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First of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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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흙둔지님께 가면 그 노래를 들으리라 알고 있었다.

가서 훔쳐 와 내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어 올려 놓았다.

비지스의 First of May~

아침내내 틀어놓고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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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와 ‘ㅈ’에게 식사를 한 끼 대접하고팠으나 서로의 시간이 맞기가 힘들었다.

오늘 남편이 회사일이 있는 덕분에 뭉쳐서 ‘산당’으로 갔다.

유명한 집이라서인지 바글바글한 느낌이다.

남자들의 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알렉스’ 이야기가 나왔다.

ㅈ가 마음에 드는 인상이라고 하자 ㅎ가 돐떡이라는 표현을 했다.

돐떡은 처음 듣는 말인데 아무한테나 돌리는 느낌을 말하는 듯 했다.

알렉스는 아무에게나 친절하고 아무에게나 매너가 좋을 듯 하다는 거다.

사귀어 보지않고 미리 느낌으로 말하는 건데 난 그래도 알렉스 좋다.

외모가 깔끔하다는 이유로 돐떡의 느낌으로 본다면 잘 생긴 것도 죄야?ㅎㅎ

ㅈ는 지진희나 지성, 알렉스 스타일이 좋다고 했다.

ㅎ와 나는 뜻을 같이 했는데 공유가 좋다고 했다.

ㅈ는 여자는 mbc아침 드라마 물병자리에 나오는 주인공이 좋단다, 또는 심은하스타일이.

ㅎ는 신정수 스타일.

나는 최여진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의견이 달라도 분분해지면 쫌 많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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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사미인곡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요셉병원의 선우원장님 이야기였다.

나도 모르게 절로 울고 있었다.

조블에서라도 모금을 해서 그 병원을 도와야 그 분의 뜻을 기릴 수 있지않나 싶다.

너무나 너무나 훌륭한 분이라 감히 천사라고 말하고 싶다.

얼굴만 봐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요셉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쪽방을 사랑했던 사람, 가난한 환자를 돌봐주던 그, 자기 몸을 돌보지도 않은 건 죄인데..(섭해서)

감히 죄인이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신이 있다면 왜 그런 분을 먼저 데려 가시는 것일까?

아름다운 마음으로 실컷 울었다.

마음 속으로 뭔가 해야겠다는 감동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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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미래회 바자회가 있다.

미리 물건을 준비하느라 저녁 9시경에 워커힐호텔로 갔다 왔다.

근로자의 날 행사도 있고 누군가의 결혼식도 있어서 매우 혼잡했다.

가끔 모든 것이 귀찮아 질 때가 있지만 소외된 가정을 돕는 일이니 어쩌랴~기꺼이 가야한다.

오는 길에 10시인가보다.

아주 반가운 시그널 음악이 라디오에서 흘렀다.

‘별이 빛나는 밤에’의 시그널 음악이 오래 된 친구를 만난 듯 따스한 물처럼 다가왔다.

감미로운 느낌으로 필을 받고 있는데 갑자기 쉬어 빠지고 어색한 목소리의 박경림이

멘트를 했다.

깼다.

화들짝도 아니고 찝찝하게 꺼끄러운 목소리로 말 하는 그녀를 생각하니 우스웠다.

그녀를 싫어 하지도 않는데 별이…빛나는….밤에….는 아닌 것 같다.

박경림은 라디오 스타는 아닐 수도 있다.

아———-그 목소리에 너무 놀랬다.

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한단다.

초등학생 성폭력 문제에 아연실색한다.

친일파의 발표는 파장을 일으킨다.

다 머리가 무거워진다.

나가서 나물을 한 바가지 뜯었다.

깨끗하고 참한 눈빛을 나물 바구니에 담아서 들어왔다.

6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5월 1일 at 5:41 오후

    5월 1일 첫날..
    둘째 동생과 인사동을 다녀왔어요..
    저는 처음가본 곳이라,
    얼떨떨해져서..ㅎㅎ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왜그리 한번에..
    수면으로 떠오르는지요..
    걷어서 정리해도 끝이 없는 일들..
    그래도..
    사람살아가는 세상이니..
    보고,듣고,버리고,담고.
    그러면서..또 살아가야 하나 봅니다.

    리사님 ..일기속엔,
    하루의 대한뉴스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2. 수홍 박찬석

    2008년 5월 2일 at 5:28 오전

    오월도 건강하세요^^   

  3. 주주

    2008년 5월 2일 at 6:25 오전

    음…
    먹는 바자회는 아닌가 보네요…

    ‘별이 빛나는 밤에’ 얘기가 나오니
    그 프로그램의 일요일 공개 방송이 생각납니다.
    일요일 저녁 데이트를 마치고
    회사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자주 들었었지요.

    그런 방송이 가끔 그립기도 합니다. ㅎㅎ

       

  4. Lisa♡

    2008년 5월 2일 at 11:05 오전

    진아님.

    이제는 시그널 음악을 대한늬우스…라고 할까요?
    인사동 처음 가보셨다면 재미가 없었나요?
    꼼꼼하게 보면 재미있는데…뭐 좀 구경했나요?
    걷어도 걷어도 떠오르는 일은 그냥 떠올려 버리세요.
    그렇게 해보면 뭔가 해결책이 있지 않겠어요?
    그냥 퍼질러 놔둬 보세요–다 안지말고.   

  5. Lisa♡

    2008년 5월 2일 at 11:06 오전

    수홍님.

    5월도 멋진 사진 많이 찍으세요.   

  6. Lisa♡

    2008년 5월 2일 at 11:07 오전

    주주님.

    먹는 것도 있어요.
    프지생수부터 듀유, 17차, 옥수수차, 검은 콩차..등등요.

    라디오 방송이 그리울 때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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