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의 서예를 중학교, 고등학교가 못 따라온다고 한다.
학생 때는 초등학생의 실력이 가장 좋다고 하니 왜 그럴까?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점점 마음이 흐려지는 것일까?
왼쪽의 고양이 그림은 우리나라 초딩 3 학년의 실력이고 오른쪽의 글씨는
중국의 초딩 5 학년의 실력이다.
둘 다 대상이다.
미리 그려온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발휘한 실력이라고 한다.
대단한 실력이다.
碧眼의 墨香.
이탈리아 여성의 작품이다.
본디 특별상이라고는 없는데 이 여성을 간과하기엔
너무 아쉬워 특별히 만든 상이라고 한다.
필체나 우리글을 인식하는 정도가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란다.
보통의 실력으로는 알 수 없는 경지를 썼다고 한다.
저 글씨가 뭐라더라???
암만 봐도 모르겠다.
이 글자는 무슨 글자일까요.
저는 답을 압니다.
아실런지 모르지만 시인들은 한자를 많이 안다.
머리묵은 천양희 시인과 권지숙 시인.
목하 글 감상 중입니다.
건드리지 마세요…..^^*
오른쪽은 빨간색 티셔츠의 김명곤씨와 왼쪽으로 한옥마을
설애원 주인인 여성과 그 옆의 등산복 차림의 이종민교수, 그 옆의 서예 비엔날레 조직 위원장이
열심히 서예 감상법을 설명하고있다.
낙관과 입관, 중간에 찍는 건 뭐라더라??? 그런 것도 배웠는데..
중간에 찍을 경우는 전체적으로 너무 텅 빈 느낌이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지~~아마?
유명한 원효대사의 시를 작품화했다.
跡雪野中去 不蹟胡亂行
今日我行跡 達作授人程
맞나 모르겠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마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서예는 예전에는 그저 글을 쓰는데 그쳤지만
요즘은 보는 서예로 바뀌고 있단다.
예를 들면 위의 작품같은 경우가 보는 서예라고 하겠다.
그런대로 아름답다.
일본냄새가 약간 나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 작품이다.
서각이다.
나무에 글자를 새겨서 색을 입힌 것.
작가들에게 하나씩 나름대로 만들어 오라고 한 듯.
각각 다른 서각들을 모아서 대형 작품으로 모아놓으니 아주 멋지다.
이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간판들을 이렇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아니 오랫동안 해 본다.
세련되고 품위도 있어보인다.
유명한 명승지나 사찰등을 넣어서 만든 서예작품이다.
예를 들면 선운사인 경우, 선운사 사찰 모습의 묵화에 선운사가 들어 간 서정주의 詩 라든지를
넣어서 소개의 형식을 띄면서도 그윽한 한국적인 향기를 우아하게 집어 넣은 것이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전시회를 하고 그 주인공인 명소에 걸어 놓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곳곳을 이렇게 작품화 시키면 저절로 향기가 날 것 같다.
후후…신바람이 난다.
유명한 작가들의 붓글씨로 쓴 서신을 전시해 놓기도 해서
오밀조밀한 재미도 맛보았다.
문인들은 글씨쓰는 솜씨도 뛰어난 듯…부럽다.
나로 말하자면 악필이다.
내가 쓴 글을 때로는 자신도 못 알아본다.
& moon
2007년 10월 13일 at 11:49 오전
물처럼님이 그러시는데 천재는 악필이라던데요.
참고로 전 명필. ㅎㅎ
Lisa♡
2007년 10월 13일 at 11:59 오전
아하~~악필이라서 어쩜 내가 천재일 수 잇는 기회.
그러면 큰일인데….내가 만약 천제라면 우리나라의 99%가
다 천재가 되니 말입니다.
명필이세요? 왜요? 천재가 아니니까요?
뭐가 먼저이지요?
Beacon
2007년 10월 13일 at 12:33 오후
악필이라니…
어릴 적 관공서에서 알바뛸 적에… ㅎㅎ
성씨 성 가진 주사양반 하신다는 말씀이…
정말로 발가락으로 써도 니 글씨보단 낫겠다..
