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제법 내렸다.
오랜 만의 줄기가 보이는 비가 참 반가웠다.
마른 대지에 내리는 단물같은 비를 마치내가대지가 된 듯 반긴다.
1시에 신라호텔서 약속이 있었다.
비가 오다 말다 하는 가운데에코드라이브(?) 를 하며운전을 즐겼다.
80 키로대를 유지한다는 건 쉬운 일이다.
비오는 날은 느긋하게 침대 속에서 뒹굴고픈 유혹이 생기기는 한다.
뿌리칠 건 반드시 미리 뿌리쳐야 후회가 없다.
꿈에 시어머님이 어딘가가 불편한 모습으로 보였다.
뭔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모양이다.
한동안 꿈에 나타난 시어머님의 모양에 대한 합리화를 위해 애써 보다가 곧 잊었다.
신라호텔서는 나랑은 2차원적인 관계지만 모 그룹의 딸과 만났다.
늘 느끼는 건데 그 딸과 친하다고해서 이득도 없고, 뭐 내가 업그레이드 되는 것도 없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 앞에서 쪼는지 모르겠다.
말도 조심하고 은근히 선민의식을 스스로 심어주는 말투를 쓰질않나..뭐든
신경을 쓰는 눈치이다.
나야 뭐..이해관계가 없긴 하지만 왜 그러는지 도통 맘에 안든다.
얼마나 살맛이 날까? 아님 인간이 괜찮아서 그런 분위기가 불편할까나?
근처에 앉은 머리통이 이뻐서 말총머리를 해도 세련되어 보이는 모르는 여자가
오로지 그 머리 스타일때문에 더더더 부럽기만 하다.
내가 너무 바람처럼 사나?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기처지보다 나은 사람 앞에서는 비교적 얌전해진다.
그리고 그때마다 차별화된 의식적인 행동하는 사람들 바로 눈에 띈다.
나라도 그런 사람이 되지않길 바래본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고 나에게 댓글을 달던 안달던
친근감이 느껴지고 마음에와 닿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또 자주 오가다보면 정이 들어 그만두면 마음이 어딘가 허전해지고 이렇게 만난
사람과는 이렇게 이별하나보다하는 마음이 역시나..하고 생긴다.
마침 사진으로 유명한 수홍님께서 조선일보의 단점을 참다못해 이제 조블을 떠나시겠단다.
나는 대운하는 반대이지만 광우병은 사실 자세히 알지 못한다.
뭔가 계약이 잘못되었다는 막연한 감은 갖고 있지만 신문을 거의 안보고 사는지라(요즘)
잘잘못에 대한 얘기는 그리 잘 모른다.
정의파적인 인간은 이럴 때 표가 난다.
경위야 어떻든 판단의 옳고 그름이야 어쨌든 마음이 불편하다.
게다가 공개적으로 인사를 매너좋게 하시니 더욱 슬프다.
떠나겠다는 사람을 일부러 잡기는 뭣하지만 이왕에 시작한 조블이라 영 떠남이 아쉽다.
아마사진으로 우리에게 초정밀한 세계를 맛보게 해주셨는데…
수홍님–어디에 가시더라도 계속 우리에게 기회는 주실 거지요?
그런데 조블인은 조선일보를 좋아해야만 하는 건가요?
우리식구는 조선일보를 30~50년을 봤기에 쉽사리 끊기가 어렵다.
변화를 싫어하는 이유하나 만으로도…혹은 게으르기때문일까…아님 냉혹함 때문일까?
블로그를 하면서 일기형식의 글을 올리면서 나를 다 까발리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시나브로님의 포스트에서 어느 블로거의 고백이야기로 뉴욕의 고백녀 이야기를
읽지 않은 것도 아니다.
뭐–그렇다고 나는 거창하게 유명해지고픈 희망도 없고, 글을 꾸며서 편집하고
그럴 줄도 예의없게도 모르는 철면피이다.
누구나 자기의 일상을 올린다는 거한 생각으로 블로그를 한다.
또 스크랩은 뭔가 나은 생활을 위한 정보수집 차원에서 그나마 자기 생에 자그만
애정이라도 있는 사람들이 시작하게 된다.
내 주변의 이야기랑 내밀한 부분들과 심리학적으로 죄 다 나타나는 자신의 성격까지.
하지만 나는 내 스트레스의 분출구이고 남이야 어떻든 피해만 주지 않으면서 나도 즐겁고
누군가 즐겁다면 괜찮은 게 블로그 생활이다.
블로그를 즐기는 이 시간만큼은 시간가는 줄 모른다.
물론 때로는 까칠한 댓글도 있을 수 있고, 4차원 인간들의 집중 포화를 잠시 받기도 한다.
그래도 즐거운 뭔가를 한다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자기 사생활을 다 보인다고해도 재미가 없으면 진행이 안되는 법이다.
나의 생활이재미있으면 당연히 글도 재미있고, 그런글은 전파력이 강하다.
