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셀린디옹

컷트예약을 했다.

11시에 해달라니까 한 명이 컷트예약이 있대서

11시30분으로 예약을 했다.

부지런히 가서 기다리는데 어찌나 꼼꼼히 앞사람을 자르는지

12시20분에 앞사람(남자)이끝났다.

12시30분에 손윗분과 첫만남이 있는데 미치고 폴짝 뛸 지경이었다.

머리를 그만두고 가려니 아뿔사 머리를 감지않고 나갔던 것.

울며겨자먹기로 컷트를(장미희머리식) 하고나니 1시가 다 되어간다.

나름 자기실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헤어 디자이너에게 뭐라 하기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진땀나는 시간이었다.

조금 더 이쁘게 자를 수 있었는데 포기하고 대충하고 서둘러 약속장소로,

셀린디옹_012.jpg셀린디옹_015.jpg셀린디옹_013.jpg

<예당>

가끔 가는 집이다.

소리울님과의 첫만남이 있었다.

오드리님의 일로 신세진 일이 있는데 마침 서울오신다고 해서 뵙기로 했다.

나에 대한 인상은 팍 구겼으리라~~30분이나 늦었으니….깨갱~

소리울님은 놀랍도록 편했다.

소통이 가능한 분으로 시간이 어디로 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얼마나 웃었는지—나도 마치 친구로 착각했을 정도이다.

만능 엔터테이너 할머니들 조블에 몇 분 계신다.

미용실서 머리를 하고 드라이를 하면 부자연스러워 다음 날 내가 손질해야

내 스타일이 나온다.

오늘 제 스타일을 마음 껏 보여드리지 못했다.

뭐–도찐개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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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서 주는 이쑤시개다.

아주 편하고 잘못해서 피 나오는 일없을 이쑤시개이다.

카운터로 가서 어디에 파는지 물어봤더니 따로 주문한단다.

아주 말쑥하고 야무진 마치 소리울님같은 이쑤시개다.

똑똑한 소리울님을 뵈니 다음에 나도 저 나이에 저럴 수 있을까..

직접 내신 20000원하는 책도 한 권 선물로 주셨다.

유익하고 재미나게 보인다.

소리울님을 모셔다 드리고 돌아오는 길은 흐뭇했다.

뭔가 할일을 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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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진한 감동..의 밤.

감동이 내 모든 걸 덮어버렸다.

셀린디옹!

셀린디옹!

올림픽 체조경기장서 있었던 공연.

아직 말로 표현하지 못할 나 혼자 곰삭여야 하는 공연이었다.

두 달 전에 예약했나?

밤이 온통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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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는 시간이 11시였다.

마지막 곡은 타이타닉 주제가였다.

My heart will go on…

Power of love를 부를 때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의 정체는?

박수조차 치기 어렵도록 얼어붙어버린 공연이었다.

당연 마지막엔 기립박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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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1. 裵 泰潤

    2008년 3월 18일 at 4:24 오후

    안녕하시지요.
       

  2. 오드리

    2008년 3월 18일 at 4:30 오후

    예당이 어디지? 자기가 말한 집 중에 하나인가?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
    나, 여기서 적응하고 살수있을까, 지금부터 걱정, 다 자기 때문이야.ㅎㅎ   

  3. 흙둔지

    2008년 3월 18일 at 8:54 오후

    셀린디옹 공연은 DVD로는 몇번 봤는데
    파워풀한 음색만큼이나 화려하더군요.
    물론 한국 공연도 대단했겠군요…
    에궁~ 사는게 뭔지… 그런 공연도 못보고…
       

  4. Lisa♡

    2008년 3월 18일 at 10:49 오후

    배태윤님.

    따님은 어캐 되었나요?
    학교에 들어가지않나요?
    잘 있지만 모든 정세가 불안의 극치입니다.   

  5. Lisa♡

    2008년 3월 18일 at 10:49 오후

    오드리언니.

    예당은 내가 말한 삼원가든 근처 있잖아..
    안가봤나?
    하튼..거기 깨꼼해.
    언니덕에 좋은 분 만났네.
    쌩유~   

  6. Lisa♡

    2008년 3월 18일 at 10:50 오후

    흙둔지님.

    사는 게 뭔지..그런 공연도 못본다구요?
    정보에
    실천에
    약간의 술값만 아끼면
    얼마든지..ㅎㅎ   

  7. 소리울

    2008년 3월 19일 at 12:11 오전

    즐거웠당깨로,참말로 잉…….

    늦은 갓 예쁘게하고 오려 한거니깨 선심쓰고…그럴 떄 모자 쓰면 딱 좋아거들랑.
    오드리의말   

  8. ariel

    2008년 3월 19일 at 12:50 오전

    Lisa님 나 문제있네요..
    celine 공연을 관심도 없었어요.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록 그룹이
    왔는데 안 가면 땅을 칠 듯..
    나 좀 성숙해 져야해요..
    나 빨리 좀 성숙해 져야해..   

  9. Lisa♡

    2008년 3월 19일 at 12:51 오전

    소리울님.

    모자 기억에 길이 남겠습니다.
    직접 만드신 모자…찍는건데..
    후후후….   

  10. ariel

    2008년 3월 19일 at 12:51 오전

    그런데 미장원은 어디갔어요?
    나 신세계 본점 가는데 vely goooood..
    조선생에게 짤라요.. 내 친구라고
    그러고 맛있는 과자도 달라고하고..ㅋ   

  11. Lisa♡

    2008년 3월 19일 at 12:53 오전

    아리엘님.

    난 거기 멀어서 못가요.
    강남에서 해결해야해요.
    주로 청담 방면에서요.
    포레에서 내가 자르던 민이라는
    여성이 있는데 옮겼다고 해서
    가봤어요.
    다시 포레로 가야해요.ㅎㅎ
    음………셀린디옹보다 락이 좋다고라?
    자기취향이지만 셀린 디옹정도면
    진짜 캡입니다.
    없어요–더 이상은…..   

  12. 裵 泰潤

    2008년 3월 19일 at 3:45 오전

    4월 초순경에 모든게 발표난다네요. 두군데서 합격통지서는 왔는데, 본인 성에는 안차는 데라서…..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십시요. 해뜨기 전이 제일 어둡다는 말도 있지요.   

  13. Lisa♡

    2008년 3월 19일 at 10:51 오전

    배태윤님.

    동서님의 말을 들으니 마음이 퍽 안정됩니다.
    만약 아이비가면 한 턱 쏘시고요.
    그리고 조언 많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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