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미사를 가려다 11시 미사에 참석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5분만 늦어도 앉을 자리가 없다.
카톨릭 신자가 점점 늘어난다더니 진짜인가?
미사 후에 어김없이 많은 이들한테 손목이 잡히고 인기폭발이었다.
얼마나 성당에서 얼굴을 안보였으면 이리 반가웁다고 난리일까.
레지오에 들라고 하는 연주엄마…아이고 들 사람보고 들라고 해야지.
우리 본당 신부님 참…강론 못한다. ㅎ~
어김없이 큰 집으로 발걸음.
큰아버지는 점점 기력이 쇠하고 이젠 헛소리까지 하신다.
누나가 울컥하고는 놀래서 운다..따라운다.
내 손을 꼭 잡고 손아귀 힘늘리기하는 기계를 만지듯이 만지신다.
언젠가 이런 행동들이 내 기억 속에 남겠지.
큰 집이 냉골이다.
큰엄마는 진정한 구두쇠, 아니 절약의 표본이다.
집에 환자가 있는데 어쩌면 이렇게 발이 시릴 정도로 춥게 하는지.
큰아버지의 재혼이 그다지 성공적이진 않은 거 같다.
돌아가신 큰엄마라면 이러실까~~
동네에 스시히로바라고 회전초밥집을 일요일이면 간다.
나는 보리새우, 우니, 지느러미, 달걀, 참치뱃살…을 꼭 먹는다.
오늘은 소바 두 개하며 주문했더니 나의 습관에 물든 그들이
우니 두 개를 버릇처럼 준다.
아니 시키기도 전에 미리 알고 주다니..고맙다며 먹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모리소바가 안나왔다.
남편은 장어, 고등어, 우니, 전복, 마구로, 오징어..를 잘 먹는다.
남편이 비싸다면 이제 오지 말자고 한다.
살 1키로를 뺐다.
1 키로 빼는 건 별로 어렵지 않은데 그 다음이 문제다.
내일 1 키로를 더 감량해야지.
합이 2 키로까지는 자신있는데 그 다음이…
테이프 클리너를 샀다.
고로고로"라고하는 것인데 이불, 침대, 옷, 방에 이르기까지
먼지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는 것같다.
다들 쓰고 있는데 난 왜 이런 걸 아직도 안썼는지.
리필용까지 그득하게 사놨으니 마음놓고 문질러야겠다.
까만바지나 까반코트에 꼭 필요하다.
남편은 필요할 때 그때그때 사서 쓰지 뭘 미리 이렇게 리필을
많이 사냐고 야단친다.
난 그게 문제다.
이런 문제는 절대 고쳐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있다.
블랙맨
2008년 1월 7일 at 12:27 오전
문제는 풀어야 하는데
평생 막내공주님으로 호강에 바쳐서
기 죽어본 적이 없으니까
박탈감 더 느껴봐야 … ㅎㅎㅎ
공주님도 다 늙던데 보니까 ~~~ ㅋㅋㅋ
래퍼
2008년 1월 7일 at 3:43 오전
테이프 클리너 마구마구 문지르셔요~
잘 하셨어요..
여유있는 분들이 열심히 구매를 하셔야
공장이 왕왕 잘 돌아갑니다..ㅎㅎ
첫번째 사진을 보니까 생각나는 것..
지난 해 명동에서 산호색이 너무 예쁘기에 묵주팔찌를 구입하는데
신자냐고 묻기에 그렇다고..옆에 친구가 대신 대답..
신자가 아니면 살 자격이 없나보더라구요..
Lisa♡
2008년 1월 7일 at 4:10 오후
블랙맨님.
저는 기 많이 죽기도 하는데…
박탈감도 엄청 느끼는 스타일인데…
뭘 더 느끼라고~~ㅋㅋ
공주가 늙으면 왕비 아닌가요?
늙는 거야..뭐~~어쩌겠어요.
블랙맨님.
꽈당~~
Lisa♡
2008년 1월 7일 at 4:12 오후
래퍼님.
클리너 테이프 공장과 무슨 관계라도???
묵주요–신자가 아니셔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알면서…공연히 그러시죠?
저의 저 묵주는 은인데 하도 내 신앙이 약해서
마음에 드는 북주 하나 갖고 있다보면 신앙심이
조금이라도 나아질까봐~~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