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장소에 가면
장엄한 숭고함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도덕적으로 충실한 감정이입은 절로 된다.
정화작용 면으로도 자연은 이익을 준다.
예전에 LA를 여행하다가 저런 풍력발전기를 보고는 이국적인 정취에 빠진 적이 있었다.
삼양목장에 10년 전에 갔을 때만해도 저런게 없었는데 이 번에 가보니 우뚝 반갑게도 서있다.
자연과 동화되어 자연적으로 변해버리는 것들에 대해 친숙함마저 느낀다.
소소함이 주는 정스러운 표정들.
난 그러한 자잘함이 때로는 좋다.
방대한 신의 숨길을 느끼는 곳, 또한 숨이 막히게 좋지만 평화로움을 느끼게하는
자잘한 일상적인 것들에서 친근감과 함께 사랑을 발견한다.
보송보송한 양들.
자연의 테라스의 한 켠이다.
난 양들의(돼지나 혹은 강아지)엉덩이가 귀엽기 그지없다.
가만히 다가가도 사람을 피하지 않는 그들에게서 나 또한 경이로운 자연이다.
동물을 피하고 싶지 않음은 그들 또한 신이 빚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적막.
고요.
평화.
바람.
……가만히 들어봐봐봐~~
미경이가 말한다.
이제는 삼양 대관령 우유만 먹고
라면은 삼양 소고기 라면만 먹겠노라고..
그저 인간은 세뇌하기 나름이라니까….
소는 덩치가 크기는 크다.
언제나 소의 눈은 슬프다.
한 때 나의 별명은 소눈깔이었다.
그렇다고 사슴눈이라는 별명도 있었다고 굳이 말하진 않겠다.
마무리…하고 목장길을 내려오는 가스나들.
파란 옷…상미–버스 출발할 때부터 도착할 때까지 시종일관 수다의 끝없음.
뒷좌석에 앉아 가만 들어보니 쓰레기버리는 자기 아들얘기에 설겆이하는 딸 얘기에
뭐든 잘 들어주고 이해하는 남편 얘기에 남편 욕에…아고아고 뒷골이 찌끈찌끈.
더 황당한 건 그 옆에서 끝까지 들어주는 희주의 노력…머리 아프더만.
저 사진 속에서도 연신 재잘거린다, 거기다 목소리 또한 크다는 거….골이야.
오른 쪽…미경.
사진빨 쫌 받는구먼…참고로 나는 사진빨이 안 좋아서 되도록 사진 안 찍는다.
알고보면 사진이 안 나오다는 건 그만큼 외모에서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렇게
가을은 간다.
현재 가을 속에 서있는 나..우리..
다시는 볼 수 없는 2007년 가을이다.
제법 스산하다.
옷의 차림새가 완전히 두터운 옷감으로 바뀌는 계절이다.
감기 조심하세요~~쿨럭쿨럭….
오공
2007년 10월 22일 at 1:23 오전
저도 대관령 목장에 꼭 가고 싶어요
어떤 경로로 여행가면 되는지 꼭 갈쳐 주세요~
Lisa♡
2007년 10월 22일 at 1:33 오전
아직 안 가보셨구나..
오공님.
1- 나 따라 가면 되구요.
2- 그냥 차타고 식구들낄 가시면 입장료 7000(일인당) 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3- 어디서 단체로 가는 모객할 때 회비 2-3만원내고 가시면 되요.
내 생각에 식구들끼리 일찍 출발해서 용평으로해서 아님 주문진으로
갔다오시면 좋을 거 같아요..일박하시려면 오대산도 더불어 좋구요.
용평 콘도 숙박권 제공할 수 있음…ㅎㅎ
그리고 근처에 할아버지같은 부일식당에 가서 간단하게 점심드시고
서울로 오시면 됩니다.
더 필요한 정보는 나에게 개인적으로 전화주삼~~ㅋㅋ
김진아
2007년 10월 22일 at 1:34 오전
저두요…~~!!!
대관령목장에..
세녀석 플러스 범준이 풀어놓고 싶어요..
꼭…가르쳐 주세요..
*^^*
(저도 사진은 찍는것이 더 좋아요..찍히는것 보다 ㅎㅎ
친구분들과의 시간..언제고 아이들 어느정도 키우면,
훌쩍 떠나고 수다떨고 들어줄수 있는 시간이 오겠지요..
