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3일 고슴도치의 우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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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늘로서 성탄주간이 지났다.

그래서 사진에 나온 구유가 없어졌다.

이제는 연중시기에 접어 들었다.

오늘은 세례축일이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심을 축일로 정한 날이다.

나같은 맹탕도 이제 공부 좀 해야겠다.

구유에 놓인 성금은 사회의 불우이웃을 위한 것으로

온전히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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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별로 안추운 것 같은데 약수물받이의 대야에 얼음이 끼였다.

자연현상은 어디에도, 어느 때나 아름답니다.

얼음이나 숯불이나 가만 바라보자면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수도꼭지가 얼까봐 조금씩 방울방울 물을 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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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서 꿀을 좀 샀다.

속이 안좋다는 남편을 위해서 마누카꿀을 두 통, 동서벌꿀 튜브에 든 건 5개..

반찬할 때 편리하고 완전 설탕이 아니니 약간 도움이라도 되라고.

일일에 3만원 이상사면 선물준다고해서 13층까지 올라갔다.

선물은 골라잡아 투명레인지 그릇, 5종 컵세트, 5000원권 도서상품권이었다.

난 도서상품권을 골랐다.

바로 아랫층에 영풍문고 것으로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곧장 책을 한 권샀다.

어지간해서 10%라도 할인매장이 아니면 안사는 내가 5000원에 약해져서

백화점서 사버렸다.

‘고슴도치의 우아함’ 이라는 책인데 프랑스의 교사였던 여성이 쓴 책이다.

동양에 관심이 많아서 교사를 그만두고 남편과 장기간의 동양으로의

여행을 꿈꾼다고 한다.

부럽다.

조앤 롤링도 부럽고, 노통브도 부럽고, 베르베르도 부럽고

요시모토 바나나도 부럽고, 정이헌도 부럽고, 김영하도 부럽고

작가는 다 부럽다.

‘며느리 전성시대’ 라는 드라마를 상당히 즐겨본다.

너무 재미있고 드라마 작가가 뭔가 인생의 재미나 따스함을 나는 작가같다.

근데 오늘 김을동 분의 족발집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울었다, 가족들이 우니까 나도 따라운다.

하나하나 그려지는 에피소드가 아주 상큼하고 재밌다.

흐뭇하고 캐릭터들마다 자주 웃겨서 즐거웠는데

담 주에 끝난다고 하니 여간 섭섭한 게 아니다.

10 Comments

  1. 오드리

    2008년 1월 13일 at 1:19 오후

    족발집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여긴아직 겹사돈 결혼전인데…….ㅎㅎ

    난 갇혀있어요. 작은딸땜에 힘들어죽겠어…………..   

  2. Lisa♡

    2008년 1월 13일 at 1:21 오후

    겹사돈 된지가 얼마나 오래되었는데…

    너무 재밌어, 그 후에~~

    다들 캐릭터가 넘 재밌고 따스해요.

    난 tv보면서 조블하는게 참 편해요.

    지금은 개콘끝나고 뭘 보나 고민 중..

    책이나 읽을까??   

  3. 물처럼

    2008년 1월 13일 at 1:35 오후

    오늘 분 일기까장 다 쓰셨으니,
    인제 줌셔도 되겠네여?
    군데,
    일기에 변여사 욕을 해서
    션하다는 야그는 왜 빼묵었써여?

    아,
    고슴도치의 우아함,
    10% 할인 안받아도
    아깝지 않으실껴요.

    굿 나잇 !   

  4. Lisa♡

    2008년 1월 13일 at 2:34 오후

    물처럼님.

    진짜??

    100% 믿음..아시죠?

    이제 책읽다가 잘래요.
    여태껏 30분동안 전화로 수다떨었거든요.   

  5. 2008년 1월 14일 at 2:51 오전

    <퀸 다이어리>를 읽다보면요, 저의 <프린세스 다이어리>가
    상대적으로 비교된다는 거, 아세요? 리사님.^^
    일단 싸이즈가 절대적으루다 비교됩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경우 제 글꼴로 대여섯줄이면 가득 차거든요.히히.^^
    일기라기 보다 짧은 메모에 가까운데요, 그래도 나쁘진 않아요.
    더 길게 쓰고 싶으면 포스트잇을 덧붙이면 되니까요. 하하.   

  6. 파이

    2008년 1월 14일 at 5:10 오전

    길님~
    프린세스 다이어리가 그 다이어리였군요.
    저는 길님이 새로 다이어리 섹션을 만드셨나? 하고 신나서 갔었다는.. ^^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표지 말고 내용!
    한 번씩 디카로라도 올려 주세요~ ^^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 왜 이리 궁금한지..
    좀 변태스럽죠? ㅎㅎㅎㅎ

    리사님~
    리사님이 일기 쓰셔서 좋아요.
    매일 리사님의 재미난 글을 읽을 수 있다니! 좋아라~
    매일의 보장된 즐거움 행복해요~

       

  7. 2008년 1월 14일 at 6:55 오전

    허거걱. –;;
    파이님께서 ‘디카로 찍어서 올리라’시는군요.
    리사님 일기나 파이님 일기를 보면 아, 참 좋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요,
    지금 제 다이어리를 보면 무슨 메모장같아요. 그것도 스피디한 메모장.
    이것저것 가지를 치고 요점만 뽑아서 몇 줄 옮겨 적어놓은 것 뿐이지요.
    때론 제가 봐도 민망하던걸요. 크크.
    하지만 수일 내로 사고(?) 한 번 칩니다. 기대하시압~!! ^^   

  8. Lisa♡

    2008년 1월 14일 at 2:25 오후

    두 분요..

    더 길레 해주세요.
    뭔가 공시적으로 학구적으로 가는 느낌이랄까?
    하튼지 계속 일기에 대한 토의해주세요.   

  9. 파이

    2008년 1월 15일 at 3:40 오전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학.구.적! ^^
    리사님, 좋은 아침 아니 점심 입니다~

    길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점심 식사 하시고 계시겠네요. 아니면 커피 한 잔?
       

  10. Lisa♡

    2008년 1월 15일 at 10:44 오후

    파이님.

    정확하게 그 시간에 파마하고 있었습니다.
    으이그..파마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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