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잡이

쌍계사_165.jpg

실안 앞바다의 일몰이 그리 유명하다는데 못봤다.

대신 참조개 줍는 아낙들이 가득이다.

내게는 좀 채 보기드문 광경이라서인지 신선하게 다가왔다.

조개도 아무나 캐는게 아니라고 한다.

그 마을 어촌계에서 정해진 사람들만 캐는 모양이다.

어중이, 떠중이가 캐다가는 옷을 홀딱 벗겨 벌 세운다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

쌍계사_166.jpg

나도 캐보고프다.

배우면 금방 할텐데..

허리는 좀 아플 거 같다.

장화와 몸빼 바지만 입고 실장갑끼고 모자 하나쓰면..

쌍계사_176.jpg

5시경에캐 온 조개를 모으는 아줌마들.

거의가 다 비슷비슷하게 해 온 모양이다.

바구니들도 거기서 거기로 비슷한 물건들로 살아간다.

모아서 어촌단위로 판매하는지…

4키로에 5만원이란다.

비싼지 싼지 구분이 안 되고 가늠이 안 된다.

주변에서 2-3000원 어치 사먹고 말지 많은 량은

좀 곤란했다.

지현이 사고파 하는 걸 만류했더니 나누어도 많겠다며

자기도 물러선다.

서울선 공연히 시골가면 마구사고픈 건 나도 마찬가지다.

쌍계사_175.jpg

"아줌마, 일반인들에겐 팔지 않나봐요?"

"아입니더..팜니더, 와 안팔아요?"

각자가 비슷비슷하게 고만한 꾸러미들을 들고 왔다.

나 저..조개 좋아하는데 참조개였구나.

크기들도 올망졸망 비슷하다.

몇 년 전에 읽은 조개잡는 아이들..관계는 없지만 그 책 참

좋았었는데…

쌍계사_146.jpg

에구~허리야.

빨간 장화 어디서 많이 봤습니다.

저 장화 생각보다 불편하다.

할머니 허리피세요, 빨간 장화 튑니다.

하지만 패셔너블하네요~

장화는 필요하다.

바다에서도 뻘에서도, 밭에서도 다 필요하다.

요새는 더욱 더 필요를 느낀다.

이 참에 시장가서 장화 하나 장만해야겠다.

쌍계사_145.jpg

앗…또 빨간 장화다.

여전히 꼬불꼬불 파마머리의 할머니들..이뿌다.

땅에 퍼질러 앉아 햇살받는 할매들.

쳉넓은 모자의 잔 꽃무늬가 다사롭다.

나이를 재기 힘들다.

쌍계사_173.jpg

돌아오는 길목.

이마에 땀도 닦고, 호미 챙기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상춘객이던 나를 짚어 본다.

언제 노동을 저렇게 신성하게 느꼈던가.

이제야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가니(?)

느끼게 되는 이 모든 아름다움.

진판새목 백합과의 조개로 모래나 펄에 서식한다. 고급 패류로서 서해안에서 많이 양식되며, 껍데기를 이용해 약품용기나 바둑의 흰돌로 만들기도 한다.

학명 Meretrix lusoria
분류 진판새목 백합과
크기 껍데기길이 약 90mm, 높이 약 72mm, 나비 약 43mm
체색 암갈색에서 회백갈색으로 다양함
패각 둥근 삼각형으로 두껍고 견고함
서식장소 민물의 영향을 받는 조간대 아래 수심 20m까지의 모래나 펄
분포지역 우리나라, 일본, 타이완, 중국, 필리핀, 동남아시아
방언 상합, 생합, 대합, 피합, 참조개

-네이버 사전-에서.


백합 /

42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4월 7일 at 3:12 오후

    조개넣고, 수제비끓여주고 싶네요..
    먹는것 밖에는 ㅎㅎ

    할머님..구부정한 허리에..빨간장화..
    시골이모와 같은 뽀글뽀글한 머리..
    가슴이..시려요..실은,
    세월과 친구하시는 분들 뵈면…그렇게 느껴져요..

    ….   

  2. 데레사

    2008년 4월 7일 at 6:36 오후

    이제는 조개도 아무나 못 잡나 봐요.

    시골에만 가면 자꾸만 사오고 싶은건 나도 마찬가지에요.
    결국은 다 먹지 못하고 처치곤란일 때가 많으면서도.

    리사님.
    이 봄에 많은곳 구경 다니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3. 흙둔지

    2008년 4월 7일 at 8:41 오후

    이제 완연한 봄이 되었으니 새조개는 끝물이구요…
    피조개가 제 맛이 나기 시작했을겝니다.
    초밥집에나 가야 맛볼 수 있겠지요?
    백합은 너무 고급이라 구이용으로는 조금 아깝고
    명주조개나 실컷 꿔 묵어야겠네요… ^_^
       

  4. Lisa♡

    2008년 4월 7일 at 11:11 오후

    진아님.