지금 93,9에서 마리오 델 모나코의 아리아를 틀어주고 있어요..
리사님…*^^*)
Lisa♡
2007년 10월 22일 at 1:40 오전
진아님.
내가 크게 한 턱 쏠께요.
진아님은 특별히 원하신다면
제가 모시고 갈께요.
애들도….언제든지 연락만 주세요.
제 차로 모시겠습니다.
다만 10월엔 시간이 없구요.
11월에…진짭니다.
세 아이 키우시는 모습에 감동 받아서랍니다.
제가 세 아이를 키워봤잖아요….
내 마음 변하기 전에 솔선수범 연락 바랍니다.
나 착하지요?
박산
2007년 10월 22일 at 2:57 오전
소눈깔 하고 사슴눈은
차이가 큰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눈은 다 같은 눈이지요
‘깔’ 자 붙여서 그렇지
소눈 깔도 크고 부리부리하고
보기나름이지 얼마나 이뻐요
사슴눈은 왠지 ‘내숭’ 아닌지,,,
사진 빨 잘 받아 미인이 아니고
가을 빨 받아 다 미인이련 합니다
데레사
2007년 10월 22일 at 10:05 오전
소눈깔이 사실은 얼마나 순하고 예쁜데
무엇때문에 소만 눈깔을 붙이는지 모르겠네요.
삼양목장 나들이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행복하세요.
Lisa♡
2007년 10월 22일 at 1:05 오후
박산님.
감쏴….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따스하게 감싸주시다니요.
소눈깔..으하하하..하고보니 웃깁니다.
내숭…
나 내숭녀가 되고픈데 잘 안되어요.
내숭도 때론 여성의 미덕인 듯…….
토요일에 박두진 문학상 시상식이 있었거든요.
천양희샘이 타셨는데 뒤푸리에 참석했어요.
그 자리에서 이시영시인님이 외로워보이는 여자에게서
매력을 느낀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이제 외로운 척 해야겠다고 하니까
옆에 계시던 정호승 샘이 자기는 명랑하고 쾌활하며
귀엽고 솔직한 여성이 좋다고 하더군요.
저는…………………..후자에 속합니다, 확실하게—-
Lisa♡
2007년 10월 22일 at 1:07 오후
데레사언뉘~~
우와..오늘 방문객은 엄청 많은데
댓글은 몇 분 안되는군요.
데레사님의 댓글..감사합니다.
소만 눈깔 붙이나요?
개는요?
그러고보니 그렇군요……….
저도 소의 눈이 아주 아름답다고는 느끼고 있답니다.
정말 눈썹도 이뿌고 순하게 보여요.
그렇치요?
^^*
Beacon
2007년 10월 22일 at 1:23 오후
사진빨,, 그 정도면 개안쿠만요 멀.. ㅎㅎ
흐구~ 삼양목장도 가보고 싶은 곳인데..
Lisa♡
2007년 10월 22일 at 1:40 오후
비콩님.
연우랑 함 가보세요.
마구 뛰어놀기 괜찮은 곳이지요.
저는 실물이 개안타고 다들…ㅋㅋ
보라
2007년 10월 22일 at 1:52 오후
덩달아 즐거운 수다에 동참 한 듯하여요
어떤 내용인지는 모를지라도
그 분위기는 알지요
즐거운 시간 고이 간직 하시길.
좋은 하루
2007년 10월 22일 at 1:57 오후
가을을 따라 다니는군요.
자연이 주는 넉넉함과 평안함을 가득 갖고 와서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단, 기침은 사양합니다, 하하하.
색연필
2007년 10월 22일 at 2:11 오후
정말 음악이 칭칭 감기네요~^^
저도 넓은 들판에 늘어진 소들이랑 양떼들, 그리고 야생화들
늘어진 곳에서 늘어지게 쉬고 싶어요..
그리고 어떤 얘기를 나누어도 흉되지 않는 친구들이랑
깔깔거리며~하염없이 떠들고~하늘에 날려 보내고~
앗싸~하고 놀고 싶어요~^^
리사님~아주 멋진 가을 하늘~풍경~
땡큐데스~^^~~
Lisa♡
2007년 10월 22일 at 2:26 오후
보라님.
후후후..
