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큐어를 잘 안 바르는 내가 공짜라는 이유 하나로
그리고 호기심 하나로 손톱에 실크로 가짜 손톱을 붙여 봤다.
쫌 야했다.
그런데 아주 편하긴 한 게 평소 내 손톱은 잘 부러지거나 갈라지기가 일쑤였다.
손톱을 붙인 뒤로는 신경 쓸 필요가 없이 그냥 조심만하면 되었다.
덕분에 손짓은 부드러워지고 여성스러워진 면도 있었다.
갈수록 부담스러웠던 건 뭔지 모르지만 손톱이 숨을 못 쉬는 거 같고
일부는 부러지고 어떤 거는 반만 남고 지저분하긴 마찬가지였다.
붙이는데 10만원이며 A/S 받는 건 손톱 한 개당 7000원이었다.
공짜라서 경험해봤으니 이제 없애고픈 마음이 들었다.
오늘 본래의 뭉툭한 내 손톱으로 되돌아 왔다.
못 생긴 손이지만 그리고 손톱도 촌스럽지만 편하다.
손톱 안 기를까..한다.
평소에 늘 반지를 낀다.
반지가 없으면 뭔가 허전하다.
손톱을 붙였을 때는 반지가 돋보이더니
손톱이 사라지고 원위치하고 나니
그새 맛 본 가짜 손톱 덕에 반지가 품위를 잃었다.
얻는 게 있으니 잃는 게 있다.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겠다.
가짜손톱 없애는데 시간 많이 걸린다.
다시는 어울리지 않는 짓 절대 안 할 거다.
남편이 속머리가 좀 많이 비었다.
안양에 유명한 머리숱 나는 병원이 있다길래 오늘 예약해서
그가 갔다 왔다.
그 병원에 한 달에 1번만 가면 되고 한 번 갈 때 비용이 20만원 든단다.
속는 셈치고 다녀보기로 했다.
미리 다닌 가까운 사람이 숱이 많이 올라왔다.
갔다 온 남편 왈 그 병원 쫌 이상하단다.
아가씨 간호사들이 미니 스커트에 원장도 예술가 스타일이란다.
ㅎㅎㅎ….
일단 다녀보고 우리도 효과가 있으면 이름 공개하겠지만
미리 그래도 다녀보고픈 이 있으면 알려 줄 용의있다.
카타님…마음있으면 말씀하세요.
암사동에도 한 곳 있다는데….거기도 확실하단다.
암사동은 100만원에 10회라고 했다.
우리는 가까운 암사동보다는 먼 안양을 택했다.
저녁에 순두부에 초벌 부추를 쑥쑥 잘라서 넣어 끓였다.
며칠 전 제사에서 남은 조기구이를 레인지에 뎁혀서 먹었다.
가지나물에 총각김치(종갓집), 아침에 볶은 멸치볶음.
비교적 저녁을 간단히 먹기로 했다.
저녁 전에 우유에 청국장 가루를 넣어서 한 잔 마셨더니
배가 꾸루룩거린다.
변비에 효과있는 거 같다.
본래 변비있는 사람은 요쿠르트나 우유 또는 이것저것을
번갈아가면서 먹어보면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하나만 계속 try하면 몸이 알아버려 지나면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많이 경험해 본 그녀가 얘기해줬다.
오늘은 몸에 관계되는 이야기뿐이다.
김진아
2008년 3월 22일 at 3:48 오후
비가 제법 많이 내려요..^^
뭉툭한 손톱..바지런한 리사님..손..
오늘 남한산성 올라갔는데..
조금 후회했지요..
일회용 포크라도 가지고 올걸..하구요..^^
냉이 캐러..다음에..올라갈거예요..
내일은 기온이 또 뚝..잠시 떨어진다고 합니다.
감기,언제나 감기 조심하세요..^^
오드리
2008년 3월 22일 at 9:57 오후
난 붙이는건 별로지만 정리해주고 투명 바르니가 너무 좋던데…….
Lisa♡
2008년 3월 23일 at 12:36 오전
진아님.
냉이 많았어요?
나물캐는 건 나도 좋아하는데..
우리동네도 냉이 있고 쑥도 많아요.
원추리가 없어서 그렇치..
깨나물이라고 깻잎처럼 생긴 거
우리토종은 아니래요–
하지만 그 나물 무지 많이 캐어 먹었답니다.
완전히 크기 전에…오동통할 때–
비옵니다.
봄삐…
Lisa♡
2008년 3월 23일 at 12:38 오전
오드리님.
나도 정리하고 투명 바르는 거 제일 좋아요.
