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2007 세계서예비엔날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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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의 서예를 중학교, 고등학교가 못 따라온다고 한다.

학생 때는 초등학생의 실력이 가장 좋다고 하니 왜 그럴까?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점점 마음이 흐려지는 것일까?

왼쪽의 고양이 그림은 우리나라 초딩 3 학년의 실력이고 오른쪽의 글씨는

중국의 초딩 5 학년의 실력이다.

둘 다 대상이다.

미리 그려온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발휘한 실력이라고 한다.

대단한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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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眼의 墨香.

이탈리아 여성의 작품이다.

본디 특별상이라고는 없는데 이 여성을 간과하기엔

너무 아쉬워 특별히 만든 상이라고 한다.

필체나 우리글을 인식하는 정도가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란다.

보통의 실력으로는 알 수 없는 경지를 썼다고 한다.

저 글씨가 뭐라더라???

암만 봐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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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자는 무슨 글자일까요.

저는 답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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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런지 모르지만 시인들은 한자를 많이 안다.

머리묵은 천양희 시인과 권지숙 시인.

목하 글 감상 중입니다.

건드리지 마세요…..^^*

오른쪽은 빨간색 티셔츠의 김명곤씨와 왼쪽으로 한옥마을

설애원 주인인 여성과 그 옆의 등산복 차림의 이종민교수, 그 옆의 서예 비엔날레 조직 위원장이

열심히 서예 감상법을 설명하고있다.

낙관과 입관, 중간에 찍는 건 뭐라더라??? 그런 것도 배웠는데..

중간에 찍을 경우는 전체적으로 너무 텅 빈 느낌이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지~~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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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원효대사의 시를 작품화했다.

跡雪野中去 不蹟胡亂行

今日我行跡 達作授人程

맞나 모르겠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마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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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예전에는 그저 글을 쓰는데 그쳤지만

요즘은 보는 서예로 바뀌고 있단다.

예를 들면 위의 작품같은 경우가 보는 서예라고 하겠다.

그런대로 아름답다.

일본냄새가 약간 나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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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이다.

나무에 글자를 새겨서 색을 입힌 것.

작가들에게 하나씩 나름대로 만들어 오라고 한 듯.

각각 다른 서각들을 모아서 대형 작품으로 모아놓으니 아주 멋지다.

이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간판들을 이렇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아니 오랫동안 해 본다.

세련되고 품위도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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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명승지나 사찰등을 넣어서 만든 서예작품이다.

예를 들면 선운사인 경우, 선운사 사찰 모습의 묵화에 선운사가 들어 간 서정주의 詩 라든지를

넣어서 소개의 형식을 띄면서도 그윽한 한국적인 향기를 우아하게 집어 넣은 것이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전시회를 하고 그 주인공인 명소에 걸어 놓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곳곳을 이렇게 작품화 시키면 저절로 향기가 날 것 같다.

후후…신바람이 난다.

유명한 작가들의 붓글씨로 쓴 서신을 전시해 놓기도 해서

오밀조밀한 재미도 맛보았다.

문인들은 글씨쓰는 솜씨도 뛰어난 듯…부럽다.

나로 말하자면 악필이다.

내가 쓴 글을 때로는 자신도 못 알아본다.

24 Comments

  1. & moon

    2007년 10월 13일 at 11:49 오전

    물처럼님이 그러시는데 천재는 악필이라던데요.
    참고로 전 명필. ㅎㅎ   

  2. Lisa♡

    2007년 10월 13일 at 11:59 오전

    아하~~악필이라서 어쩜 내가 천재일 수 잇는 기회.

    그러면 큰일인데….내가 만약 천제라면 우리나라의 99%가

    다 천재가 되니 말입니다.

    명필이세요? 왜요? 천재가 아니니까요?

    뭐가 먼저이지요?   

  3. Beacon

    2007년 10월 13일 at 12:33 오후

    악필이라니…

    어릴 적 관공서에서 알바뛸 적에… ㅎㅎ

    성씨 성 가진 주사양반 하신다는 말씀이…

    정말로 발가락으로 써도 니 글씨보단 낫겠다..

    저기서 니 = 나… 삐꽁이…   

  4. Lisa♡

    2007년 10월 13일 at 12:35 오후

    흠….

