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수고를 덜어줄 겸~

여행을 다니다보면 먹거리가 제일 문제다.

생각보다 가격에 비해서 맛이 떨어진다거나

아주 형편없는 식사를 하게되면 여행의 기분까지 망치게 된다.

반대로 마음에 쏙드는 식사라도 하게되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하지만 맛집 고르기가 쉽지는 않다.

우후죽순처럼 유명한 집을 흉내내는 집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명성에 비해 별로 탐탁치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한라산.jpg

제주도에서 맛있는 집은 여럿되지만 한꺼번에 다 갈수는 없는 법.

4집만 각각 소개할까한다.

횟집, 말고기집, 오분작뚝배기집, 그리고 그 유명한 물항식당이다.

이 집들은 하나같이 시간, 경비를 낭비하지않고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다.

남경미락.jpg

남경미락은 용머리해안 근처로 산방산 아래 마라도로 가는 유람선을

타러가는 길목에 있다.

유명인사들이 많이 드나드는 집으로 신선한 회와 고급스런 사이드메뉴가

가격의 합리화를 충분히 보상해준다.

제주의 네비게이션이나 114에 전번이 나와있으며 산방산 아래로 간판이

저절로 보인다.

연휴명절 쉬지않고 영업한다.

매운탕은 꼭 지리로 해달라고 할 것을 잊지말 것.

괜히 이 사람, 저 사람 들먹일 필요없다. 다 똑같이 대우한다.

남편이 앞으로는 돈이 되는 일을 하라고 손으로 돈표시를 짓는다.

쳇~~

진주식당.jpg

진주식당.

오분작 뚝배기나 전복 뚝배기로 이미 정평이 자자한 집이다.

한 그릇에 15000원~20000원이면 아주 특으로 먹고 보통은 5000원 저렴하다.

자연산인 오분작은 전복보다 작으며 살이 오독오독하다.

양식으로 하는 전복보다 국물맛이 깊고 시원하다.

이왕이면 5000원 차이에 오분작이 훨 낫다.

천지연 폭포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휴일은 없다.

네비나 114에 전번이 당연히 나와있다.

젓갈 세 종류를 반찬으로 주는데 입맛이 맞는 사람은 깊은 맛이 나는 젓갈을 만난다.

나는 솔직히 비려서 먹기가 거북했다.

젓갈을 좋아하는 남편은 아주 곰삭은 맛이라고 평했다.

제주마원.jpg

중문 안 신라호텔 앞에 위치한 <마원>은 말고기 집으로 썩 괜찮다.

서울로 치면 삼청각 정도에 해당하는 집으로 공연도 한다.

말고기 사시미랑 육회가 소고기와 맛이 비슷했고 냄새가 하나도 없다.

일인분도 파는데 사시미와 육회가 18000원 정도이다.

흙돼지도 함께 파는데 아주 뛰어난 맛이었다.

흙돼지는 이인분에 35000원으로 결코 싸지는 않다.

예로부터 말이 관절과 골다공증에 좋다고 한다.

말은 한 마리를 잡으면 고기는 50만원이면 뼈가 150만원이라고 할만치

뼈가 중요하고 여기서 골엑기스를 판매하기도 하는데 상당히 비쌌다.

100봉지에 80만원 정도였던 거 같다.

김응룡감독도 말 엑기스라나 말 사골을 선수들에게 권한다고 한다.

시중에서 살 수 없는 거라서인지 만만한 가격이 아니었다.

물론 전번과 네비에서 장소는다 알수있는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물항식당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식당이다.

오는 길에 들러서 갈치국과 자리물회를 먹고 왔는데 아주 가격대비

만족하는 집으로 유명하다.

갈치회와 고등어회나 조림이 맛있다.

서울의 물항식당과는 아무 관계도 없으며 이 이름을

따서 성업하는 집이 서울에 여럿있다.

제주시에만 두군데 있고 탑동과 부둣가 수협 옆에 허름한 집이 있다.

주로 6000~8000원이면 한끼를 먹고 조림이나 회, 또는 구이는

25000~40000원 정도이고 4인분 기준이다.

물론 전번이나 위치는 어디에도 나온다.카메라 밧데리가 떨어져서 사진을 놓쳤다.

네군데 중에 물항식당과 진주식당이 제주도에서 제일 유명하다.

14 Comments

  1. 다리웃

    2008년 2월 9일 at 3:12 오후

    제주도, 넘 멀기는 하지만, 일단 필기 메모중~   

  2. Lisa♡

    2008년 2월 9일 at 3:18 오후

    다리웃님.