    조개넣고 수제비 끓이면 정말 맛있겠네요.
    호박도 숭숭 썰어넣구요.
    물론 멸치국물도 조금 내어야겠지요.

    세월과 친구하는 분들이 가슴 아파요?
    제 생각에는 그 분들이 어쩌면 도시인들보다
    더 행복할지도 몰라요.
    자식이 속만 안썩이면 말입니다.
    파마머리..얼마 줬을까요?   

  5. Lisa♡

    2008년 4월 7일 at 11:15 오후

    데레사님.

    조개 함부로 못잡는 것까지 알았군요.
    시골장에 가면 뭐든 다 사고파서
    맨날 필요없는 것도 사게되요.
    이젠 뭐든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사지 않는 버릇해야겠네요.
    봄에 많이 돌아다닐 예정이랍니다.   

  6. Lisa♡

    2008년 4월 7일 at 11:16 오후

    흙둔지님.

    피조개는 왠지 무서워요.
    새조개는 길다란 거 말이지요?
    난 그 거 좋아하는데.
    백합도 좋아하는데…
    그런데
    명주조개가 뭔지 모르겠쪄요.
    갈차줘요.
    아님..시장가서 물어봐야겠어요.   

  7. 참나무.

    2008년 4월 7일 at 11:36 오후

    참조개 어케생겼나요?

    어제 서울숲에서 ‘참’ 자 들어가는 나무 참 많이도 본 참나무….ㅎㅎㅎ

    백합 마이 잡아봤지요…해수욕하며 발로 트위스트 추면서…미끄덩 거리면 성공이지욥
    -가끔 조약돌도 캐지만…(부산 송도에서 좀 살았거든요 중 2땐가?)   

  8. Lisa♡

    2008년 4월 8일 at 12:04 오전

    참나무님.

    위의 사진 참조하세용~~
    참이라는 글자에 조개라는 단어를 넣으니
    참조개 되는 인생사..
    참이라는 글자에 나무라는 단어 넣으니
    참나무가 되는 인생…..ㅎㅎㅎ   

  9. shlee

    2008년 4월 8일 at 1:25 오전

    사이판 바다와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네요.
    이곳 바다는 관상용 바다라고 할까…
    조개는 없어요.
    조개 줍는 할머니도
    조개 줍는 아이들도 없죠.
    조개 줍는 아이들
    참 좋은 책이죠?
    로자문드 필처…
    그리고 보니 그 책 언니 한테 선물로 줬는데
    다시 읽어봐야겠따.
    ^^   

  10. Lisa♡

    2008년 4월 8일 at 1:35 오전

    쉬리님.

    사이판바다도 나름대로 탁 트이고 좋지요?
    저는 아직 사이판은 안 가봤다는 거..ㅎㅎ
    조개줍는 아이들 책 저는 누구줬더라?
    읽고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친한 누구 준 거
    같네요—-쉬리님…….날이 쾌청합니다.   

  11. 임부장

    2008년 4월 8일 at 2:13 오전

    어제 우시장서 한 잔 거하게 했는데
    조개보니 조개탕…조개칼국수에 속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12. 박산

    2008년 4월 8일 at 4:13 오전

    술먹고 해장엔 콩나물 조개국이 최고에요
    특히 저 위 백합 조개 저게 맛있어요    

  13. 주주

    2008년 4월 8일 at 8:03 오전

    사진에서처럼 썰물에 뻘이 보이는 곳은 참 오랜만입니다.

    저는 조그마한 조개가 들어있는
    시원한 시금치국 생각이 나네요. ㅎㅎ

       

  14. 광혀니꺼

    2008년 4월 8일 at 8:08 오전

    저거 넣고
    시원하게 칼국수 한그릇…

    저기 변산 반도 어데쯤가면
    백합죽 파는데
    그거 디게 먹고 싶어지네요~
    근데 오늘은 안되욤.
    지점장님 새로 오셔서 우리팀 저녁 회식 한다고
    앞에 일식집 예약해둿거든요.

    오늘도 쭈욱~한잔…
    에휴~

       

  15. Lisa♡

    2008년 4월 8일 at 9:45 오전

    임부장님.

    우시장요?
    어디있는데요?
    고기가 그래..맛있습디까?
    조개탕..뽀얀 국물 저도 좋아합니다.
    제가 조개탕 잘 끓이는데—-ㅎㅎ   

  16. Lisa♡

    2008년 4월 8일 at 9:46 오전

    박산님.

