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 메리 포핀스

이틀째..

아침에 호텔서 식사포함이라는 잘못된 정보에 부랴부랴 식사를

하러 내려간 내가 미쳤다.

4명이 아주 적은 양의 식사를 마치니 계산서를 갖다준다.

116.8불….오마이갓@@!!@@!!

야쿠르트에 과일약간과 커피, 애들은 씨리얼에 우유 한 잔과 과일 정도,

과일이 아주 마음에 들었을 때 따져봤어야 했으니 이미 때는 늦었다.

숙박료에 포함이지 않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아까워서 죽는 줄 알았다.

점심은 덕분에 싸구려로..저녁은 감미옥에서 설렁탕으로 때웠는데 물가가 살인적이다.

애들이 머리가 길어 두 명만 커트를 했는데 팁까지 120불 나갔다.

돌겠다.

그렇다고 자르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미친다.

아예 안보거나 안와야지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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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독립기념일인지 아주 국기를 들고 시끄럽게 난리다.

연방 빵빵대느라 정신을 다 빼놓는다.

지난 번에는 스코틀랜드더니 이번에 알바니아.

브로드웨이에는 90%가 다 관광객이라는데 뭔 사람이 이리도 많은지.

우리는 점퍼라는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은 후에 뮤지컬을보러 갔다.

점퍼는 빌리 엘리어트에 나오는 어린 주인공이던 소년이 커서 배우로 나왔다.

얼굴이 그대로이다.

공간이동에 관한 영화인데 보고나서 애들이 안보이기라도 하면 공간이동해서

어디론가 가버릴 것만 같았다.

걸어가면서 계속 확인해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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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포핀스.

쥴리 앤드류스의 명성에 먹칠하는 뮤지컬이었다.

무대도 주인공의 카리스마도 전혀 없고, 주제가도 ‘침치미니~~"

그 거 달랑 항개다.

연출이 산만하고 집중이 안되면서 잠이 쏟아졌다.

반은 졸았나 싶을 정도이다.

애들은 덥다고 짜증스럽기까지한 모양이었다.

마치고 나오니 비가 엄청 많이 왔다.

비를 맞으면 42 번가를 빠져 나와서 걸어왔다.

빨래가 산더미다.

엄마의 직분상 빨래를 꾸역꾸역 빨아서 널고 컴퓨터를 켰다.

정말 모든게 비싸서 하루에 맨하탄에서 체류하기엔 지출이 끔찍하다.

마시고, 영화보고 먹는 것에만도 4-5명이 다니며 잘 먹자니 하루에 30만원은 기본이다.

무섭다.

뮤지컬은 미리 예매했으니 그 비용은 빼더라도 말이다.

맨하탄과 서울의 물가를 비교하지 말라구?

왜?

비교자체가 웃기는 거라구?

우리조카에게 한 말이다.

공항에서 카트비도 3불인데 우리는 공짜다.

그러면 맨하탄에 살면 그 물가에 맞는 봉급을 주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애들이 어떤 직장을 가질지 심히 걱정이다.

모든 미래가 무섭기만 하다.

그래도 애들한테는 희망을 주어야겠지…..엄마도 힘들다.

내일은 뮤지엄 나들이를 두군데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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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가 맨하탄에 온 모양이다.

오늘 강서회관에 온다는데 …난 누군지도 잘 모른다.

박진영의 포스터를 보니 반갑다.

그 무서운 뉴욕에서 이기고 돌아올 그를 응원한다.

17 Comments

  1. 오드리

    2008년 2월 18일 at 5:30 오전

    엄마도 무섭다………..나도.ㅎㅎ

    뉴욕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물가에 대해서는 수도없이 들었지요. 적응안될것 같아요. ㅎㅎ   

  2. Lisa♡

    2008년 2월 18일 at 5:46 오전

    오드리님.

    뭐하고 지내요?
    나없는 서울서…
    뭐 하삼?   

  3. Lisa♡

    2008년 2월 18일 at 5:48 오전

    참…물가는 맨하탄은 런던과 비슷하나봐요.
    세상에…무섭다.
    모든 걸 사먹자니 미치겠고 무섭고 뭔 짓인지..
    어쩔 수 없고 담부턴 안 오려구요.
    끔찍해서 더 이상 발걸음을 안하던지 해야지…원!!   

  4. nancy

    2008년 2월 18일 at 6:45 오전

    물가도 그렇지만 팁 나가는 것도 무시 못하죠.
    어쩌겠어요. 이미 몸은 맨하탄에있는데…

    강추 : 커피와 디저트 카페
    "Cafe Mozart " 링컨센터에서 공연보고 나오다 가보면 왔다 입니다.
    154 West 70th Street (212)595-9797
    * Specialize in gourmet coffee
    fine desserts & european food.*
    매일 밤 클래식 음악연주도 있고요~ 티라미슈 꼭꼬~옥 놓치지 마세요.

