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눈…사락거리며 窓을 장식하다.
집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는 안도감.
겁낼 것도 없는데 무슨 안도감이 드는건지 모르겠다.
김치찌게를 끓였다.
김치 냉장고 정리를 했다. 먹지도 않는 즙 종류가 세봉지나 있다.
못버리고 만다.
배즙, 대추랑 호박즙..이런 따위라 내가 먹을까 하는 생각이다.
개소주도 가득있다.
약사하는 혜숙과 피자가게를 하는 수영을 불렀다.
2 時에 설날 제주 임시 항공편 예약이 있다고해서 나랑 셋이서 열나게 전화를 할 참이었다.
나는 인터넷을 미리 켜놓고 화면에 이름을 입력시킨 다음 준비하고 있었으나 아예
창조차 뜨지 않고 선택좌석 0 이라는 사인만 나왔다.
10분을 하다 포기를 하고 죽도록 통화 중인 전화도 친구들이 포기했다.
난 아예 가지 않기로 마음을 굳히고 그래도 싶어 전화를 집어 들었다.
한 번만에 통화음이 간다.
예약을 했다.
마지막으로 태그를 찾은 기분이랄까..다들 전화하니 놀랜다.
그럴 때의 전화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본래 6일에 가서 9일에 오려고 했으나 6일에 가서 10일에 오기로 되었다.
하루연장 되는 것 외에는 모든 게 순조롭다.
이제 렌터카만 예약하면 된다.
우리 셋이서 고스톱을 쳤다.
점당 100원이다.
난 만원을 잃을동안 한 번도 승자가 되지 못했다.
항공권에 정신이 팔려 있었나보다.
결국 17000원을 잃었다.
흑흑…
남편이 건강검진을 받고 들어와서 7000원을 보태주었다.
그 돈까지 합쳐서 잃었다.
내 친구들이 대학 때 남편집에서 같이 고스톱 친 얘기로 꽃을 피운다.
남편이 그 때는 재미있는 시절이었다며 웃는다.
편하게 치라며 골프연습장으로 가주는 센쓰~~
세시간에 17000원을 잃었지 더 쳤으면 5만원도 잃을 것같은 날.
어지간하면 나는 돈을 잃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넘 재밌다.
그 둘은 너무나 웃기는 애들이라 같이 있으면 웃음이 끊일새가 없다.
특히 피자가게..여자 서세원이다.
이 세상의 모든 유행어는 다 알고 있다.
어김없이 나훈아 이야기가 나왔다.
난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섹스가 얼마나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느냐가 문제이다.
나훈아는 왜 그리 섹스어필하는 남자일까?
김지미때문일까?
뭐든 같이 살아보지 않고는 모르는 법인데 소문만 무성하다.
김혜수는 CF도 하나않고 그리 자신만만한 걸 보면 긴 거도 같고
도대체 야쿠자는 뭔지…무섭다.
모든 유명세에는 그만한 위험도가 따르나보다.
덜 유명하고 조용한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지나치게 졸음이 몰려왔다.
저녁을 먹고 책을 정리하다가 그냥 쓰러져서 잠이 들었다.
마구 자다가 전화소리에 깨어서 시간을 물으니 밤 12시란다.
밤 12시에 전화한 첼로…
또 잤다.
일어나서 시간을 보니 새벽 4시.
그 후로는 비몽사몽하다가 말똥말똥해졌다.
수면부족으로 며칠 지냈나보다.
내가 이런 적이 없는 사람인데.
그런데 잠을 그렇게 푹 잔다는 건 행복하다.
자꾸 잠이 오면 좋겠다.
자느라 이산을 못봤다.
요즘 성공한 리더들의 이야기가 유행이라는데..
정조대왕도 성공한 리더에 속한다.
어쩌면 그가 독살 되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이 무섭다.
지난 이야기이지만 그런 일에 연루된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정말 무섭다.
남을 죽이고 속이고 ..그런 일이 진짜 생긴다는 게 무섭다.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의 숫자만큼 나쁜 사람도 있단다.
난 적어도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 적다보니 일기란 나이랑 관계없이 비슷한 거 같다.
김진아
2008년 1월 23일 at 5:05 오전
일기란…그런것 같아요..
나이랑 관계없이..
^^
Lisa♡
2008년 1월 23일 at 12:55 오후
진아님.
정리는 많이 했나요?
버릴 것도 많고 새롭게 다가오는 안보던 물건도 많지요?
바람이 많이 불고 매우 차가워지는 날씨입니다.
내일 애들 나갈 일 있으면 꼭꼭 숨겨서 보내세요.
일상에 대한 일기를 쓰다보니 아이같은 느낌아 들고
글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아요.
그러나 재미있고 이 일기를 보면 내가 그 날 뭐..했나를
금방 알게 모든 게 떠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