    콩나물에 조개탕요..
    시원하겠다.
    술 깨는데 좋은 게 백합 조개탕이었구나.
    박산님.
    가르켜줘서 감사합니다.   

  17. Lisa♡

    2008년 4월 8일 at 9:46 오전

    주주님.

    조그만 조개라면 재첩?
    혹시 재첩에 시금치국 끓여 드시는지 아시는 분??
    나도 한 번 해보게요.
    시금치 금방 밭에서 뜯어왔는데….노지 시금치..   

  18. Lisa♡

    2008년 4월 8일 at 9:47 오전

    광혀니꺼님.

    모르는 게 없다니까..
    정말 변산반도의 백합죽까지.
    함 가볼까나?
    백합죽이 맛있다는 말은 들어보긴 했쪄여..   

  19. 소리울

    2008년 4월 8일 at 10:16 오전

    리사씨, 저기 오보 하나, 킬로에 5만원이 아니라 4킬로에 5만원 했음.
    근데 요즘 우럭이라는 조개가 있는데 그건 10킬로에 3만원 하는데고 맛있다 함,
    껍질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그라고 쓸개빠진 사람의 걱정, 날 시금치 넣어 끓이면 담석을 유발시킨다고 함.
    삶아서 헹궈 먹는게 낫다고 하네요.
    야튼 여행 한 번 하고 울궈 먹기는 빡세기도 한다앙..   

  20. Lisa♡

    2008년 4월 8일 at 10:41 오전

    소리울님.

    고쳤습니다, 그러잖아도 긴가민가했거든요.
    후후후….감사합니다.
    더 우려먹어야 하는데 어쩌지요?
    또 남아있는데…제가 본래 그렇거든요.
    시금치랑 참조개랑요?
    오늘 시금치 쫌 뜯었는데 조개 안넣고 끓여야겠다.
    금욜밤에 오십니꺼?   

  21. 소리울

    2008년 4월 8일 at 11:12 오전

    아니, 시금치를 삶지 않고 날것을 뜯어 넣어 국끓이잖아요.
    근데 그렇게 하는 건 비타민이나 영양적으론 어떤지 모르지만
    혹여 담석이 잘 생기는 체질엔 그렇게 하는 게 안좋다고… 삶아서 헹궈 먹으면
    돌 만드는 성분이 빠져 나간대요. 그래서 맛은 좀 별로라도
    삶아서 헹궈버리고 먹으라는군 조개는 넣여야 맛있지…
    시금치에 생멸치 넣어 끓인 국 좋아하는데 난 못먹어. 또지랄같이 아플까봐.
    내일 접니다님캉 지리산 갔다가 목욜날 밤에.
    그라고 금욜날 밤에 문학회장 출판회 있고, 토욜은 낮에 결혼식 두개.
    토욜 오후부터 자유시간.
    암스텔담은 광주갔다 그때쯤 서울온대.   

  22. Lisa♡

    2008년 4월 8일 at 11:26 오전

    아…………네에~~

       

  23. 임부장

    2008년 4월 8일 at 1:15 오후

    리사님!
    우시장…금천구에 있습니다.
    싱싱한 간 천엽 고…ㄹ,
    모듬고기 한 접시(5만원)…배 터질뻔 했습니다.
    한우는 아니고 육우랍니다…^^   

  24. Lisa♡

    2008년 4월 8일 at 2:29 오후

    아…

    임부장님.

    착한 고기집 같은 거네요.
    금천구요?
    찾아봐야지..
    하지만 갈수록 육고기는 뒤로~~   

  25. 은초롱

    2008년 4월 8일 at 4:00 오후

    중딩때 걸스카웃에서 캠핑 갔었을때 재첩 엄청 잡아보았었고
    늙어서는 (ㅋㅋ..) 바지락,이름모를 꼬맹이 조개등을 동해안 쪽에서
    많이 잡아 보았네요
    당근이 국도 끓여먹고
    된장찌게에도 넣어 냠냠했었지요
    직접 잡은것이라…꿀맛^^

    지금은 워디가야 체험 할수 있을지…   

  26. Lisa♡

    2008년 4월 9일 at 12:56 오전

    은초롱님.

    체험현장학습 하고싶은 거예요?
    아직도 88하시네요…ㅎㅎ
    아마 저런 곳에 가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말만 잘하면 말입니다.
    직접 잡은 걸로 죽 끓여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   

  27. 카타

    2008년 4월 9일 at 4:10 오전

    부안인가…? 백합구이 유명한집 있던데… 어떻게 구웠는지 맛이 참…

    침넘어간다 고마 갈래요…ㅎㅎㅎ   

  28. 봉쥬르

    2008년 4월 9일 at 4:22 오전

    저 할무이들이 캔 조개가 백합이라고라?
    바지락 양식밭 아니고?
    저 현장에 내가 잇었시몬 생생한 현장 중계방송 모드로 들어갔일건디.

