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날이었다.
오전내내 서류하러 다녔다.
동사무소에 외환은행에, 하나은행으로~~삼성의료원으로.
그리고는 정오가 된 걸 발견.
영화보러 갔다.
아침에 부산을 떠는 걸 귀찮아 하는 나를 보니 난 직장생활은 No~다.
Mist 라는 영화를 보았다.
보고나서 상당히 찜찜한 영화다.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영화다.
속았다.
인간들의 극한 상황에 나타날 수 있는 변화를 포착한 영화인데
각각의 캐릭터들이 나름대로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 흥미진진한
영화이지만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설정이다.
너무 징그럽고 잔인하고 끔찍하다.
보지마시길~~
영화를 보고 청담동으로 날랐다.
G가 하는 보석가게인데 누구를 만나기로 했다.
거기서 갤러리아로 가서 주문한 아르마니 리미티드 립그로스를 사고
너무 마음에 드는 동전 지갑 비스무리한 걸 억지로 얻었다.
(사진은 뒤에 올릴 예정이다)
여러 명의 사람을 만나고 G랑 M이랑 같이 까르페 디엠으로 와서
와인을 3병이나 마셨다.
아..거기엔 J가 합쳤다.
여자들끼리 이렇게 재미있게 대화를 나눈다는 거 이상적이다.
M의 꿀바르기 이야기에 기겁을 하고 G의 럼주담긴 쵸콜렛 이야기에
거의 기절초풍 지경까지 갔다.
고수는 아무 것도 바르지 않는다는 걸 가르켜 주고 말았다.
어디에 바르는지 궁금하시길~~ㅋㅋ
와인의 취기가 약간 오른 상태로 E-Mart로 갔다.
요즘이 꽃게 철이라 생꽃게를 사려고 했더니 냉동꽃게 밖에 없었다.
그래도 사고 내일의 뭔가 식단을 위해 미역과 다시마랑 두부를 샀다.
계산대에서 뭔가를 말하는데 혀가 약간 꼬부라졌다.
미안시러웠다.ㅋㅋ
음주운전을 또 했다.
나의 고질적인 습관 중의 하나이다.
까만 오버가 내겐 날렵한 게 없었다.
그래서 누나에게 두 개를 얻었다.
하나는그냥 주었고 한 벌은 빌려 준다고 했지만 빌려 준다는 건
내 사전에 없다.
주는 걸로 그 길로 나의 것이다.
오늘 확인했다, 내 것이 되었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앵벌이처럼 살 때도 많다.
뻔뻔한 얼굴로 살다보니 그만!
와인에 약간 취하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슬펐다.
지하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계단이 슬펐고 우리집까지 오는 길이 슬펐다.
뭐가 슬픈지 생각해보니 이유는 없지만 계속 슬펐다.
아니 슬퍼지고 싶은 모양이다.
영원히 행복하다고 느낄 수는 없는지..
이 건 슬픔이 아니고 모순이다.
나는 지조있는 남자가 좋다.
항상 같은 생각이다.
오늘은 10명의 사람을 만났다.
김진아
2008년 1월 14일 at 4:39 오후
정말 기다려져요…
리사님의 하루일기를…
10명의 사람을 만나고, 거기에 슬픔까지 더한 날이었네요..!
근데요,음주운전은..이제..조금 줄이세요..^^
오드리
2008년 1월 14일 at 10:15 오후
지도있는 남자 강조. 정말 웃겨. 하하
나 오늘 한잔 했다. 알딸딸. 우리 촌이에게 혼나고…….지금도 제정신 아님.
그래도 기분 좋다 사는게 별거냐 이러면서 사는거지.
Lisa♡
2008년 1월 14일 at 11:14 오후
진아님.
아이공~
진아님 덕분에 일기 꼬박꼬박 쓰게 생겼네.
히히…
음주운전은 우리집 가까운데서 주로 많이
하는 편인데 앞으로는 택시타고 다닐께요.
진아님이 시키니까 당연히 그래야겠어요.
Lisa♡
2008년 1월 14일 at 11:17 오후
오드리님.
알딸딸~~후후.
즐거운 일이라도 있나보네.
기분좋게 사는 거 별 겁니다…네–별 겁니다.
오늘 와인은 에스쿠도랑 캔달잭슨과 하나는 뭐더라??
생각이 안나네~~
오드리님이 알딸딸하면 저는 아달달합니다.
딸딸이 엄마랑 아들둘에 딸이 하니있는 엄마랑
같은 방법으로 취하면 안되지러~~
블랙맨
2008년 1월 15일 at 1:53 오전
음메,,, 사진 속의 집이 도곡동인가요, 호텔인가요?
경치 끝내주구 멋지네요~~
집안에 수영중도 있구요
술은 마시라구 있는 겁니다 … cheer!
지금 집에 와서도 컴으로 돈 정리하는데
천국같은 집을 보니까 일하기 싫네요 … ^ ^
맥주나 하나 마셔야겠어요 청춘아 내 청춘아 aaa~~~
Lisa♡
2008년 1월 15일 at 10:43 오후
블랙맨님.
사진 속의 집 호텔입니다.
빨간 자쿠지요?
수영장…..ㅎㅎㅋㅋㅎㅎ
돈 정리—좋겠다???
나도 돈으로 정리를 좀 해봤음.
맥주 하나 마셨어요?
가끔 릴렉스하게~~릴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