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 왜 유능하지 못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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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행:송금하느라 갔다. 환율이 조금 내렸다.

유가도 조금 내려서 뉴욕증시가 올랐단다.

뉴욕으로 돈을 보내는 일은 만만치가 않다.

사서 고생하는 나를 두고 보자니 비참하다.

왜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다.늘 돈이 모자라서

허덕인다.

언제 걱정없이 돈을 써보나 싶다.

누구나 다 마찬가지인 걱정아닌 걱정이다.

2. 보석가게: 내 차에 J의 물건이 3개가 넘게

갇혀있길래 곧 여행을 2주나 떠나는 나는

정리차원에서 가게로 물건을 주러 들렀다.

온 하늘과 대기가 황사로 누렇다.

보석가게에 오는 여자들의 면면을 보고 있자니

씁쓸해지고 정말이지 무욕한 나의 모습을

보고싶다.

좀 철학적으로 승화된 인상을 주고싶다.

3. 박진영: 길에서 그를 마주쳤다.

아주 많은 살을 뺐다는 걸 바로 느낄만큼

핸섬해졌다. 그는 단순한 검은 T-셔츠에 예비군

얼룩무늬가 있는 반바지를 입고 건실한 청년마냥 걸어가고 있었다.

주변에 아주 눈에 띄는 미인과 5명이 같이 있는데 그 미인은 20대 초반으로 바비인형같았다.

연예인을 꿈꾸는 성형미인이란 생각했다.

나도 여자라고 이쁜여자는 다 성형미인으로..

4. 여수집: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병어무침으로

유명한 식당인데 J랑 파전과 함께 저녁을 했다.

압구정동에서 온 K교수도 합세해서 같이 먹는 저녁이다.

나는 곧 인도로 K는 곧 뉴욕으로 딸과 함께 연구년으로 공부하러 8개월간 떠난다.

이별겸 같이 저녁을 하다가 한참을 웃었다.

오드리헵번같은 그녀가 병어무침을 싹싹 먹어 치웠다. 너무 맛있고 싱싱하다면서.

5. 와인: 에스쿠도르를 마셨다. 2차로 와인을

마시기로 하였다. 까르페디엠으로 가서 3명이 마시다가 토토르까지 불러서 같이 마셨다.

K가 인도에 관한 스크랩과 책을 갖고와서

공부하고 가라면서 인도서 찍은 자기사진까지 갖고왔다. 준비성인지…ㅋㅋ 한참 웃었다.

11시반에 헤어지기로 했다. 토토르가 뽀빠이가 그려진 셔츠를 선물로 주었다. 땡큐~토토르.

6. 두바이: TV를 켜니 두바이 입국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너무나 괴롭다. 미치겠다.

내 경우에 이런 프로그램보면 잠을 약간 설친다.

사회주의자도 아니고, 정치가도 아닌데 왜이리 정의감이나 사회문제에 심각한지 모르겠다.

저 빛나는 두바이에서 노동자들의 한달 임금이 우리돈으로 19만원이라니…가슴 터질 것 같다.

돈을 아껴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 싹튼 감자와 오래 된 쌀이고작이란다.

우리나라에도 빈익빈부익부가 점점 커지는데 무섭다.

나의 위치도 어정쩡하다.

7. 샹데리아: 좋아하는 수많은 것 중에 상데리아가 들어간다.

특히 아름다운 상데리아들…

모단하면서 럭셔리한 것들이 특히 좋다.

어딜가나 맘에 드는 라이트를 보면 찍게 된다.

언젠가 나의 집을 지으면 달고픈 것들을 꿈꾸면서…와중에도 두바이가 자꾸 밟힌다.

13 Comments

  1. ariel

    2008년 5월 30일 at 10:34 오후

    나도 강남가서 바비 인형 같은 젊은
    여자보면 성형 했다고 혼자 그러는데..ㅋ
    나 역시 아무것도 못하며 왜 빈부차이에
    언제나 부담감을 느끼는지.. 내가
    그 차이를 좁이는 것 아무 것도 못하며..

    여행이나 즐겁게 잘 다녀와서 나도 덕분에
    인도 구경하게 포스트 쫙~~ 올려주시고..ㅋ
    나는 아마도 인도 안 갈 것.. 지금까지 안 갔으니..
    콩고 강은 가고 싶어서 갔는데 겐지스 강은
    한 번도 안 보고 싶었어서..

    그리고 오늘 내가 이 인기 좋은 블러그에서
    일등 했으니 롯또 한 게임 살 용기도 생기네요.ㅋ   

  2. Lisa♡

    2008년 5월 31일 at 12:41 오전

    아리엘님.