    소리울언니는 시금치넣고 겨울초 넣고 생멸치 넣고
    된장풀어 구수한 국맛… 안좋아하시는구낭!!

    리사님 삼치 사진 안즉도 남았남!!
    진짜 울궈먹심다^^   

  29. Lisa♡

    2008년 4월 9일 at 9:21 오전

    카타님.

    부안이라면 바로 그 유명하다는 변산반도 아닌감요?
    알게되면 집 이름 가르켜 주세요.
    어느 날 문득 그리로 쏘고 싶을 때 가게요.   

  30. Lisa♡

    2008년 4월 9일 at 9:24 오전

    봉쥬르님.

    참조개라카데예~
    백합하고는 약간 다른…껍질이 얇고 작은.
    그런데 바지락은 같은 말인가?
    그런 거 같은데요..
    봉쥬르님–어떡해, 저..더 울궤먹어야 하는데~
    쫌 봐주세요…흑흑.
    입에 반창고 붙이고 올 걸~   

  31. 이영혜

    2008년 4월 9일 at 10:39 오전

    여행은 이렇게…ㅎㅎㅎ
    실안 노을을 못보셨지만 알짜 여행 하셨네요.
    삼천포 할머니들 입바른 말 잘 해서 시장 가면 무서버요….
    값도 못 묻고 적게도 못사고…ㅎㅎㅎ
    실안의 노을이 좋아서 삼천포 출신 사촌 형님하고 늙어서 실안 가서 살라카는데…
    요짝에 시고모님의 뻘밭이 있었는데…
    돌아가시자 재산 문제로 자식들간에 힘겨루기가 좀 있었습니다.
    힘 세고 입심도 세고 인심도 좋아 조개, 굴 많이 얻어 먹었는데…    

  32. Lisa♡

    2008년 4월 9일 at 11:22 오전

    영혜님.

    우리 실안 쪽으로 다 갑시다.
    난 남해, 누구는 삼천포….
    재밌겠다.
    뻘밭요?
    나 그 뻘밭가서 조개 캐고 싶다.

       

  33. 하라그랜

    2008년 4월 9일 at 2:39 오후

    아주 오래된, 40년 더 되나?^^
    부안 어촌 처마 밑에 강원도 농촌 처마 밑의 옥수수 처럼
    새우를 널어 말리던데…….. 지금도 그럴까?
    아, 그 때 그를 고추장에 찍어 소주 한 잔 한 그 맛!!!ㅋㅋㅋ   

  34. Lisa♡

    2008년 4월 9일 at 3:25 오후

    하라그랜님.

    새우가 대하인가봐요?
    그래야 말려도 찍어 먹을만하잖아요?
    그런데 그 새우 맛있겠따..
    소주두~~   

  35. 오현기

    2008년 4월 12일 at 1:40 오후

    조개는 뭐니뭐니 해도 백마강 재첩이 최고 입니다.
    지금은 씨가 말랐다고 하데요. 재밌고 유익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36. Lisa♡

    2008년 4월 12일 at 4:06 오후

    오현기님.

    아시는 것 많으신 현기님.
    백마강 재첩요?
    공주, 부여..백마강요?
    아하…
    그런데 이제 없다니 미리 태어날 걸..   

  37. 운정

    2008년 4월 25일 at 8:38 오전

    몇일전에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백합을 2kg에 2만원에 사와서
    백합죽을 끓여 먹고,,,
    나머진 까서 냉동실에 두고,,,

    백합은 남해바다에서 자라고,
    명주조개는 동해바다에서, 백도에서도 경매 합니다.(색은 노랑색)
    먼바다에서 잡는데 모래밭에서 산다고 합니다(선장 왈.)   

  38. Lisa♡

    2008년 4월 25일 at 3:45 오후

    운정님도 참….

    미리 알려주시지요.
    하지만 이제 알았으니 백합죽 반드시 끓여서 먹겠습니다.
    후후후..노량진 수산시장 우리집에서는 먼 편인데….
    어쩌지요?
    까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먹으면 되는군요.   

  39. 나무와 달

    2012년 8월 27일 at 3:18 오전

    스크랩은 아무도 해가지 않았네요…제가 가져 갑니다요…^^*   

  40. Lisa♡

    2012년 8월 27일 at 11:30 오후

    스크랩할만 한가요?   

  41. 나무와 달

    2012년 9월 1일 at 5:12 오전

    그럼요…훌륭한 게시물입니다…^^v   

  42. Lisa♡

    2012년 9월 1일 at 5:42 오전

    헉……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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