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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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공연중인 스핀 오디세이를 보러 갔다.

그러니까 2007년의 마지막 날인가, 아니 마지막 전 날이다.

12월30일…마지막 피날레를 남편과 보러 갔다.

비보이 월드컵격인 독일의 월드 오브 베틀 대회에서 우승한 라스포 원의 공연이다.

우리나라의 비보이들이 동숭동의 뒷골목에서 행하던 춤들로 이제 세계를 제패한 것이다.

점프와 난타에 이어 비보이들의 활약이 기대되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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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열악하다.

행사나, 이벤트나, 협찬이나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작사나 연출이

아직 많이 미흡하고 무대나 의상 등에서 많이 뒤진다.

결국은 제작비에서의 문제와 대중성인데 예술성이 따라주면 그런 것들은

자연히 해결되리라고 본다.

세계무대에 나서면 철저한 연습과 준비과정과 진행을 맞아서 해 줄

유능한 연출진과 배경이 완전무결해야만 공연뿐 아니라나라이름에도 먹칠을

하지 않는다.

능숙한 에이전트나 철저한 전략과 사전준비로 앞으로 더 많은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를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게 정부차원에서도 예술적 지원을 해야한다고 본다.

비보이도 우리나라를 알리는 문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한류문화의 한 부분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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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스핀 오디세이, 그리고 브레이크 아웃.

이렇게 세 팀이 에딘버러의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해 크게 수익은 내지 못했어도

일단은 최소한의 성공은 거두었다고 할만큼 비보이를 알리고 왔다.

스핀 오디세이 팀인 라스트 포원은 하버드에서 공연을 해서 격찬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본 공연소감은 가슴이 많이 쓰렸다.

저렇게 열심히 사력을 다해 춤을 추는 젊은 이들에 비해 무대나 모든 상황이

따라주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에이전트가 아직은 없구나..하는 실망감이 컸다고나 할까.

약간의 유치함과 구성면에서도 뭔가가 빠진듯한 허전함이 자리했다.

마지막의 앵콜공연의 팝핀이 아니었으면 돈이 아까울 뻔도 했다.

그 마지막의 팝핀의 절정을 왜? 공연 중에 끌어들이지 못하는지 아쉬웠다.

작가나 연출가나 제작진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과를 보려는 수고는 알지만

기업이나 문화부에서 지원을 해서 문화의 고급화를 시켰으면 한다.

의상도 브로드웨 정도로 업 그레이드 시키고 …

노트르담 드 파리나 캣츠의 춤과 열정에 절대 뒤지지 않는데 아깝고 마음 아프다.

신체적인 구조야 그렇다치고 여건조차 열악하기 그지없다.

에구…이야기를 하다보니 이렇게 재미없게 흘러가는구만요~~그만해야지.

하여간 울 남편도 너무 아깝다고 혀를 차더라구요.

며칠 전 십계를 보고 반한 그는 자꾸 비교를 하더라구요.

뒤지지않는 젊은이들인데..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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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스핀 오디세이는 트로이의 목마를 끄는 장면으로 시작해

영웅 오디세우스와 그의 전사들이 아폴론이 신탁으로 준 스핀을 갖고

고향으로 가다가 스핀을 잃어 버려 찾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퍼포먼스입니다.

그러니까 고전을 과감하게 비보이의 춤과 결합해서 만든 공연이지요.

남자들만 나오다보니 여장 남자도 나오고 스님도 나오고 다들 상당한 몸놀림입니다.

스핀은 끝났지만 현재 홍대앞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공연이 전용관에서

공연 중이니 비보이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냥 휴식차원으로 젊어지고픈 분들 가주세요..

비싸면 5만원이고 보통 3만원이면 봅니다.

그런데 그 주인공 오빠들 나중에 늙으면 몸 좀 아프겠더라구요.

혹사하니까요.

아무리 즐겁고 춤이 좋아도 몸 생각 좀 해야지–걱정입니다.

열정이 아니면 못하는 것들이죠.

마지막 휘날레는 정말 멋졌습니다.

비보이들과 무관한 제가 그들의 계속되는 성공을 빕니다.

아~원희룡 의원이 2008년도 목표가 비보잉을 하는 거라더군요.

젊어지고 싶고 딸에게 잘 보이고 싶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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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Comments

  1. moon뭉치

    2008년 1월 15일 at 4:44 오전

    영국이나 중국 투어에서도 반응이 좋았죠..

    노래도 좋구..비보이는 우리가 최고라..역시   

  2. moon뭉치

    2008년 1월 15일 at 4: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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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데레사

    2008년 1월 15일 at 8:50 오전

    이번에 크루아티아에서 왔던 딸들 식구는 비보이와 난타를 보고
    갔어요. 그집 네 남자들 내내 입을 딱 벌리고는 침을 흘려가면서
    보고 갔어요.
    그런데 점프를 미쳐 예매를 못해서 못보고 갔어요.
    외국인들의 눈에도 난타나 비보이 공연은 아주 재미있어 보였나봐요.

    앞으로 그들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   

  4. 카타

    2008년 1월 15일 at 10:34 오전

    열정으로 사는 아이들…

    점점 더 입지가 넓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5. ariel

    2008년 1월 15일 at 12:49 오후

    EMINEM 조타~~

    이것 끝까지 들으며 춤추고..ㅎ   

  6. Lisa♡

    2008년 1월 15일 at 10:39 오후

    뭉치님.