    안심.

    나보다 더 악필이 있다는 것에.

    그럼 당신도 천재?   

  5. 나이테

    2007년 10월 13일 at 12:54 오후

    밀레니엄시대의 대표주자 (진짜…)이신
    리싸님이
    고고한 묵향의 내음까지 섭렵하고 오시다니…

    아 진짜~
    나이테는 나이값도 못하고 있네요.

    다른거 같으면 나이테가 기죽을게 없는데…
    묵향에 대해선
    좀,,,,,,,,,,,,   

  6. Lisa♡

    2007년 10월 13일 at 12:59 오후

    에고………

    나이테님께서 왜케 이러십니까…

    섭렵이라니요???

    걍….구경.

    나이값이라니요?

    저보다 어리시지 않나요>ㅎㅎ   

  7. cyHub

    2007년 10월 13일 at 1:33 오후

    박학다식 ㅋㅋㅋㅋ

    지적인 포스가 확 느껴집니다..

    계속하여 정진하셈 *^*   

  8. 광혀니꺼

    2007년 10월 13일 at 4:20 오후

    은제 전주까지 다녀오셨어염?
    암튼 대단한 리사님이야요~

    아래 서각작품 잘보았습니다.

    멋진 글씨 보면
    각하고 싶을때 있습니다.
    주로 우리나라 작품은
    추사의 글씨와
    흥선군의 난을 많이 파고 있지만
    요즘 작품들 보면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좋은 작품 보게 해주셔서 감솨^^*

       

  9. Lisa♡

    2007년 10월 14일 at 1:06 오전

    cyHub님.

    오랜만입니다.
    근데 박학다식 부분에서 왜케 웃으시남요?
    으때서요?
    근디 진짜 간만에 칭찬 한 번 해주시네요.
    지적이고 싶은 욕구에서 나온 발로랄까?ㅎㅎ
    전 쥐적인지요?
    정진….또 정진….   

  10. Lisa♡

    2007년 10월 14일 at 1:08 오전

    광혀니꺼님.

    예전에 제가 어릴 때 서각이라면 서각인 무슨 문패파는
    대회에 나갔거든요.
    그 때가 한 집에 하나씩 문패달기 운동이 있었나봐요.
    초딩인지 중딩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그 때 제가 장관상을 받았답니다.
    그렇다고 내 인생에 도움이 된 건 하나도 없는데
    아스라히 기억 속에 있네요.
    나도 서각이나 파는 직업을 가졌다면 지금처럼 백수는
    아니었을건데…   

  11. cecilia

    2007년 10월 14일 at 1:13 오전

    서예, 좋은 취미죠.
    저도 악필이라서 악필을 면해 보고자 조금 배웠었는데..
    리사님! 참 부지런하십니다. 발로 뛰고 글로 뛰고 .. 파이팅! 입니다.   

  12. Lisa♡

    2007년 10월 14일 at 1:21 오전

    세실리아님.

    며칠 전 책에서 베르베르베르나르의 뇌라는
    소설에 나오는 프랑스의 칸의 앞 바다에 있는
    레랭이라는 섬을 보았는데요…너무 가고파요.
    언제 세실리아님과 같이 가요.
    파리로 가서 카능로 갔다가 가야하니 번거롭겠지요?
    그 경비를 모아봐야겠어요…ㅎㅎ
    이루어질까요?
    세실리아님.
    기도해주세요~~~   

  13. 색연필

    2007년 10월 14일 at 7:47 오전

    글(한자)을 읽을 줄 아는 것만으로도
    지식인으로 쳐 주던 세월을 지나, 이제
    한글 읽는 다고 누구도 훌륭타 하는 세상아니고…에고~

    리사님 생각처럼 잘 쓴 한자나 한글을
    전각해서 간판으로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전부터 그리 생각했었답니다.

    중국만 하더라도
    감상의 능력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거액의 돈을 주고 명필들에게 글을 받아 왔다고 하는데…

    가끔 간판 얘기 할 기회가
    있을때 간판의 소재에 대해, 얘기하지만,
    인식의 전환이 어렵네요^^

    인사동에서는 가끔 볼 수 있지만,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에게는 무리한
    요구가 되나봅니다…^^

    참고로 저는 천재가 아닌가 봅니다^^    

  14. 호수

    2007년 10월 14일 at 11:02 오전

    전주 한옥 마을에서
    보고싶은 문인들을 보고
    소리축제
    서예 비엔날레…!!

