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에 잠에서 깨었다.
맑은 정신으로 바로 살았다.
…ㅎㅎㅎ
7시50분에 그간 못본 TV드라마를 보았다.
8시30분에 시누이랑 아침 약속이 있었다.
그녀의 딸인 Sonia의 의상을 몇 벌 갖고 왔기에 전해주어야 한다.
누나는 내가 다 입을까봐 조바심나서 빨리 보자고 한 것이다.
난 사실 옷 욕심도 났지만 그녀가 기분 상할까봐 손도 안댔다.
우리는 아주 오래된 연인처럼 만났다.
수다는 이미 경지에 오른지 오래되어 거리낌없이 진전되었다.
우리가 얼마나 즐거운지 시중드는 웨이터가 웃는다.
누나가 옷을 6벌을 골라주었다.
너무 마음에 드는 옷들이다.
횡재했다.
우리는 분당으로 날아가서 옷을 서로 고른 다음
미장원으로 갔다.
그녀는 내일 베컴의 갤럭시와 우리나라의 FC팀의
경기를 관전하러 간단다.
공짜티켓이 생겼다고 좋아했다.
혹시 그래서 머리를 하는겨?
난 두피맛사지와 손톱정리를 공짜로 했다.
하얀 프랜치라는 걸로 해봤다.
난 지금 왼쪽 엄지 손가락 안에 길이 2cm의 생선가시를 넣고 산다.
이주일을 그렇게 지냈는데 뉴욕으로 가는 날 아침에 생선을 조리기 위해
냉동생선을 해동시켜 비닐에서 꺼내는데 비닐에 생선이 걸려서
강제로 당기다가 내 손가락에 가시가 든 것이다.
피가 조금 나긴했는데 전혀 몰랐다.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미국서 오는 날 비행기 안에서 알았다.
이상하게 뭔가에 닿이면 아찔하게 아픈 엄지를 유심히 보다가 알았는데
양 쪽으로 잡히는 것이었다.
어느 병원을 가야하는지 몰라 간호사출신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냥 놔두란다.
저절로 알아서 나올 때까지 놔두라는데 아무래도 월욜에 병원가봐야겠다.
정형외과를 가야하는지?
살살 만지니까 재미가 좋다.
남편이 일찍와서는 나에게서 애들을 찾는다.
사실 해줄 말이 별로없다.
뭐든 직접 경험해봐야 그 진가를 알지 내가 아무리
설명해봤자 그 느낌을 알려는지.
그래도 일하느라 애들도 못 본 그대를 위해 사진이라도.
엥..애들 사진은 달랑 4장 정도.
그동안 못올린 일기를 빨리 올려 달라고 성화인 몇 분들.
기대에 부응하려면 올리기는 해야하는데 잠이 어찌나 쏟아지는지
그냥 자버렸다.
내리 아침에 하지 뭐~
이런 기분이었던 거.
잠은 오랜만에 푸욱 잤다.
8시간을 내리 잤다.
잠을 많이 자야 미인된다는데 앞으로 미인되고프다.
2008년 2월의 마지막 날이 간다.
ariel
2008년 3월 1일 at 8:10 오전
welcome home~~^^
앞으로 지금보다 더 미인되세요~^^
나는 보통 5시간 정도 자서 미인되기는
힘들 것 같네요..ㅋ
Lisa♡
2008년 3월 1일 at 8:52 오전
아리엘님.
5시간 정도만 자세요?
저도 보통 그런데..
이제는 8시간 정도는 자야할 것.
철칙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후후후—아리엘님.
지금도 미인이세요.
천왕
2008년 3월 1일 at 10:49 오전
지금보다 더 미인이 되시면…….어쩌라구~~
잘 다녀왔지요…..
Lisa♡
2008년 3월 1일 at 10:58 오전
천왕님.
저 쫌 이뻐져야 하거든요,
그래야 세상이 편해져요.
잘 다녀오긴 했는데 여러가지로
마음이 편하질 못합니다.
공연한 욕심이 넘치나봐요.
김현수
2008년 3월 1일 at 11:20 오전
오랜만에 와 보았더니
리사 님은 여전 하시네..
꽃 피는 춘삼월을 맞이하야, 아자 !
Lisa♡
2008년 3월 1일 at 11:22 오전
현수님.
방금 다녀왔는데..
필이 통했네요.
후후후..꽃은 피겠는데
춘삼월은 될까여?
추운…춘…
玄一
2008년 3월 1일 at 1:10 오후
몇일 소식이 궁금하여 혹시 NY에서 kid nap이라도 당한 줄로…
더 미인이고 싶으신 이유도 짐작이…
재미있는 글
계속 볼 수가 있어서 반갑군요
Lisa♡
2008년 3월 1일 at 1:37 오후
현일님.
반갑습니다.
그동안 발자국 가끔 뵈었지요.
후후후..제가 누군데 그런 일을….
앞으로 좀 조용히 살려고 하는데
잘 될런지 모르겠답니다.
shane
2008년 3월 1일 at 4:19 오후
매우역동적인 삶을사시는 리사님 미국여행잘하시고 압구정동으로 돌아오셧군요. 생각도
움직임도 매우 다나믹한 …참보기좋고 부럽읍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시간되세요
흙둔지
2008년 3월 1일 at 10:42 오후
반갑습니다요~ 건강하게 귀국 하셨구만요…
손에 박힌 가시는 얼른 병원에 가서 빼시기를…
아무리 용감해도 한도가 있지…
허허~ 참… 살살 만지니 기분이 좋다고라~? ^_^
Beacon
2008년 3월 1일 at 11:07 오후
뭔 말인 지 잘 못알아 듣겠어요..
2센치짜리 가시라니?? 그게 손에 박혔는데 그걸 몰라요?
Lisa♡
2008년 3월 1일 at 11:31 오후
쉐인님.
역동적인 삶..제가 원하는 삶이긴 한데..
과연 도움이 될만한 삶으로 바뀔 수 있을까요?
걱정입니다.
갑자기 뉴욕 이후에 가슴에 응어리 하나 생겼답니다.
Lisa♡
2008년 3월 1일 at 11:32 오후
흙둔지님.
병원가야만 하나요?
살살 만지면 약간 아프면서
쾌감 비슷한 거 있구요.
절대 심심하지 않거든요.
Lisa♡
2008년 3월 1일 at 11:33 오후
비컨님.
생선가시가 박혔다니까….
손가락 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