저기서 니 = 나… 삐꽁이…
Lisa♡
2007년 10월 13일 at 12:35 오후
흠….
안심.
나보다 더 악필이 있다는 것에.
그럼 당신도 천재?
나이테
2007년 10월 13일 at 12:54 오후
밀레니엄시대의 대표주자 (진짜…)이신
리싸님이
고고한 묵향의 내음까지 섭렵하고 오시다니…
아 진짜~
나이테는 나이값도 못하고 있네요.
다른거 같으면 나이테가 기죽을게 없는데…
묵향에 대해선
좀,,,,,,,,,,,,
Lisa♡
2007년 10월 13일 at 12:59 오후
에고………
나이테님께서 왜케 이러십니까…
섭렵이라니요???
걍….구경.
나이값이라니요?
저보다 어리시지 않나요>ㅎㅎ
cyHub
2007년 10월 13일 at 1:33 오후
박학다식 ㅋㅋㅋㅋ
지적인 포스가 확 느껴집니다..
계속하여 정진하셈 *^*
광혀니꺼
2007년 10월 13일 at 4:20 오후
은제 전주까지 다녀오셨어염?
암튼 대단한 리사님이야요~
아래 서각작품 잘보았습니다.
멋진 글씨 보면
각하고 싶을때 있습니다.
주로 우리나라 작품은
추사의 글씨와
흥선군의 난을 많이 파고 있지만
요즘 작품들 보면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좋은 작품 보게 해주셔서 감솨^^*
Lisa♡
2007년 10월 14일 at 1:06 오전
cyHub님.
오랜만입니다.
근데 박학다식 부분에서 왜케 웃으시남요?
으때서요?
근디 진짜 간만에 칭찬 한 번 해주시네요.
지적이고 싶은 욕구에서 나온 발로랄까?ㅎㅎ
전 쥐적인지요?
정진….또 정진….
Lisa♡
2007년 10월 14일 at 1:08 오전
광혀니꺼님.
예전에 제가 어릴 때 서각이라면 서각인 무슨 문패파는
대회에 나갔거든요.
그 때가 한 집에 하나씩 문패달기 운동이 있었나봐요.
초딩인지 중딩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그 때 제가 장관상을 받았답니다.
그렇다고 내 인생에 도움이 된 건 하나도 없는데
아스라히 기억 속에 있네요.
나도 서각이나 파는 직업을 가졌다면 지금처럼 백수는
아니었을건데…
cecilia
2007년 10월 14일 at 1:13 오전
서예, 좋은 취미죠.
저도 악필이라서 악필을 면해 보고자 조금 배웠었는데..
리사님! 참 부지런하십니다. 발로 뛰고 글로 뛰고 .. 파이팅! 입니다.
Lisa♡
2007년 10월 14일 at 1:21 오전
세실리아님.
며칠 전 책에서 베르베르베르나르의 뇌라는
소설에 나오는 프랑스의 칸의 앞 바다에 있는
레랭이라는 섬을 보았는데요…너무 가고파요.
언제 세실리아님과 같이 가요.
파리로 가서 카능로 갔다가 가야하니 번거롭겠지요?
그 경비를 모아봐야겠어요…ㅎㅎ
이루어질까요?
세실리아님.
기도해주세요~~~
색연필
2007년 10월 14일 at 7:47 오전
글(한자)을 읽을 줄 아는 것만으로도
지식인으로 쳐 주던 세월을 지나, 이제
한글 읽는 다고 누구도 훌륭타 하는 세상아니고…에고~
리사님 생각처럼 잘 쓴 한자나 한글을
전각해서 간판으로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전부터 그리 생각했었답니다.
