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베스트 셀러.
프랑스가 아름답고 따뜻한 낡은 녹색으로 다가온다.
심연이 있는 골목.
낡은 페인트가 드문드문 벗겨진 초록색 나무가리개 문이 있는 작고 오래된 서점.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완벽하게 독립되어 있는 출판사 편집장인 골드미스.
떠오르는 소설가인 쥴리앙의 까닭없이 크고,말끔한 눈동자.
프랑스식 괴팍한 성격들.
괴짜 시몽.
특별한 우정들.
키쓰.
여자, 남자.
기차역.
파리시내.
결코 예쁘다기엔 어색한 그녀의 어쩔 수없는 당당함.
거부하기엔 감당키 어려운 그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남자.
월계수 모임이 있었다.
2월은 나의 부재로 쉬고 3월 정모였다.
늘 부유한 식당으로 나드리를 정했지만 오랫만에 형님들 모시고
메가박스로 가 <당신은 나의 베스트셀러>를 관람하고(4명의 관람료-28000원)
연타발로 가서 김치찌개 2인분에 전통 불고기 2인분을 시켜 푸지게 먹었다.
(6000×2,7000X2—-26000원:식대) 커피빈(8000원)
다들 만족하면서 어린 총무 잘 두어서 호강한단다.
모든 스케쥴은 내가 잡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한 살이라도 어린 내가 낫지싶다.
식당으로 들어오는 봄햇살에 곧 실종될 봄에 대한 담소 나누다.
IMF때 김대중씨가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해서 웃고만다.
우리 모임은 총 5명인데 2명의 우파와 3명의 좌파가 있어서 정치 얘기는 하면 안된다.
우파 중 한 명은 진보우파(나),나머지 한 분은 정통 꼴통 우파이고
좌파 중 두 명은 최첨단 좌파, 나머지 한 분은 정체모를 좌파이다.
그 정체모를 좌파가 소망교회를 나가기에 이 번엔 좌파보다 교회를 택한 듯.
불안감이 2월부터 계속 되었다.
어제는 그 극치에 달했다.
연일 갱신하는 유가와 달러가 날 옴싹하게 만들었다.
밤에 와인을 마셔야만 했다.
‘가끔 친구’인 그를 불러냈다.
그는 얼토당토않은 표정으로 아디다스 츄리닝으로 무장한 채 나왔다.
경제의 최전선에 나가있는 그에게 궁금증을 다 물었다.
주식은 계속 하락할지 모르고, 유가는 미국경제로 인해 오르기…
(여기서 내가 묻는다, 중국때문이냐고?? 꼭 그런 건 아니란다)
금값은 유가가 오르는 한 상승가 예정에 달러는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있는 한 오를 수밖에 없단다.
나는 그의 말이 다 틀리길 원한다.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제발 그의 말이 다..틀려라…..
캔달 잭슨 2 병을 거의 60%는 내가 비웠다.
같이 합석한 4명 중에 60%를 내가….그랬으니 어찌됐을까?
오랜만에 마신 술이지만 그 정도야 끄덕없다.
경제도 토의해주고 술도 사주고 좋은 ‘가끔 친구’다.
집에 오니 12시다.
마음이 그런대로 안정이 된다.
잠은 못잤다.
불안한 마음에—경제가 주는 극한 기분을 체험하다.
배가 살살 아프다는 걸 알면서 눈을 뜨기가 싫었다.
머리도 잘 아프지 않고 배도 잘 아프지 않은 내게
배가 살살 아프다는 건? 공연히…지레 걱정이다.
건강 염려증이 심각해진다.
친구때문이기도 하고 각종 매체때문이기도 하다.
소화도 잘 안되는 것 같고 가슴도 멍울이 안에 있는 느낌이다.
자꾸 속이 메쓱거리고 신물도 간간이 올라온다.
모두 신경성 문제이라 본다.
얼굴은 멀쩡하고 피부는 좋은 편이니 안심권?
