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호텔의 키친에서 미리 생일상을 받았다.
시누이가 친구들 부르라며(강제로 떼쓴 결과이지만)
12시에 예약을 해두었다.
시누이 덕을 톡톡히 보는 나는 복많은 여자는 확실하다.
청담동의 한 에스테틱#에서 여드름 피지제거용 크림을 주문해둔 걸 찾아와야만 했다.
아들이 코에 피지가 많이 생겨서 고민이라는데 모른 척하기도 그렇고..
늦을까봐 허둥지둥 머리도 감지 못하고 부지런히 나갔다.
생일 당사자인 나만 머리도 감지않고 나왔더니 다들 미장원 갔다오느라 늦게 왔다는 거…
내일이 정작 생일이건만 발렌타인데이인 오늘밖에 시간이 없다는 내 벗인
옥이 탓에 하는 수없이 뭉친 우리들…햇살좋은 창가로 자리잡았다.
누나가 미리 예약을 해서 젤로 전망좋은 창앞으로 부탁했단다.
커피를 무려 5잔을 마신 이유는 맛이 뛰어났다는 점이리라.
망고 쥬스 한 잔도 추가.
케이크에 촛불은 두 개만 꼽았는데 ‘이대로~’라는 이유란다.
연이는 악어빽 대신 악어 핸폰줄과 경은 젤로 아낀다는 이시마 화장품을 고디바 쵸콜릿과 함께
옥은 호주가서 사온 프로폴리스 치약 한묶음을 선물로 받았다.(내 부탁으로 사온 것)
누나는 밥값과 하트 핸폰고리 두 개와 포레의 네일권을 선물로 가져왔다.
그리고 그 호텔의 일 년치 회원권을 함께—얏호~~~띵호와~~福댕이 리싸.
각자 헤어지고 난 백화점으로 가서 생식가루와 구두를 교환하고 필요할지도 모를
약간의 물건을 사고는 동네 반찬가게로 가서 밑반찬을 여러가지샀다.
그리고는 고덕동의 어느 약국으로 가서 딸이 부탁한 (꼭 거기로만 가라했다)
코막힌데 뿌리는 스프레이약을 사서는 집으로 골인하니 7시경이었다.
집에 와서야 호텔서 준비한 티라미슈를 포장해두고 갖고오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어쩔땐 백화점에 물건을 맡겨두고 그냥 올 때도 있긴했다.
거의 막가는 인생이다.
고민끝에 종이상자에 과자를 한박스 포장했다.
테이프로 칭칭 감았는데 잘 통과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영화 CD를 얼쭈 정리해보니 끔찍하게도 많았다.
반 이상을 내가 보려고 다시 남긴다.
큰아들이 영화광이다.
야한 장면이 한두 개 있는 건 다 남기기로 나름 규칙을 정했다.
일기를 쓰는데 사진올리기가 너무 안떠서 시간 다 낭비했다.
낭비하는 시간에 짐을 대충대충 정리하는 알뜰한 척하는 나.
내일은 아침일찍 목욕이나 가서 늘어지게 쉬다가 와야겠다.
피곤하다.
뭔가 빠뜨리진 않았는지 불안하다.
은행에 송금할 일도 있는데 아침에 해야겠다.
어깨가 아파온다.
잇몸도 흔들리는 느낌이니 자야겠다.
불안한 잠을 자는 요즘…아이들 보러 간다는 게 이리도 크게 작용하는지.
나도 배짱 좋은 엄마되기는 글렀다.
목을 길게 스트레칭하고—-
오드리
2008년 2월 14일 at 3:38 오후
오늘도 역시 바쁜 하루였군. 나도 미리 생일 축하해요. 선물은 없어. 너무 많이 받았잖아.
복댕이에게 또 복을 줄순없어 그건 너무 불공평해. 복아 나에게도 좀 와바바바바바바….
흙둔지
2008년 2월 14일 at 8:18 오후
해피~ 버쓰데이 투유~♬♩♪~~~~~!!!
맨입으로만….. ^_^
ariel
2008년 2월 14일 at 10:11 오후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dear Lisa~~♬
나두 흙둔지님 같이 그냥 맨입이네..-_-
오공
2008년 2월 14일 at 10:15 오후
생일 축하합니다.~
Lisa♡
2008년 2월 14일 at 10:53 오후
오드리언니.
복이 많다는 거 알잖아.
딸이 알아서 척척 미리미리 결혼해주고.
로즈박이 장미꽃도 사다주고.
내가 공항에도 나가주고, 오공이 밥도 사주고
파이가 글 잘 쓴다고 칭찬하고–그만하면 복이쥐.
음…아무래도 2월은 내가 바빠야하는 그런 달인가봐.
에공…그래도 저녁에 좀 쉬니 괜찮고 더 많이 쉬려했으나
이 노무 컴퓨터에 렉이 걸려 어찌나 사진이 안뜨느지…
Lisa♡
2008년 2월 14일 at 10:54 오후
흙둔지님.
감사드리구요.
감기조심하시고
다가오는 춘삼월도 건강, 건강…OK?
Lisa♡
2008년 2월 14일 at 10:55 오후
아리엘님.
언제 fun하다는 이유만으로
밥 사준다면서요.
기대할께요.
Lisa♡
2008년 2월 14일 at 10:55 오후
오공님.
