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레에서 마지막 밤을..(북인도 여행기)

Leh 에서의 이틀 째.

<말을 백마리 가진 사람도 채찍 하나때문에 다른 사람의 신세를 져야 할 때도 있다>

는 라다크의 속담이 있다.

라다키들은 그런 인생의 묘미를 잘 아는 사람들이다.

어릴 때부터 일찍 실생활에 뛰어들어 양도 치고, 소도 기르며 겨울엔 천을 짜기도 한다.

라다크라는 말의 뜻은 고갯길이라는 뜻으로 라다크는 국가는 인도에 속하나 문화는 티벳 그대로라서

작은 티베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레는 더 이상의 설명이나 이야기가 필요없는 곳이다.

그저 오래된 미래가 있는 곳이다.

라다크에서 유명한 시와 노래를 짓는 타시 랍기아스의 시를 올리는 걸로 만족하기로 한다.

당신이 태어난 위대한 유럽에는 많은 자유국가가 번성하고 있다.

막대한 물질적 번영과 산업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곳에는 지상의 기쁨도 더 크고 바쁜 생활도 더하다.

과학도 문학도 더 많고 사물의 변화도 더하다.

이곳의 우리에겐 진보는 없어도 복된 마음의 평화가 있다.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해도 더 깊은 법의 길을 가지고 있다.

라다크와 티베트의 우리언어는 지혜로운 스님들의 말.

법의 보배로 가득한 것이어서 다른 어떤 것도 따를 수 없다.

현상의 모든 빛나는 것을 주의깊은 마음으로 살펴보라.

숭고한 의미가 그곳에 있는가? 아무런 의미도 나는 찾지 못했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소비할 수도 있고 부유함이 주는 즐거움이 넘칠 수도 있다.

위대한 명성과 권세도 누릴 수 있지만 죽음이 그 모든 것을 필경 빼앗아 가버린다.

죽음의 시간에는, 쌓아온 행적말고는 한조각의 부도 가져갈 수 없다.

우리가 하는 선하고 악한 행동이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만들어낸다.

법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면 이중의 망상이 남을 것이다.

이해가 말을 뛰어넘기 까지는 끝없는 말들만 있을 것이다.

이제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해라.오래지 않아 익히게 될 것이다.

그대는 장관을 보게 될 것이다. 내말 또한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유럽인인 호지여사에게 써 준 글이다.

이 글이 모든 걸 이야기해준다.

레………..를 떠나야하는 마지막 밤이다.

우리 일행은 동호회이서 하는 라다크 민속춤을 보는 걸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밤에 별을 보니 잠이 오지 않았다.

레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