흙둔지
2008년 3월 18일 at 12:48 오전
그래요~ 거의 모든 병이 다 신경성인게 많답니다.
하긴 유학생이 두명인데 달러가 그리 오르니
신경이 안 쓰인다면 그건 문제가 더 크겠지라…
외국인들이 아직도 당분간은 주식매도가 이어지리라고 판단되오니
신경 쓴다고 풀릴일은 아니라고 아룁나이다.
그러나 저러나 맨위에 커다란 강쉐이 사진은 뭐다요?
울집 강쉐이는 한입거리겠구먼유~ ㅋ~
임부장
2008년 3월 18일 at 2:13 오전
가슴에 멍울이 있는 거 같고…
자꾸 속이 메쓱거리고…
내가 알고 있는 증세가 하나 있긴 있는데…
혹시…밥 냄새 같은거 맡으면 헛 구역질 같은건 없으신지…?…ㅋ
래퍼
2008년 3월 18일 at 10:38 오전
걍 내빼려다..많이 불편하시면 빨리 병원가셔요..
리사님의 신경을 거슬리는 일들..로부터 자유를 얻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생 고통 불변의 법칙..
옥에 티는 있게 마련인가봅니다..너무 속 끓이지 마셔요~~~
호수
2008년 3월 18일 at 11:17 오전
2월부터 시작된 불안감
여러가지 외적인 요인 때문인듯^^
무심할수 없는 처지라
신경을 써서 오는 건
신경을 거두면 되는 병
너무 건강은 염려 마세요
리사님 성품은
잠깐 지나면 툴툴털고 편해질듯
아니예요? ㅎㅎ
ariel
2008년 3월 18일 at 12:12 오후
내가 불안해 한다고 해결 되는 일 하나도 없는데
솔직히 나도 불안해요.
오늘 아침 북극이 2배 빨리 녹는 소식과 미국 경제
문제를 읽고나니 내 불안은 5배로..ㅋ
이제 우리는 아이들 교육도 걱정해야하지만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면 어쩌면 이세상은
기후 변화가 심해 모든 게 엉망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하니 진짜 미티기 직전..
내 성격이 나쁜건지
아니면 내가 normal 인지..
가서 음악이나 듣고 하루를 마추며
뭐 애국자 같은 소리만 하고 갑니다..
Lisa♡
2008년 3월 18일 at 3:08 오후
흙둔지님.
두 명이 아니고 세 명입니다.
여태 것을 모르셨군요.
저..애가 세 명인디요?
강쉐이 도베리망요?
송아지만 합니다.
흙둔지님.
저 지금 셀린 디옹보고 왔는데
감동의 무아지경입니다.
Lisa♡
2008년 3월 18일 at 3:08 오후
임부장님.
그렇게 웃기면 울면서 웃잖아요.
메쓱..함이 바로 없어졌답니다.
에구…이 지경에 그렇게 되면 우짠댜?
Lisa♡
2008년 3월 18일 at 3:09 오후
래퍼님.
심각합니다.
옥의 티 아닙니다.
진짜….으씨…..라니깐요.
ㅋㅋ….될대로 되겠지요.
Lisa♡
2008년 3월 18일 at 3:10 오후
호수님.
툴툴 털고 일어나야지요.
안되면 되는대로 해야지요.
무서워요.
늘 불안함이 존재하니 어쩌면
조치요?
날씨는 무정하게도 너무 좋고…
Lisa♡
2008년 3월 18일 at 3:13 오후
아리엘님.
미국이 기침하면 우리나라는 감기에 걸린다던데..
미국 안에서도 호황인 곳은 호황이라는데.
서부쪽의 집값이 난리지요…시골쪽은 아직도
탄탄하다는데….
정말 모든 게 이리도 심각해지는지.
자연환경 문제도 보통일 아니고 저는 진즉에
얼마나 애들 걱정에 마음 조렸는데요.
애는 많이 낳아서는 더 걱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