔월화님 가고싶죠?   

  21. Lisa♡

    2007년 9월 20일 at 10:01 오전

    천왕님.

    외로움조차 비벼버리는 이 실력요?
    그 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흠..
    뭐라냐~~암만 생각해도 스스로 즐기기?
    혼자 놀기의 정수를 씨리즈로 한 번 올려 볼까나?
    천왕님.
    따라 하실래요?
    혼자놀기 말입니다.
    슬슬 하나씩 풀어봐요?ㅎㅎ   

  22. 호수

    2007년 9월 20일 at 11:51 오전

    지금
    우리집 현관엔
    한아름의 상사화가!!

    활짝피고 나니
    엉클어진 머리마냥
    살살 흘러내리네요~~ ㅎㅎ   

  23. Lisa♡

    2007년 9월 20일 at 2:11 오후

    엉클어진 머리마냥…
    너무나 마음에 드는 표현입니다.

    호수님.

    현관에 상사화라니 너무 멋쪄요.
    우리집에 꽃이 있던 때가 언제더라?
    애들이 방학 때 나온 날이 마지막이었네요.
    호수님.
    후덥지근한 밤입니다.
    경기지방에 비가 온다는군요. 밤에..   

  24. 임부장

    2007년 9월 21일 at 1:53 오전

    리사님!
    복분자주 전설에 의하면 오강이 뒤집어 지거나 깨진다던데…
    거기다 풍천장어까지 드셨군요.
    화장실 공사를 다시 하셔야 되는거 아닙니까?
    무쇠나 티타늄 소재로…^^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시고
    즐겁고 건강한 추석연휴 되십시요…^^
       

  25. 김현수

    2007년 9월 21일 at 2:41 오전

    선운사는 소문은 많이 났던데 상사화가 유명한가요?
    꽃이 먼저 피어 지고난후 잎새가 나오는 상사화, 그거
    너무 좋아하면 상사병 걸린다는 설이 있으니 조심하삼.ㅎㅎ,
    산딸기로 만든 복분자주 는 새콤달콤하니 마시기는 좋은데
    나도 한잔 주소 !   

  26. 024

    2007년 9월 21일 at 5:11 오전

    님의 즐거운 가을에 제 맘만 살짝 얹어 놓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들이 계속 되시길 빌면서…   

  27. Lisa♡

    2007년 9월 21일 at 7:31 오전

    임부장님.

    요강이 없어서 그런지 깨지는 소리는 없더이다.
    ㅋㅋㅋ….남자의 경우 아닌가?
    여자도 마찬가지인지 그날 밤 잠 설치 거 같네요..ㅎㅎ
    티타늄으로 바꿔야 하나?
    가볍고 세련되엇을 것 같은데 비싼게 흠이 아닌지?
    추석 해피하게 보내세요.   

  28. Lisa♡

    2007년 9월 21일 at 7:32 오전

    현수님.

    상사화랑 꽃무릇이 틀린다는 말도 있구요.
    저 위의 사진은 꽃무릇이라고 하네요.
    근데 어쨌든 비슷합니다.
    복분자주는 안 사오고 즙만 사왔어요.
    산딸기랑 복분자가 다르다는데
    내가 보기엔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색깔만 조금 다른 것 같았어요.   

  29. Lisa♡

    2007년 9월 21일 at 7:33 오전

    024님.

    살짝~~

    추석 잘 보내시고 맛난 거 많이 드세요.   

  30. 화창

    2007년 9월 21일 at 8:23 오전

    단체모임과 같이하면 풍천장어 맛을 보기 어려운데…..

    아주 elegance하신 분들의 모임이었나봅니다.

    그 쪽 지방 고창, 부안, 김제분들의 음식솜씨야 정평이 나있지만….

    펑튀기까지 명품일줄이야?   

  31. 이영혜

    2007년 9월 21일 at 12:34 오후

    마지막 마무리가 일품입니닷! 리사 님 글~사진도 좋고요.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리사 님.   

  32. Lisa♡

    2007년 9월 21일 at 2:48 오후

    화창님.

    풍천장어를 단체로 가서 먹었지요.
    아산식당이라고…
    근처의 신덕식당인가도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엘레강스한 모임요?
    후후후…현대백화점 쟈스민클럽이라고 있는데
    그 속의 동호회이지요.
    화창님.
    펑튀기….후후후….맛있어요.
    복분자 펑튀기.   

  33. Lisa♡

    2007년 9월 21일 at 2:49 오후

    영혜님.

    감사합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34. 데레사

    2007년 9월 22일 at 12:56 오전

    상사화가 피었군요.
    선운사, 가고 싶네요.

    상사화와 꽃무릇이 같은 꽃 인줄 알고 있는데 아닌가 봐요.
    암튼 이름이야 어쨌건 꽃이 너무 이뻐서
    선운사 동백꽃은 아니드래도 상사화 보러 갈까봐요.   

  35. 생각사랑

    2007년 9월 24일 at 6:59 오전

    명절 인사왔더니만 상사화가 피었군요.
    자주 못와뵙지만 늘 잊지는 않고 있습니다.
    복된 명절 즐겁게 맞으세요   

  36. 광혀니꺼

    2007년 9월 26일 at 12:40 오전

    복분자를 한고뿌 하셧으면
    요강 깨는 실험도 해보셧는지?
    ㅋㅋ
    ㅎㅎ

    저는 이번 명절 시골가는길에
    함평에서 꽃무릇을 보고왔습니다.
    이슬이 내리지 않아 멀뚱한 꽃무릇에
    정이 가지 않았는데
    시댁 뒷마당에 꽃무릇이 활짝 펴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연휴내내 비가 내려
    비에 젖은 꽃무릇과 정르 마니 나누고 왔답니다.
    ㅋㅋ
    ㅎㅎ

    리사님
    명절 잘보내셨는지요?
    애들이 한국에 없어서
    적적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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