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7일 무슨 재미로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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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여행에서 칩만 갖고가면 될 것을 세 개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왔으나…컴퓨터로 옮기려니 여의치가 않다.

낮에 나가서 만능 칩꽂이를 사왔으나 집에와서 해보니 어렵다.

잘 되지 않는다.

뭐든 쉬운 일이 없다.

목이 계속 아프다.

12시까지 비몽사몽 속에 헤매었다.

계속 오는 핸펀전화에 잠을 자기는 애당초 그른 일…

어제 사온 멍게로 아침식사를 대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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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라는 책을 구입할 예정인데 절판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만 혹시나 싶어서 서점에 전화를 했더니

녹색출판사인가 하는데서는 절판인데 다른 출판사에서

다시 출판되었단다.

그 책이 그리 괜찮다니..기대가 된다.

내 것 잘 놔두라고 당부한다.

인도에서 돌아오자마자 책을 선물받았는데 제목이 새벽 3시이다.

엄청 재미있다는데 피곤해서 책 표지도 만지질 못했다.

읽을 책이 가득하다.

은근히 기분이 좋기도 하고 언제 다 읽나싶어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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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던 동생이있었는데 한동안 소원했다.

미국서 여행 중에 만나 잘 통해서 우리는 만나면 수다를 떨곤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있는 근처로 4년 계약으로 갔단다.

우리는 미국적 인연이다.

애들을 불러내어 밥을 먹이는데 가슴이 아프더란다.

여기서 과외로 이름 날리던 여자다.

게다가 아주 똑부러진다.

우리 아이들 데리고 있고 싶단다.

의외의 발언에 깜짝 놀랬다.

아이들이 위가 줄어들어 음식을 많이 먹지를 못하더란다.(가디언 나쁜 놈)

그녀가 아주 흥분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남편은 S대 출신으로 수학을 아주 잘한다…물어도 될 실력이다.

잠 자지않고 생각해봐야겠다.

나는 내가 들어갈까…생각했는데–나보다 더 나은 엄마가 될지도 모른다.

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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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라는데 200만원주고 혈을 둟어준다는 곳이 성업이란다.

200만원에 20번이니 일회에 10만원 꼴이다.

엄청나게 손님이 많아서 자기가 자기 스스로 신의 손이라 한단다.

돈들도 많게…보이지만 실제로 몸이 아픈데 가서 효과를 보면

그 돈이 아깝지 않기 마련이다.

내 아는 사람은 초딩인 자기 아들도, 자기도 같이 400만원을 주고 다닌다.

건강이 최고인지라~돈이 따라주면야..뭐 어때서.

하지만 이런 걸 두고 눈살 찌푸릴 사람도 많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가 하고픈 걸 자기 마음대로 하는데 뭔들

어떠랴만은….글쎄 세금 내지않는 곳이 많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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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두사람이 날더러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다고 했단다.

나….글쎄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른다.

그들은 둘 다 돈을 번다.

돈을 버니 뭔가 능력이 있고 또 인생에 의미를 두고 사나보다.

나는 원래 어릴 때부터 돈을 잘 쓰기로 유명했다.

쓰는 체질인 것이다.

계속 그렇게 살았다.

돈이 없으면 병이 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생활이 너무나 재미있고 즐겁다.

곰곰 생각해보니 뭐 하나 의미있는 행동은 없는데 그렇다고 무의미하지도 않다.

인간만사가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나?

책읽고 공연보고 영화보고 여행하고 뭐–그딴 재미로 산다.

그렇다고 봉사나 자선에 게으른 건 절대 아니다.

내능력껏 나름대로 내 방식대로 하는 것은 하면서 즐기는 것도 있게

성심성의껏 살고 있다.

꼭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를 가르쳐 아인쉬타인으로 만들고 그래야 의미가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기분은 하나도 나쁘지 않다.

착한 여자 신드롬이 확실한 내 증상이다.

12 Comments

  1. ariel

    2008년 6월 17일 at 8:50 오후

    무슨 재미로 사냐?
    나에게 물어본다면 별로 할 말이 없네요.
    그냥 살아요. 큰 재미 없이..
    그러나 언제나 스마일이라고 사람들이
    그러니 이런 삶도 오케이네요.. 다.행..^^   

  2. Lisa♡

    2008년 6월 17일 at 11:07 오후

    맞아요..아리엘님.
    그냥 스마일로 살면 재미있게 사는 거지요.
    의미있는 인생이란 것도 따지고보면
    다 주관적인 것이지요.   

