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 5mm예정.
봄비오는 봄밤은 푸근하다.
어젯밤에도 일기를 반도 못쓰고 잠이 쏟아져 한 줄도 더 이상 나가기 힘들었다.
제법 빠른 시간이라 버티고 버티다가 쓰던 일기를 비공개로 마무리하고 그냥 자버렸다.
조금 전에도 누워서 책을 보는데 잠이 절로 왔다.
너무 빠른 7시대라 참고 얼른 일어나서 앉는다.
잠을 쏟기 위해 그림그리기로 비오는 봄을 그려봤다.
내가 어쩌다 그려 본 것이지만 그리고 보니 좀 멋있다.
오전 11시에 동호회 모임이 있었지만 30분 전에 마음을 바꿨다.
공연히 가기싫고 찌푸둥한 날씨가 문제였다.
나가기 싫어져서 혼자서 나를 위한 생각에 잠겼다.
전공과 상관없이 내 좋아하는 게 뭔가를 생각했다.
글의 완전성이나 문학성을 떠나 이것저것 적는 걸 좋아한다.
그림 그리는 일도 좋아한다.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먹는 걸 좋아한다.
이야기를 하며 소름끼칠 정도의 소통을 좋아한다.
그럼 이제 무얼하나~~
뭔가 생산적인 일에 나를 바쳐야겠다는 결심은 일단 해본다.
아니 갑자기 달러와 엔화가 왜이리 오르는 건지.
무섭다.
그동안 달러가 날 지켜 주더니 갑자기 괴롭다.
유가의 오름세도 원달러 환율도 불안하기만 하다.
영화에도 살인이 주류를 이루고 그리 보수적이던 텍사스라는 동네에도 초록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코를 뚫어 피어싱을 하는 세태가 온다는 건 뭔가를 말해주는 불안의 느낌이다.
이러다 정말 지구의 종말은 오고야 마는 건지.
내가 지나치게 앞서가나?
집에서 쳐박혀 책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행복하다.
물가가 안정되고 달러도 안정되면 더 행복할텐데…ㅎㅎ
<살인의 해석>을 읽고 있다.
앞부분인데 호기심이 일만큼 재미있다.
프로이트와 융도 나온다.
예전에 카타님이 읽으신 책인데 그 때 포스팅을 보고는
전문심리학 서적인 줄 알았다.
두껍다.
하루, 이틀 사이에는 못읽을 거 같다.
진도는 잘 나갈 책인데 하나하나 놓치기 싫은 글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뉴스에 나오는 걸 보니 당선 후에 인물이 조금 난다.
누구든 돈으로 바르고 꾸미면 한 인물은 더 나는 건 확실하다.
그러고도 변하지 않는 인물이 있다면 김흥국이다.
차를 지하에 넣지않고 밖에 주차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비 맞힐까보다.
벌써 한 주가 지나간다.
오공
2008년 3월 13일 at 12:46 오후
김흥국이 떠오른 리사님…이런 것도 리사님 매력이지요…아이 조아라.
Lisa♡
2008년 3월 13일 at 12:48 오후
ㅋㅋㅋ….
오공님.
나으 매력을 이리도 발 발견하다뉘…
나도 아이 조아라~~ㅎㅎ
김진아
2008년 3월 13일 at 2:22 오후
(살인의 해석) 심리학..제가 좋아하는 책일것 같은데요..
얼른 제목 받아적어놓구요..^^
즐거운 살인이라는 범죄소설의 사회사를 논한 책도..
읽을만 해요..
두껍진 않지만, 제자리로 돌아가는 일이 종종 생기는 책이기도 하구요..
피곤한데도..책을 읽으시는 리사님..
무언가를 열심히 하시려는 것..
제겐 아직도 부족한부분이라는것을 늘 절감합니다.
많이 배워야할것 같아요..^^
지금요..우산을 쓸만큼..비가 많이 내립니다.
내일 운전하실땐, 더욱더 조심조심 운전하세요..*^^*
Lisa♡
2008년 3월 13일 at 10:34 오후
진아님.
아침이에요.
하늘의 언저리에 파란 부분이 드러나는 걸 보니
오믈은 쾌청할 모양입니다.
어제 푹 잤더니 개운합니다.
여전히 책을 읽다가 졸음을 못이기고 잤지만요.
바로 책을 다시 잡아야겠지요.
살인의 해석 읽고 진아님 드릴께요.
좋죠?
와잇맨
2008년 3월 13일 at 11:50 오후
Lisa 님,
물가와 달라의 안정
단지 이상일 뿐입니다 …ㅎㅎ
이가 상한 게 아니구 이상한 거두 아니구 이상은 이상 그 뿐이라구요
마지막 숨을 쉬기까지도 이상으로 남을 걸요 … ㅎㅎ
좋아하는 거 참 많으신데
좋아하는 일 하시면서 아무런 구속감 없이 사는 거두 이상일 뿐이예요
똑같은 좋아하는 일도 남보다 더 높히 더 빨리 더 멀리 잘 해야만
좋아하는 일 하시면서 구속감없이 자유롭게 사실 수가 있지요
저의 삶의 철학이면서 실존주의 철학의 일부분입니다 … ㅎㅎ
이상을 그리지만 마시고 몸으로 머리로 가슴으로
직접 이루시길~~~~~ ㅋㅋㅋ
아 참! 바른 소릴 너무 잘 해서 탈이지요 ㅎㅎ
I know I am the best~~~ㅋㅋㅋ
Lisa♡
2008년 3월 13일 at 11:53 오후
와잇맨님.
맞습니다..마꼬요.
남보다 뛰어나고 철저해야 앞서고 내 삶에서 유용하겠지요?
이미 늦긴 했지만 뭔가를 추구해보긴 해야겠어요.
실존주의가 중요한데….
난 맨 날 허상만 붙잡고 놀다가 볼 일 다보는 스탈이지요.
일명 바보스런 삶이라고~~
즐거움으로 치자면 누구보다 앞서가지만 알맹이가…무…
테러
2008년 3월 14일 at 1:08 오전
저 어제 비맞고 다녔어요… 분명히 배수연씨가 비 온다는 말 안했던 것 같은데…
물론 건성으로 들었을 수도 있지만…ㅎㅎ
그런데… 만일 기상캐스터가 남자였다면.. ‘이 자식이 나를 속여!!!’ 했을 텐데..
‘누가 배수연한테 엉터리 원고를 넘긴게야!!!’ 합니다…ㅋㅋ
화창
2008년 3월 14일 at 4:35 오전
환율이 요동치네요!
난 외화부채는 없지만…. 돌아오는 B/L대금 결제할 때 환율이 오르면 도둑맞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제도 결제가 한건 있었는데….. 최근 환율 오른 걸루 수백만원이나 더 결제를 했답니다.
그래도 수출하시는 업체들 생각해서 참아야지여 뭐~~~~~
Lisa♡
2008년 3월 14일 at 1:17 오후
테러님.
배수연?
전 잘 모르는 여자 기상케스터이군요.
어느 방송사예요?
…여자한테 약한 테러님.
Lisa♡
2008년 3월 14일 at 1:18 오후
화창님.
곧 미국에 돈도 부쳐야하고 걱정입니다.
환율이 아주 내리는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당히….중간선에서—그러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