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J씨 부부가 왔다.
아미가(임페리얼 팰리스)호텔로 부름을 받았다.
세상에는 자기 맘같은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래서 종내 못마땅하기만 하다.
금요일이라서인지 상당히 차가 밀린다.
모든 게 어지럽고 혼돈이다.
혼돈속에 나도 존재한다.
예상보다 빠른 만남의 끝이 아쉬운 나는 가까이 있는
평소에 생각만있지 못찾아 본 친구네로 가기로 했다.
My daughter’s Wedding라는 웨딩#을 하는 친구인데
나랑 이름이 같은 이유로 놀랬던 그리고 오늘 핸폰이 똑같다는
이유로 다시 한 번 놀랬다.
얼마 전 명세빈이 여기서 웨딩 드레스를 맞춰 입었다.
물론 다시 이혼을 했기는 했지만.
그녀가 웨딩#을 낼 때 많이 고민을 했고 #을 구하러 다니면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유명한 그룹의 부인이 갖고 있는 빌딩에 들어갔다가 횡포가 심해
손해를 감수하고 나오기도 한 ..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잘 진행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참 좋다.
그간 더 우아해지고 멋있어졌다.
일을 한다는 것은 어쨌든 삶에 활기를 주는 건 사실이다.
갑자기 찾아 간 나를 보고 어찌나 놀래던지..그 모습이 재미있었다.
예약 손님이 찾아와 아쉽게 자리를 뜨게 되었지만 반가웠다.
생각지도 않던 친구가 문득 찾아 올 때의 즐거움.
과신.
그동안 이유없이 당당하고
까닭없이 자신만만했었다.
아직도 과신을 어쩔 수없이 하고 있지만 갈수록 세상이, 아니 삶이 두렵다.
그 생각에 깊게 들어가지 않아야겠다.
자꾸 그런 생각을 하니 세포의 알맹이들이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든다.
사람들이 축 쳐지는 이유가 그런 건 아닐지.
도산공원 앞과 청담동 주변을 돌아 집으로 오는 길에 다들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들이 유난히 눈에 꽂힌다.
봄이라서인가..
나만 나락으로 침잠하는 기분이 든다.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
이런 엄마의 속은 아는지 모르는지 말도 없던 우리 아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애교를 떨면서 축구복을 부탁한다.
집으로 오니 메일까지 애교를 떨며 와 있다.
하지않던 높임말까지 쓰면서 진정으로 고맙다는 멘트까지..
몽실몽실, 두툼한 아들의 손등이 그립다.
일찍 집에 들어와 쉬려니 수호천사랑, 천사의 깃털 현이
저녁먹잔다.
스시히로바에서 같이 저녁먹고 남편부름받고 집으로 골인.
일기를 쓰려고 하니 잠이 쏟아진다.
몇 줄쓰고 도저히 못참고 쓰러진다.
예전에는 12시 전에는 절대 못잤는데…뭐야?
색연필
2008년 3월 22일 at 1:51 오전
드레스는 언제 보아도 가슴 두근 거리게 하네요…^^
많은 혼란들 가운데 남푠의 부름 받고 고 홈~하심으로…
그리고 평안한 잠을 누릴 수 있는 축복~^^
모야~!!
저도 요즈음엔 11시만 되면 비몽사몽입니다~ 나이탓!?ㅋㅋ
화창
2008년 3월 22일 at 4:51 오전
난 10시면 거실에 TV를 딱 꺼버리네요!
그리고 가자 침실로…….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ㅎㅎㅎ
Lisa♡
2008년 3월 22일 at 6:26 오전
색연필님.
드레스가 가슴 두근거리게 한다니
아직은 아가씨?
ㅎㅎ흐ㅡㅡㅡㅡㅡ자기도 그렇다니
나는 아직 괜찮은 건가?
아님—-비슷한 현상?
자기가 나보다 어리니까 하는 말!!
Lisa♡
2008년 3월 22일 at 6:27 오전
화창님.
정상입니다.
그리고 극히 건강한 길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나도 그래야할텐데…
우리 딸은 안자려고 발버둥치지만….
소리울
2008년 3월 22일 at 6:31 오전
너무 과하면 조금 물러서고… 부족할 땐 자꾸 나부대고…
욕속부달이러니… 천천히 쉬엄쉬엄… 가다가 보면 당도항 지점이
보이지 않을 까요? 내 보기엔 지극히 정상이니 하던대로 살기요.
미리
2008년 3월 22일 at 6:48 오전
저거(이뿐 드레슈~ㅎ)입으려면
지금보다 더 빡시게 굶어야겠죠?ㅋ
리사님,그쵸!!!!!!???ㅋㅋ
Lisa♡
2008년 3월 22일 at 10:21 오전
소리울님.
정상으로 보이신다니 힘을 내야겠네요.
당도할 지점이 어딘지 정말 궁금합니다.
하고픈 건 많고 게으르긴하고 말입니다.
여하튼….자꾸 가봐야지요.ㅎㅎ
Lisa♡
2008년 3월 22일 at 10:22 오전
미리님.
굶기는 왜 굶어요?
자기한테 맞는 드레스가 있거든요.^^*
제발 굶어야한다는 애기는 저를
기죽이는 거거든요.
흑흑…내 처지를 다시 돌아보게 하다니
그래서 저녁 굶습니다.ㅋㅋ
이영혜
2008년 3월 22일 at 10:32 오전
#도 아름답고 사진도 멋지고!
리사 님이 느끼는 기분 조금은 이해하겠습니다.
아드님 전화에 힘 얻는 것도…
자식이 뭔지…군에 간 아들 편지 받고..요즘 힘을 얻고 있지요.
Lisa♡
2008년 3월 22일 at 10:51 오전
영헤님.
아들이 군에서 편지하면
정말 마음이 짠할 거 같아요.
으이구..울 아들도 몇 년후면 가겠네요.
꼭 보내려구요.
제 기분 이해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김진아
2008년 3월 22일 at 4:46 오후
봄 타시는건가보아요..
빨강머리앤의 앤처럼..
늘, 그모습 그대로일것 같은 리사님..
소리울님 말씀처럼..
정상이세요..ㅎㅎ
Lisa♡
2008년 3월 23일 at 12:38 오전
진아님.
크크크크–
고마워요—
봄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