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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리차르에서 다람샬라까지는 BUS로 6시간 걸린다.
다람샬라로 가는 길은 느리게 가는 시간 속을 배회하는 기분이었다.
신밧드의 모험에나 나올 법한 낡은 버스들에서 뿜어내는 매연은 가히 공해의 첨단이었다.
작은 티벳으로의 다람샬라는 인도정부에서 내어놓은 몇 개의 마을 중에 가장 티벳을 닮았다고
달라이라마가 낙점을 최종으로 하여서 그 곳에 정착하였는데 많은 티벳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그리로 피난오는가하면 아이들만 인도로 내보내어 공부라도 시킨다고 한다.
티벳인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쨘~하다.
중국보다도 어디까지나 티벳편인 나는 그들의 문화만이라도 잘 살리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다음 날, 달라이라마를 눈앞에서보는 영광을 누릴 줄 아무도 몰랐다.
가다가 과일가게가 있는 시장에서 내려서 잠시 휴식.
저기 보이는 고추 엄청 맵다.
조금 떼어주며 먹어보라길래 덥썩 공짜라 먹어보다
그 후로 1시간은 헤맸을 거다.
토마토는 싱겁고 조금 작으며 껍질이 우리보다 두껍다.
그래도 여행 중에 토마토와 양파덕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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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도인 우리의 기사….버스운전 짱이다.
건너편에서 오는 트럭이나 버스들은 어쩌면 저리도
잘 꾸며놓았던지….페르시아도 아닌데 융단이라도
날아들 것만 같다.
저런 버스나 트럭들을 보고 있자면 서커스단의 코끼리가 연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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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부부—소리울언니부부다.
여행 마니아인 두 분은 사진땜에 카메라를 여러대 갖고왔다.
졸다가도 눈만 뜨면 바로 찰칵찰칵~얼마나 귀여운지.
여행에 근력이 붙어 척하면 삼척이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모든 것이 소리울님에겐 있다.
유비무한이라는 말의 실천가들이시다.
두분다 지독한 곱슬머리시다.
윗사진은 자기소개를 멋드러지게 하는 야무진 똑순이 소리울님이시고 아래는 차 안에서도 책을 보는 소리울님.
난 차 안에서 책보거나 지도보면 멀미에 바로 걸린다.
책보거나, 뜨게질하거나 그림그리거나 시를 쓰거나…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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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음기의 확성기를 연상시키는 물건을 실은자전거다.
꽤 오래되어 보인다.
가면서도 우리가 생소한지 흘끔거리면 뒤를 본다.
어디로 가져가 저기다 소리라도 지르던가 경전이라도
읊을 예정인가보다.
정다운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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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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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는 알이 약간 잘고 그런대로 맛있다.
잘못 고르면 시어서 나이드신 분들은 잘 안드신다.
키로에 2500원 정도한다.
여러 명이 포도와 망고를 많이 샀다.
과일귀신 소리울언니도 망고랑 꽤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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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가다가 본 학교이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보인다.
복도에서 여선생님 한 분이 왔다갔다하시며 학생들을
가르친다.
보기좋은 풍경이란 저렇게 자연스럽게 보이면서
누가봐도 미소짓게하는 그런 풍경이다.
졸다가 까다가 하였지만 저런 풍경덕분에 6시간의 여행은
그 자체가 가야말로 여행속의 여행이었다.
액자여행이라고나 할까?
느리게 오가는 차들과 가로수들의 편안함.
옛날 영화에나 나올만한 다리들.
책보를 매고 걸어가는 어린 학생들의 날씬한 교복들.
한가로운 풍경에 어느새 다람샬라가 가까와졌다.
다람샬라에는 다람쥐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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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샬라에 다와 가 아랫마을 다람샬라를 오르는데 갑자기 우박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
고산에서의 우박비는 그런대로 분위기연출에 효과적이다.
산들 사이에 드문드문 박혀있는 티벳스타일의 집들이 반갑게 다가온다.
이틀 간 묶을 호텔에 여장 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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