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6일 건강염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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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국을 처음으로 된장을 연하게 풀어서 굴을 넣고 끓여봤다.

그대로 실패였다.

매생이의 색이 변해버렸고 맛도 없었다.

다시는 이제 다시는 그냥 그대로 끓일 거다.

안하던 짓하면 꼭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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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리움이나 예술의 전당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은 혼자 유유자적하게

고독을 즐기면서 나름대로 책이나 실컷 읽자라는 목표가 있었다.

이상하게 매일매일 만나자는 스케쥴이 꼬이면서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은 무엇일까.

아예 등록을 해서 공부라도 하는 게 나았을까..싶기도 하다.

후회라는 건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오기도 하고 스스로 소멸도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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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잠깐 잤다.

내가 내는 (입에서) 소리에 화들짝 놀랬다.

엄마가 잘 때 입으로 푸우~푸우~하고 숨쉬기하며 푸르르

입술을 떠는 것을 보았다.

내가 어느 새 엄마처럼 보기에 영 마땅찮던 그 행동을 하고 있다니..

아주 피곤할 때 가끔 코도 골기도 한다.

누가 보거나 들을까봐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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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한가한 토욜을 보내고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하루가 간다니 행복하다.

어제 우리 넷은 태안으로 하루 가기로 했는데 친구의 친구가 거기 별장이 있고

우리는 봉사도 하자고 입을 모았는데 ㅎ가 혼자만 봉사하기 싫단다.ㅉㅉ..

빨리 가야겠다.

삼성 직원들도 소리없이 가서 밥도 하고 봉사를 열심히 한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엎친데 덮친다고 욕을 듣고 있는 것 같다.

30%를 걷어 냈다면 아직 70%가 남아있다는 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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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가 뚱뚱해진 느낌이 들고 만지면 아프다.

임파선이 있는 곳 아닌가?

노폐물이 잘 안빠지면 그렇다고도 하고 나이들면 그렇게 된다고도 하고

아직 표시는 나지 않지만 자꾸 신경이 쓰인다.

나잇살이라는 것이 있다는데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걸 보면 나도 이제 건강을

은근히 살필 나이라는 결론이다.

살이 쪄도 그다지 신경 안 쓰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좀 걱정이 된다.

건강에 책임질 나이가 지나고 있다.

반씩 덜어서 먹는 습관을 슬슬 기르고 있는 중이다.

습관이 창조할 수 있는데까지 가봐야겠다.

2시간 빨리 걷기….누군가 한다고 하는데 난 정말 못 할 거 같다.

10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1월 26일 at 3:52 오후

    건강검진 받으셔야 하는것 아니예요??

    반씩 덜어먹는 습관이 어렵더라구요..
    짠순이 둘째동생마냥, 6시 이후에 물과 약간의 우유밖에
    입을 대지 않는 ..그런것도 못하는 저로선..
    에효..

    건강조심하셔야 해요..   

  2. 玄一

    2008년 1월 26일 at 4:29 오후

    건강은 타고난 체질의 영향이 있으나
    1,Proper Diet
    2.Proper Exercise 두가지 주요한 원칙을 지켜야하는데….
    문제는 이 Proper란 적절한, 적당한 그 기준(지식)을 알아야 합니다
    저가 알기로는 나이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1. 일주일에 햇볕 아래서 3-4차례 빠르게 30분 걷기(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10 혹 3시경)
    2. 굽거나 탄 육류(소,돼지고기) 지방은 가급적 피할것
    3. 술은 와인 1-2 잔 정도로 하실것
    *특히 2,3 항은 癌 발생유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발표됨(방송 뉴스)
    저는 지키는냐고요? ..글쎄요 마 70%는 될끼라예..
    그저 참고 하시기바랍니다
       

  3. 블랙맨

    2008년 1월 26일 at 9:43 오후

    매생이, 매생이 매생이… ???
    첨에는 꼭 실패는 하지만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 ,,,

    반씩 덜어서 먹는 거보다
    두배루 먹구 땀을 두배루 흘리면
    경제에두 좋구 건강에두 좋구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일인데… ㅎㅎ

    며칠동안
    여성 해방이라기 보다 여성 정체성 상실 아닌가여 ???
    해방이거나 수복이거나 복잡혀 ~~~
    하튼 계속 형복하게 사시는 거가트서 좋습니다 ^ ^

       

  4. 이은우

    2008년 1월 27일 at 12:25 오전

    입술을 푸우푸우~ 숨쉬기도 푸르르~

    ㅋㅋ.. 피곤하니까 그런게지요.

    사실 아내도 그렇게 자는 모습을 몇 번 보았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했지만

    워낙 천성이 장난끼가 있는터라 어쩝니까.

    늦둥이를 불러 끽끽거리며 같이 구경하다가

    벌린 입 사이로 손가락도 넣었다 뺏다…해보기도 하고…스릴 만점이었어요.^^   

  5. 마일드

    2008년 1월 27일 at 2:46 오전

    매생이가 혹시…. ‘매실’인가여?
    매실과 된장 그리고 굴은….쩜 이상할것 같기는 한데…
    설마…그건 아닐테구….
       

  6. Lisa♡

    2008년 1월 27일 at 10:21 오전

    김진아님.

    건강검진 3월로 예약할께요.
    2월에 제가 뉴욕가야하니까 아무래도
    갔다와서 좀 편할 때 받아야겠네요.
    2월엔 또 구정도 있고해서 말입니다.
    암튼 제 건강 염려를 해주시니 일단은
    건강부터 챙겨야겠네요.
       

  7. Lisa♡

    2008년 1월 27일 at 10:29 오전

    현일님.

    1,2 번은 잘 지키는 편이구요.
    제가 햇살을 특히 좋아합니다.
    거의 썬크림도 안 바르고 다니고
    양산이나 모자를 잘 쓰지 않아요.
    다만 눈 때문에 썬글라스는 즐기지요.
    그런데 3번이 쫌…와인만 마시면 그런대로
    지킬 수 있는데 양주나 소주는 쫌___
    이제는 쫌 지킬께요.
    그나저나 오늘도 겨드랑이 계속 주물르고
    다닙니다.   

  8. Lisa♡

    2008년 1월 27일 at 10:34 오전

    블랙맨님.

    매생이는 파래 비슷한 건데요..
    장흥이나 완도에서 많이 난답니다.
    국으로 굴 넣고 끓여 먹으면 몸에 너무
    좋다는 설이 있답니다.
    뜨겁게 해서 먹으면 그 뜨거움이 잘 안 식거든요.
    그래서 옛말에 미운 사위에게 준다는 국이래요.
    행복…??
    그 행복하게 사는 조건은 제 안에 있지요.   

  9. Lisa♡

    2008년 1월 27일 at 10:36 오전

    은우님.

    흑흑….
    내 그럴 줄 알았찌…
    나 그렇게 놀림 당하는 거 맞지요? 흑흑..
    그런데 그렇게 하는 분들이 오래 사신다던데.
    오늘 큰아버지 주무시는데 또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가만 보니 그렇게 추하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잠을 자기로 했어요.
    은우님도 가끔 입을 뀅하니 벌리고 잘지도 모릅니다.
    잘 때 조심하세요.   

  10. Lisa♡

    2008년 1월 27일 at 10:38 오전

    마일드님.

    이러…..언….게으름뱅이.
    매생이 인터넷에 찾아보삼.
    매생이라고 파래 비슷한 거 있쪄요.
    언제 한 번 한국 나오면 꼭 드셔보길.
    특히 숙취에는 최고거든요.
    저도 매생이국 상당히 좋아합니다.
    마일드님.
    그나저나 방가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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