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일 분당, 벤소니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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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랑 우체국을 들리려고 온갖 준비를 다해서 소포부칠 것을

들고 낑낑거리며 차에 실었건만 아무데도 가지를 못했다.

준비하다보니 쉴새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어느새 약속시간 !

차를 몰고 나가는데 88도로 저 편 여의도 쪽에는 무서운 먹구름.

이 쪽 내가 나가는 방향으로는 햇살.

1/2의 하늘은 완전상반된 색으로 변해버렸다.

이런 날은 눈이 온다고 친구가 전화에서 말한다.

정말 잠시 후에 눈이 펑펑 쏟아졌다.

살다보면 어떤 경우에 수가 들어맞는 경우가 종종있다.

눈이 비로 바뀌고 기온이 내려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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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으로 가서 예정에도 없던 분당으로 가게 되었다.

내가 입은 조카 디자인의 옷을 보고 친구들이 같이 옷보러 가자는 것이다.

쉬고 있는 졸린 목소리의 누나를 깨우고 분당으로 직행했다.

거기서 우리는 11개의 옷을 사고 근처의 양식당으로 갔다.

옷 팔아서 얼마남는다고 누나가 우리에게 가볍게 한 턱 쐈다.

조카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공연히 떠들어 대던 나.

난 뭐든지 자랑을 잘한다.

조카던 아이들이던 그래야 직성이 풀린다.

나처럼 자랑하는 사람들이 주로 순진하다.

속에 별로 다른 찜찜한 감정을 두거나 음흉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정답은 아니다.

옷은 입어서 편하면 좋은 옷이다.

비싼 옷이라고 다 편한 건 절대 아니다.

디자인때문에 억지로 사서 불편해서 안 입는 옷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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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더니 가슴이 아직도 아팠다.

마치 담에 걸린듯한 통증이 종일 지배했다.

스트레스를 받지않는 나도 오빠의 타격적인 발언에는 편할 수가 없다.

이러다 심장이라도 마비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된다.

저녁에 전신맛사지를 좀 쎄게 받으러 갔다.

이상한 건 맛사지 후에 가슴으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맛사지의 효과를 그렇게까지 믿어본 적이 없는데 이제 달라지겠다.

몸이 편해지고 아주 가벼워진 느낌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맛사지를 받으며 살고싶다.

착한 맛사지 #이 생기면 좋겠다.

요즘 착한 고기, 착한 옷가게등 착한’이라는 말이 많이 등장한다.

착한 사우나는 900원이던데 우리동네는 4000원이다.

착한 맛사지가 등장해서 만원만 받으면 좋겠다.

그래야 맘 편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거 같다.

잠이 온다.

오늘밤은 아주 편하게 잘 거다.

6 Comments

  1. Beacon

    2008년 3월 4일 at 3:58 오후

    친구사장한테 욕 한마디 얻어먹고..

    좀 제대로 입고 다녀라… 얌마.. 옷 없다..

    지 옷 주겠다네요. .그래서 얻어입기로 했어요.. ㅎㅎ

    소주 아직 한 잔 남음…   

  2. Lisa♡

    2008년 3월 4일 at 10:38 오후

    좋겠네요.
    옷도 거거 주는 친구가 다 있고..
    그저 돈 안들이고 사는 방법이 젤로 좋은겨~~
    어쨌든 고맙게 받아서 잘 입으면 되는 거지요.^^*   

  3. 김진아

    2008년 3월 5일 at 2:29 오전

    동생이..나이들어가면서..
    추리하게 입고 다니지 말라고,
    잔소리에 잔소리를 해요..^^

    입어서 편하고, 단정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은 분홍색이고,예쁜 꽃그림이고 다 수용할듯 한데..
    손에잡히는것은, 무채색으로 나가버리네요..ㅎㅎ

    이곳에도 착한총각네정육점이 있어요..착한이..대세인가요?   

  4. Lisa♡

    2008년 3월 5일 at 5:31 오전

    진아님.

    그냥 편한데로 입고 다니세요
    아직 애들 치닥거리해야하니
    그저 편하고 빨기 쉬운 옷으로.

    착한이 대세맞아요.

       

  5. 천왕

    2008년 3월 5일 at 7:46 오전

    착한 #이라면….만원에 20분? ….어지간 해요? 리사님.

       

  6. Lisa♡

    2008년 3월 5일 at 3:31 오후

    천왕님.

    알겠습니다.
    적어도 그 정도로 만족하라구요???
    네에~~오케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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