    멀어도 갖고 계시면
    꼭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어요.
    같이 가는 일행들에게 칭찬 받을 수 있는 기회라도..
    혹시….후후   

  3. 오공

    2008년 2월 9일 at 3:30 오후

    퀸다이어리부터 제주 식당가까지..잘 읽었어요…
    제주 갈 일 있으면 필히 다시 복습해서 갈래요…
    ‘오분작’을 듣긴 했는데..전복 같은 거군요…먹어 보고 싶당..   

  4. 호수

    2008년 2월 10일 at 12:28 오전

    여행길
    먹거리도 아주 중요하죠
    떠나기전
    여기와서 메모 해 갈것 많아요
    수고하셨어요~~ ㅎ   

  5. 블랙맨

    2008년 2월 10일 at 1:15 오전

    돈 쓰는 일보다

    돈이 되는 일, 버는 일을 하셔서

    수고를

    덜어주십시요! ㅍㅎㅎ 푸하하

    백번지당~~ㅋ   

  6. Lisa♡

    2008년 2월 10일 at 1:29 오전

    오공님.

    다 읽었다고?
    수고혔어~~
    오분작을 몰랐구먼….내가 엄청 좋아하는데..
    예전에 누가 오분작을 크기 그대로 전복 쓸개에 버무려서
    젓갈처럼해서 한통 주던데..너무나 맛있었어요.
    그런데 이 번에 가서보니 그 정도면 50만원이 넘는다는 걸
    알았고 오분작은 양식이 전혀 없다고 하네요.
    전복보다 작고 커봐야 엄지손가락 정도랍니다.
    전복보다 육질이 딱딱하고 오드득거리지요.
    강추~~   

  7. Lisa♡

    2008년 2월 10일 at 1:31 오전

    호수님.

    나중에 메모하려면 잘 못찾고 생각도 잘 나지 않으니
    미리미리 수첩에 맛집별로 메모해두세요.
    위의 4집은 정말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집입니다.
    완벽한 학습에 의한 것이거든요.
    후후…제 경우는 미리미리 정보가 있을 때나 가본 곳은
    메모를 해두는 버릇이 있어요.   

  8. Lisa♡

    2008년 2월 10일 at 1:33 오전

    블랙맨님.

    제가 이 번에 한라산 정상을 갔으며
    최남단 마라도를 갔잖아요.
    문가 신선한 일이 기다릴 거 같지 않나요?
    제 별명이 엔돌핀이라고 하니 남편이
    그 여세를 몰아서 그 달란트로 돈을 버는 일을
    하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뭔가 모색을 해보기는 해야겠어요.^^*
    화이팅~~
    뉴욕갔다와서 뭔가를 저지를지도….   

  9. 테러

    2008년 2월 10일 at 2:44 오전

    이틀 동안 암 것두 못 먹었더니… 음식이란 것이 뭔가 싶네요…ㅎㅎㅎ
       

  10. Lisa♡

    2008년 2월 10일 at 2:52 오전

    테러님.

    왜 이틀동안 암 것두 못드셨나요?
    아프셨어요?
    감기?
    혹은 몸살?
    혹은 체끼?
    혹은 고독?   

  11. 서영

    2008년 2월 10일 at 4:49 오전

    리사님 덕분에 제주도 맛기행 잘끝낸 기분이네요
    설원의등산 잘마치셨나요 ? 좋은정보 메모끄~~으읕!   

  12. 제임스

    2008년 2월 10일 at 5:06 오전

    인간의 가장 행복한 시간은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이다. – 힐티

    즐겁게사시는리사님이 외로운 이유.   

  13. Lisa♡

    2008년 2월 10일 at 10:26 오전

    서영님.

    메모했지요?
    잘 하셨어요.
    무조건 가봐도 되는 집입니다.
    후후후….두 따님과 따님들 결혼하기 전에
    같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애들 유학가기 전에 가족끼리 같이 다녀온
    기억이 자꾸 새롭더라구요.   

  14. Lisa♡

    2008년 2월 10일 at 10:27 오전

    제임스님.

    맞아요.
    일을 해야하는데…걱정입니다.
    뭔가 저지르기를 좋아하는 제 성격상
    무조건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조심 또 조심하고 있답니다.
    무슨 일을 할까…하고픈 건 많은데 경험부족과
    노력부족이라는 점이 가장 무섭네요.
    제임스님께서 제 마음을 잘 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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