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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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라 [色戒: The Samsara, 2001]

감독: 판 나린

출연: 숀 쿠(타쉬), 종려제(페마), 닐레샤 바보라(수자타)

영화해설

세상을 살아가며 흔히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유혹, 그리고 맞이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 우리는 기로에 선 자신에게 몇 번이고 다시 묻게 된다. 이 길이 과연 옳은 길인지. 누구도 쉽게 답을 내릴 수 없고, 쉽게 자신할 수 없는 삶의 여정을 밟고 있는 우리에게 바치는 심연의 거울 같은 영화, <삼사라>는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해야 한 방울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을까? 종려시가 주연한 영화 <삼사라>는 한없이 뻗어있을 것만 같은 히말라야 산자락의 장관도 압권이지만, 영화에서는 굳이 말해주지 않는,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요소들을 면면에 갖추고 있다.

‘삼사라’는 무슨 뜻일까?

삼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생과 사의 순환’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는 윤회라고 하는 재생의 전 과정을 뜻한다. 모든 생명은 끊임없이 새로운 상태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번의 삶이 유일한 기회라는 느낌은 없고, 죽음은 끝인 만큼 시작이기도 하며, 하나의 태어남에서 다음의 태어남으로 가는 과정이지 최종적인 해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재생하는 것은 우주의 섭리이므로, 순환하는 그 모든 것, 삼사라 자체가 세상이 된다.

산꼭대기에서 자주빛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순박한 얼굴의 사람들은 모두 티벳에서 온 것은 아니다. <삼사라>의 촬영지는 ‘땅 위의 달’ 또는’작은 티벳’이라 불리는 인도 라닥이다. 라닥은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해발 3505M에 달하는 고산 사막지대에 건설된 인구 15만의 불교 왕국이다.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외부 접근이 금지되었던 라닥은 천 여년을 이어온 고유문화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고 독특한 문화와 위대한 자연경관으로 인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각광 받게 되었다. 거의 완벽한 생활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온 이들의 삶은 가장 이상적인 생활 형태라는 칭송을 받으며 세계의 주목을 끌었으며 지상의 마지막 샹그릴라(낙원)로 사랑 받게 되었다.

판 나린 감독은 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라닥이 속한 카쉬미르 지역은 파키스탄으로의 독립을 원하는 이슬람 교도들과 인도 정부의 갈등으로 인해 유혈사태가 잦은 곳이다. 인도 정부에서 허가를 얻어내는 데만 2년이 걸렸으며 촬영 중에도 정치 상황이 악화돼 일촉즉발의 긴장이 지속되었다. 또한 ‘그늘에서는 동상에 걸리고 햇볕에서는 화상을 입는다’는 날씨와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빠오는 고도에 적응할 틈도 없이 영하 20도 이하의 겨울이 1년 중 8개월 이상 지속되는 장소에서 영화를 찍어야 했다. 덕분에 영화는 한없이 아름다운 세상의 한 곳을 완벽하게 스크린 안에 담아낼 수 있었다.

세계 각지를 누벼 찾아낸 발군의 보석들

판 나린 감독은 주요 배역을 맡을 배우로 연기력이 있으면서도 신선한 얼굴을 원했다. 수많은 캐스팅 담당자들이 뉴욕, LA, 파리, 런던, 홍콩, 베를린, 뉴델리, 뭄바이, 뱅갈로르에서 지원한 유, 무명 지원자들을 오랜 시간 검토하였고 마침내 뉴욕의 숀 쿠(타쉬 역), 홍콩의 종려시(페마 역), 베를린의 니힐샤 바보라(수자타 역)를 찾아내었다.

그 외의 배역에 적합한 현지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젊은 캐스팅 감독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무장하고 생후 15일의 갓난아기부터 90세의 은둔자까지 다양한 역할의 사람들을 찾아 히말라야 전역을 가로질렀다. 그렇게 캐스팅 된 현지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도의 유명 영화 감독 Anamika Haksar와 함께 ‘연기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기사제공:맥스무비

"한방울의 물방울이 어떻게 해야 영원히 마르지 않을까? "

.

" 물방울을 바다로 던져 놓으면 되지.. "

6月에 인도 북부의 라닥지방을 여행할 계획이라, 그리 아름답다는 라닥지방을 배경으로 만들었다는

영화를 공부차원에서 보기로 한 것 뿐..기대를 크게 하진 않았다.

불교색이 짙은 영화라는 것만 알았다.

다소 진부하고 지겨울 수도 있으려니…그래도 풍광을 봐야지, 하는 마음에 영화를 다운받았다.

월요일 아침에 봤는데 아직도 마음에 여운이 남는 아름답고 괜찮은 영화다.

그리고 라닥지방은 정말 현세가 아닌 색다른 세계처럼 보였다.

피안의 세계처럼 뭔가 모를 신비조차 서려있는 히말라야의 동네로 설경과 더불어 초록보다는 회색에

가까운 색을 갖고 있지만 인간본연에 가장 가까운 색으로 보였다.

3년간 동굴 속에서 수행을 쌓은 스님이 주인공으로 어느 날, 종려시를 마주한 후에 미모에 반해 결국 속세로

내려온다.

순박한 티벳족들의 삶과 차마고도같은 마을의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아이까지 낳고 속인이 되어가던 그가 어느 날 자기를 찾아 온 친구승으로부터 스승이 열반에 들었다는

말과 아직도 깨우침에는 늦지 않았다는 스승의 마지막 메세지를 받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천 가지의 불안으로 살래? 아님 하나의 불안도 없는 깨우침으로 살래?

뭐..이런 메세지이다.

