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4일 중년의 생일

핑크공주와 핑크왕자의 생일파티.

장소는 W호텔로 정해서 여성동무들은 낮부터 모여들었다.

난 뚱순네 김밥을 사가는 걸로 포틀럭이 정해졌고 선물로

핑크공주에게는 몽블랑 키링을, 핑크왕자에겐 평소에 신세도 많이

진 관계로 몽블랑 볼펜을 선물했다.

핑크공주의 친구들은 모두 핑크색으로만 선물을 준비했다.

이벤트의 여왕답게 써프라이즈로 핑크왕자를 놀래켰다.

한강변의 밤은 언제나 감미롭다.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꿀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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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일파티를 거창하게 해본 적이 없다.

자신도 없고 이벤트를 즐기지도 않는 내 성격탓이다.

나도 내가 이벤트를 좋아하는 줄 알았으나 결혼기념일도

챙기지 않는 걸보니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 이유가 뭔지 모르지만 소외감을 종종 느낀다.

무시당하는 기분도 느끼기도 하는 걸보면 내게도 분명 문제가 있다.

알게 모르게 콤플렉스가 심한 탓이리라 여긴다.

그리고 나보다 잘난 이들한테서 느끼는 박탈감 비슷한 것을 경험해본다.

그러고 보니 꽤나 욕심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나보다.

버린다고 하면서 내려 놓지를 못하니 참 못마땅하다.

겸허해진 인간으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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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아침에 바쁘게 서둘렀지만 뭐가 그리 꾸물대고 마는지.

약속시간에 또 늦었다.

올해 꼭 고쳐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약속에 늦지 않는 일이다.

본래 별명이 칼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시간을 잘 못지킬 때가 많다.

목동에서 12시30분에 약속이 있었는데 10분이상 늦고 말았다.

처음보는 사람과의 약속인데 미안타…순전히 네비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자신이 어리석어 보인다.

샘소나이트 가방 하나를 미국가는 미진에게 맡기러 간 거다.

그 가방안에는 잘 생긴 아들인 종훈이가 부탁한 옷이 들어있다.

내일 그 가방은 무사히 뉴욕으로 가서 아들에게 잘 전해지겠지.

목동 현대백화점에서 느낀 점은 참 물건들을 사고싶게도

꾸며놨다는 생각을 했다.

시선을 붙잡는 아이디어나 아이템, 또는 진열효과가 매상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리라고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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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을 시간이 편하지 않다.

헬쓰클럽 갈 시간이 쉽게 나질 않는다.

진영에게 펜을 선물받았다.

나는 그 선물을 받기 위해 그녀의 골프연습장을 들러 받고 집으로 왔다.

오늘 총9명의 사람을 만났다.

그 중에 생일파티에서 만난 사람이 6명이다.

16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1월 4일 at 3:36 오후

    저역시도 생일이고,기념일이고..제것을 챙겨본적은 없네요 ㅎㅎ
    물론 리사님과의 상황은 다르지만..마음에서,움직이질 않아요..
    동생들은 그건 순전히 게으름이라고 말하더군요..그래도,
    다른가족들것은 다 챙겨요..^^

    리사님..건강하셔야 겠어요..정말..   

  2. okdol

    2008년 1월 4일 at 3:49 오후

    25톤 덤프트럭 3대에……. 福을 잔뜩 실어 보내드렸는데 받았다는 기별두 읍스시군여 !
    내년에는 보내드리지 말아야겠다 !!………….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반성문 써서 제출하시믄..내용 검토후,,기별허거씁니다. ^^

    장난이 심혀서….ㅎㅎ

    오랜만입니다. 건강하세요.

       

  3. 미리

    2008년 1월 4일 at 3:51 오후

    아-귀여워요…

    저는 쌍커플이 없어서 그런지,
    (자세히 보면 속쌍커플은 있는데ㅋ)
    요롷게,예쁜’쌍커플소녀만 보면 부러워요.

    저번에 봤던 사진봤을때보다
    이사진보니까 숙녀티^^가 나는 것 같아요.

