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애들과 통화하다가 약속시간에 늦었는데 목동은
언제가도 헷갈리는게 일방통행이 많다는 거다.
정확하게 주소를 찍어서 갔는데 목적지 근처라는 말만하고
꺼지는 네비게이션 때문에 모르고 일방통행길을 반대로 들어갔다.
차 두어대가 빵빵거리고 난리를 쳤다.
얼른 돌아서 나오면서 빵빵거리던 택시기사에게 14단지가
어디냐고 묻자 그 나쁜 놈이 세상에 거꾸로 엉뚱한 곳으로 가르쳐
주는 통에 30분을 헤맸다.
나는 길을 못찾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황당했다.
나 때문에 다들 식사도 못하고 기다린 일행들에게 미안했다.
4명이 만나는데 3명이 목동에 사니 나만 서러웠다.
헥헥….아고 …올때도 여의도로 잘못빠져서 빙빙 돌았다.
네비가 말하는 2시 방향, 11시 방향…이런 거 자주 헷갈린다.
엄마가 뉴욕으로 간다니까 애들의 목소리가 밝다.
밝은 목소리를 듣다보니 나까지 즐거워진다.
아들이 자기가 두고 간 곰돌이를 데려 오란다.
엄마랑 같이 잘 생각에 아주 신이 난 아들과 엄마가 오면
뭘 사줄 것 같은지 딸도 붕~떠있다.
혜경이가 전화가 왔다.
남대문이 불타버려서 속상하다고 술 한꼬뿌하잔다.
나도 남대문 생각만 하면 속이 부글부글하다.
그러마고하고 약속을 하고만다.
국보 1호 전소사건은 우리애들도 놀랬던 이야기다.
국보 1호는 일본사람들이 정했다는 말이 있다.
자기네가 서울로 오면 그 문을 통과해서 그렇게 정했단다.
어젯밤 안면있는 Y씨-철저한 꼴통 좌파_가 그렇게 말해줬다.
게다가 그 꼴통좌파가 내 퀸다리어리 왕팬이라는 걸 알았다.
업쓰~~괜히 기분이 업쓰~~
한겨레 꼴통이 나때문에 조블로 마실 한다니..ㅋㅋㅋ
보드카를 마셨다.
토닉워터에 레몬에 … 맛있어서 계속…
아침까지 골이 띵~하다.
며칠 간 술과 거리가 멀었는데
그러다보니 좀 취했다.
취하는 걸 느끼면서 마시는 기분도 괜찮았다.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가야한다는 강박증이 제주도에서 생겼다.
남편이 날 20% 정도 정신나간 여자로 봤기 때문이다.
웃었지만..귀여워서 웃는 웃음이 아니란 걸 안다.
기가 차서 웃은 것이다.
내가 이상하다..고 언젠가 면허증 갱신연장이라는 문서가 왔다고
하니 그런 게 어딨냐며 날 30% 정도 바보로 쳐다봤다는 거 안다.
아침 9시경에 갱신하러 가기위해 혹시나 빵이나 전화를 해봤다.
주민번호를 누르면 갱신기간을 알려준단다.
"귀하의 갱신기간은 2009년 2월15일부터 2009년~"
더 이상 듣지 않았다.
아무리 내가 정신이 없어도 면허증 갱신기간을 모르고 넘기랴.
우쭐.
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쏘았다.
봐봐봐….내 말마찌!!!
그래도 남편은 날 20~30% 정도는 정신이 나간 채 산다는 거 믿는다.
나도 내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거 믿는다.
둔촌
2008년 2월 12일 at 2:07 오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서울 남대문과 동대문이 해체된 돈화문과 달리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건축물이 일본의 조선침략 승전 상징물이기 때문이었다
는 한 일본인 학자의 최근 연구성과는 충격적이다.
왜냐하면 남대문과 동대문은 각각 현재 대한민국 국보 제1호와 보물 제1호로서
대한민국 문화재의 대표격이기 때문이다.
훈민정음이나 석굴암, 팔만대장경 같은 역사적 미술사적 건축사적 의의가 더욱
큰 유적 유물도 많은데 왜 남대문과 동대문이 국보와 보물 제1호를 차지해야 하느냐
하는데 대해서는 이미 지난 96년에 엄청난 논란을 유발한 바 있다.
둔촌
2008년 2월 12일 at 2:09 오전
이에 대해 당시 문화재관리국과 학계 일부에서는 국보나 보물에 매기는 번호가
문화재의 가치를 매기는 우열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관리번호이며 번호 교
체에 따른 행정력 낭비 등을 들어 기존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인 오타 히데하루(太田秀春) 일본 도후쿠(東北)대
특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일제시대 성곽 건축물 관리정책에 대한 연구성과는 96년
상황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논쟁을 유발할 전망이다.
오타씨 연구에 따르면 1904-1905년 당시 대한제국을 좌지우지한 일본 제국주의
가 추진한 경성 일대 도시계획에 의해 남대문과 동대문은 교통에 장애가 된다는 이
유로 철거 혹은 이전이 추진됐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남대문(숭례문)과 동대문(흥인지문)이 임진왜란 당시 일
본군의 두 선봉장인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1562-1611)와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
長.?-1600)가 각기 이들 문을 통해 왕성에 입성해 서울을 함락시킨 자랑스런 기념물
이라 해서 보존된 것으로 오타씨 연구에 의해 드러났다.
