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1일 흐린 날, 친구에게 차이다.

봄날_006.jpg

아래 정원에 만개한 ‘산딸’ 나무이다.

꽃이 아주 우아하다.

하늘이 흐려있다.

친한 친구가 이제 못만나겠단다는 문자를 보냈다.

재미도 없고 멀리서 나를 만나러 오는 게 힘들고 지친단다.

B형인 나는 그저 무감각하게 가만있기도 하는 스타일이지만

이 번만큼은 절대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싫어, 내가 그리로 갈께. 절대 나를 버리지마, 흑흑흑’

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자기는 나의 정신적 지주인데 자기 안만나면 갈증나니까 안뙈—‘

라고 또 문자를 보냈다.

아무 답변이 없었다.

내일은 아침에 전화를 해봐야겠다.

그녀는 아는 게 많은 여자라 배울 게 많다.

놓치기 싫은데 싫다면 할 말 없지만….내가 싫은 모양이다….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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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월계수 모임이었다.

5명 중에 또 한 명이 빠졌다.

팔당에 있는 옛골토성이라는 집으로 강도 볼겸해서 그리로 갔다.

오리고기 별로 좋아하지않지만 그 집 것은 먹기가 수월타.

우리는 새 정부에 대한 얘기와 아프카니스탄 이야기를 했다.

대운하에 대해서는 4명 다 반대였다.

의료보험 민영화에서도 4명 다 반대의사를 표현했다.

내가 그들 중에 제일 어리다.

10살 넘게 어리고 그래서 내가 연락책이다.

1시30분에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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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쯤 내 자동차 키가 없어진 걸 알았다.

잃어버린 적이 여태 없었고 분명 가방 안에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당황이 되었다.

가만 생각하니 차의 뒷트렁크를 열고는 그대로 꽂아 둔 게 생각났다.

부리나케 주차장으로 가보니 구석진 자리의 내 차에 트렁크 열쇠구멍에 그대로

빨간 내 차 키가 달려 있었다.

어찌나 반갑던지…좋은 동네이다.

만약 누가 차를 몰고 가버리면 어떡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춘천_127.jpg

뉴스에서 비례대표 문제로 친박연대가 난리다.

지나치게 잡는다는 느낌을 버릴 수는 없지만 잘 된 조사같다.

본래 비례대표란 어떤 전문분야의 전문가로 국회에서 그 당을 대표해서

전문적인 지식으로 잘 이끌어 나갈 사람을 뽑아야 하는 건데

돈으로 자리를 주다보니 이런 병폐가 생기는 것이다.

이 참에 비례대표 없어지면 좋겠다.

아는 사람 이름 자주 오르내린다.

우리빌라에 지난 정권에서 장관과 공기업사장했던 사람이 있는데 지금은 백수됐다.

하지만 연금을 타기 때문에 살아가는데는 아무 걱정없다.

잠깐 장관하고(노정부 말년에 임명)우리 세금으로 연금을 지급한다고 생각하니

짜증난다.

공직은 자주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춘천_129.jpg

14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4월 21일 at 3:38 오후

    맨아래..화단에..꽃들..챙겨주고 싶어요..ㅎㅎㅎ

    잠깐..쉬고 싶으신가 보아요..
    날씨가 조금 그 기분에 보탬이 될수도 있었을것 같구..
    멀리서 ..만나러 오셨다는 친구분요..

    리사님..차..키..빨간색..
    범준이가 좋아하는 색깔..^^

       

  2. shlee

    2008년 4월 21일 at 10:41 오후

    아침에 지갑이 없어져 한 바탕…
    학교 늦으니
    그냥 가자고
    왜 지갑을 찾냐고
    난리~
    운전 면허증없이 운전하다 거릴면
    벌금 500불
    운전하다 걸릴 확률…
    재수 없으면…
    지갑 찾아 주면 얼마 줄껀데?
    3불
    결국 지갑은 차 안에서 발견
    우리 딸이
    3불 가져 갔어요.
    음~
    차 키 찾았으니
    돈 벌었네~   

  3. Lisa♡

    2008년 4월 21일 at 11:10 오후

    진아님.

