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일 주변 정리는 물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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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마스크쓰고 정리에 들어갔다.

전체는 아니고 내 방의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몇 개의 박스 정리부터.

아이그~가방은 왜그리 많은지.

참-필요도 없는 것들을 쓸데없이 많이 지니고 산다.

이것저것 많이 솎아낸다.

버릴 것도 어찌나 많은지 미쳤다는 건 이런 나를 두고

하는 말일게다.

물건에 치여 오래 못살지도 모른다.

삼청동(1)_006.jpg

아이들이 쓰던 그릇들과 컵, 도시락을 비롯

놀러 갈 때 쓰이는 찬합 등…많이 정리했다.

아이들이 미국서 사서는 입지도 않는 옷들도 죄 다

정리해 조카의 애들에게 주려고 박스에 쌌다.

뭘 이리 붙들고 살았는지 참 어리석기도 했다.

그리고도 아직 지름신을 막지는 못한다.

이제 1/10 정도 정리가 끝났다.

애들이 없으니 부엌에도 불필요한 것들로 넘친다.

그릇도 반 이상은 줄여야겠다.

온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들.

언제 이 먼지에서 벗어나 먼지없는 세상에 살까.

콧물범벅에 재채기에, 중간중간에

마시는 차까지…시간은 잘도 간다.

그래도 뭔가 했다는 뿌듯함.

택배로 4박스를 부산으로 부치다.

.최요삼 선수의 뇌사판정.

….마음이 아프다.

.박근혜 공천문제로 갈등격화.

…내 그럴 줄 알았찌.

P.S-밤 9시45분에 外出.

유명한 원조닭발집가서 입술 부어 오르며 닭발 첨으로

먹어보다.

그리고…또..오뎅탕 먹으러 가서 달걀찜까지 먹는 우를 범하다.

당연히 3차는 노래방으로

흑흑—새벽에 집에 왔다. 현관문 앞에 신문이..

자존심 상해서 그냥 밟고 들어왔다.

나 다이어트 뭉개졌다.

나 어제 불러 낸 인간..죽었쓰~~근데 이란대사관에

있는 분 소개받고 이슬람의 시아파와 수니파에 대한

공부를 조금했다. 주변의 떨거지들이 상당히 싫어했기로

일단 후일을 기약하며 공부를 접었다.

…..수정이 있으니 일기를 추가할 수 있어 참 편리하다.

14 Comments

  1. 오공

    2008년 1월 2일 at 12:33 오후

    어제부터 일기 쓰셨네.
    진정한 일기는 사람냄새 물씬나지요.
    리사님의 한껍질 벗은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2. 오드리

    2008년 1월 2일 at 1:36 오후

    그렇지? 난 하루종일 뭐했는 줄 알수있어요 좋네. 이거 사랑에 빠진 사람이 하는 대산데…….ㅎㅎ   

  3. 소피아

    2008년 1월 2일 at 11:55 오후

    매일 일기 쓰실거에요?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의 수위조절이 까다로와 못 쓰겠던데..
    명쾌하고 간결함에 찬사!!

    올리시는 사진이 참 …..
    그대로 스며듭니다.
       

  4. 블랙맨

    2008년 1월 3일 at 1:04 오전

    드디어 심저의 고백…ㅋㅋ
    첨에 봐서는 야물딱상인데
    아니여,,, 소근 거가터… ㅎㅎ
    내실(을 위한 motivation)…
    바람 빠진 바람떡, 속 터진 만두
    헤벌레 상 추가 (쏘리 ^ ^;; 죄송)
    P.S.: 처치 곤란인데 한 달에 3부 이자면 줄 수있는데…ㅋㅋㅋ
    아부파냐 진언 충성파냐는 현자의 option ^ ^   

  5. Lisa♡

    2008년 1월 3일 at 3:07 오전

    오공.

    그냥 내가 어제 한 일을 알 수가 없는
    작금에 도래하야..
    어쩔 수없이 일기형식을 빌려 하루하루를
    낱낱이 고백해야 하는 그런 몹쓸 짓을..흑.
    근데 어제 이 시간 이후에 새벽까지 놀다 왔는데
    어쩌지?   

  6. Lisa♡

    2008년 1월 3일 at 3:08 오전

    오드리님.

    사랑에 빠진 것도 적아야 하나요?
    내 맘이니 안 적어도 되지요?
    새로운 사랑은 적을께요.
    참……쥐눈이 콩들 같으니라구~   

  7. Lisa♡

    2008년 1월 3일 at 3:09 오전

    소피아님.

    수위조절 합니다.
    본래 일기란 비밀을 쓰는 게 아니고
    또 내면을 드러내는 게 아니고
    어디까지 감추나….하는~~ㅋㅋ
    그래도 스케쥴은 다 쓸 거예요.
       

  8. Lisa♡

    2008년 1월 3일 at 3:11 오전

    블랙맨님.

    여태까지의 모든 댓글 저리가라~~ㅋㅋ
    의자에서 자빠질 뻔 해쪄요.
    야물딱? 절때로 아이고 물러터진
    바람떡에 만두속에 헤벌레…딱 접니다.
    그래도 올 해만큼은 진짜 쫌 야무질라고요.
    이렇게 맹세하고 어기면 천벌받죠?
    블랙맨님.
    댓글–진쫘 마음에 듭니다.
    2월에 뉴욕갑니다.
    뉴욕으로 오세요/ 떡국 곱배기 사드릴께요.   

  9. 오공

    2008년 1월 3일 at 12:34 오후

    1/3일 일기 안쓰고 뭐하시노~   

  10. 파이

    2008년 1월 3일 at 1:50 오후

    역시 일기가 재미있어요!
    아무리 보여주기 위한 일기라고 해도,
    이상하게 일기라는 제목이 달리면
    나도 모르게 많은 부분을 내보이게 되는거 같아요.
    그 사람의 생활의 많은? 부분을 알 수 있구요.

    저.. 일기 무척 좋아해요!
       

  11. Lisa♡

    2008년 1월 3일 at 2:27 오후

    오공땜에 내가 몬산다니까~~

    나갔다가도 오공땜에 일찍 들어와야 해…

    흑흑…마일드님한테 일러주덩가 해야지 ~ONE!!   

  12. Lisa♡

    2008년 1월 3일 at 2:28 오후

    파이님.
    그러네요.
    숨기고 쓰려면 괜히 죄짓는 기분이기도 하고 말이예요.
    괜히 시작했나?
    그렇다고 솔직한 본인의 행동을 감추기도 그렇고..
    적나라하게 쓰면 다 기절할 거고…   

  13. 오공

    2008년 1월 3일 at 2:40 오후

    파이랑 나만 기절 안하면 안될까여….   

  14. Lisa♡

    2008년 1월 3일 at 2:53 오후

    오공………………..켁!!

    몰바래?????????????????

    뭔가 알고 잇는 듯한 기분이 감지 되는 걸?

    슬슬 입질하고 싶다 이 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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