    갠지스는 더러워서 가기 싫은 건가요?
    그래도 인간의 윤회를 책임지고 (?) 있는 강인데..ㅎㅎ
    콩고는 언제가나? 빅토리아는 언제가나?
    아리엘님.
    내가 어떻게 해줄 수도 없으면서 참 애가 타요.
    부당한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에 미치면 갑자기
    정의감에 불탄다니까요..
    두바이에서 19만원의 월급은 너무한 거 같아요.
    거기다 여권을 공장이나 회사에서 다 압수해서
    일정한 기간을 채워야 돌려 준다고 하네요.
    모르면 약이라지만 모른 척하고 지내버리기엔
    너무 심한 인간착취같아요.
    드림의 도시에서는 노동도 자연히 드림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샆은 마음에서요..이상주의자인가?   

  3. 슈에

    2008년 5월 31일 at 1:35 오전

    한국노동자들이 그렇게 적은 임금을 받는다는것은 아니겠죠???   

  4. 八月花

    2008년 5월 31일 at 2:00 오전

    번쩍거리는 두바이 공항의 양면.
    가난한 노동자들이 거쳐가야 하는 곳이라
    생필품을 파는 커다란 슈퍼.
    60년대? 또 그 이후?
    여공들이 집에가며 손에 가득 들고 가던
    선물이라기엔 눈물나던 보따리들.

    이어져
    쪽방촌, 이주노동자, 결손가정의 아이들…

    마음은 울컥.
    다리는 게으르고
    손은 가볍고

    또 한 쪽으론
    자신밖에 보듬을 줄 모르는 팔이 있고.

    언제 벗어날 수 있을는지..
    나의 딜레마…    

  5. Lisa♡

    2008년 5월 31일 at 2:11 오전

    슈에님.

    한국의 노동자는 어쩌면 보통 사무직보다
    더 받는 사람도 많아요.
    외국인들한테 배타적이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저 정도는 아니 거든요.
    인간의 권한을 상실한 학대수준이라고 밖에..
    두바이 말입니다.
    인권착취입니다.
    얼마나 자국민들이 잘 사는데…   

  6. Lisa♡

    2008년 5월 31일 at 2:12 오전

    팔월화님.

    딜레마예요.
    벗어나기도 힘들고 벗어날 수도 없는..
    내가 두바이의 왕자도 아니고 왕이라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일지도…
    노동자들이 데모를 해도 국민들은 관심조차 없어요.
    공무원들도 어디서나 하는 데모라고 밖에..
    어느 정도 기본은 줘야 할건데.
    세계적이라는 도시에서 말도 안 되는 임금이라서요.   

  7. cecilia

    2008년 5월 31일 at 4:31 오전

    의식 있는 사람이라면 불의 앞에서 분노를 당연히 느껴야 되겠죠.
    그 분노를 행동으로 옮길만큼 정의로운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하는 것이
    또한 과제이겠죠.   

  8. 래퍼 金愛敬

    2008년 5월 31일 at 6:15 오전

    달러 환율은 내렸어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유로는 전보다 많이 올랐던데요..

    저는 모처럼 맘먹고 나서는 길이 하필이면 유럽이어서
    생각보다 출혈이 심하게 생겼어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 되어버렸지요.

    두바이 노동자 수입이 19마넌..
    부자들이 더 무섭다더니..
    우리 주위에 이주노동자들이 들고 다니는 핸펀값도 안되네요..   

  9. s.

    2008년 5월 31일 at 11:12 오전

    lisa,
    ich kenne
    einen
    guten
    dubai
    Wang*
    ja
    ~~~
    ..morrrri~~
    ooh…o?!
       

  10. Lisa♡

    2008년 5월 31일 at 2:54 오후

    세실리아님.

    행동으로……….언제 나서지?
    정말 모든 지적 과제는 행동입니다.   

  11. Lisa♡

    2008년 5월 31일 at 2:55 오후

    래퍼님.

    언제 떠나시나요?
    유로화는 많이 비싸지요?
    아무 것도 사시지 마세요—-ㅎㅎ
    이주노동자들.
    참.
    마음 아프네요.   

  12. shlee

    2008년 5월 31일 at 10:19 오후

    달러가 오르면 내 잘못도 아닌데..
    미안하더라고요.
    남편한테…
    세 아이에게 보내느라
    힘들겠어요.
    저는 아는 사람과
    환율 기준치로 바꾸는데…
       

  13. Lisa♡

    2008년 6월 1일 at 1:03 오전

    쉬리님.

    달러도 그렇지만
    오른다고 헉헉거리는 건 아니고
    그냥 언제나 경제적 결핍감에 시달리고
    또 실제로도 마니 시달립니다.
    이렇게 힘들면서 뭐하러 보낸나…하는
    자괴감도 들지만 보험이나, 연금을 많이 넣다보니
    여러가지로 시달리네요..
    좋게 생각하야하는데—힘든 이들을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저도 늘 헤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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