중국만 하더라도
감상의 능력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거액의 돈을 주고 명필들에게 글을 받아 왔다고 하는데…
가끔 간판 얘기 할 기회가
있을때 간판의 소재에 대해, 얘기하지만,
인식의 전환이 어렵네요^^
인사동에서는 가끔 볼 수 있지만,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에게는 무리한
요구가 되나봅니다…^^
참고로 저는 천재가 아닌가 봅니다^^
호수
2007년 10월 14일 at 11:02 오전
전주 한옥 마을에서
보고싶은 문인들을 보고
소리축제
서예 비엔날레…!!
그곳에 가서 본것보다
더 소상히 더 친절히
정말 구경 잘 했습니다.
전각작품을 좋아합니다
집의 장식도 거의….^^
Lisa♡
2007년 10월 14일 at 11:26 오전
색연필님.
간판에 대한 얘기라 빠질 수 없는….맞죠?
천재가 아니라니 명필?
난 천재가 아니라도 좋으니 명필이면 좋으련만~~
인식의 전환… 정말 어려운 거지요?
Lisa♡
2007년 10월 14일 at 11:27 오전
호수님.
전각이라~~
저런 걸 전각이라고 하나봐요?
이 번에도 전각이라는 표시를 보기는 했는데
자세히 모르겠어요.
친절한 구경 —잘 하셨어요>ㅎㅎ
호수님.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뽈송
2007년 10월 16일 at 4:12 오전
사실 난 이곳 저곳에서 무식하지만 서예부분에서도 예외는 아니지요.
그런데 오늘은 내가 눈이 조금은 열리는 기분이랍니다.
서예비엔날레를 이렇게 쉽게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해설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아니 내가 그동안 Lisa님을 우습게(?) 보고있지는 않았는지 지금 점검중입니다요…
Lisa♡
2007년 10월 16일 at 8:30 오전
뽈송님.
핵핵…부산갔다가 막 들어왔습니다.
우습게봐도 괜찮아요.
제가 본디 좀 웃기거든요.
그리고 다 좋게 볼 수는 없잖아요.
우습게 보는 이도 있고 친절하게 보는 이도 있고
즐겁게 보는 이도 있고 섹시하게 보는 이도 있으니
말입니다.
헤헤헤….설명이 좀 쉽게 짧지요?
쳴로
2007년 10월 16일 at 9:22 오전
헥헥!
내가 바뿌다.
서울 도착해선 벌써 댓글까지?
담에, 내가 보여줄 거 생깄다.
내게 좋은 서각품이 있다. 전각가 素如 선생의 작품..
보면 미친다. 너무 좋다.
예전에 나 아는 분들에게 刻 선물 많이했었는데
요샌 작품을 안 하시는 바람에..
헤헤헤~ (어라? 이 웃음 중독성 있네)
간대이~
천왕
2007년 10월 16일 at 12:45 오후
예술을 모르는 문외한이 봐도…부드럽게 보여지니…
위에 작품들은 좋으작품 같습니다 ..흠
Lisa♡
2007년 10월 16일 at 2:39 오후
첼로님.
바뿌네..오늘~~
니 위로하려고?
흑흑…후후.
꼭 그 작품 보여주길.
절대 뺏지않을거니까~~
기대만땅.
Lisa♡
2007년 10월 16일 at 2:39 오후
천왕님.
갑자기 배가 고프네요.
그래도 참아야겠지요?
이제 자야하는데 글 하나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위의 서예들 다 편하지요?
김현수
2007년 10월 16일 at 10:02 오후
전주에서는 소리축제 끝나고 바로 서예비엔날레를 열었나요 ?
대상작품중에 한국학생의 작품이 더 빼어 납니다.
리사 님,요즘 전주에 살고 있나요 ?
Lisa♡
2007년 10월 16일 at 11:14 오후
현수님.
전주에서 하도 보고 온 게 많다보니
3부작으로 올렸답니다^^*
당연 고양이 그림이 훨 낫지요?
저런 그림은 아무나 그리는게 아니잖아요.
작품이지요.
순수한 작품성이 더 높게 평가되니까 수준높은 작품.
서예 비엔날레는 같이 같은 시간대에 열렸답니다.
참 볼 거 많은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