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 김추자,누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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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쾌청하리라는 예상은 했었다.

가끔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쾌청이 나를 슬프게 할 적도 있다.

오늘도 그랬다.

김추자 CD를 산 걸 잊고 있었다.

김추자를 다시 듣게 된 건 장사익 때문이다.

장사익의 콘서트에서 김추자 노래를 듣는 순간 그녀의 CD를 사기로 맘 먹었던 것.

김추자를 다시 정말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

‘가야할 사람이기에 안녕~안녕~이라고 말..해야지’

를 듣는 순간 그녀의 애절한 목소리에 뿅 갔다.

쾌청한 하늘–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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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 싫어졌지만 누나네 집으로 가기로 약속을 했으니 가야했다.

머리가 길어져서 마음에 안들었을 뿐아니라 감지도 않았다.

요상한 모자를 쓰고 어울리지 않는 특이한 차림으로 나섰다.

한마디 들었다.

의상이 너무 버릇이 없고 특이하다고, 어느 정도는 되어야하는데

그 정도도 안 된다고.

까만 레깅스 바지에 은색 세무가 섞인 부츠를 신었다.

짙은 회색과 연한 회색이 섞인 고어텍스소재의 골프복 상의에 겉에

검정색 롱가죽조끼를 걸쳤고 검은 색 니트 모자를 썼다.

좀 우스웠나?

누나가 이상근인가하는 찹살떡을 주길래 상자째 놓인 사과도 달라니까

날더러 뻔뻔하다고 잔소리를 하며 많이도 주었다.

그러면서 그 사과는 껍질째 먹으란다.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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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도 분당으로 불러 누나네서 커피와 과일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다들 그런 시누이가 있다는 게 부럽다며 날더러 복이 많단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도 요즘 시작된 불안감이 계속되어 그들의 대화에서 난 겉돌았다.

바깥으로 눈부신 태양과 쾌청한 하늘과 하얀 구름이 더 우울하게 했다.

태양 때문에 총을 쏜 뫼루소가 이해가 된다.

무슨 짓이라도 저지르고 싶은 충동이 일면서 한 쪽에선 말리는 이성도 작용한다.

이런 다중적인 내 성격을 은근히 즐기기도 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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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오늘 997원을 넘어 1000원을 향해 곤두박질한다.

금값은 1000달러를 상회하고 텍사스 중질유는 100달러 33센트까지 갔다.

명세빈이 이혼을 하고 지누와 김준희 커플도 이혼한단다.

좋겠다.

이천수와 심은진이 연인이란다.

김종민과 현영만큼 어울리는 커플이다.

박명수랑 어느 여의사랑도 결혼한다지..

생각보다 똑똑한 여성들이다.

사실 집안좋고 학벌좋은 내노라는 남자들과 결혼하는 거

불행의 씨앗일 수도 있다고 본다.

뭐든지 확률싸움이지만.

자기를 떠 받들고 쩔쩔매며 최선을 다하는 상대가 좋을 수도 있다.

자유로운 젊은이들이 부럽고 사고방식이 더 기분좋게 이기적이며, 나은 것 같다.

분당서 집으로 오는 길은 러시아워 탓인지 많이 막혔다.

기름값 오른 거 맞아?

나부터 차 안탄다고 하고선 계속 타고 있으니..큰일이다.

13 Comments

  1. Potpourri

    2008년 3월 14일 at 2:46 오후

    요즈음 까르페 디엠 그만 두셨나요, 혹시?
    뉴욕으로,분당으로 막 다니시는 걸 보니,뭔가 좀……..
    일전 모임 때 남은 돈 7만원은 많이 늘렸는가 모르것다.#^^

    쾌청이 나를 슬프게 해^^*
    그건 나도 그려~~~   

  2. Lisa♡

    2008년 3월 14일 at 3:36 오후

    7만원 아직 못늘렸는데..

    언제든 늘일 수 있읍니다.

    왜냐하면 내 지갑사정에 따라서거든요.

    까르페 디엠은 그만두었다기 보담 쉬고 있는데

    가게 문은 다른 처자가 열지라~   

  3. 오드리

    2008년 3월 15일 at 3:29 오전

    이혼한 커플들, 좋겠다?

