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같은 일요일.
mbc에서 수요일에 11시10분에 하는 프로가 무릎팍 도사란다.
강호동이 도사인데 내가 좋아하는 유세윤이 건방진 도사로 나온다.
올맨이라는 키 작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통기타 가수도 나온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조카가 재밌다고 보란다.
그러면서 자기 노트북에 저장된 4 개 정도의 동영상을 보라고 틀어준다.
딱 하나 보는 TV프로란다.
졸면서 봤는데 진짜 웃기긴했다.
이승환, 싸이, 이경규, 한예슬 나오는 4편을 봤다.
연예인에 대한 생각도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바뀐다.
첨에 조영남을 싫어했다.
못 생겼고 보기에 민망한 부분들이 많았었다.
지금은 팬이다.
편하고 천재적인 순발력과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자유인으로 보인다.
작년에 지상열이 나오는 라디오 프로를 들었는데 너무 싫었다.
머리도 맘에 안들고 저속하게 들리는 언어를 쓰는 것도 같고..
지금은 그의 이상한 언어들이 재밌고 특유의 쓰임새가 있어보인다.
그리고 착한 것 같고 술도 잘 마시고 가식이 없어 보인다.
한예슬이 첨에 드라마에 나올 때 연기도 떨어지고 뽄때 없어 보이는게
생긴 것도 잘난 척하게 보였다.
환상의 커플, 나상실을 보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작 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다는 텔미의 원더걸스를 오늘 첨 봤다.
조카의 노트북에 저장된 걸 보았는데 유명한 팝송을 박진영이 곡을 산 거라했다.
시작과 함께 추는 춤이 아주 귀엽고 예쁘다.
그래서 전부 저 춤을 추어서 UCC에 올리고 난리였구나.
달콤한 동작들과 신선한 느낌…그런데 립싱크란다.
노래를 상당히 못한다고 한다.
안무를 만든 박진영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BC카드비가 이상하게 많이 나온 거 같아서 찬찬히 들여다 봤다.
어지간하면 다시 훑어보는 성격이 아니다.
12월6일에 몽블랑 지갑과 볼펜을 샀다가 취소하고 12월15일에 다시 샀는데
돈이 두 번이나 청구된 것이 보였다.
첨엔 날짜 계산과 금액만으로 무엇을 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일기를 써서 중요한 지출과 만난 사람들을 적어 놓으면 이런 일이 없을텐데..
2008년 부터는 찾을 일기가 있으니 마음 턱 놓고 살련다.
알게 모르게 손해를 쫌 보고 살았을 거다.
남편은 아직도 헤매고 있다.
거의 종일을 침대에 몸을 붙이고 있다.
조카는 술 때문이 아니라 그냥 휴일엔 오후 2-3시까지 잔다고 한다.
실컷 헤매다가 깔깔한 입을 한채 3시20분에 조카를 데리고 마트를 갔다.
한라봉을 7개 24800원 주고 샀는데 조카가 맛있는 과일이라며 손짓하길래
같이 먹으려고 샀는데 비싼 걸 왜 사는지 이해가 안된단다.
짠순이 언니 아래서는 거의 사먹지 않을 거 같아서 일부러 샀더니..짜식!!
술 깨는데는 계란이 최고란다.
난 김칫국이 제일 시원하고 밥말아서 삶아 먹으면 최고던데.
조카가 계란 두 개만 구워 달란다.
자기 집에서는 두 개 이상 먹질 못한다나??
그래?–10개 먹어라, 이모가 해줄께…하고 보니 계란이 달랑 하나밖에~
선심 쓰려는데 뭐가 잘 안된다.
조카 말이 술을 즐기는 사람은 절대로 살 뺄 수 없단다.
다이어트 포기다.
설날에 제주도 가려고 콘도를 어렵게 예약했더니
비행기 티켓이 없단다.
난처하다…..
나이테
2008년 1월 20일 at 1:03 오후
일기를 쓰신거예요.
숙제를 하신거예요?
막~서둘러서 쓰신게 분명해!!!
★을 다섯개 받으시려고 작정을 하셨는지~
사진도 다섯장이나 올리시긴 했는데….
★ 네개하고 ☆반 드릴게~~
다이어트 다시하겠다면,
나머지 ☆반개 마저 드릴게요.
Lisa♡
2008년 1월 20일 at 1:14 오후
나이테님.
일기든 숙제든 일단 오늘의 일정을 적어 놓은 거랍니다.
다이어트 다시 하고파도 술 마시면 도루묵인 걸요.
그래도 다시 하라구요?
네에…알겠습니다.
별표 라는 미끼 괜찮은데요.
블랙맨
2008년 1월 20일 at 6:46 오후
이상타
난처한 거두 참 많타
돈이 쪼그만 더 많으면 참 곤란 하시겠어여
명절 연휴는 가족과 함께 조용히 내 집에서 쉬는 것도
사는 한 방법일 걸여 …
Lisa♡
2008년 1월 21일 at 12:53 오전
블랙맨님.
가족이라고는 별로 없다보니…후후
집에서 둘이 있을 생각하니 지겹기도 하고.
제주도에 가서 우도에 있는 우리가 좋아하는
별, 달 그리고 섬이라는 횟집이 있는데
정말 자연산 횟감이 끝내줘요.
가서 먹고 자다가 걷다가 졸다가 바닷가를
미친듯이 산책하다가 오려구요.
雨淵
2008년 1월 21일 at 1:47 오전
저도 누가 뭐라해도 조영남 팬인데요.
‘어느날 사랑이’란 책도 빌려봤고,
‘조영남씬 천재예요’란 조영남이 아니면 붙히기 어려운 제목의 책도 봤지요.
이 시대 최고의 자유인이라 생각돼요.
부럽기도하고요.
한예슬도 현재 젤 이뻐라하는 연기자이죠. 그전에는 이영애, 정려원 ㅎㅎ
지상렬에 대해서도 비슷한 느낌을 갖고 계시는군요. ^^
Lisa♡
2008년 1월 21일 at 1:51 오전
우연님.
어—나랑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조영남의 책은 저도 읽었고
조영남의 전시회에 가서 화투 그림도 봤답니다.
무엇보다도 어느 면세점에 껌을 짝짝 씹는 20대의
노랑머리를 여자를 데리고 와서 소탈하게 뭔가를
사주는 그를 보고는 반해 버렸답니다.
그럴 수 있다는 것에 말입니다.
아무나 그럴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마광수교수랑 애기 중에 조영남 얘기가
나왔는데 참 편한 인물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ariel
2008년 1월 21일 at 11:34 오전
아휴. 여기 팔자 좋은 여인..
부.러.워.라.
나는 구정 때 일해요.
세계는 구정 없이 돌아가니까..
아버지가 수고 한다고 조선
부폐나 대리고 가주시려나?-_-
김진아
2008년 1월 21일 at 3:05 오후
리사님..아리엘님…^^
Lisa♡
2008년 1월 21일 at 11:26 오후
아리엘님.
조선부페라고 하니까
이상하게 무슨 드라마 이름 같아요.
조선 부페.
일하는 여성이 아름답다..뭐 ~이런 카피라도..
Lisa♡
2008년 1월 21일 at 11:26 오후
진아님.
이사 축하…
빨리 집들이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