결국 그는 다시 구도자의 길로 가고 마지막 메세지는 처음에 영화 시작에 보여 준 돌에 새겨진 메세지를

그대로 보여 주면서 우리에게 깊은 화두를 하나 던진다.

"한방울의 물방울이 어떻게 해야 영원히 마르지 않을까? "

답은 ‘바다에 몸을 온전히 던지면 된다’이다.

한 번쯤은 이 영화를 보고 자기자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필요로 해보는 것도 남은 인생에서

괜찮게 득도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인도 북부의 절대적 이름다운 경치에 취하고픈 분들은 꼭 보길 권한다.

아직 때묻지 않아서 찌그러져 가는 집들조차 귀하고, 유적만큼 아름답다는 그 곳을 영화를 통해 편히

볼 수 있다는 것에 강추이다.

13 Comments

  1. 네잎클로버

    2008년 5월 21일 at 3:16 오후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저도 이 영화, 우연히 TV에서 봤어요.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함께
    타쉬 역의 남자 배우 외모도 인상적이었고,
    타쉬가 속세 사람들과 갈등하는 모습들과
    또 다시 수도승으로 되돌아가고자 내적 갈등을 겪는 모습 등에서
    우리 인간과 세상, 삶 자체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는 기억이
    리사님 글을 통해 되살아납니다. ^^

    6월의 인도 여행…
    잊혀지지않는
    좋은 여행이 되시길 바래요, 리사님…

    참, 저 ‘비스티보이즈’ 봤어요~ ^^   

  2. 데레사

    2008년 5월 21일 at 8:05 오후

    나도 오늘 찜질방에서 우.생.순 봤어요.
    극장에서 상영할 때 기회를 놓쳤는데 오늘 찜질방에서 틀어주길래
    잘 봤지요.

    좋은 영화 한편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요.
    리사님 소개해 주어서 고마워요. 어디를 뒤지든 찾아내서
    함 봐야지….   

  3. Lisa♡

    2008년 5월 21일 at 10:56 오후

    네잎클로버님.

    역시 보셨군요.
    타쉬….의 고통과 번민이 우리의 인간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지요.
    속세에는 언제나 번민이 그치지않는 천가지, 만가지의
    불안 속에서 사는 거지요.
    저만 봐도…
    벗어나지지를 않아요.

    비스타보이즈를 저도 보고파요.
    곧 보러 갈까해요.
    영화는 어땠는지…..요?   

  4. Lisa♡

    2008년 5월 21일 at 10:56 오후

    데레사님.

    찜질방.
    우생순.
    ……

    삼사라도 꼭 보세요.
    ^^*
       

  5. 색연필

    2008년 5월 21일 at 11:58 오후

    저도 올 여름 방학 때 인도 여행 계획 했었는데…
    다른 일과 겹쳐서 포기하고 말았네요…

    리사님의 강추~!
    꼭 봐야겠다는 굳은 결심 합니다~^^
       

  6. Lisa♡

    2008년 5월 22일 at 12:12 오전

    색연필님.

    인도는 겨울방학이 좋지 않을런지요?
    저는 인도 북부이지만
    인도 중서부쪽은 여름에 괜찮나 모르겠네요.
    이번 겨울방학에…시도를~~ㅎㅎ
    광화문 지킴이 잘 하고 계시지요?   

  7. s.

    2008년 5월 22일 at 12:16 오전

    beuseunazirrrl…..anayo/u ???
    beuseunazirrrl…..motaeyo!!!
    or
    you,
    still n.o.t not ?
    you,
    gang.sun !
    or
    not~~

    sorry,
    lollita?
    lolata!!

    an.nyong,
    nyongnyong~

    arazzi
    ???

       

  8. 아멜리에

    2008년 5월 22일 at 12:18 오전

    조켓따 리사님 6월에 여행가요.. 인도로 ..삼사라는 나도 안 본 영화인데.. 기회 되는대로 함 찾아볼게요.    

  9. 아멜리에

    2008년 5월 22일 at 12:19 오전

    위의 s님은 누구? 넘 난해한 말을 .. ?    

  10. 광혀니꺼

    2008년 5월 22일 at 12:19 오전

    음~~~

    삼사라.
    다운 받아달라 해야겠네요.
    6월에 인도라.
    부럽습니다.

    리사하트님의 자유로운 영혼이.

    오늘은 아침부터 바쁩니다.
    나가봐야해요~

    늘 건강하소서~

       

  11. Lisa♡

    2008년 5월 22일 at 12:52 오전

    아멜리에님.

    찾아서 꼭 봐봐요.
    배경이 쥐겨요.
    제가 그리로…간다는 거…기대만땅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도를 그냥 가도 힘든데
    12시간씩 버스이동을 해야하고 예전에는 길에서
    노상방뇨를 해야 했는데 요즘은 모르겠어요.
    걱정도 많아요–고산지대라서요.
    하튼 좋은 곳이라고 하네요.
    라닥지방이…ㅎㅎ
    위의 S라는 분요?
    나도 잘 몰라요…늘 ^^* 난해한 자막을…ㅎㅎㅎ   

  12. Lisa♡

    2008년 5월 22일 at 12:53 오전

    광여사님.

    자유로운 영혼이 부럽나요?
    아님 인도로의 여행이 부럽나요?
    짱구가 부러운데..

    광여사는 인도에 어울려서 인도가면
    안 올지도 모르니 제발 가지마요.
    아랐쪄?   

  13. s.

    2008년 5월 22일 at 2:41 오전

    non.~

    where´re gone~~
    all the beautiful~ ggot.nib.deul~~

    sorry~
    not!
    any more~~
    IQ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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