여자들의 수다가 다 그렇지요..
그 분위기는 여자들만의 분위기.
맞죠?
ㅋㅋㅋ….수다는 좋은 거시이지요.
Lisa♡
2007년 10월 22일 at 2:27 오후
좋은 하루님.
저는 지금 콧물이 주룩주룩.
감기인지 알레르기인지 구별이 안가요.
머리도 안 아프고 콧물만 흘릴 뿐~~
가을을 따라 다니는 건 맞습니다.
Lisa♡
2007년 10월 22일 at 2:28 오후
색연필님.
가을 풍경…
작은 누으로 세상보면 오래 걸릴래나?
ㅎㅎㅎ
그래도 보일 건 다보이죠?
잔디밭 위에 뒹굴면 딱 어울릴 사람…
바로 색연필님이지요.
정말 딱~~입니다.
모든 사이즈가……아이처럼.
색연필
2007년 10월 22일 at 3:58 오후
정말로 잔디에 뒹굴고~
색스폰 소리 들으며…눈 감고…자고 시포요…^^
리사님…
이 가수 누구예여~
잘라버리세여~너무 노골적이여~^^ㅋㅋㅋ
숲. 나무
2007년 10월 22일 at 5:44 오후
정말 한번 가보고 싶군요.
자연도 자연이지만..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의 수다 속으로 끼어들고 싶어지는걸요?
Lisa♡
2007년 10월 22일 at 10:39 오후
색연필님.
이 유명한 노래를 모르다니..
내 18번 노래 중에 하나이기도 하구요.
최백호예요.
노래가 쉽고 가사가 아주 미음에 들거든요.
특히 다방 마담이야기…ㅎㅎㅎ
도라지 위스키랑 뭐…그런 것요.
Lisa♡
2007년 10월 22일 at 10:40 오후
숲, 나무님.
우리들의 수다는 정말 재미있는데
저기 상미의 수다는 머리가 아파요.
나이도 젤 어린 것이 어찌나 떠드는지.
수다를 넘어 소음이랍니다.
블랙맨
2007년 10월 23일 at 12:30 오전
수다
최백호
그리고 x wife
이제 이 나이에 청춘에 미련이 있겠냐만은~~~
재미 있고 아주 잘 어울리네요
인생 다 살은 거같은 수다지만… ㅎ
하기사 때와 장소에 따라 수다도 다르겠지만요
장사할 땐 입 다물고 하셨나봐요…ㅎ
Lisa 의 full name 이 Elizabeth
약칭 애칭이 Lisa 인데
이름하고는 좀 그러네요… ㅎ
Lisa♡
2007년 10월 23일 at 12:45 오전
블랙맨님.
저는 수다 안 떨었쪄요.
상미란 애가 너무 떨어서 머리가 아팠지요.
후후후…
엘리자베스였어요?
난 모르고 그냥 썼어요.
성당본명이었거든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름이 나에 비해 넘 우아하군요.
난 철이 없기로 유명한대…ㅎㅎ
miracle
2007년 10월 23일 at 3:58 오전
올리시는 사진 크기…가 항상 흥미의 대상이랍니다..
요즘엔 쪼끔 커지긴했지만요… ㅎ
여전하시죠?
cyHub
2007년 10월 23일 at 2:09 오후
대관령 목장의 소들은 리사님처럼 쌍꺼풀 수술하였겠죠?
참고로 옛날 소 시리즈(역대 대통령에게 소를 한 마리 주었을 때 나타나는 반응)
이승만: “이 소는 미제군.”
박정희: “새마을 운동에 써야겠군.”
전두환: “잡아서 부하들과 나누어 먹어야겠군.”
노태우: “잡아서 가족들과 먹어야겠군.”
김영삼: “잡아서 현철이에게 보내야겠군.”
김대중: “북한에 보내야겠군.”
노무현: “니 그 쌍꺼풀 어디서 했노?”
Lisa♡
2007년 10월 24일 at 3:20 오전
미라클님.
감사합니다.
엑티피드…ㅎㅎ
유용한 정보입니다.
그리고 사진크기요?ㅎㅎ
Lisa♡
2007년 10월 24일 at 3:22 오전
허브님.
다 아는 얘기가지고서리..