즐거운 기분을 전하는 기쁨…노신이 의사보다는 글이 더 많은 사람을 고친다는 걸 알았기에
직업을 바꾼 건 유명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고 책임도 저으기 생기고
부지런해지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므로 나름 긍정적으로 여긴다.
뭐든 불평을 갖기 시작하면 아무리 좋은 일에도 불만이 가득해진다.
나 또한 매사에 다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블로깅을 좋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사랑하는 블로거들이 그대로 존재하길 희망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블로거들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음해하지 말고 분위기를 상향시키면 한다.
가식적이고 편향적인 댓글도 문제이지만 그저 좋은 뜻으로 하는 말에도 쌍심지
켜고 기분 상하는 AAA형들…있다.
그럴 땐 솔직히 말하고 말없이 생기는 오해는 푸는 게 나을 듯…
이렇게 밝고 아무에게도 부정적인 방해요소가 없는 나도 댓글금지를 당한 적 있다.
그래도 그럴 이유가 있거니 한다.
나중에 오해했다는 말을 들어도 그건 그 사람의 혜안이 부족했으므로 내가 상대하지
않을 수도 있고 모르고 그랬구나…하고 웃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건 어디까지나 당한 사람의 개인적인 느낌과 파악에 있다.
‘그렇군요’ 이 말도 웃으며 읽으면 느낌이 다정하고, 상하게 읽으면 못되게 말한 걸로 보인다.
일단 내 경우는 다 웃으면서 본다는 것이다.
적개심은 지우고 웃으며 보면 돌도 웃게 보인다.
웃는 돌이라는 말이 여기서 태어난 말이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 어쨌든 수홍님의 글을 보고 서운함을 쓰다보니
이유없이 끝간데 없는 말이 두서없다.
아까 ONE엄마랑 1865를 둘이서 마시고 들어 온 탓이다.
앗…………1시가 넘었따….
테러
2008년 5월 28일 at 4:26 오후
문득.. 내가 떠난다고 하면 누가 이렇게 아쉬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ㅎㅎ
자기 좋은 대로 블로깅 하는 거죠 뭐… 목이랑 어깨 주변에 힘 빼고 편하게~~~
Lisa♡
2008년 5월 28일 at 4:32 오후
테러님이 떠나신다면
제가 우선 섭해 하구요..
아리엘은 저보다 더 섭해 하겠지요?
앗—질투납니다.
테러님.
쇠고기 파동이 어서 끝났으면 좋겠어요.
복잡한 사회가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하긴 다 이유가 있겠지만요….
데레사
2008년 5월 28일 at 7:01 오후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도 울 리사님과 비슷해요.
그냥 편하고 좋고 내가 하고 싶은 말도 해보고
남의 말도 들어보고…. 이러면서 세상 구경도 하는거지요.
나는 안 떠날거니까… ㅎㅎㅎ
흙둔지
2008년 5월 28일 at 8:38 오후
온라인에서의 좌우명!!!
사랑은…
상처주지 않을 만큼, 상처 받지 않을 만큼만…
미움은…
내가 죽지 않을 만큼, 그를 죽이지 않을 만큼만…
나로 인해 또 그대로 인해
우리 서로가
失足하지 않을 만큼씩만…
Lisa♡
2008년 5월 28일 at 10:34 오후
데레사님.
다들 비슿라 겁니다.
인간사는 게 다 거기서 가기니까요.
어찌보면 즐겁고, 어찌보면 슬프기도 한 인생사지요?
ㅎㅎ–더 살아 본 사람 앞에서 쏘리~
세상구경..이 거 진짭니다.
저알 재미있고 특이하고 기특하고요.
재밌지요?
Lisa♡
2008년 5월 28일 at 10:35 오후
흙둔지님.
사랑과 미움은 그리하면 되는데
어디 그기 마음대로 되나요?
자로 재어 놓을까….후후.
그런데 아주 재미있게 비밀스럽게 보던
어느 서랍이 툭~하고 빠지는 기분입니다.
흙둔지님은 어데가면 때릴 겁니다.
어디요?
글쎄요—-
김진아
2008년 5월 29일 at 12:41 오전
블로그를 한다는것..
나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게 되고,
그것이 어떤 목적으로 좀더 변화되어 진다면,
저같은 경우..
아이들과 저스스로에게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고,
간접적인 생활도 알게되고,
여러가지로 많은 유익한것이 더 많았다고 보아집니다.
가끔,뚱딴지같은 뜨아한,비밀글에 놀랐지만,
^^
Lisa♡
2008년 5월 29일 at 1:40 오전
진아님.
뚱딴지같은 비밀글도 오기는 하나요?
저는 그런 건 받지를 못해봤네요.
후후후….
진아님의 경우는 아이들 육아일기이니 얼마나 좋아요?
남이 빌려주는 공간에서 마음껏 쉽게 뭐든
올릴 수 있으니까요…
저도 나름대로 팬이 생겨서 이제는 없어지기는 커녕
점점 업뎃해야해요..ㅎㅎ
오공
2008년 5월 29일 at 2:38 오전
나도 매너 좋게 마지막 인사 남겨 볼까….