집에서 하려고..
정리 하지않으면 더 깨끗하답니다.
정리하는 버릇하다보면 자꾸 정리해야해요.
안하고 가만 놔두면 제 경우는 더 깨끗하더라구요.
그나저나 오드리님.
후유증은 안 심각?
서울 후유증_리사 후유증…
八月花
2008년 3월 23일 at 6:39 오전
비가 치적치적…
나도 딱 한 번 붙여봤다가
갑갑증 나서 그 담날 없앴어요.
손톱이 넘 약해서
바르면 좀 튼튼해지는 맛은요.
손이 못생겨서, 찝찝해서
반지는 잘 안끼네요.
ㅎㅎ
난 연분홍에 은색 반짝이 바르는게
젤로 좋아요, 오드리님!
Lisa♡
2008년 3월 23일 at 9:52 오전
팔월화님.
ㅎㅎㅎ—붙여 보셨군요.
튼튼해지는 맛있어요–확실히.
갑갑증도 좀 괜찮더니.
찝찝?
ㅋㅋ—
연분홍에 은색 펄 괜찮을 거 같아요.
보미
2008년 3월 23일 at 10:43 오전
리사님 날마다 좋은글 훔쳐보는 대구 아줌마 입니다
항상 즐겁게 지내시는 일상 잘 보고있어요
궁금 한게 있음 참지못하는 호기심 많은 저
리사님 대문 사진 양귀비 열매 같은데…..
혹 대문에 버젓이 걸려있음 경찰 단속 안하실라나 싶어…..
저희집에 약 10여년 전부터 양귀비가 자라고 있어요
맹세코 잎사기로 쌈하나 사먹어 본적 없고요
지난해 양귀비 뽑지않고 그냥 두니 많은 씨앗 떨어져
얼마나 예쁜 꽃들이 피고 지고 하는
하늘에서 촬영 한다고 해서 꽃이 다 질때까지
꽃위에 우산을 쒸웠다는것 아닙니까
아는분이 잘못하며 감옥 간다고 해서……
올해는 벌써 많은 순들이 올라왔어요
겨울에 애들이 강한가봐요
날마다 좋은글 감사드리며 활기찬 한주 되셔요
Lisa♡
2008년 3월 23일 at 11:14 오전
보미님.
아이고 감사합니다.
양귀비…잡혀 간대요?
후후…겨울에 강하구나…
보미님.
대구요?
저 이제 대구에 가끔 가야합니다.
친한 부부가 대구로 내려갔구요
제 조카가 지산동에 살고 있답니다.
보미님.
양귀비 그 거. … … 잘 키워보세요.
우산—후후후..
보미님.
자주 들리세요.
훔쳐보는 거 아니랍니다.
버젓이 올리는 거라 걍~보셔도 되요.
래퍼
2008년 3월 23일 at 1:56 오후
울 아덜래미는 10회 백마넌짜리 다녀써요..지금은 안하지만..
탈모 두피케어 관련 집중취재 프로를 보던 중..
인터뷰어 몇분의 분통터지는 내용인 즉..
약점을 이용해 사기 당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더라구요..
울 아덜두 별 효과 를 못보았지요..물론 미련도 못버리구요..
기간산업체 근무 끝나고 복학하려면 모발이식도 감행하겠다는데
안타까울 뿐이구요..
손만큼 솔직하면 거짓말 할 사람 없지요..
손 안대니까 깨끗한 손톱인 것만은 학실하데요..ㅎ
Lisa♡
2008년 3월 23일 at 2:36 오후
래퍼님.
아들 땜에 큰일이네요.
우리신랑 나오는 거 보고
이야기할께요.
어느 엄마는 3-4센티 자라고 안자라고
다 빠져 버린다고는 하더라구요.
일단 경험은 해보구요.
울 신랑도 꼭 사기당하는 기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 아는 언니 남편은 진짜 낫어요.
수북하게요.
엘리시아
2008년 3월 24일 at 2:13 오전
리사님! 저의 남편도 머리가 앞쪽으로 허허벌판이 되가는데
신경을 안쓰던데요.
눈밑 지방과 다크써클 방지하는 화장품 하나 선물했더니
자신은 아직 괜찮다며 한사코 거절하네요.
뭘 믿고 그러는지 원 ㅎㅎㅎ
Lisa♡
2008년 3월 24일 at 2:51 오후
엘리시아님.
아직 봐줄만하다고 본인이 생각하시나봐요.
믿는 구석이 따로 있나보다.
ㅎㅎㅎ—그러니 너무 잘났다고 치켜 세우는 일은 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