그런데 허브님이 하니까 더 재미없고 딱딱하게 느껴집니다요.ㅋ~
그리고 쌍거풀 한 게 아니고
자연발생적으루다가 얹혀서 나온 겁니다.
난 갠적으로 쌍가풀 시로합니다요.
특히 남자는…여자도 쌍거풀없는 아몬드아이를 좋아해요.
네 친구
2007년 10월 24일 at 4:08 오전
친구분들이랑 나누셨던 수다가 낭만에 대한건 아니었는지…?
예전 신문 귀퉁이에서 본 기사가 생각나는군요.
한 부부가 노래방에 가서 분위기 좋게 놀았는데, 부인되시는 분이 눈을 그윽하게 감고 너무 심취해서 이 노래를 부르다가 남편한테서 심하게 오해를 받아 곤욕을 치렀다는…
그리고, 딴지는 아닙니다만,
제일 위쪽의 사진은 Wind Mill이라는 풍력발전기의 일종이랍니다. Palm Springs 같이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전력공급용으로 많이 사용하지요. 한국의 모 업체에서 제작하여 미국쪽에도 많이 수출하고 있다는 풍문이…
Lisa♡
2007년 10월 24일 at 4:44 오전
네 친구님.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풍력발전기인 줄 알면서 글은 이제보니 풍향계로
썼군요…히히히..무식하면 탄로난다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제작했다고 하니 기분이 우쭐^^*
풍문이던 아니던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편들–가끔 웃겨요.
부인들이 분위기 잡으면 오해까지~~ㅋㅋ
자기들은 더하면서…하튼 남자들이란.
아닌 이들도 많지만요.
낭만에 대한 수다들이 대부분이었답니다.
dolce
2007년 10월 25일 at 10:19 오전
처음 봤을 땐 자이안트 영화에서 봤던 것 같은 기름 퍼 올리는 기구 정도로 생각하고
야 역시 기름이 많기는 많구나 …. 혼자 생각했던 적이…. ㅎㅎ
다시 못올 것이 뭐가 있을까?
청춘.. 가버린 세월 …나이와 낭만이 그렇게 밀접한 관계가 있나?
나훈아도 그랬지… 내 청춘 돌리 도…. ㅎㅎ
김지미나 김자옥이 생각이 나서 별루….
새빨간 립스틱의 마담에게 던지는 농담은 뜬금없이 또 뭐야?? ㅎㅎ
에구… 슬픈 뱃고동 소릴랑 듣지 말고
희망의 땅 기쁨이 있는 땅으로 출발하는 뱃고동소리로 듣자……
청춘??? 다시 못온다고 생각말자…. ㅋ
Lisa♡
2007년 10월 25일 at 11:35 오전
돌체니……………..ㅁ.
어쩐 일이세요?
^^*
다시 못 올 것요?
오늘…그리고 조금 전 그 시간.
지나간 연인과의 감정.
부모의 죽음, 어린 아이들의 시절, 옹알이…ㅎㅎ
돌체님.
아직 계속 바빠요?
중국에는 언제 가세요?
뽈송
2007년 10월 25일 at 11:47 오후
원래가 동물들은 엉덩이가 제일 예쁜거지요.
동물들의 엉덩이가 귀여워지기 시작 할 때
동물들을 사랑하게되고 자연을 자연으로 받아드리게 된다고 누가 그러든데…
Lisa♡
2007년 10월 25일 at 11:49 오후
뽈송님.
저…………오래되었어요.
김현수
2007년 10월 28일 at 12:16 오전
나하고 연관된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뽀송뽀송한 양띠에, 내 별명이 소눈이 인것과
라면은 지금도 두개가 정량인데 거의 삼양라면만 (약99%)
먹는 것이지요.
음, 그리고 미모가 넘 빼어나면 친구분들 빛 잃을까 염려되어
사진을 잘 찍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리사 님이 그래서.. ?
Lisa♡
2007년 10월 28일 at 12:30 오전
이뿌고 이뿐 현수님.
갑자기 현수님이 이뿌게 보입니다.
마지막 멘트때문에 말이지요.
라면정량 두 개…ㅋㅋ
난 라면 엄청 싫어하는데…
난 소화불량이라는게 없거든요..그런데 오직 라면에만
소화불량이 생기는 특징이 있거든요.
양띠?
53세? 또는 65세??
계산이 바로 나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