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8일 펀드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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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과 경이랑 장순루에 가서 점심 먹었다.

내가 유산슬 먹자고 하니까 경이가 양잠피를 먹자고 했다.

내가 짜장면을 먹자고 하니 경이가 간짜장을 먹잔다.

친구..잘 만나야 내가 먹고픈 거 먹는다.

계산은 내가 했다.

조금이라도 비싼 거 먹자는 경이가 미웠다.

친구 잘 만나야 한다.

옥이는 낮에 학교 엄마들과 약속이 있는데 까맣게 잊고

우리집으로 철석같이 달려왔다.

늙은 친구들…나보다 훨씬 늙은 친구들이다.

아무래도 氣가 빼앗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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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세 군데나 돌았다.

해약한 펀드 대신 다시 신한은행에서

브릭스펀드와 러시아 펀드를 재 가입했다.

난 복잡한 거 싫어하다보니 설명은 고사하고

어지간하면 직원이 권하는 거 한다.

미국에 송금하느라 헉헉거리다가 겨우 맞춰 보냈다.

얼마 전까지 900원대에 머물던 달러가 오늘 950원대다.

난 왜이리 그런 것에 민감하지 못할까?

미리 좀 바꿔 놓았으면…

금값이 매일 치솟는다.

사는 가격이 13만원에 파는 가격이 돈당 10만원 가량이다.

얼마 전에 거북이도 팔고 열쇠도 다 팔았는데 역행만 한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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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어떤 남성이 관상을 봐줬다.

100%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어쨌든 나의 관상은

부자로 살 관상이란다.

듣기에 좋은 덕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손금은요?

무지 헤프다고요?

돈의 씀씀이가요?

그건 100% 지당한 말씀입니다.

내 손금을 바꿔야겠다.

칼로 그을 것인가? 혹은 컴퍼스로 그을 것인가?

잘 벌고 잘 쓰면 좋은데 못벌면서 잘 쓰니 문제다.

게다가 나는 보석을 무지 좋아한다.

그러니 애당초 돈을 모으기는 글렀다.

오늘은 기분이 괜찮다.

부산서 조카가 왔다.

내일 서울에 사는 조카랑 같이 만나기로 했다면서

이모이자 고모인 나랑 같이 술마시기로 했단다.

내일 또 경비지출이 심하겠다는 예보가 …

근데 문제는 내일 또 술을???

10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1월 18일 at 4:01 오후

    잠시 쉼..

    리사님 덕분에..

    웃는 주름살이 더 늘어나요..ㅎㅎ

    절로 기분이 좋습니다.
    건강한 웃음을 주시는 리사님..너무 고맙습니다.

    조카분과 편안하게..이모이자 고모..와아..
    그런 만남이 쉽지 않다는것..그리고 대단한 이모이자 고모이신 리사님..
    ^^   

  2. Lisa♡

    2008년 1월 18일 at 4:05 오후

    진아님.

    제 조카가 10명인데 제가 스타랍니다.
    모두 제 팬이거든요.
    이사 준비 잘 하고 있지요?
    애들땜에 힘들텐데…
    어쩌나 도와달라고 하지 않으니 갈 수도 없고.
    내일 날이 꼭 풀려서 일요일에 따스했으면…
    이사 잘 하고
    제가 웃음을 조금이나마 줄 수 있다니…
    24일 조블 모임 가질건데 오실래요?   

  3. 玄一

    2008년 1월 18일 at 4:19 오후

    글쎄요..
    부자란.. 쓰고 싶을때 쓸 수 있는 사람이 부자 아닙니까
    (….많이 소유하고 못 쓰는 사람/ 쓰고 싶으나 가진것 없는 사람)
    바쁘고 재미있는 일상(가진것 즐기고 누리시는)
    참 부럽습니다
       

  4. Beacon

    2008년 1월 18일 at 5:03 오후

    관상,,손금.. 믿지 않는데 어릴 적에 한 번.. 술좌석에서 우연히 동석하게 된 어떤 젊은 도인…

    정말로 아이구,, 도사님~~ 그러고 싶을만큼 딱 맞추더군요..
    거머,,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을터이니… 그랬을거라 짐작하긴 하지만서두..   

  5. Lisa♡

    2008년 1월 19일 at 1:17 오전

    현일님.

    제 경우는 제가 만들어서 재밌게 사는 스타일이지요.
    이상하게 제게는 역마살도 없고 도화살도 없는데
    늘 재밌거든요—-
    안바빠도 바쁜 척하고 살아요.
    그러다보면 진짜 바빠지거든요.
    ㅋㅋㅋ—–겨드랑이가 왜이리 이프고 뻐근하지??
    피곤해서 그런가봐요.
    요즘 너무 논 거 같아요.
    자중~   

  6. Lisa♡

    2008년 1월 19일 at 1:18 오전

    비컨님.

    내 생각인데 관상하고 손금은 변하는 거 아닌가요?
    편안한 마음과 깨끗한 생각들이 관상을 좌우하는 거
    같거든요.
    손금을 칼로 긋던가해서 사업운을 확 티어볼까?
    삼지창이 중요하다던데..태양구하고…들은 풍월.   

  7. 블랙맨

    2008년 1월 19일 at 1:50 오전

    여유 좀 있으면
    잘 쓰면서 기분 좋게 부티나게 사는 게 좋지요
    잘 쓰고 또 채우고~~~
    죽는 소리 적당히 해가면서…
    가져갈 거도 아닌데 … ^^
       

  8. 화창

    2008년 1월 19일 at 2:24 오전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손금을 바꿀수는 없지만…바꾸어질 수 는 있더라구요?

    내가 원래 성명풀이나 사주 또는 손금이 모두 40을 넘어 갈 수 없는 팔자였는데…..

    19살 때 유명한 역술가가 나보고 이름을 바꾸라고 하더라구요!

    이름과 사주가 20을 못넘길 팔자이고 혹 넘겨도 30대에 죽을 고비 그래봐야 40을 못넘긴다는거지요!

    근데 혹 40을 넘기게 되면 그 이후에는 무지 관운, 재운, 건강운 모두 무척 좋다구하더군요!

    난 콧등으로도 안듣고 이름은 물론 안고쳤지요! 사주를 고칠수는 없고….

    근데 손금은 내가 등산을 다니다가 산길 바위능선에서 넘어졌는데….. 넘어질 때 날카로운 바위에 손바닥을 다쳤지요! 그런데 상처가 아물고 보니 생명선이 새로 생기고 이어져서 아주 길어졌답니다. (이거 진짜임)

    그러니까 운명도 후천적으로 변할 수 잇다는 말씀……

    (20살 되기 직전에 복막염으로 생사의 기로….. 그 이후에도 죽을 고비 여러번 거쳤음.)

    이제는 교통사고 나도 하나도 안무서워요!! 어차피 보너스 인생이니까….ㅎㅎㅎ   

  9. Lisa♡

    2008년 1월 19일 at 8:41 오전

    블랙맨님.

    알겠습니다.
    적당히 죽는 소리하면서.
    적당히 앓는 소리하면서.
    적당히 써가면서.
    적당히 돈 불려가면서.   

  10. Lisa♡

    2008년 1월 19일 at 8:43 오전

    화창님.

    후후후.
    손금이 그렇게 변하는 수도..
    이름을 고치지 그랬어요.
    그러면 혹시 더 잘 살고 건강과 모든 걸 다 거머쥐었을지.
    하지만 저라도 이름 안 바꿨을 겁니다.
    제 친구의 경우는 이름 5 번 정도 바꿔서 이젠 한 번
    부를 때 4-5개가 연달아 나와요.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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