반면 서대문(돈화문) 등 다른 성곽은 일본침략과 관련된 역사성을 갖추지 못해
완전 철거되는 비운을 맞았다.
오타씨 연구에 의하면 일본과 관련한 역사성을 기준으로 한 유적. 유물의 해체
및 이전 정책은 평양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즉, 평양의 경우 평양성 일대에 현존하는 현무문과 칠성문, 보통문, 모란대, 을
밀대, 만수대 등은 모두 청일전쟁 때 일본군이 승리한 것과 관련되는 유적이라 해서
고적(古跡)으로 지정돼 보호받았다.
오타씨는 "이런 (평양성) 성문들은 문화재적 가치보다는 청일전쟁의 승리를 기
념하는 것이라는 근대사의 맥락 속에서 새로운 가치가 부여됐다"고 평가했다.
일제의 한국 문화재 정책이야 그렇다고 치고 더욱 큰 문제는 해방 뒤 남한과 북
한의 문화재 정책이다.
과거 일본이 조선 혹은 청국을 상대로 전승한 기념물이라 해서 보존되고 고적으
로까지 지정된 이들 일제시대 문화재가 해방 뒤 남한과 북한에서 나란히 대한민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을 각각 대표하는 문화재로 고스란히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 국보 제1호인 남대문이 일제가 지정한 고적 제1호라는 사
실은 그냥 보아 넘기기가 힘들다.
북한 또한 청일전쟁에서 ‘대일본제국’ 군대가 승리한 기념물이라고 해서 보존한
현무문과 칠성문, 보통문, 모란대, 을밀대, 만수대 등지가 고스란히 국보로 지정되
었다. 이들 유적을 포괄하고 있는 평양성이 바로 북한의 국보 제1호이며
보통문은 2호이다.
물론 남대문이나 동대문, 을밀대 등이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니
다. 이들은 각기 건축사적.미술사적.역사적 의미로 볼 때 국보나 보물 등으로 지정
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다.
다만, 일제가 왜 이런 유적들을 고적으로 지정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철저한 연
구나 성찰이 없었다는 점은 큰 문제이다.
일제가 임진왜란의 자랑스런 승전물이라 해서 보존하고 이를 토대로 고적 제1호
로 지정 고시한 남대문을 대한민국 국보 제1호로 명칭만 바꿔 문패를 바꿔 단 것은
그토록 친일잔재 청산을 외쳐온 대한민국의 오욕이라 할 것이다.
오공
2008년 2월 12일 at 3:16 오전
리사님이 정상이고 제가 비정상인 줄 알고 쫄앗는데
리사님 자신이 정신이 좀 나가셧다고 하니
제 자신에게 안심이 됩니다..음하하하하하
소피아
2008년 2월 12일 at 9:59 오전
2월15일이 역사적인 날이시군요. 미리 축하~~
공룡
2008년 2월 12일 at 1:04 오후
애들 사진 많이찍어서 올려주시고 ~~안부도 전해주세요~
오늘 스폰지 하우스에서 "잠수종과 나비" 봤어요.
리사님도 한번 보세요~~
그리고 빨간풍선도 좋을둣~~~
바람이 참 차네요..
Lisa♡
2008년 2월 12일 at 3:52 오후
둔촌님.
누군지 다 눈치 끌것어요.
꼴통이구나…..한겨레.
음하하하~~
애니웨이…가슴 아픈 건 사실이지라~~
어쨌든 황공무지로소이다.
앞으로 자주 이런 정보를… 참신하기도 하여라~
Lisa♡
2008년 2월 12일 at 3:52 오후
오공.
날더러 99%의 인간들이 특이하다고들 하는데
나….특이해.
얼굴도 맨날 변해…
이쁜 날만 사람들 만나고파.
Lisa♡
2008년 2월 12일 at 3:53 오후
소피아님.
고맙습니다.
미리 축하..실은 이 번주가 생일강조 주간인데
어쩌다보니 강조가 약합니다.
Lisa♡
2008년 2월 12일 at 3:54 오후
공룡님.
잠수종과 나비..감동이지요?
실화이니까 더…
엘르의 편집장???
나 시간이 없어서 이 번에는 다운으로…
대충 알긴 하지만..
빨간 풍선–땡깁니다.
내가 풍선을 좋아하지요.
김남희
2008년 2월 13일 at 8:50 오전
리사.
진짜 바보는 절대 바보라 인정 안 하는거 알지.
나도 언제나 좀 모자란듯하며 살아.
주변에 너무 잘난 사람이 많잖아.
잘난사람들만 있는데서 잘났다하면 뭐하겠어.
못났다 하는게 돋보이지.
요샌 남과 틀리게 해야 뜨는거 알지…
호호, 내 글의 의미를 알란가…
나도 자기네들 처럼 삼차원적으로 한번 표현 해봤어.
나 웃기고 못나고 무식해 .ㅎㅎ
Lisa♡
2008년 3월 2일 at 10:49 오후
남희.
ㅋㅋㅋ…
그 겸손함이란 너무 겸손하네.
3차원은 기본인데.
요즘은 4차원이 유행인데.
음…보고잡네.
이 댓글 몰랐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