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암리차르..펀잡주에 속해있으며 골든템플로 유명하다. 델리에서 기차를 타고 6시간을 달려서 도착. 남북한면적의 33배에 달하는 나라에서 기차로 6시간쯤이야 암 것도 아니다.
기차는 특실이라기엔 참 난감했지만 그래도 특별대우를 하는지 차와 간단한 샌드위치가 나오기도 했다.
기차철로 주변의 경관은 그야말로 처참함이 그대로 남아있어 저런 집에 사람이 산다는 사실이 의아하기만 하다.
더운 날이었다.
인도의 대리석바닥은 뜨겁기만 했고
목은 계속 마르기만 했다.
많은 사람들이 골든템플을 방문하며 머리를 조아렸고 물로 발을 씨고 심지어는 그 물을 먹는 여자도 있었다.
시크교도들은 남자는 터번을 두르고 다는데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 나온 배우생각이 났다.
아이들은 우리일행을 신기하게 쳐다봤고 같이 사진 찍기를 원했다.
키친에서는 엄청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설겆이를 하고 있었다.
대단한 인구에 대단한 사원이었다.
사원서 나온 일행은 발을 닦고 맡겨 둔 신발을 각자 찾아 신었다.
걸어서 버스로 오기엔 어중간해서 우리는 나뉘어서 툭툭이를 탔다.
조그만 툭툭이에는 8명이나 끼여서 탈 수 있었다.
일인당 10루피의 요금으로 사람숫자대로 낸다는 것..
그러니까 우리는 80루피를 내었다.
10루피라면 250원이다.
운전수 외에 8명이 더 탈 수 있고 반드시 조수가 뒤에 매달려 있다.
먼지와 땀과 범벅이 된 우리는 그래도 재미있고 신나기만 했으니…
이 번 여행에선 지난 번의 경험으로 다이어트를 저절로 해보겠다 싶었다. 기차를 타고 펀잡주로 가는 도중에 소리울님이 주시는 먹을 것들을 받아 들면서 나는 여행 중에 다이어트는 무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행의 달인인 소리울님 부부는 제대로 먹거리를 준비해오셨으니 나의 다이어트는 애초에 물 건너 갔다.
Golden temple.
하리만디르라는 본래 이름보다는 골든 템플로 잘 알려져 있는 시크교 구루의 총본산이다.
골든템플이라는 이름은 시크교 앙국의 마하라자였던 란지트 싱이 약 400kg의 금을 지붕에 덧씌워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체가 번쩍거리지만 사실은 지붕만 금이고 나머진 도금이란다.
11대 구루로 모셔진 경전(그랜드 사힙)을 고이 모시고 있는 곳으로 연일 시키교도를 포함한 인파들이 밀린다.
여기에 연결된 키친에서는 하루 2만명분의 식사를 준비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공짜로 먹인다. 배낭여행자들의 암리차르 방문은 이 키친과 무료숙소에서 숙식이 다 해결되므로 이 곳에 머물며 여행을 한다고도 한다.
골든템플은 아침마다 TV에서 따로 다룰 정도로
유명하고 구루인 경전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경전(사힙)은 아침 해뜰 때인 4;00~22:00에만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밤에는 비밀장소에 따로 모셔진다.
경전의 앞에서는 사진도 아니되고 절대로 등을 보여서는 아니된다. 물론 발도 씻어야하고 머리카락도 가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