    비보이들의 음악을 올려주셨나봐요?
    좀 있다가 깔아 볼께요.
    반응은 좋은데 반응만으로는 안되고
    수익이 나야되거든요.
    에딘버러 공연도 자유참가인데 객석이
    다 안차서 이익을 못봤을 수도 있답니다.   

  7. Lisa♡

    2008년 1월 15일 at 10:40 오후

    데레사님.

    그러셨군요.
    지금 뉴욕에서 점프 반응 좋다던데..
    한국에서도 하긴 하나봐요?
    그래도 비보이랑 난타 봤으니 특별한
    미벤트를 보셨네요.
    데레사님도 같이 보셨나봐요?ㅎㅎ   

  8. Lisa♡

    2008년 1월 15일 at 10:41 오후

    카타님.

    열정으로 사는 아이들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뻗쳐 나가야만 앞으로의
    나라가 기대가 되지요?
    기름도 안나는데 문화라도
    앞서나가게 잘 키워야지요..   

  9. Lisa♡

    2008년 1월 15일 at 10:41 오후

    아리엘님.

    에미넴은 울 큰녀석땜에
    아주 좋아하게 되었어요.
    에미넴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있고 매력적인 거 같아요.
    욕은 많지만…   

  10. Elliot

    2008년 1월 16일 at 2:45 오전

    Ditto! 아직 해외시장을 공략할 유능한 매니징 에이전트가 전무하죠. 하버드 같은데 가서 공연해봐야 미국에선 전혀 기삿거리도 안되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무료공연 수준이었을 겁니다.

       

  11. 뽈송

    2008년 1월 16일 at 2:48 오전

    Lisa님의 문화관람평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
    우리나라는 특별히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요즘은 조금
    달라 지긴 했지만 문화적으로는 아주 무식해서 국가적인
    지원이 쉽게 되지 않았지 합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남달리 감성이 풍부하고 재간이 있어서 그만큼이라도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무식한 정치인들 오늘 또 신문에 크게 나왔더군요.
    앞으로 우리나라의 문화 컨텐츠가 더욱 확대되고 문화인들이
    노력하는 만큼 대접 받는 그런 풍토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2. 화창

    2008년 1월 16일 at 3:06 오전

    잘 보고 갑니다.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과객-   

  13. 김현수

    2008년 1월 16일 at 6:02 오전

    올해는 비걸이 등장하길 기대 해 볼까요 ?   

  14. Lisa♡

    2008년 1월 16일 at 8:27 오전

    앗…엘리오뜨님.

    무료공연 수준 맞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온 학생들이나
    관게자들한테서는 호평받았다고
    합니다.
    에이전트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15. Lisa♡

    2008년 1월 16일 at 8:28 오전

    뽈송님.

    모처럼 저 잘했지요?
    문화의 발전 기대해 봅시다.
       

  16. Lisa♡

    2008년 1월 16일 at 8:29 오전

    화창님.

    문화를 모르는 과객이라구요?
    그럼 이제부터 하나하나~~   

  17. Lisa♡

    2008년 1월 16일 at 8:29 오전

    현수님.

    그럴까요?
    같이 비걸의 등장을 기대해봅시다.   

  18. 광혀니꺼

    2008년 1월 16일 at 10:11 오전

    오늘 디게 춥네여~
    호호호빵이 생각나는…
    근데 호빵사러가기가 무서버요.
    집에 들어왔더니
    짱구녀석 하교 시켜야하는디
    1층도 내려가기 싫어서…
    ㅋㅋ

    대문에 걸린 이쁜딸은
    내놓앗다가
    팔려버리믄 우짤라고?
    ㅋㅋ
    ㅎㅎ

       

  19. Lisa♡

    2008년 1월 16일 at 2:03 오후

    광혀니꺼님.

    춥네요.
    내일은 더 춥데요.
    난 추운게 좋아요.
    겨울은 겨울다워야지요.
    짱구 잘 있지요?
    우리딸요?
    후후후….팔리기는 뭐~~나름대로 눈이 높아서..ㅋㅋ   

  20. Elliot

    2008년 1월 16일 at 2:19 오후

    음악은 좋은데 가사가 완전히 XXX수준이야요. 것도 중학교 중퇴에 18세 이전 이미 감옥을 한 두어번 갔다왔을 법한 양아치 수준의 언어. 흐미 아그덜 이런 노래 들을까 겁난다. ^^*

       

  21. Lisa♡

    2008년 1월 16일 at 2:51 오후

    클났네..

    우리아그가 좋아하는데…

    엄청 좋아하는데….

    투팍이랑~~가사도 다 알아듣는데….ㅎㅎ   

  22. 아멜리에

    2008년 1월 18일 at 2:46 오후

    나도 흉내내기.. 야 사진 좋다 라고 말할라고 했더만, 이거이 리사님 사진이 아니징!

    얼렷님아 고럼 꼰대소리 랩이 워낙 안즉도 강세라..!
    말이 동네 양아치 말투가 랩 특징이기두 하구, ㅋ,

    그래도 비보이는 잘하고 있음둥@!
       

  23. Lisa♡

    2008년 1월 18일 at 3:48 오후

    아멜리에님.

    위의 건물 사진은 내 사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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