    그곳에 가서 본것보다
    더 소상히 더 친절히
    정말 구경 잘 했습니다.

    전각작품을 좋아합니다
    집의 장식도 거의….^^

       

  15. Lisa♡

    2007년 10월 14일 at 11:26 오전

    색연필님.

    간판에 대한 얘기라 빠질 수 없는….맞죠?

    천재가 아니라니 명필?

    난 천재가 아니라도 좋으니 명필이면 좋으련만~~

    인식의 전환… 정말 어려운 거지요?   

  16. Lisa♡

    2007년 10월 14일 at 11:27 오전

    호수님.

    전각이라~~

    저런 걸 전각이라고 하나봐요?
    이 번에도 전각이라는 표시를 보기는 했는데
    자세히 모르겠어요.
    친절한 구경 —잘 하셨어요>ㅎㅎ

    호수님.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17. 뽈송

    2007년 10월 16일 at 4:12 오전

    사실 난 이곳 저곳에서 무식하지만 서예부분에서도 예외는 아니지요.
    그런데 오늘은 내가 눈이 조금은 열리는 기분이랍니다.
    서예비엔날레를 이렇게 쉽게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해설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아니 내가 그동안 Lisa님을 우습게(?) 보고있지는 않았는지 지금 점검중입니다요…   

  18. Lisa♡

    2007년 10월 16일 at 8:30 오전

    뽈송님.

    핵핵…부산갔다가 막 들어왔습니다.

    우습게봐도 괜찮아요.
    제가 본디 좀 웃기거든요.
    그리고 다 좋게 볼 수는 없잖아요.
    우습게 보는 이도 있고 친절하게 보는 이도 있고
    즐겁게 보는 이도 있고 섹시하게 보는 이도 있으니
    말입니다.
    헤헤헤….설명이 좀 쉽게 짧지요?   

  19. 쳴로

    2007년 10월 16일 at 9:22 오전

    헥헥!
    내가 바뿌다.
    서울 도착해선 벌써 댓글까지?

    담에, 내가 보여줄 거 생깄다.
    내게 좋은 서각품이 있다. 전각가 素如 선생의 작품..
    보면 미친다. 너무 좋다.
    예전에 나 아는 분들에게 刻 선물 많이했었는데
    요샌 작품을 안 하시는 바람에..

    헤헤헤~ (어라? 이 웃음 중독성 있네)
    간대이~

       

  20. 천왕

    2007년 10월 16일 at 12:45 오후

    예술을 모르는 문외한이 봐도…부드럽게 보여지니…

    위에 작품들은 좋으작품 같습니다 ..흠   

  21. Lisa♡

    2007년 10월 16일 at 2:39 오후

    첼로님.

    바뿌네..오늘~~
    니 위로하려고?
    흑흑…후후.
    꼭 그 작품 보여주길.
    절대 뺏지않을거니까~~
    기대만땅.   

  22. Lisa♡

    2007년 10월 16일 at 2:39 오후

    천왕님.

    갑자기 배가 고프네요.
    그래도 참아야겠지요?
    이제 자야하는데 글 하나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위의 서예들 다 편하지요?   

  23. 김현수

    2007년 10월 16일 at 10:02 오후

    전주에서는 소리축제 끝나고 바로 서예비엔날레를 열었나요 ?

    대상작품중에 한국학생의 작품이 더 빼어 납니다.

    리사 님,요즘 전주에 살고 있나요 ?   

  24. Lisa♡

    2007년 10월 16일 at 11:14 오후

    현수님.

    전주에서 하도 보고 온 게 많다보니
    3부작으로 올렸답니다^^*

    당연 고양이 그림이 훨 낫지요?
    저런 그림은 아무나 그리는게 아니잖아요.
    작품이지요.
    순수한 작품성이 더 높게 평가되니까 수준높은 작품.

    서예 비엔날레는 같이 같은 시간대에 열렸답니다.
    참 볼 거 많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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