  3. 테러

    2008년 6월 18일 at 1:04 오전

    저는 재밌는 것 많은데… 제가 응원하는 엘지팀이 거의 꼴찌에서 놀아도
    야구가 재밌고.. 몇 년전에 조선일보 이벤트에 당첨되서 시사회로 봤던
    영화 <새벽의 저주>를 광화문에서 현실로 볼 수 있어서 재밌고…. -_-;;   

  4. Lisa♡

    2008년 6월 18일 at 1:06 오전

    테러님.

    맞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생각하는대로 되지요.
    세상에 재미있는 것 투성인데요…뭘….
    날더러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
    나도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ㅋㅋ   

  5. 김진아

    2008년 6월 18일 at 2:24 오전

    물음표에서..느낌표로 변하는 재미로 사는 거지요..^^

    가끔씩은..물음표가 꼬리를물지만.
    그또한 사는 재미가 아닐까요..굳이 재미라는 것을 붙여서 말한다면요..

    열심히 살아가는것..
    그게 제일이예요..

    ^^   

  6. 지안(智安)

    2008년 6월 18일 at 2:41 오전

    각자의 의미대로..

    나? 오늘은 비오는소리들으며
    리사님 방에서 글읽는 재미가 쏠쏠해여~   

  7. 백작

    2008년 6월 18일 at 5:04 오전

    책읽고 공연보고 영화보고 여행하고 뭐-그단 재미로 산다.
    그렇다고 봉사나 자선에 게으른 건 절대 아니다.

    리사님은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실커 하면서 봉사하고…..그리 산다는 것이 아무나 되는게 절대 아니거등요…

    우린 밥그릇을 챙겨야해서리 노동을 떼어 놀 수가 없는지라
    여행?? 큰 맘 먹어야 하고.. 또 짝쿵헌티 갖은아양 떨어가며 결재받고.. 회사눈치보며.. 몇 년에 한 번 갈까말까하는디… 부러워죽갔씁니닷요…ㅎㅎ   

  8. Lisa♡

    2008년 6월 18일 at 1:39 오후

    진아님.

    물음표에서 느낌표로~~크으………..
    좋습니다.
    저도 늘 열심히 살려고 하는 거지요.
    나름대로 각자 자기 몫이 있는 거 아닐까요?
    맞죠?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가도록 더 노력하겠씀돠~~   

  9. Lisa♡

    2008년 6월 18일 at 1:39 오후

    지안님.

    비 오늘 쫌 왔찌요?
    저는 약속이 있어서리..나갔다 왔답니다.
    오랜만에 좍좍 내리는 비가 좋았답니다.
    각자의 의미대로~~화이팅.   

  10. Lisa♡

    2008년 6월 18일 at 1:43 오후

    백작님.

    울남편 이야기하시는 거네요.
    딱..울남편이 그렇게 삽니다.
    단, 짝쿵헌티는 결재 필요없는데
    스스로 얽매이더라구요.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자신이 힘들어하고
    마치 뭐든 어려운 듯이요.
    가끔은 오버하고, 과용하더라도 갈땐 가야합니다요.
    하지만 회사에 얽매여 있다면 그 건 힘들지요.
    저는 저만 자유롭습니다.
    백수니까요——-그리고 제 여행경비는 제가 마련한답니다.
    마이너스를 미리 쓰던 아니던 제가 책임지지요…어캐요?
    글쎄요…..되더라구요~~근데 선택은 받은 부분이 있지요.
    늘 감사합니다.
    근데 따지고보면 제가 통장이나 부동산으로는 더 재산이 없답니다. 히히….   

  11. 소리울

    2008년 6월 19일 at 6:30 오후

    딱 맞다니까. 그 신드롬, 목 아픈 것 매실 엑기스 물에 타 자주 마시기요.
    이직도 비몽 사몽 하면서 사는 나
    잘 되었네 좋은 또 엄마 생겼으니….
    덕분에 안 가도 되게 생겼고…
    11월에 아마존에나 함께 갈까요?    

  12. Lisa♡

    2008년 6월 19일 at 10:39 오후

    소리울님.

    아마존 괜찮나요?
    다 끝났다면서요.
    후후후…
    어때요?
    비몽사몽?
    나보다 나은 엄마라 이 번에
    아이들 나오면 상의해보고 바로 결정 지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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