카타
2008년 5월 29일 at 3:44 오전
정부가 잘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에서는 계속되는 설익은 짓거리들이 걱정되고 짜증나지요…
글타고 얼라들 꼬셔서 투쟁의 길에 앞장세우는건 증말 비열하고도 비열한 작태라고 봅네다…ㅎㅎㅎ
s.
2008년 5월 29일 at 6:28 오전
.. yu´re right! .. shil.ly~~
ps. shil.la from .. Petrus.briefe~~
hv a smart day~
shlee
2008년 5월 29일 at 6:49 오전
댓글금지?
이런 기능도 있나요?
헉…
블로그 하고 블로그 떠나는 것이
블로그 하지 않는 것 보다 낫다
가상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추억 쌓기…
그게 남는 거죠.
삐삐
2008년 5월 29일 at 1:16 오후
아무리 생각해봐도…새벽까지 컴앞에 계셨슈?…..못말려….
정종은 내가사요!!
리사님 홈이 편한이유!!……..
뭔 수를 쓰던… 어차피 더듬거리며 한치앞도 불안하게 내딛는 세상살이, 씩씩하게 덥석 내딛고 사시는 모습에 내 가는길마저 환해지게하는 반딧불이를 보는듯한 그림이 떠올라서…….?
아멜리에
2008년 5월 29일 at 2:22 오후
깜짝이야 얼렁 수홍님 방부터 가봐야겠어요. 우야믄 좋노..
Lisa♡
2008년 5월 29일 at 10:58 오후
윽………
오공…………….
너마저……………………
주거…….
Lisa♡
2008년 5월 29일 at 10:59 오후
카타님.
그런 글조차 우끼게 얼렁거리며 쓰니까
진짜로 우껴요.
얼라들은 왜 꼬셔가지고서리……..
Lisa♡
2008년 5월 29일 at 11:00 오후
쉬리님.
이웃끼리는 댓글금지도 있답니다.
저도 한 번 당했거든요.
이유가 다 있었겠지요.
분탕질하는 사람이 은근히
존재하거든요.
몰랐쬬?
추억은 쌓이니 즐거워합시다.
나중에는 추억이라도~
Lisa♡
2008년 5월 29일 at 11:03 오후
삐삐양.
아니 삐삐님.
정종기대-ㅋㅋ
나 본래 새벽까지 이럴 때 많다우.
나야 뭘 몰라서 거침없이 내딛는 스타일이랍니다.
그런데 어차피 뭐든 저지르고 봐야 하더라구요.
그러면 길이 보이겠지요.
헉..
나같은 것에게 반닷불이라는
그런 유익한 이름을~~후후
쾌지나 칭칭나네….ㅎㅎ
Lisa♡
2008년 5월 29일 at 11:03 오후
아멜리에님.
말렸어요?
래퍼 金愛敬
2008년 5월 30일 at 12:57 오전
리사님 땜시 조블이 빛나는 거를..
조블이 알랑가 몰라..
역시 칭찬하는 말~
콩꺼풀 씨면 칭찬할 거 밖에 읍써요..^^
(걸핏하면 느려터지고 오류도 잘 나고 댓글도 날라가고
어떤 땐 멀쩡하니 확인 눌러도 거부 당하고..
그래도 기를 쓰고 들어 오는 건 그립고 보고픈 이들 때문인데
조블이 저 좋아 들어 오는 줄 오해하나봐요..^^)
Lisa♡
2008년 5월 30일 at 1:40 오전
래퍼님.
그래도 이런 매체를 만들어주었으니 고마워해야지요.
또 없었으면 우리가 어캐 만났겠습니까?
암튼 조블과 조선일보의 기사랑은 무관하지 않나요?
그리고 따져보면 한겨레도 너무 막나가요.
그러니 그런 거랑은 무관하게 삽시다.
이러면 이 편이 되고, 저러면 저 편이 되니…
우리 편없는 세상에서 살아요.
all편??
s.
2008년 5월 30일 at 7:22 오전
hug
!!!
Lisa
mein
Herzie
~~~
lein…
9
yeab
da.da.da
~~~
na.na.na
~~~
ching.
ching.
ching
~~~
Lisa
Lilly
on
the
velvet
veil
valley
****
ybbo
~~~
all
pyon
gyang
~~~
kong
nae
ggeu
~~~
pool
here,
two
~~~
nam
pyon
too
Orai
da
da
da…….~~~~~~~~ngngngngng .. very tuten Tach !!
she…rrrrrrrrriiiiiiiiiiiiiiiicccccc .. wish you all.pyon ~~~
화창
2008년 5월 30일 at 9:05 오전
수홍님이 조블을 떠난다구요?
우째 이런 일이……
Lisa♡
2008년 5월 30일 at 3:23 오후
화창님께서 좀 말려 주세요..
빨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