    아이들 수준도 높여주시고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길 !
       

  5. 오드리

    2008년 2월 18일 at 9:40 오전

    기운없이 지내요. 놀아준다는 사람도 다 떨어졌고…………ㅎㅎ   

  6. 김진아

    2008년 2월 18일 at 9:49 오전

    물가..팁..우와!!

    무섭네요, 나가면 다 움직이면 후두둑 떨어지는..

       

  7. 이은우

    2008년 2월 18일 at 10:49 오전

    먹기도 하고, 보기도 해야겠고

    그렇다고 미국까지 가서 손가락만 빨다 올 수도 없고 그저 돈이 웬숩니다.^^

    맨하탄 물가가 그렇게 비싼지 오늘에야 처음 알았네요.

    비싸다, 몬살겠다 하면서도 구경할 건 다하시고 와야 직성이 풀리겠지요.

    걱정이다, 무섭다,힘들다..하면서도 뮤지엄 나들이를 두군데 가신다는 걸 보니…

    그래도 역시 먹는 게 남는 것 같습니다.^^   

  8. Lisa♡

    2008년 2월 18일 at 1:20 오후

    낸시님.

    시간이 되는대로 가볼께요.
    링컨센터 야경을 보러 가기는 해야겠네요.
    아……….배고픕니다.
    아침인데 뭘 먹나 고민하다가 스타벅스에 가서
    애들보고 샌드위치 사오라고 했어요.   

  9. Lisa♡

    2008년 2월 18일 at 1:21 오후

    오드리님.

    ㅎㅎㅎ….
    설마.
    엄살은…ㅋㅋㅋ
    쫌만 기다려요.
    로즈박이 오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갑니다.
    28일에…
    가자마자 29일에 봐요.   

  10. Lisa♡

    2008년 2월 18일 at 1:23 오후

    진아님.

    시간이 지나면 아마..여기서도 싸게 지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겠지요.
    오늘부터 연구해볼 참입니다.
    아침은 스타벅스 샌드위치랑 커피.
    낮엔 뮤지엄 근처의 맥도날드에서
    저녁은 한인타운에서 고기를….
    애들 잘 먹여야 하니까~~ㅋㅋ
    정말 돈이 물입니다.   

  11. Lisa♡

    2008년 2월 18일 at 1:25 오후

    은우님.

    뮤지엄이 싸게 치입니다.
    시간 잘 보내고 얻는 거 많고
    비와도 걱정없고
    두군데를 가야 뭔가를한것도 같울 테니까요.
    링컨센터 근처를 밤에 갈까 생가가 중입니다.
    애들을 오랜만에 봤으니 먹는 것도 잘 먹여야겠고..흑흑.   

  12. 엘리시아

    2008년 2월 18일 at 2:34 오후

    뮤지엄도 다니신다니…부럽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
       

  13. Lisa♡

    2008년 2월 18일 at 3:00 오후

    엘리시아님.

    오늘 한두군데 가보려구요.

    비 온 뒤라 아주 흐리고 차분한 날ㅆ입니다.   

  14. Elliot

    2008년 2월 19일 at 1:20 오전

    아침이 포함된 경우는 Continental Breakfast라 해서 비교적 간단합니다. 그런데 어떤 호텔들은 고의적으로 음식을 덤으로 더 차려놓고 또 주문도 받아서 손님을 헷갈리게 합니다. 그리곤 나중에 계산서…. 전형적인 bait & switch 수법…… 나도 멕시코에서 한 번 당할 뻔 했는데 막 항의하니까 사과하면서 계산서 빼주더군요.

       

  15. 모딜리아니

    2008년 2월 19일 at 2:17 오전

    호텔근처 데일리샵 있으면 샌드위치거리 사다가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시는것도 방법이예요. 뮤지움 식당음식보다 훨씬 맛있을텐데요..
    옛날엔 문앞에서 도네이션 받고 입장했는데..(내맘대로액수.)아직도 entrance fee가 없는지 궁금하네요 National History Museum ..
       

  16. Lisa♡

    2008년 2월 19일 at 4:07 오전

    엘리오뜨님.

    음……….인터넷 주문을 확인 후에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따져 볼께요.
    조카가 있으니 그런 점만 확인되면 문제 없어요.
    하여간 영어를 잘하고 봐야지 잘못하면 손해보기 쉽상이지요.
    맨하탄이라도 호텔 써비스는 엉망이예요.
    오늘은 스타박스서 사다 먹었더니 괜찮았어요.
    ^^*
    여기서 클로스터까지 택시비는 얼마나 나올까요?
    일요일은 더 비싼가요?   

  17. Lisa♡

    2008년 2월 19일 at 4:08 오전

    모딜리아니님.

    돈 아끼는 중입니다.
    오늘은 그런대로 좋았답니다.
    저녁 비용도 안썼군요.
    조카가 마파두부를 직접해서 갖고 왔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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