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약속을 미루는 친구덕에 그냥 공치고 말았다.
그런 친구는 나를 짜증나게 한다.
시간죽이기에 동참을 하다못해 권장하기 때문이다.
블로깅을 하면서 아침과 점심을 먹은 후 영화 CD를 정리했다.
아직 보지 못한 CD가 제법있다.
뉴욕에 갈 때 가져 갈 것들을 정리해 본다.
<타인의 삶>을 좋아하지만 아들에게 보여주기에 한 씬이 걸린다.
영화 속에서 하나 씩 걸리는 부분들이 있어 선뜻 아이들에게 권하기가 그렇다.
라비앙 로즈를 보다 말아 새벽에 보고 잤더니 종일 피곤하다.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삐아프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유명한 비평가가
미국문화가 에디트보다 수준이 낮아 아직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그녀를 그냥 파리로 돌려 보내는 건 미국의 실수라고..
맞는 말이다.
그 정서와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등산용품의 가격에서 또 한 번 놀래고 만 날이다.
장갑은 괜찮다고 보면 8~10만원 선이고 모자는 주로 5만원 이상이다.
발토시같이 생긴(이름을 모르겠다..어렵다) 건 비싼 건 6~8만원 정도이다.
지나치다는 생각이 당연히 든다.
아이젠도 25000원이라 사지 않은 걸 다른 곳에선 33000원에 백화점엔 43000원에 판다.
고민 중이라 아직도 못샀다.
물건을 사면서 이렇게 고민에 빠진 건 이 정도 가격으로는 첨이다.
왜냐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이고 예전에 차에 스키장착하는 것도 사서
한 번 쓰고 말았다는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남편모자와 나의 장갑은 샀다.
장갑은 57000원인데 퍽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모자는 M 사이즈를 샀는데 남편에게 크다.
내일 다시 가서 S 사이즈로 바꿔오랜다…웃기는 건 나에게는 맞다는 거!
아이젠으로 고민하니 남편이 딴데서 아끼고 그런 건 아끼지 말란다.
공연히 죄지은 것 같다.
라비앙 로즈 OST를 사고 김추자CD와 DJ.DOC와 브라운 아이즈의 베스트 앨범을 샀다.
DVD를 싸게 팔길래 라임라이트, 키즈, 시티 라이트, 황금광 시대, 정복자 펠레랑
잉글리쉬 페이션트, 파 프롬 헤븐, 택시 등을 한 개에 5000원씩 주고 샀다.
다 본 것들인데 아들에게 주기 위해서 사고만다.
백화점에 가면 아무래도 소비를 재촉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서 아무래도 수면부족인 듯 바로 잠에 빠지고 말았다.
티켓이랑 르네 휘테르샴푸를 받을 일이 있어서 저녁도 먹을 겸 나갔다.
4명이 피자와 교촌치킨, 낙지볶음을 시켜서 삿포로 맥주랑 같이 맛있게 먹고말다.
물건너 가는 며칠 간의 다이어트.
8시에 나가서 10시 전에 들어온다는 게 우연히 만난 石오빠로 인해 웃음바다를
헤매다 11시에 들어왔다.
石오빠의 별명이 201호 아줌마라니 우리는 그의 아니 그녀의 요리이야기에
거의 실신할 지경까지 가고야 만다.
6월에 우리를 데리고 다슬기 잡으러 가주겠다는 말에 거의 환호성을 질렀다.
다슬기는 하나씩 뜯듯이 떼어서 잡아야지 그러지 않으면 쓸려 내려간단다.
모래무지를 튀기는 이야기에서는 모두 DB졌다.
한 번 튀겼다가 재벌로 튀겨야 바삭하다고 한다.
여자인 나보다 더 잘 안다.
어쨌든 재밌게 지내다가 살이 폭폭 얹혀서 들어왔다.
오늘은 무슨영화를 볼까..목하 고민 중이다.
玄一
2008년 2월 4일 at 3:49 오후
"요즘와서..숙녀의 방을 드려다보는 내가 이상하다" 뭐 내도 일기 쓴다면 이렇게…
"너무 자미있는 표현이 많다"…
지는요 요새 –이미 종영된 KBS 아침 TV소설 ‘바람꽃’을 보고있는데 너무 재밌군요–
명절로 설날, 좋은 여행하시고….
자미난 글 또 지두릴께유
Lisa♡
2008년 2월 4일 at 11:01 오후
현일님.
절대 재미있으면 안되고
자미있어야 하지요?
^^*
숙녀의 방…후후후.
아지매의 방으로 변경할까요?
김진아
2008년 2월 4일 at 11:36 오후
파스를 어디다 뒸는지 포기하고,
다시 샀어요..ㅜㅜ
잘 둔다고 하는것이 매번 너무 꼭꼭 숨겨놓아서 ..남편한테 놀림받았네요..
파스알레르기가 있어서..아무거나 사용못하는데…ㅎㅎ
리사님 일기는 …미소일기예요..
^^
Lisa♡
2008년 2월 4일 at 11:40 오후
진아님.
미소일기 아주 마음에 와닿는 제목입니다.
아무거나 못쓰는 체질이 많군요..의외로.
파스조차…?
난 화장품도, 파스도, 약도 ..뭐든 다 소화하는 체질이예요.
무수리 체질 확실합니다.ㅎㅎ
Beacon
2008년 2월 5일 at 2:19 오후
이해할 수 있다구? 뭘?
제대로 태클입니다… 걸어봐야 나한테 덕될거 하나 없는… ㅎㅎ
Beacon
2008년 2월 5일 at 2:21 오후
나 지금 염세 중… 말리지 마여.. ^^
Lisa♡
2008년 2월 5일 at 2:25 오후
비컨님.
짐 술마시는 중?
염세라~~후후…
해보자는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