    그 친구요?
    건강이 별로 좋지가 않아요.
    늘 남산 쪽에서 이리로 왔는데
    내가 너무 무심했지요.
    이제 내가 가야지요—-화가
    날만도 하고, 이제 날도 더워지니까
    아무래도 힘이 들만 하지요.
    ㅎㅎㅎ—–늘 맛있는 거도 잘 사줬는데..
    나보다 훨훨 부자거든요.

    빨간색 좋아하면 부자되는 거 아닌가요?
    일부러 부자되라고 빨간 지갑과 빨간 차 키를 샀다는 거…   

  4. Lisa♡

    2008년 4월 21일 at 11:14 오후

    쉬리님.

    지갑 찾으셨다니 다행이고
    제 경우엔 자주 있는 일이랍니다.
    3불이면 큰 돈이네요..후후후.
    어제 또 창고 키를 늘 놔두는 곳에 보니
    없는 거예요—
    아무래도 다른데 둔 기억이 없어서 다시
    찾아보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라구요.
    종종 있는 일이랍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있는데 안 보이는 건 뭔지.
    성격이 꼼꼼하지 못한 건 아닌가..하지요.
    쉬리님.
    비오려고 합니다.
    오늘 저–안드레이 보첼리 보러 갑니다.    

  5. shlee

    2008년 4월 21일 at 11:35 오후

    누구가 그러는데
    천사의 장난이라고…
    리사 운동 시키려는…
    머리 운동
    몸 운동
    흠~
    좋겠따~안드레이
    리사를 보다니
    ^^
       

  6. Lisa♡

    2008년 4월 22일 at 12:31 오전

    쉬리님.

    알아주는 잉간이 싸이판에 이따는 거
    몹시 분하고 억울하고 고소하고(?) …
    암튼 나를 보여주고 오겠씀.   

  7. 래퍼 金愛敬

    2008년 4월 22일 at 4:02 오전

    걸핏하몬 물건 찾느라 머리카락 치솟고
    등에 진땀 흐르고..^^

    The cafe ~
    치즈케익 맛나던디..
    블루베리케잌이었나요~?
    고운님이랑 말씀 나누실 때 조용하려구 신나게 퍼 먹다 보니
    갑자기 리사님이 ‘내가 이렇게 많이 먹었어요~? 하셔서
    뜨끔 했었답니다..^^   

  8. 오공

    2008년 4월 22일 at 2:40 오후

    그러니까 정치를 잘 모르면 짜증 날 일이 별루 없다니깐,..ㅎㅎㅎㅎㅎㅎㅎㅎ   

  9. Lisa♡

    2008년 4월 22일 at 3:26 오후

    래퍼님.

    블루베리 나이츠….ㅎㅎ
    고운님 보고프네요.
    그 정갈하던 표정과 입술.
    하여간 좋은 사람은 잘 알아본다니까요.
    놀러 오세요.   

  10. Lisa♡

    2008년 4월 22일 at 3:27 오후

    오공님.

    정치 모르는 거 장난이 아닙니다.
    아니 자랑이 아닙니다.
    선진국이라면 정치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형국이지만 우리나라는 당연
    정치적인 아줌마들의 수준이 높아야만
    선진국 대열로 가는 길이 지름길입니다.
    <리사생각>   

  11. Beacon

    2008년 4월 23일 at 12:44 오전

    오공님 섭섭하시겠다. .ㅎㅎ

    저도 정치를 모른다는 말 하고 다니는 사람으로서..

    인터넷 켜면 시사란 엄청나게 읽습니다.. 그래도 모르겟습니다.. 정치.. 인간이겠지요..   

  12. Lisa♡

    2008년 4월 23일 at 12:46 오전

    비컨님.

    오공 안 섭섭해 합니다.
    그녀는 정치 모를는 걸
    더 좋아하거든요.
    똑똑한 거지요.   

  13. 광혀니꺼

    2008년 4월 25일 at 12:40 오전

    산딸나무가 벌써 피엇나봐여~

    진짜꽃과
    가짜꽃이 한개로보이는 꽃~
    산수국이랑 함께 좋아하는꽃중 항개입니다.

    차키 잃어버리지 마세요~
    맞출려면 비싸거덩요~
    ㅎㅎ

       

  14. Lisa♡

    2008년 4월 25일 at 12:52 오전

    광여사.

    산딸을 아시는 군….
    후후후…
    모르는 게 없다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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