    앙 다문 입도 귀엽고ㅋ
    저도 사진찍을때 무의식적으로
    저런표정 자주 짓는데(찍고보면 그래요)

    리사님,
    오늘도 무척 바쁜하루를보내셨네요?
    주말엔 더 바쁘시겠지요?(즐거운 주말되셔요)

       

  4. Lisa♡

    2008년 1월 5일 at 1:02 오전

    진아님.

    항상 남부터 챙기는 진아님의 습관..알고 있답니다.
    후후후…나의 건강까지 챙겨 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진아님.
    이제 막내까지 다 학생이 되어 바쁜 학부모 중의 한 사람이네요.
    나도 그렇지만 건강 늘 돌보세요.
    난 타고나길 다행하게도 체력 하나만큼은 우수하게 났어요.
    담 주부터 체력단련 들어 갑니다.   

  5. Lisa♡

    2008년 1월 5일 at 1:04 오전

    옥돌님.

    덤프트럭에 보내신 복에 치여 죽을 뻔 했지요.
    아직 제대로 검토조차 못하고 있답니다.
    복 종류대로 구분해서 정리하느라~~

    새해에도 여전하시고 손주들과 즐겁게 보내시고
    항상 건강과 행복 챙기시길 바랍니다.   

  6. Lisa♡

    2008년 1월 5일 at 1:05 오전

    미리님.

    저는 저 사진을 보면서 내 딸 맞나..
    아닌 줄 알았어요.
    입술도 꽉 다물고 눈도 쌍거풀이 안 저런데.
    아닌가..하고 갸우뚱했지요.
    미리님도 충분히 구엽습니다.
    그래도 더 어린 것이니 잘 봐주세요~~
    ㅎㅎ….   

  7. 봉쥬르

    2008년 1월 5일 at 2:48 오전

    아기자기 알콩달콩
    적당히 반성하고 적당히 감사하고 사는 일상
    읽으니 행복감이 전이된다고 할까유~^^

    하루를 알차게 빡빡하게 사시는 리사님이 참 보기좋아요.
    연초 세운 계획들 알차게 진행되시길 빌께요!!   

  8. Lisa♡

    2008년 1월 5일 at 3:08 오전

    봉쥬르님.

    진짜 행복이 전달?
    어마나…이런 감사할 칭찬이 있나.
    그럼 이제 더 많은 행복 전달?ㅎ~   

  9. 김현수

    2008년 1월 5일 at 7:11 오전

    이쁜 따님 얼굴에 웬 낙서를 ?
    누구처럼 냥이 좋아 하실려고 그래요?
    사자성어로 시작한 새해에는 만사형통 하시길..,    

  10. 임부장

    2008년 1월 5일 at 9:18 오전

    리사님 활기찬 모습을 그려 보면서 기분 좋게 혼자 웃어 봅니다.
    금년 여러 계획중 꾸준한 독서와 차(茶)생활이 있는데 잘 될란가 모르것습니다…^^   

  11. Lisa♡

    2008년 1월 5일 at 10:09 오전

    현수님.

    우리 딸이 자기 얼굴에 자기 스스로
    저렇게 해버렸더라구요.
    내가 한 게 아니고요~~ㅎㅎ   

  12. Lisa♡

    2008년 1월 5일 at 10:10 오전

    임부장님.

    꾸준한 독서…나도.
    차 생활….나도.
    그럼 우리 내기합시다.
    읽은 책을 올리기~~
    그럼 좀 나아지겠지요?   

  13. 호수

    2008년 1월 5일 at 11:06 오전

    요기다가
    요렇게
    일기를 쓰고 있는지
    몰랐네요
    천천히 훔쳐 볼랍니다 ^^   

  14. Lisa♡

    2008년 1월 5일 at 11:55 오전

    호수님.

    후후후…
    꼭 훔쳐 보셔야해요~
    알았죠?   

  15. 래퍼

    2008년 1월 7일 at 3:28 오전

    참말로..
    리사님이 콤뿔렉스 운운허시면..
    내는 우야몬 좋을꼬..
    고것이 문제로다..ㅠ.ㅠ..   

  16. Lisa♡

    2008년 1월 7일 at 4:13 오후

    래퍼님.

    나도 자주 그래여…
    우야기는요.
    같이 콤뿔렉스 클럽 하나 만들어야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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