    왜, 부럽다 그러지않구.   

  4. 오공

    2008년 3월 15일 at 4:55 오전

    오드리님,제 말이 그 말입니다..ㅎㅎ   

  5. 래퍼

    2008년 3월 15일 at 6:13 오전

    ㅎㅎ..김추자..담에 기회되면 늦기전에~ 불러봐야쥐..ㅎ

    전 아직도 오드리님을 못 뵈었네요..가시기전에 기회가 있을란지요..

    일산 수니님께서도 뵙고파하시던디..물론 리사님도요..ㅎ   

  6. Lisa♡

    2008년 3월 15일 at 7:00 오전

    오드리님.

    결혼식 끝났쑤?
    벌써 한가하게 말도 안돼…..
    이상하네.
    식하기 전에 여유?
    부럽진 않구요..그저 좋겠따…
    그 정도입니다.   

  7. Lisa♡

    2008년 3월 15일 at 7:00 오전

    오공님.

    웬 얼쑤..맞장단?

    뭔 말이 그말이라고?

    츠암…여편네들—-떽.   

  8. Lisa♡

    2008년 3월 15일 at 7:02 오전

    래퍼님.

    오드리님께서는 내일 로마로 가십니다.
    다음 번을 기약하세요.
    저야 뭐….노는 서울사람이니까.
    ㅎㅎㅎ
    래퍼님의 노래 실력이라면 얼마든지

    부를 수 있다고 보는데 감정 팍팍….

    지금도 또 듣고 있답니다.   

  9. ariel

    2008년 3월 15일 at 10:27 오전

    허리 때문에 운전을 30 이상 못해요.
    그래서 나는 운전을 많이 한 하지만..

    경제 파탄 올까봐 걱정.. 나는 쓸 때
    없는 걱정을 하는건지 아니면 이래도
    되는건지..

    맞아요.. 뭐든지 확률 싸움.. 리사님
    뭐 모르는 척 하며 알 것 다 알아..^^
    just enjoy the day~~ 우리 복 받았네요.
    노상 먹고 놀고.. 마트에서 일 안 하도되니
    복 받았으니 슬프지 말기..!!!   

  10. Lisa♡

    2008년 3월 15일 at 11:04 오전

    아리엘님.

    뭘 모르는데 알 건 안다고요?
    후후후…ㅋㅋㅋ
    그게 내 컨셉일지도..
    아리엘님.
    허리는 어짜다가 그랬어요?
    분명 물건 옮긴다고 그런 거죠?
    경제파탄 절대 오면 안됩니다.
    절대로…
    뉴스에 미국 LA의 한인들 부동산 은행서
    차압한다는 소릴 들으니 정말 불안해요.
    다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11. 테러

    2008년 3월 15일 at 11:15 오전

    여자를 떠받들어주며 쩔쩔매는 남자….

    1. 일단 환심을 살 때까지 위장할 가능성이 높고…(잡은 고기 되면 미끼 안 줄 넘)
    2. 아니면 원래 자유보다 복종이 좋은 넘.. (남자로서의 매력 빵점 짜리)

    요 두 가지에 걸리는 넘이 95%라고 봅니다.

    나머지 5%는 정말 그 여자가 좋아서 저자세 돌입한 남자들…
    하지만 여자가 떠받들어주는 것에 오만방자해지면 그런 남자들은 돌아서죠…
    사실 그 5%의 남자들이 제일 괜찮은 넘들인데… (나 포함…ㅎㅎ)
       

  12. Lisa♡

    2008년 3월 15일 at 12:04 오후

    테러님.

    흐흐ㅡ흐ㅡㅡㅡ 알았어요.

    다시 태어나면 그 5% 찾도록

    노력할께요.

    괜찮은 넘들 아니 님들을 찾아서..헉헉!!

    안보여라~~헥헥….   

  13. 테러

    2008년 3월 16일 at 1:41 오전

    Lisa♡ 님은 이미 찾았잖아요… 남편님이 그리 좋다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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