간결함이란~~~
김진아
2008년 2월 14일 at 11:27 오후
생일 축하 합니다..!!
오늘만은 푸욱 쉬세요…^^
Lisa♡
2008년 2월 14일 at 11:30 오후
진아님.
큰엄마 호출입니다.
나가야해요~
이 글을 마지막으로..ㅎㅎㅎ
그리고 목욕갑니다.
그리고 미장원갑니다.
그리고 저녁에 약속있쪄요~~
서영
2008년 2월 15일 at 12:52 오전
오늘 리사의 생일날
축하합니다 .
여러사람들에게 엔돌핀 팍팍 솟아나게 하는
아름다운 여인네로 주~우~욱 살아가시길….
건강하구요, 뉴욕에가서 사랑스런 아이들과 행복한시간보내고 오소서!
블랙맨
2008년 2월 15일 at 1:09 오전
happy birthday!
맞는 건 맞는 말
복 받은 거 …. ^ ^*
雨淵
2008년 2월 15일 at 2:29 오전
나까지 축하를 했다간 요술쟁이 할멈이 심술을 낼터이니
밤에 바나나 껍질을 조심하라는 주문이나 하나 보내드립니다.
아이젠 장착하소서 ^^.
marsiano
2008년 2월 15일 at 2:45 오전
축하합니다.
행복하신 모습이 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뉴욕에 아이들 보러 가신다니
큰 선물을 받으셨네요.
오늘은 우리 적은 며늘 아이도 생일 이거든요.
다시한번 축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요.
Lisa♡
2008년 2월 15일 at 4:33 오전
서영님.
감사합니다.
ㅎㅎㅎ…행복해라.
남편이 공짜로 엔돌핀 돌게 하지말고
돈 받고 엔돌핀 돌게 하라는데 으짜까요.
내 태생이 그러한데 그 걸 이용해서 돈벌이를?
Lisa♡
2008년 2월 15일 at 4:35 오전
블랙맨님.
누군가가 블랙맨님이 나의 안티인 줄 알더라구요.
세상에….내가 절대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어요.
생일인데 혼자서 커피랑 야쿠르트랑 고양이빵 먹고 있어요.
후후후,,,,곧 네일받으러 가려구요.
오히려 이런 날이 더 한가합니다.
멋지지요?
블랙맨님 같은 안티는 안티도 아잉기라~~
Lisa♡
2008년 2월 15일 at 4:36 오전
우연님.
바나나껍데기에 안 미끄러지는 신발 신었습니다.
비브롬 깔창의 요철이 심한 등산화.
절대 안 미끄러진다면 꽁이고 조심할께요.
근데 나….집에 있어요.
대낮에…머찌지요?
Lisa♡
2008년 2월 15일 at 4:37 오전
말시아노님.
모르고 마르치스라고 할 뻔 했쪄요.
제가 한 때 마르치스를 키웠거든요.
연상시키는 이름입니다.
음…………감사합니다.
적은 며늘아이랑 화이팅~~물병자리.
며느님도 저처럼 이쁘겠네요.
그리고 똑똑하고 연예인 기질이 있겠군요.
ㅋㅋ…전 양력입니다.
슈에
2008년 2월 15일 at 11:11 오전
리사님 오늘 한살 더 드셨으니 그럼 몇살..이죠?
처음 안것이 거의 2년전같은데 점점 젊어지니 무슨비결이라도 있나요.ㅎ
전 그새 팍 늙었어요..~~~ㅋ
천왕
2008년 2월 15일 at 11:27 오전
생일 축하드려요……
Lisa♡
2008년 2월 15일 at 3:32 오후
슈에님.
제가 처음 조블 시작한 것이 2006년 초거든요.
그러니 2년 맞군요.
저요…?
젊음의 비결요?
원래 나이가 어려요.
철이 없고요.
슈에님도 철을 빼시면 어찌 될 겁니다.
Lisa♡
2008년 2월 15일 at 3:32 오후
천왕님.
땡큐~~
nancy
2008년 2월 15일 at 11:46 오후
리사님, 햎피 뻐스데이 !!!
아이들 한테 가져갈 짐 꾸리는 것! 한 때는 나도 도사 소리 들었는데…ㅎㅎㅎ
신경 쓸게 너무 많죠?
그래도 지금이 리사님 인생에 젤루 좋은 때인 것 같아 부러워요.
아주 잘 다녀 오시구 다녀와서 사진 모자이크 하는 것 갈쳐 주시와요.
미국세관에서 무사히 통과 하기를 비나이다~.
Lisa♡
2008년 2월 16일 at 12:36 오전
낸시님.
미국세관..겁나요..갑자기..
후후후….
음, 모자이크요?
복잡한데–혹시 싸이하세요?
저는 싸이에서 싸이월드 스튜디오가서
다운받아서 꼴라쥬하는데 하실 수 있다면
제가 자세히 가르쳐 드릴께요.
그런데 싸이 스튜디오가 엄청 안떠요.
저 같이 시간에 쫒기는 시람한테는 많이 불편해요.
조블에서 그런 사진편집 스튜디오를 하나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거기에 동영상이랑 CD만드는 법 다 있는데 이리고
옮길만한 건 꼴라쥬밖에 없어요.
사진이 마음에 드시나봐요?
얼마든지 가르쳐 드릴께요.
줄을 서시오~~~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